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무스따. 안녕하세요. 필리핀 바기오팀 왕언니 이현경입니다.
처음으로 에세이를 올리는 거라 기분이 묘한데요. 여기 온지도 벌써 9일째네요. 그동안 너무 많은일들이 있어서 그런지 한달 넘게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들 잘지내나요? 원팀장님, 혜령간사님, 지혜간사님, 그리고 우리 나머지 라온아띠 팀원들 모두가 보고싶네요. 거기 생활은 어떤지 너무 궁금하구요. ^^
우선 먼저 지난 일주일간의 생활을 간략하게 말씀드릴께요. 20일날 아침 8:30분 비행기라 부랴부랴 숙소에서 나와서 비행기 뜨기 바로 5분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던걸 생각하니 아직도 식은땀이 나네요. --;; 그와중에 영주가 대용량 폼클렌징을 핸디케리어에 담아와서 다시 나가서 결국 원팀장님께 작별선물로 드리고 왔네요 ㅋㅋㅋ 제발 고이 간직하시고 돌려주시와요. ㅋㅋ 농담예요.
묘한 설레임으로 비행기에 오르고 다바오팀과 필리핀생활을 기대하면서 5개월간의 다짐을 해봤어요. 배가 고팠던지라 기내식이 나왔는데.. 이게 왠일인지, 밥에서 다리가 쫙뻗은 검정색의 묘한 벌레가 나오더군요..저혼자..ㅠ ㅠ 결국 먹긴했지만요.. 이 찜찜함… 앞으로의 필리핀 생활을 미리 알려주려는 전초전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
3시간 반만에 마닐라 공항에 도착! 그곳은 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마닐라 YMCA 관계자분인 마쉘과 밥스가 우리를 이끌고 드뎌 마닐라 YMCA 숙소에 도착하니 너무 좋더군요^^ 짐을 풀고 필리핀 전통음식인 시니강, 크리스피 빠따, 까레까레 등을 먹었구요.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가지고 저녁을 피자집으로 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너무 환대하게 대해주셔서 편안한 하루였지요. 필리핀에는 Jollibee라는 유명한 패스트 푸드점이 있어요. 그곳에서 팬케익을 먹었는데 맛있더군요. 계속 먹는얘기만 하죠? ㅋㅋ 식사후에 사무실에서 필리핀의 인구, 역사, 정치, 지역특성 등을 설명을 받았고, 온통 영어라 집중해서 듣느라 혼났습니다. ;; 필리핀의 영어발음은 먼가 특이해서 알아듣기가 조금 그래요 ㅋㅋ 이젠 익숙해졌어요. 유명한 SM 쇼핑몰에서 밥도먹고, 지프니도 타고 매연도 듬뿍마셨네요~ 산미구엘 맥주와 함께… 금요일은 프리타임으로 다바오팀과 시내투어하면서 성당도 가고 필리핀 대학도 들려서 재미난 경험을 했어요.
다바오 팀들과 헤어져서 이곳 바기오에서도 많은일이 있었어요. 필리핀 전통무예인 arnis를 배웠는데 아직도 어깨와 다리가 아프네요. 이곳에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구요. 특히 39살 장영란(?)스타일의 가라데 선생님과 베스트 프렌드가 되었답니다. ㅋㅋ 유치원 선생님들 앞에서 영어문법 테스트를 봤던 당혹스러운 일을 겪었구요. 영주가 밤8시쯤에 방심한 틈을 타고 소매치기를 당할뻔했던 경험뒤로는 해가지면 문을 잠그고 거의 나가지 않고 있어요. 아무튼 이외에도 많은 일들이 있지만 생략하구요, 거의 식사를 패스트푸드와 함께 하고있어요. 저는 몸살에 한번 걸려서 고생했지만 지금은 괜찮구요. 요즘은 식사를 해서 먹기 때문에 쌀밥도 먹고있어요. 여기분들은 너무 친절하고 지나갈때마다 인사를 꼭 해주세요~^^ 피노이 아코 라는 노래아시죠? 여기서 아주 뽕을 빼고 있습니다. 오늘은 라디오 방송국에서 생방송도 했구요.. 아무튼 벌써 현지인이 된거 같습니다. 여기에서는 영어로 모든 일을 진행해서 영어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인터뷰나 실상황에서 많이 중요한거 같아요. 앞으로 어떤 더 많은 일이 진행될지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도 종종 소식 전할께요. 다른 팀원들도 아프지 말고 건강한 생활하고 그곳생활 같이 공유해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