동티모르 사메에 안주(Anju)라는 소녀가 살았네
그 이름의 뜻은 '천사'였지
로뚜뚜 부엌에서 안주가 밥을 하는 걸 보았어
해가 진 다음이라 천막 부엌은 굉장히 어두웠지
문명의 산물인 디지털 카메라로 셔터를 눌렀는데
플래쉬가 터졌어
안주는 후에 변명을 했지
어두웠어,
너무 어두워서, 이렇게 제대로 찍힐 줄은 정말 몰랐다고....
난, 안주에 대한 예의로
안주가 은정이라는 이야긴 홈페이지에 하지 않기로 했어.
-매너가 넘치는 작성자, 아반
*추신: 음, 참고로, 우리 로뚜뚜 부엌은 대충 이러합니다. 불을 지피고, 장작에 불이 붙으면 솥을 올려서 슈퍼미(인도네시아에서 온 라면류)를 끓여요. 밥은 끓인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인 것 같고, 요즘 현지에 음식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반찬을 해 먹을 채소가 부족해서, 라면과 밥으로 끼니를 채우는 것이 로뚜뚜에선 일상이 되었습니다. 슬픈 일은 아니지만, 조금 배고파 보이긴 하지요......한국 가면........
모두들,
사메팀에게 맛난 밥 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