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온아띠 5기 스리랑카팀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이 찾아왔네요...박수!!!!
아산에서의 2일차가 찾아왔습니다.
확실히 라온아띠 훈련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우리 자랑스런 라온아띠 5기 스리랑카팀은 무서운 적응력을 자랑하며 아산에서의 3차국내훈련을 소화하고 있는데요.
2일차의 시작은 박희정 선생님과 함께하는 종이접기 프로그램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그 전에는 어제 늦게 도착하여 인사드리지 못했던 아산 YMCA 간사님들과 스탭 분들과 인사를 드리는 자리를 가졌구요.
인사드리는 자리 때문에 기존 일정과는 달리 종이접기 프로그램이 1시간 늦게 시작하였습니다.
선생님의 종이 백에서 알록달록한 색종이가 나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색종이를 보는 것 같아 우리들은 들떴습니다. 우리 팀 남자들 보성,경극 쌤은
색종이 접기에 자신이 없다며 좌절,,,
하지만 몇 번 색종이를 접다 보니 엄청난 속도와 관심을 보였습니다.
아이스크림 접기, 주머니 접기 ,문접기 등 새로운 종이접기의 용어들을 배우게 되었지요
팽이, 삐에로 요요, 강아지 캐스터네츠, 액자, 매직큐브, 얼굴부채, 등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알게된 사실은 우리 조 남자 두명이 핑크를 좋아한다는 사실
총무님이 사다주신 핑크색 이불을 하루 덮었더니 핑크색만 보아도 따뜻함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종이접기 선생님께서 짧은 3시간 동안 많은 것을 알려주시려는 마음과 열정이 참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종이접기 활동 후 팀 회의에서는 우선 남자아이들의 색종이에 대한 공포가 사라진 듯 하였고,
오늘 배웠던 내용을 우리가 스리랑카라는 나라에 갔을 때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는 것도 좋지만, 그곳 선생님에게 기본적인 내용을 알려드려 후에도 지속적으로 수업이 진행되게 하는 건 어떨까하는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또 조금은 알기 어려운 종이접기 책을 우리가 보기 쉽게 만들어 전해주거나, 동영상으로 만드는 방법을 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색종이 등을 스리랑카에서 마음껏 쓸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지속적으로 수업이 되지 않을까라는 걱정과 잘못 흥미위주의 교육보다 진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수업에 집중하자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색종이접기를 배워도 스리랑카에 가서 적용할 수 있도록 많이 생각해 보라는 간사님의 말씀을 듣고 이 문제는 앞으로 좀 더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박희정 선생님의 넘치는 열정과 우리 스리랑카팀의 무서운(^^) 집중력으로, 기존에 정해졌던 시간보다 훨씬 늦은 시간에 프로그램이 끝나는 행복한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또 박수!!!
그래서 우리 스리랑카팀은 점심을 포풍흡입해야만 했습니다....ㅜㅜ
오후에는 장인선 간사님과 함께 생활협동조합, 즉 생협에 관련된 강의를 들었습니다.
생협은 소비자협동조합, 생산자협동조합, 신용협동조합을 일컫는 말인데요.
협동조합의 특징은 공동소유, 민주적 관리, 자발적, 자율적 참여, 경제, 사회, 문화적 필요와 욕구 충족이 목표라고 합니다.
생협의 운영원칙은 협동과 인간존중을 배경으로 하며, 경제적 이윤을 추구하는 일반기업과는 달리 기업에서 하지 않는 품질과 물품의 하자에 대한 공개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생협에 대한 강의를 듣고, 조원들은 생협에 대해서 토론을 하였는데요.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일반적인 마트에서 물품을 구매하면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의 연결고리가 존재하지 않지만, 생협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그 생협이 기반으로 하고 있는 지역공동체와의 연결고리가 생성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는 의견을 도출하였습니다.
실제로, 생협은 출자금을 납부한 조합원이 경제활동을 직접 벌일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소비자 자체가 직접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죠.
또한, 생협에서 실제 구매를 해 본적이 있는 조원의 의견이 있었는데요.
실제로 생협에서는 풍부한 물량을 구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품절에 간당간당하게 물량을 구비해 둔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사실 때문에 결국 지역 사람들이 생협의 물품을 구매하지 않고 일반 마트에 가서 물건을 구매하게 된다는 의견과, 반대로 품질이 보증되는 생협의 물품에 대한 특성 때문에 오히려 일반 마트에서 가격에 따라 존재하는 충동구매와 과소비가 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을 도출하였습니다.
물론, 그 후 우리의 저녁식단을 위한 장보기를 자연드림에서 실시하였습니다^^
1월 26일에 예정되어 있는 반딧불이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대략적 설명을 듣기 위해, 직접 그 곳을 방문하여 홍승미 선생님을 만나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번에 반딧불이 지역아동센터에서 가지는 1박 2일 캠프의 주제가 아시아는 내친구라고 하는데요, 이 주제는 라온아띠의 정신과 부합하는 주제라는 점에서 더더욱 기대가 크다고 하시네요.
스리랑카 이야기에 대한 자세한 보충과, 고학년과 저학년을 나누어 아시아에 대한 설명법을 연구해 보는 것으로 방문일정을 마감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 NGO인턴쉽 2일차를 마감하는 스리랑카 팀원들 각각의 짧은 소감 한마디씩 들어보시죠!
경극:
지금까지의 훈련과는 달리 우리에게 최대한의 자율성이 부여되는 3차훈련, 국내훈련의 백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해외파견시 정작 필요한 경험은, 바로 우리끼리 '소통'하는 경험이 아닐까요?
언제나 울부짖지만...스리랑카팀은 왓다입니다.
소라:
생협의 강의를 들으면서 먹거리로 시작되어 지역의 변화를 꿈꾼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회의 변화는 멀리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오는 것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몇년간 손한번 안댔던 종이접기를 해보니 손가락이 둔해져서 생각보다 진도를 잘 따라가지 못했지만, 2시간의 수업시간을 훌적 넘겼다는 것을 모를 정도로 종이접기가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신선한 방식으로 종이접기를 선보일지 고민됩니다. 오후에 들었던 생협에 관한 강의는, 평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분야라 생소했지만 소비자중의 한 사람으로써 알아두어야 할 분야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즈음에는 시민의 목소리들이 모여서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어떻게 하면 현명한 소비를 할 것인지 작은 일 하나하나에 신경써야겠습니다. 그 전에는 내 스스로의 소비 방향을 바꾸면 생산자가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을지 아닌지 전혀 몰랐기에 오늘 강의가 계속 마음속에 떠오르는 것 같아요. 약간 이론적이기는 했지만 저희에게 필요한 강의였습니다.
색종이 접기 프로그램은 쉬우면서도 정성이 정말 많이 필요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간단하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앞서는 프로그램인데 의외로 어려워서 많이 연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생협 프로그램은 기존에 알고 있던 간단한 내용에 더 자세한 설명을 추가적으로 들음으로써 더 많이 이해하고 그 필요성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