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오기 전 몇몇 라온아띠 단원들이 이런 얘기를 했었다.
"세근이랑 준호 어떤애들이야? 둘 다 되게 괜찮은 애들 같은데
국내 훈련기간 동안 둘 다 너무 조용해서 얘기를 많이 못했어."
세근이 같은 경우에는 팬클럽도 결성 됐었다.
회장에 희곤이, 부회장에 은지였나?
아직도 이 둘에 대해 궁금하신 분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사진 한 장에 간단한 소개 올립니다.
우리팀에 딱 둘밖에 없는 남자 팀원들,
준호와 세근이는 86년생으로 동갑내기이다.
준호는 대구에 살고 사진을 전공하고 있고,
세근이는 서울에 살고 전공은 보건행정이다.
아무튼 이 둘은 나이도 같고
남자가 둘밖에 없는 상황속에서도
그러기도 힘들겠다 싶을 만큼 어색했다.
(그 둘은 아니라고 우겼지만 여자 셋이 볼 땐, 인도 와서도 한동안 어색함 그자체였다)
세근이는 DISC진단으로 극C형이다.
내성적이면서 꼼꼼하고 매사에 신중하다. 겉모습도 그렇듯 매우 어른스럽다.
준호는 I형으로 매사에 설렁설렁 넘어가고,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이면서 때로는 소녀같은 감수성을 보일때도 있다.
또 한가지 특징은 놀러가거나 다른지역으로 이동하기 전에 '조증'을 보인다는 것?
참! 술도 못마신다. 생긴건 제일 잘 마시게 생겼는데 한잔도 잘 못마신다.
이 둘은 성격도 자라온 환경(?)도 많이 달라서
친해지는데 시간이 꽤........ 걸리긴 했지만,
둘의 유일한 공통점 '먹을걸 좋아한다는거' 때문에
그나마 친해질 수 있었다.
여자 단원들보다 입맛도 까다롭고 먹는양도 더 적지만
먹을게 있으면 만사 제쳐두고 갈만큼 맛있는 음식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아무튼 그 둘은 그렇게, 그들만의 방식으로 친해졌다.
맨날 팀에 오빠 없다고 툴툴대는 나에게
때로는 친구같기도, 때로는 아들같기도 했던 둘이다.
Photo by 여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