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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남쪽으로 튀어 ‘남쪽으로 튀어’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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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바다. 푸른 빛 바다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파도의 리듬에 맞춰 나무는 나뭇잎을 떨며 호흡을 한다. 몇 체의 작은 배들도 뒤뚱거리며 바다의 호흡을 느끼고 있다. 저 멀리 예수상은 양팔을 벌려 바다를 향한다. 아이들은 난간 위에 쪼로로 앉아 다리를 떤다. 이토록 아름다운 남쪽 바다를 보며 나는 코를 벌렁거린다. 킁킁. 아 남쪽바다의 향. 아마 지금쯤 지로의 아버지는 이러한 바다의 호흡을 즐기고 있을테다. 어쩌면 지로와 모모코도 함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지로의 아버지는 이상을 쫓아 남쪽으로 튀었다. 과거에는 과격 운동파였으나 이제는 자급자족하는 스로우 라이프를 찾아 떠났다. 남쪽 섬으로 튀는 지로의 아버지를 남쪽 섬 티모르에 앉아 읽으니 묘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왜 남쪽으로 튀었을까,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나는 무엇을 하러 왔을까, 그렇게 끝없이 출렁이는 파도를 보다가 돌아왔다. 그 날 저녁, 저 멀리 북쪽의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잘 지내니? 날씨는? 여긴 벌써 드럽게 추워진다야~’ 아, 거긴 추워지는구나. 거리만큼이나, 현실과 이상의 차이만큼이나, 엄마의 북쪽 소리를 듣는데는 3초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조금 과장해서. ‘잘 지내. 하나도 안 바뻐. 맨날 딩기적 딩기적 그래’하며 3초 뒤에 웃었다. ‘야~ 남는 시간에 영어 공부도 좀 하고 그래라, 나중에 취직은 할 수 있겄냐, 판아? 잘 하고 댕기는건지 먼지 엄마는 잘 모르겄다.’ 3초 너머의 거리를 두고, 현실의 이야기가 들려왔다, ‘걱정마, 굶어죽진 않겄지 뭐. 아빠 돈 열심히 벌어놓으라고 전해줘~’ 장난스레 웃으며 전화를 끊었다. 그날 밤, 한국으로 돌아가면, 현실로 돌아가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에라 모르겠다~ 베개에 얼굴을 비볐다. 그렇게 누워, 엄마의 걱정을 음미하다가, 문뜩. 우리 가족을 동티모르로 놀러오라고 하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승진 시험에 지친 아빠와 동생 학원비를 버는 엄마와, 대학 입시에 지쳐있을 동생이 떠올랐다, 모두의 지친 얼굴이 떠올랐다. 그리곤 나 홀로 평안히 잠들었다. 또 다시 바다에 왔다. 바다에 앉아 청년들과 이야기를 했다. 그들은 발전을 원하고 있다. 딜리 외의 지역은 가난한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일자리를 원하나, 일자리가 없단다. 이 곳 역시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있다. 물어보니, 그 청년 또한 집에 들어가면 엄마가 일자리 찾으라고 한단다. 그래서 바다로 나왔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행복하단다. 이렇게 지내다 한국으로 돌아간 나는, 현실에 3초 뒤쳐있진 않을까 걱정이 든다. 남쪽으로 튄 죄값을 달게 받겠다. 남쪽은 그만큼 튀어볼만하니까.
[NEWS] 외국인 근로자들이 티모르에 분노를 일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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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9. 25. The Dili Weekly 외국인 근로자들이 티모르에 분노를 일으키다. Palapaso에서 세발달린 카트로 사탕, 담배, 물을 파는 Cipriano Soares는 티모르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티모르 근로자들에게 가야할 돈들을 불공정하게 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외국인들이 티모르 사람의 사업을 보호조차 하지 않고, 외국인 소유의 마트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티모르의 외국인들이 모든 이득을 취하고 있다”라고 씁쓸히 말했다. “그들은 여기서 모든 달러를 취하고 그들의 나라로 되가져 간다. 언젠가 이곳에 더 이상의 달러가 없을 때, 그들은 모두 그들의 나라로 떠날 것이고, 우리는 가난한 채로 남겨질 것이다.” Soares 씨는 자신이 말하고 있는 것들은 확고하게 믿고 있었다. 과연 사실인가? 그럴수도, 아닐수도 있다. 노동부 공무원에 따르면, 그는 일부 외국인들은 티모르 사람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그리고 고용주들이 티모르 사람들에게 그들의 능력을 보여줄 공평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아직 티모르에서 할 수 없는 기술들을 가진 외국인 기술자들은 정부가 초빙을 했고, 이런 부분의 기술은 티모르 사람들에게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티모르 기업 연합회 회장인 Da Costa 씨는 외국인들이 공적 부분과 사적 부분에서 모두 고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기록에 따르면, 2002년과 2008년 사이에 적어도 6,000명의 외국인이 동티모르에서 일자리를 얻었다. 그들은 필리핀,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한국, 인도, 호주 그리고 유럽과 미주를 포함한 외국에서 왔다. 특히 수도인 딜리에서는 외국인들이 노동력의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들은 평균적인 동티모르 국민들보다 더 많은 돈을 버는 경향이 있다. 세계은행이 최근 자료에서 이야기 한 상황들이 가까운 미래에서 바뀔 것 같지는 않다. 2007년에 나온 “동티모르의 청년 발전과 노동 시장”에 관한 보고서에서는 “외국인의 취업과 현지 동티모르인의 높은 실업상태에 대한 전망은 현실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개발되고 있는 티모르의 기름과 가스의 매장은 아직은 티모르에 없는 전문화된 기술 인력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 것은 정부에 의해 이미 인지되고 있는 사실이고, 이 것은 필요에 따라 외국 이주노동력의 추가적인 사용을 허락할 것이다.”라고 보고서는 말한다. 그리고 티모르 기술자들은 외국인들에 의해 숙련되고, 이들이 외국 기술자들을 대체하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한다. 이런 일들이 잘 일어날지라도, 이 것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리 많은 일을 포함할 것 같지 않다고 보고서는 말한다. 외국 노동자들이 많은 관심을 끌기는 하지만, 그들은 국가 노동력의 작은 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여기서 쓰인 ‘노동력’이라는 표현은 15~64세의 인구를 말한다. 비록 15세 미만의 아동들이 일반적으로 시골에서나 딜리에서나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통계청의 2004년 인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노동인구는 315,000명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약 80%의 사람들이(247,733명) 농업, 어업, 임업에 종사하고 있는 반면, 약 4% 정도의 사람들이 UN 또는 외교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동티모르의 노동력은 그 인구의 성장과 함께 하고 있다. 2007년 보고서에서, 국제 노동 기구는 매년 15,000명의 젊은 일꾼들이 노동력에 포함되고 있다고 말했다. 측정해보면, 2004년 이후 60,000 명의 사람이 새로이 노동 인구에 포함되었다. 물론, 이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또는 일하기에는 너무 늙어 버렸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말이다. Da Costa는 UN과 많은 NGO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은 UN이나 그들의 본국으로부터 월급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들이 음식이나 물건들을 동티모르에서 사면, 그들은 외국의 돈을 지역 경제에 쓰게 된다. Cipriano Soares 같은 동티모르 노동자들은 그들이 삶을 유지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고 정부가 그들을 더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 "티모르가 독립을 한 이후로 지도자들은 우리에게 관심을 쓰지 않는다."고 그가 말했다. "우리의 지도자들은 우리가 물건들을 팔 수 있는 우리의 장소들을 고쳐주지 않고, 우리에게 직업도 주지 않는다. 현재 외국인들이 여기에 와 있고, 그들은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다. 그리고 그 외국인들이 여기서 일하는 유일한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티모르 상인들이 정부가 그들의 어려운 처지에 관심을 갖게 하도록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조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료 상인인 Augusto Goncalves 도 정부는 도로공사나 대통령궁 건설 작업에 동티모르 사람들을 고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길거리의 상인들은 어떨 때는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 어떨 때는 사지 않기 때문에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물건을 구매할 때는 우리는 하루에 7 달러까지 벌수 있지만, 하루에 3 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한다."고 Goncalves가 말했다. 외국인 노동자의 수는 아마 더 증가할 것이다. 노동 관련 위원회의 한 사람은, 2007년에 742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동티모르에 왔고, 2008년에는 불과 3분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720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외국인의 비자 신청을 거절하는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2007년에는 59명이 거절당했지만, 반면 2008년에는 26명에 불과하다. 그는 2007년과 2008년 사이에 대략 180명 정도의 외국인은 길거리 상인으로, 다른 56명은 관광비자로 여기서 일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다른 외국인들은 비즈니스 허가를 신청한다. 동티모르 비즈니스 허가 관련 부서의 직원은 동티모르의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인도네시아, 호주,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그리고 ㄷ른 태평양 지역의 국가들로부터 온다고 했다. 그는 동티모르에서 외국인으로부터의 경쟁이 티모르 사람들이 그들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외국인들로부터 배우게끔 동기를 부여한다고 믿는다. 그에 따르면 티모르 사람이 가능한 일자리는 보통 티모르 사람에게 주어지지만, 이 나라의 노동자들이 법에 의해 적절히 보호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법이 이런 부분을 분명하게 하고, 외국인, 국제적인, 그리고 지역의 노동자들에게 더 이상의 어떠한 혼란도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출입국관리 경찰 또한 외국인의 활동에 관심이 많다. 출입국관리 경찰의 관리자는, 지난 5년간 거의 28,000 건의 비자 연장 신청을 외국인들로부터 받아 처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비자 신청은 비즈니스와 가족 비자 등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광비자로 직업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경고했다. "비자를 오용하는 사람은 정부로부터 경고를 받을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국내의 몇몇 고용주들은 동티모르와 외국인 노동자의 대결이 문제가 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두 종류의 노동자(동티모르,외국인)을 모두 고용한 약국 운영자는 그는 그들을 차별하지 않고 같은 임금을 준다고 말했다. 여기서 일하는 18명의 노동자들은 9명은 동티모르, 9명은 인도네시아 사람이다. "우리는 동티모르 사람에 비해 인도네시아 사람을 우대하지 않아요"라고 그는 말했다. ==== 위 기사는 여러 종류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섞여있다. 그래서인지 기사가 오락가락 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다. 각각 접근하는 태도가 달라야 하므로 구분해서 접근해야한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분류를 먼저 해야 할 것 같다, 1. UN관련 국제기구, NGO 외국인 2. 선진 기술을 지닌 외국인 고용주 3. 상권을 쥐고 있는 외국인 (많은 화교들을 마트, 가게 등등에서 볼 수 있다.) 4. 단순 노동자(?)로 현지에 고용된 자. 첫번째 분류의 외국인 노동자들은, 그들의 일이 현지 사회에서 끼치는 순기능이 있고, 현지에서의 소비가 현지 경제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두번째 분류의 외국인 노동자들은, 어느 정도 필요할 것 같다. 그들은 아직 동티모르에 없는 기술을 갖고 있기에 그들을 통해 동티모르 노동자들이 기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세번째 분류의 외국인 노동자들은, 현지인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화교를 들 수 있다. 이들은 딜리의 대형 마트나 많은 가게들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에서 중국인을 부르는 “찌나”라는 표현은 그 리 좋은 뜻만은 아닌 것 같다. 지금까지 만나본 현지인들의 경우는, 그들을 반기지 않았다. 네번째 분류의 외국인 노동자가 있고, 이것도 문제가 된 다는 것은 이 기사를 통해 알게되었다. 현지인들의 실업 상태에 비춰보면, 비슷한 수준의 노동력이 유입되는 것이 안좋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나 유입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가장 큰 문제는 세번째 분류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동티모르의 상권을 그들이 쥐고 있다면, 큰 문제가 되겠지만,,규제가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어떻게 규제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는게 없다.^^: 근본적인 문제는, 높은 실업률일 것이다… .. 어떡하지..;;
[NEWS] 사설 - 쌀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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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ili Weekly 2008. 11. 20-26.일자 사설 쌀값. AMP정부는 지역에서의 쌀값 조정을 계속 하고 있다. 처음에 정부는 쌀값을 낮게 조정했다. 35kg 한 포대에 16달러에서 12달러로. 어느날, 정부는 211,448 포대, 총 7,772ton 을 사람들에게 16달러에 팔기 위하여 준비했다. 이 가격은 가게에서 파는 가격에 비하면 매우 낮은 가격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정부의 캠페인 같지 않았다. 실제로 16달러인 쌀 값이 17~20달러로 올랐다. 정부는 이러한 사실을 파악하고서는 같지 않은 쌀 값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결과는 아무것도 없었다. 지난 주, 정부는 쌀 값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내놓았다. 국제 유가의 하락이라는 이유로 한 포대에 12달러로 바꿨다. 상점들은 8-9달러로 정부로부터 직접 쌀을 구매했다. 우기에 다다라서 싼 값의 쌀을 구한다는 것은 기적과 같기 때문에 이러한 정부의 정책은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요즘 낮은 가격에 분배된 쌀들을 볼 수가 없었다. 혹시 정부가 낮은 가격의 쌀의 분배를 제한하고 있을까? 만약 상점들이 정부로부터 받을 쌀을 이 시기에 팔지 않고 쌀 위기를 기다리고 있다면, 나중에 더 높은 가격으로 팔지 않을까? 낮은 가격의 쌀의 판매 과정이 불투명하다. 사람들은 어디서 낮은 가격의 쌀을 살 수 있는지 정보를 얻지 못했다. 도대체 어디서 쌀을 판단 말인가? 정부는 쌀의 분배를 잘 해야 한다. 그래서 쌀들이 쌀의 시세를 조정하려는 자들에게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한다. 왜냐하면 쌀을 사는 데 쓰인 예산은 대부분이 경제 안정화 펀드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연말 회계 감사가 끝났을 때, 예산 집행은 100%에 달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러한 예산 집행의 결과를 보지 못했을 때, 사람들은 물을 것이다. AMP 정부는 그들의 리더쉽에 대한 위험을 읽게 될 것이다. 특히 예산 집행에서. -> 동티모르는 산악 지대가 많아서 쌀을 인도네시아, 태국 등으로부터 많이 수입한다. 몇달전의 기사에서도 태국의 홍수로 인해 쌀값이 크게 오른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국민들의 주식에 대한 적절하고 투명한 관리가 필요하다.
[NEWS] ASEAN의 회원이 되기 위하여 인적 자원을 늘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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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ili Weekly 2008. 12. 3.일자 1면 ASEAN의 회원이 되기 위하여 인적 자원을 늘리자. ASEAN(동남아 국가 연합)의 회원국이 되기 위하여 동티모르는 인적 자원의 질을 향상시키고 경제 발전을 이룰 필요가 있다고 ASEAN에 대한 인식을 위한 워크샵에서 Agus Tarmidzi(senior advisor for ASEAN Affairs to the Foreign Ministry of Timor-Leste)가 말했다. "우리는 동티모르 정부와 함께 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정부가 사람들에게 ASEAN이 무엇이고, 가입 시에 어떠한 이익이 동티모르에 있을지에 대해 설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대통령이 말했듯이, 2012년에 동티모르는 ASEAN의 멤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한 인사는(Celso Fonseca, National Meteorology) 동티모르가 2012년에 ASEAN의 멤버가 되더라도, 여전히 강한 경제 시스템과 인적 자원에 대한 결핍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좋은 경제 시스템을 향상시키고 운영하는 데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동티모르가 ASEAN의 회원이 된 후에 동티모르는 ASEAN 자유 무역 협정(AFTA)을 2015년에 맞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ASEAN 선언(협정)의 6번째 조항은 만약 신생 국가가(동티모르 같은) 회원국이 되길 원한다면, 그 국가는 경제 발전, 안정성의 향상, 지역 사회의 삶의 질 향상, 인적 자원의 강화와 같은 일정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그러나 동티모르 정부는 ASEAN 회원국으로써의 이익을 얻기 이전에, 매년 회비를 내고, 회의에 참가하고, 회의를 개최하는 등등의 일들을 충족시켜야 한다. 회원국으로써의 이득은 건강, 교육과 그 외 국가의 다른 분야를 포함한다. 동티모르는 ASEAN의 회원이 되기 위하여 그들의 인적 자원을 향상시키고 풍부하게 해야 한다. ASEAN은 1967년 8월 8일 태국의 방콕에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의 초기 5개국에 의해 설립되었다. 지금은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 등을 포함하고 있다. --- 아세안 가입 관련 현지 분위기는 반기는 듯 하다. 딜리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아세안 가입과 관련된 티셔츠를 입고 돌아다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기사에 보면 아세안 자유 무역 협정에 대한 언급도 있다. 2015년쯤 자유무역협정을 맺는다는데,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사회적으로 충분한 합의가 되고 진행되고 있는지, 득과 실을 냉철히 따져보기를 바란다.
[뉴스클리핑] 49%의 아이들이 가난 속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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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ili Weekly 2008. 12. 3.일자 1면-3면 49%의 아이들이 가난 속에 살고 있다. 2001년과 2007년 사이에 세계 은행(World Bank)에 의해 조사되고 최근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49%의 아동, 3%의 노인들이(?? 이 수치는 오타인지 확인이 불가능하네요^^;) 가난한 상태로 살고 있다. 이 조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농업 기반의 생활을 하기 때문에 동티모르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의 하나라는 것을 보여준다. 동티모르의 하루 1인당 평균 임금이 기본적인 가난 수준인 US 0.88 미만이다. (The average wage in Timor-Leste is under the basic poverty level of US 0.88 per person per day.) 인구의 증가와 함께, 실업률도 증가하고 있다. 이 나라의 가난을 줄이기 위해, 동티모르의 정부는 생산성을 증대시키고, 이 나라의 미래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기 위해 경제 활동을 증가시킬 필요가 있다. 이 의견은 세계은행의 대표인 Antonio Franco 가 "발전과 인구"라는 세미나에서 말한 의견이다. Antonio는 2001-2007 조사를 근거로, 많은 동티모르 사람들이 기초 가난 수준인 1인당 하루 US 0.88 미만의 가난 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인구는 증가하고 있고,(The population is significantly increasing compared with the virility tax) 이는 미래에 문제가 될 만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세계 은행은 인구 수준, 생산적인 건강 정책 강화, 핵가족(small families-소규모 가족?)의 이득에 대한 교육, 보건 부문의 개혁, 효과적인 가족 계획 프로그램의 보급과 관련된 조건들을 충족시킬 것을 권했다. 세계 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동티모르의 경제 상황은 1인당 소득은 줄어들고 있고, 인구의 증가로 인한 가난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경제 성장의 가속을 위해 세금을 줄일 필요가 있다. 3%의 인구 증가가 있다.(?) 한편, 국회 부의장 Vicente Guterres는 국회의 의원수를 유지하기 위하여, MPs(여당?)는 인구에 신경을 쓰고, 발전을 촉진하고, 가난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회 의원들은 정부가 가톨릭 교회와 제휴하는 것을 포함한 정책들을 실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 문제는 심각한 것이어서, 국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The issue is serious, so it should have a national conscience.) 한편, 국회 부-부의장인 Maria Paixao는 동티모르가 어떻게 가난과 질병을 줄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더욱 강조했다. 위의 조사처럼 인구가 증가한다면, 각 아동의 탄생 간의 평균 시간은 12달이다. 각 아동의 탄생 사이에는 여성이 스스로를 돌보고 아이를 위한 준비를 할 수 있게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 것은 세상의 가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은행의 보고에 따르면, 2020년에는 동티모르의 인구가 적어도 300만명은 될 것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은 교회에 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피임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달력의 이용을 통해, Natural KB 방법을 통해, 교회에 반하지 않고 인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만약 엄마들이 한 아이를 더 낳길 원한다면, 그들은 3년을 기다려야 한다. 그래야 그들은 건강을 회복하고 다음 아이를 위한 준비를 할 수가 있다. --- 세계은행의 보고서를 기반으로 작성된 기사인 듯 하다. 위 기사의 불명확한 통계 수치자료를 찾아보고자 세계 은행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timor까지 검색했으나, 영어문서인지라 보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져서…^^; 동티모르의 현재는 높은 실업률과 상대적으로 많은 인구인듯 하다. 그 속에서 경제 성장을 하고자 하는데,,,수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농업에 기반을 둔 생활을 하고 있고, 수도인 딜리의 경우 일자리를 찾아 온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하루 빨리 산업화를 통해 경제 성장을 이루어야 하는것인가? 그렇다면 어떠한 방법에 의해? 어떻게 파괴적이지 않게 할 것인가? 이러한 것에 대한 물음은,, 이 곳의 현지 사람들과 함께 해야하는 물음인 것 같다. 지금까지 농업 기반 사회라 해서, 앞으로 쭉 그렇게 유지 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산업화를 통한 경제성장 또한 이미 많은 격차가 나버린 다른 국가들과의 경쟁에서도 힘들 것이다. 세계 은행의 보고서와 코멘트가 기사에 인용되었는데, 세계 은행의 조언이 더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지적하는 학자들이 있다. 이 곳의 사람들이 앞으로 겪게될 산업화? 세계화? 속에서 비판적인 태도로, 조심스레 결정하기를 바란다. 앞으로 어떠한 태도로 어떻게 변하게 될까?
[뉴스클리핑] 건강부가 지방의 에이즈를 관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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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ili Weekly 2008. 12. 3.일자 1면-2면 건강부가 지방의 에이즈를 관리하다. 건강부가 최근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동티모르 사회에 에이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사람들에게 에이즈 예방과 치료에 대한 교육을 위해서 그룹을 조직했다. '에이즈를 예방하는 위원회' 부대표는 커뮤니케이션과 이해의 부족으로 많은 에이즈 환자들이 지방에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사회가 에이즈의 위험성에 대한 이해를 갖게 하기 위해 정보에 대한 보급이 필요하다. 건강부, 에이즈를 예방하는 위원회, 현지 NGO, 국제 NGO 그리고 사회가 함께 일함으로써 예방과 치료에 대한 인식의 확대와 보급이 이루어 질 것이다. 현재까지 동티모르에 56건의 에이즈가 확인되었고, 11명의 사람이 죽었다. 이는 동티모르에서 에이즈의 전염과 관련된 더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음을 뜻한다. 아직까지 에이즈 환자를 위한 시설이 없다. 건강부는 아직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에 감염되었는지 모르고, 단지 에이즈 관련 식별만 계속되고 있다. 건강부 산하의 전염병 관련 부서의 대표는 12월 1일인 세계 에이즈의 날을 기념하여, 건강부는 사람들이 아직 에이즈에 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에이즈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들을 사람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 공유와 교육 제공과 함께, 건강부는 에이즈 환자들을 위해 워크샵을 진행할 것이다. 이 것은 정보를 공유하고, 그들을 교육시켜서 그들이 어떻게 그들 스스로를 돌볼수 있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고, 다른 사람들로의 전염에 대한 위험성을 이해시키고, 그로 인해 그들이 어떻게 전염을 막을 수 있는지 이해를 할 수 있게 한다. 건강부와 국내와 외국의 NGO들의 중재는 간염 가능성이 높은 그룹-매춘부, 동성애자, 군인, 경찰, 택시기사, 호텔과 술집과 디스코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중점을 둘 것이다. '에이즈를 예방하는 위원회'는 이 프로그램의 실행을 위해 모든 정부 그룹을 조정할 것이다. 건강부는 국가에서부터 낮은 단계의 행정단계까지, 모든 정부 단체가 이 프로그램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고 믿는다. 건강부는 에이즈가 티모르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에이즈를 줄이고자 한다. 티모르 사람들은 에이즈 예방을 꺼려해서는 안 된다. -> 에이즈 뿐만 아니라, 동티모르의 전반적 의료 시스템에 대한 보강이 필요할 것 같다.
[에세이-21] 로뚜뚜에 사는 다미아나 by 김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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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호 선생님은 몸이 탱탱 부었고, 마음씨 나쁘고, 사람 안좋아요!!!” 로뚜뚜 마을에서 다미아나가 나를 보면 항상 하는 말이다. 다미아나는 12살의 작은 여자 리더라. 그녀는 동네 여자 아이들을 거느리면서 다닌다. 그래서 로뚜뚜에서 다미아나가 하는 말을 들은 여자 아이들은 똑같이 그 말을 따라하면서 나를 놀린다. 몸이 탱탱 부었다는 것은 로뚜뚜 천막 숙소에서 자면서 온 몸에 벌레가 물린 자국을 다미아나가 운 좋게 본 것이다. (사메와 로뚜뚜에서 나는 자주 상의를 벗고 다닌다) 마음씨 나쁘다는 것은, 아이들은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내가 수업 시간에 말 안 듣는 아이들에게 벌을 주기 때문이다. 사람 안 좋다는 것은 이렇게 다미아나가 나를 놀리면 난 뛰어나서 그녀를 잡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다미아나를 동티모르에서 만난 수많은 아이들 중에서 가장 좋아한다. 나에 수업시간이 되면 교실로 뛰어 들어와서 맨 앞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가장 열심히 나에 말을 경청한다. 거의 유일하게 집에서 수업 내용을 복습하는 아이다. 가끔 팀사정으로 1주일정도 로뚜뚜 학교 수업을 못하고 다시 돌아왔을 때 기다렸다고 말을 해주는 미워할 수 없는 아이다. 우리들(라온아띠 사메팀)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메의 가브라키 아이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들 근처에 오는 것조차 부끄러워하는 로뚜뚜 아이들(그래서 로뚜뚜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은 거의 없다). 사메라는 같은 지역의 두 마을이지만 아이들의 성격은 너무나 다르다. 다른 팀원들은 적극적이고 정감 넘치는 가브라키 아이들을 좋아하지만, 나는 순수한 로뚜뚜 아이들이 더 좋다. 로뚜뚜 마을은 5개의 부락이 모여 있다. 우리가 지내는 로뚜뚜 마을 부락의 첫 번째 길목의 집이 다미아나의 집이다. 그래서 가장 먼저 우리를 맞이해주고, 떠날 때 가장 오래 우리를 배웅해 주는 다미아나. 우리의 숙소 근처로 놀러오지만 멀리서 보기만 하고, 이리 와라고 부르면 도망가는 다미아나. 하지만 학교에서는 가장 적극적은 아이. 한국 초등학생들에게 커서 어떤 일을 하고 싶니라고 물으면 의사, 대통령 등 다양한 직업이 나온다. 하지만 동티모르에서는 이 질문을 하면 아이들은 답변을 하지 못한다. 너무나 현실의 생활에 치우쳐 살기 때문에 자신의 꿈과 미래를 생각하고, 그런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부끄러움 많고 그러면서 장난기 많고, 공부에 욕심이 많은(테툼어로 된 책이 없어 영어를 빨리 배워 많은 책을 읽고 싶다고 한다) 다미아나. 자기만의 꿈을 가지고, 그 꿈을 품고 살아가는 다미아나가 되었으면 좋겠다. ■ 사진설명 로뚜뚜 학교 5, 6학년 수업 시간에 교실 안에서 찍은 사진 왼쪽에서 첫 번째가 나이고, 두 번째는 릴리아나, 세 번째가 다미아나 이다.
[에세이-20] 세계지도 by 양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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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도 아반이 나에게 물었다. " 브라질이 어디야? " 나는 말했다. " 멍청하냐? " 나는 침대에 누워 멍 때리고 있는 두보오빠에게 가서 물었다. " 오빠 브라질이 어디에요?" 두보오빠는 말했다. " 말세다.. " 이런 제기랄, 바보 멍청이도 아니고 말세라니. 나는 말했다. " 이건 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7차 교육과정의 문제라구요. " 두보오빠는 말했다. " 이런 건 혼자라도 했어야지. " 어이구야.. 잘나셨네요.. 몇일 후 나는 세계 지도를 벽에 붙였고 오늘부터 아반과 나는 심오빠에게 1시간씩 세계지도 특강을 듣는다. 무척이나 재밌다. 이제 남아메리카가 어딘지 아프리카가 어딘지 알 수가 있다. 세계지도를 가슴에 품은 라온아띠 1기가 되어야지.
[에세이-19] 독립기념일에 웃다 by 홍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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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에 웃다 라온아띠 1기, 동티모르 사메팀 1. 오늘은 2008년 11월 28일 금요일이다. 지금은 오전 8시 27분, 나는 조금 들뜬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 특별한 날이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로부터 티모르 레스떼가 독립한 기념일이 바로 오늘인 것이다. 그래서 어젯밤, 오늘을 기념하려는 티모르 사람들은 대단했다. 우리 숙소 바로 앞에 사는 마을의 유지(有志)는 소(牛)를 잡았다. 기쁜 마음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싱싱한 생고기를 우리에게도 가져다주었다. 여담이지만, 안주(양은정)와 나는 그 고기를 아픈 두보 오빠를 위해 힘겹게 구해온 거라고 거짓 영웅담을 지어내 자랑했지만, 거짓말은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짭쪼롬하게 양념한 소고기를 먹으며 우리는 앞집에다 대고 ‘Obrigada(고맙습니다)!’하고 인사를 했다. 2. 간밤에 ‘기념 의식’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밤새 이어졌다. 춤을 추고 노래를 하는 사람들. 함께 가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에 누누(두호오빠)만이 참석했다. 나는 어두운 야외에서 모여 있을 많은 사람들과 취객들이 두려워 숙소에 남아 아르만두, 아띠와 함께 <City of God> 영화를보고 있었다. 누누의 외출은 생각보다 길었다. 총격전이 난무하는 영화를 보면서 나는 조금 걱정을 했던 것 같다. 무사히 돌아올까? 별 일 없겠지? 그리고 별 일 없이 돌아온 누누. 다녀온 이야길 간단하게 들을 수 있었다. 과연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했다. 가브라키 초등학교의 꼬맹이들도 부모님과 함께 그 자릴 찾았다고 했는데, 여자 아이들은 보이지 않고 모두 남자 아이들만 왔더란다. 티모르 전통 술도 한 잔 얻어 마셨다는데, 영 맛이 별로였나 보다. “비추야, 비추!”하며 고갤 흔든다. 마을 청년들도 모두 모인 그 자리, 사람들 소리가 숙소까지 들렸다. 의식 속의 노래와 춤은 디스코텍 같은 시끌벅쩍한 분위기와는 전혀 달랐다. 가만히 앉아 듣기에도, 의식이 치러지는 동안 들리는 노래는 노래라기 보다는 주술을 읊는 소리 같기도 하고 염불 소리 같기도 했다. 낮은 소리지만 강하게 공중을 떠돌아다니는 소리가 계속 되었다. 누누 오빠의 설명도 그랬다. 춤 역시 화려한 춤이 아니라, 정말로 경건한 의식을 치르는 약간의 몸놀림 정도가 오랫동안 계속 되고 있다고 했다. 우리가 자리에 누워 잠이 들 때까지, 그리고 잠이 든 후에도 그 노래와 춤은 계속되었다. 나는 문득문득 잠에서 깨곤 했는데, 잠이 든 새 꾸었던 꿈과 집 밖에서 들려오는 그 노랫소리가 섞여 묘한 기분이 들었다. 몇 시까지 계속된 걸까. 6시 반, 아침 빵을 사러 나간 아띠(효정이)가 들어와 키득키득 웃으며 말한다. “빵 굽는 아줌마들도 다 밤 새셨나 봐. 다들 눈이 퉁퉁 부어있어.” 3. 전기(電氣). 3일에 한 번씩 완전한 정전의 날이 있고, 나머지 날에는 저녁 6~7시 무렵부터 12시까지만 전기가 들어오는(사정에 따라 약간의 변동이 있다.) 사메에서, 어제는 6시 즈음부터 약 12시간 동안 내내 전기가 들어왔다. 설핏 잠이 들었다가 눈을 떴는데, 화장실이며 사무실 방 안에 환하게 불이 들어와 있었다. 아니, 들어온 게 아니라, 들어온 불이 아직 나가지 않고 있었다. 이미 충전이 완료된 노트북과 카메라는 여전히 코드를 꽂은 채 벽에 달라붙어 있었고, 여전히 노래 소리가 들려왔다. 말라리아 양성 반응 판정을 받고 무조건적인 휴식 상태에 강제 소환된 두보 오빠는 자다가 깨서 전기가 나가지 않은 걸 보고 ‘아직 자정이 안 됐구나.’ 했단다. 깨고, 깨고, 또 깨도 ‘자정이 되지 않은 상황’이 잠결에 당황스러웠다며, 아침에 일어나서야 상황을 파악했다며 웃었다. 아침 빵을 먹으며 꺼내는 이야기도 모두 이 신기한 ‘12시간 들어온 전기’ 이야기였다. 만약에 우리나라에도 ‘3.1절 전야제’라 해서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여 이 날을 기뻐하며 음식을 나눠 먹고 노래하고 잔치를 즐긴다면? 그리고, “‘특별한 날’이라고, 오전에도 전기가 들어온다면?” 이라는 대목에서 모두 쓰러졌다. (완전 깜빡했다. 우리나라는 24시간 전기와 만나는 구나.) 아침, 무심결에 충전기를 콘센트에 연결하던 아띠가 ‘아차!(전기 안 들어오지.)’하는 순간, 놀랍게도 전기가 들어왔다. 나는 화장실에 경건하게 앉아 랜턴 불빛으로 책을 보고 있었는데, 화장실에도 불이 들어왔다! 정말로 전기가 들어온 거다! 커다란 오디오를 돌려 노래를 크게 틀었다. 티모르 사람들은 다들 이렇게 크게 음악을 틀어놓고는 신나게 듣는다. 녹음을 해서 트는 건지, 매일매일 생방송인지 모를 티모르의 라디오 방송이 흘러나오고, 신나는 티모르 음악도 한 곡 흘러 나왔다. 나는 깜짝 놀라하며, 노트북에 전기 밥을 줘가며, 수필 하나를 쓴다. 오늘은 동티모르의,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 기념일. Loron-bo'ot tebe-tebes(정말정말 큰 기념일)다. *이 날 결국은 오후 4시 반이 되어서야 전기가 나갔다. 그러나 그리고 나서 6시 무렵, 다시 전기가 들어왔다는 사실! 사메가 최고다. 2008. 11. 28 금요일 홍연지(Aban) iamheyp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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