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원활동 보고서


* 이 글은 어떤 공식적 행사나 활동이 없는 지극히 일상적인 베트남 속의 저의 삶을 알려드리고자 작성되고 있는 글 입니다. Reality에 초점을 두어, 읽는 이가 다소 불편 할 수 있으나, 진솔하게 이야기 하고자 노력 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기상은 8시, 아침식사는 8시. 이 말은 결국 눈 뜨자마자 바로 밥을 먹는다는 것이다. 제일 먼저 일어나는 슬기의 인기척에 잠시 눈을 뜬다. 슬기는 오늘도 역시 침대 모퉁이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다.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앉아 있다. 무섭다.) 익숙한 광경이지만 잠시 흠칫 놀란다. 그리곤 5분이라도 더 자기 위해 애써 외면한다.
- 바로 이자세.

 눈은 아직도 반쯤 감겨 있고 머리는 산발을 한 체 면발을 집어 든다.(베트남의 아침은 웬만하면 국수다.) “너희 아침에 안 씻어? 으하하” 병칠 오빠가 농담 삼아 한 말..... 젠장...걸렸다. 이렇게 사소한 이야기가 오고가고 아침 식사는 마무리 된다.

-온 갖 종류의 국수다. 처음에는 신기했는데,, 지금은 그닥 반갑지 않다.


화장실 못 간지 이미 일주일!  제발 오늘만은 제발...기도하고 쾌변을 위한 자세를 공들여 해도...역시,오늘도 글렀다! 이제 그만 나가자..

온 다리, 심지어 팔까지 멍투성이에 잔뜩 상처를 남기고야 자전거 타기를 포기했다. 자전거로 10분, 걸어서 30분. 다른 팀원들 보다 일찍 출발해야 하지만, 오토바이로 가득한 거리를 보며 백번 잘한 일이라고 위안한다.
-상처가 잘 나오지 않아 속상한 사진이다. 팔에 박힌 선명한 자건거 핸들자국(거의 다 나았을 때). 많은 오토바이로 도로가 3시간 정도 마비된 날.

 작렬하는 태양과 콧구멍을 막아버릴 듯 한 먼지를 방어하기 위해 큰 두건으로 얼굴의 4분에 3을 감싼다. 땀은 얼굴에서부터 출발해 목을 타고 내려와 등까지 적신다. 큰 숨을 내실 때 마다 두건이 코로 빨려 들어와 콧구멍을 막는다. 아,,,,, 답답하다.
-나와 잠시 함께 했던 길동무 상현이

 잠시 두건을 내렸는데, 이번에는 먼지가 콧구멍을 막는다. 이래저래 오늘도 제대로 숨 쉬기는 글렀군 하고 생각하는 찰라!! 길거리 개들이 짖으며 달려든다....십년감수했다...개들 때문에 아니라, 곁에서 화들짝 놀라 격하게 달려든 슬기 때문이다. (왜 같이 공포영화 보는데, 옆에 있던 사람 비명소리 때문에 더 놀라는 경험 같은)
 달려든 슬기를 매몰차게 떼어버리고 걸음을 재촉한다.

드디어, YMCA건물이 보인다!!! 예!!~~ 신난다!



아람군 쌀국수 먹고싶어요,ㅋㅋㅋㅋ 우리가 자주가던 쌀국수집을 혹시 가보셨나요,ㅋㅋㅋ
우체국 지나서 그 건너편 마트를 지나 있는 24시간 쌀국수집,,,, 한번 가보세요, ㅋㅋㅋㅋ
2009. 4. 15.
youani42 아직 베트남에 가보지 못 한 놈이지만. 그 곳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는 느낌이네요.
자전거 때문에 무지 힘들었겠네... 여기저기 상처투성이..
그래도 자전거를 타는 거 다시 시도해보는 것은 어떠할지??????
2009. 4. 15.
김상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상처는 도대체 언제까지 우려먹을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2009. 4. 16.
배효정 그거 4개월째 되면 사라지는 듯 하다가 다시 생깁니다. ㅋㅋ
우리만 생겼던 멍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다른 분들도 .. ㅋㅋ

아람이가 추천한 쌀국수집 강추 강추 !
마트 지나 주유소 옆에 있어요.
2009.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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