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원활동 보고서



대략적인 현지적응을 마친 5월즈음에 이르러서 본격적인 홈스테이 활동을 시작. 람푼씨티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타캇이라는 동네로 입성하게 되었다.. 두둥!

 

▶그냥 마을 모습. 하늘이 참 예쁘다. 밤엔 별이 쏟아질거같이-

 

슬쩍 며칠쯤 지냈던 것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였으니..

어쨌거나,

이곳에서 하게 된 일은 대략 

학교가기+퇴근 후 마을생활하기

쯤이 되겠다.

 

일단 학교.

 

▶학교 간판(?).

 

▶학교 운동장

 

▶학교 건물(교무실과 4~6학년 교실, 컴퓨터실, 도서실이 있다)

 

 

 

▶아침 조회모습. 아침마다 운동장에 모두 나와 조회를 한다. 국기 게양 후 선생님의 말씀, 아이들의 간단한 스피치 그리고 무예타이 체조로 시작되는 학교의 아침.

 

▶학교 부속 유치원 아가들도 조회에 함께한다. 교복위에 앞치마를 입은 모습.  

 

아 이에 앞서 마을 입성 첫날에 이루어진 학교 선생님들의 축하회식! 어쩌면 이날부터 우리는 선생님들의 진면목을 적나라하게 봤을지도 모를.. 일이다...

 


▶회식중. 아직은 낮이라그런지 정갈한 맛이 나는 것 같... 태국인의 삶의 가장 큰 낙인 가라오케가 시작되고부터는 모두가 하나되는 진풍경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오프 더 레코드...

 

이렇게 시작된 홈스테이. 대략적인 일상을 살펴보자.

 

 

 

▶아침에 무척이나 일찍 등교하는 아이들. 모두가 학교 청소를 한다. 보통8시에서 8시 반쯤 조회가 시작되는데 7시쯤부터 학교에 모여드는.. 아침에 학교가기 싫어서 이불속에서 버둥댔던 나를 생각하면 참 기특한 일이다. 게다가 청소까지 하다니.

 

 

▶ 무예타이 체조를 하는 따완과 아이들. 저 너머로 파도 보인다.

 

▶ 요일마다 바뀌는 교복. 오늘은 예쁜 태국 전통의상을 입는 날.

노란 옷을 입은 아이들을 보면 병아리 같다. 물론 날보고 외치는 함성을 생각하면....-_-...닭이다...

 

▶ 학교 건물 안에서 바라본 창밖풍경. 불교국가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내는 절들이 마을마다 꼭 하나씩 있다. 학교 옆에 있는 절.

 

▶아가들과 놀아주고 있는 파와 따완. 자갈을 쌓고 무너뜨리는 정체모를 놀이다.

 

▶방과후 모습.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등하교를 하는데 수업이 끝나면 집에가서 옷을 갈아입고 학교로 다시 모여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학교가 공부만을 하는곳이라기 보다 아이들의 사랑방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는 셈. 특별히 '피 까올리(한국언니, 누나)'를 집으로 모셔가야 하는 특명을 받은 아이들은 이곳에서 오랜시간 대기하기도 하는데..

 

▶예쁜 하늘. 그러나 너무 더워서 기력이 쇠했던 기억뿐...

 

▶내동생 씨빗. 특히 홈스테이 초기에는 내가 어딜가나 뭘 하나 꼭 따라다녀야만 한다고 해서 나를 눈물흘리게 했던 녀석. 나중에는 나따위 아웃오브안중이긴 했다. ㅋㅋㅋ 저 캐리어식 책가방은 요즘 유행아이템인듯. 그야말로 '잇백'인 셈.

 

▶우리집에 놀러온 아이들. 재밌는건 내가 태국말을 잘 못하니까 아이들에게 애취급 당한다는 거다. 언어구사수준으로 레벨이정해 졌으니.. 아직 저렙이지만 언제나 만렙을 이상으로 하고있다. 어쨌든 나의 부족한 실력이나마 향상시켜준 원어민 선생님들인 셈.

 

 

▶이것은 비밀컷! 울 학교 교장쌤의 달콤한 낮잠 도촬 ㅋㅋㅋ 우리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셨던 얼리어답터 교장쌤! 물론 이렇게 주무시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며 대부분은 눈썹 휘날리시며 일하느라 바쁘시다. 하루종일 학교에 있어서 못 뵙는 경우도 있고잉.

 

▶우리 외증조할머니! 엄마의 엄마의 엄마다. 실제 연세로는 나의 할머니정도. 다들 일찍 결혼해서 일찍 아이를 낳으시는 바람에 외할머니의 연세가 한국엄마의 연세와 비슷했다는.. 외증조할머니께서 지금 하고 계신것은 대나무로 직물짜기(?). 이 대나무를 엮어서 만든 것으로 모자를 만든다. 나름 손재주가 있다고 자만했건만 이 엮기를 배우는데 외증조할머니 애를 꽤 먹였다.... 하지만 지금은 달인! ㅋㅋㅋㅋ

 

▶외증조 할머니께서 만드신 대나무줄기(?)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씨빗. 지금 씨빗이 쓰고 있는 모자같은것을 만든다.

 

▶ 외삼촌할아버지. 아까 외증조할머니께서 엮으신 것을 실로 밖아 모자를 만드신다. 2차원에서 3차원으로 변화하는 모습. 신기하다.

 

▶토요일 밤에 서는 싼캄팽 스트리트 마켓.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명소 중 하나. 매주 다양한 물건들이 착한 가격으로 선을 보인다. 현지 사장님들 역시 흔쾌히 깎아주시는 그야말로 매력만점 놀이터.

 

▶일한다.. 좌맥주 우마우스(혹은 키보드)로 일하는 모습.

 

대략 이정도.

 

사실 5월은  홈스테이 적응하느라 개인적으로 힘겨웠던 시기이기도 하다. 가족 외의 사람들과 살아본 경험이 없던 나로서는 말도 잘 안통하는 이들과 한집에 산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 이기도 했을 뿐더러.. 사생활(?)에 대한 문화차가 엄청난 폭풍으로 다가왔었기 때문에. 방문을 노크없이 열고 들어온다던가 창문에 커튼이 없어서 밖에서 다 보인다던가 하는 아주 사소한것들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한계를 슬슬 드러내는 대목이기도 하다. 물론 현지 YMCA스탭들과 가족들의 도움으로 많은 부분 개선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게 맞춰주시려고 정말 많은 분들이 노력하신거지.

 

지독한 개인주의의 노예로 살아오던 내가 해방되는 순간일수도 있었을 게다. 그러나.. 까놓고 얘기하자면 그때의 난 돌아버릴것 같이 힘들기도 했다. '알을 깬다는게 이런거구나'라는 수준에도 이르지 못할 정도로...(의식이 희미해지고 있었던거 같다;; 덕분에 팀원들에게 보이지 않아도 좋을 모습까지 보이기도 했다. 미안..-_-*)

 

어쨌거나 이것이 홈스테이 시작의 단상.

cha-aim 언니 사진이 안떠용..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09. 7. 21.
춈푸 언니 전 언니가 보이지 않아도 좋을 모습 보여줄때가 제일 좋아요 :=)
(바로 지금처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 뒤에서 뭐하시나요)
2009. 7. 23.
nam-b0ng 태국와서 안해본 경험하는게 참 많으니까 좋다고는 생각.

보여주지 않아도 좋을 모습이란건 무엇인지 궁금.

그나저나 전에 문틈사이로 봤던 그대들의 방은 혼돈 그 자체였소. ㅋㅋㅋ(농담)
2009.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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