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온아띠 5기 스리랑카 팀입니다. 오늘은 4일차이구요.
오늘도 어김없이 이 곳을 찾아왔네요.
팀원들도 서서히 아산의 매력 속으로 빠져드는 듯 합니다. 후훗
게다가 오늘 저녁에는 아산 Y식구들과 성대한 저녁만찬까지!!!!!!!
이러다가 아산을 사...사....사.............좋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4일차의 오전 프로그램은 공감상담센터의 구미영 선생님과 함께하는 갈등극복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공감" 이라는 심리센터를 직접 방문하여 전문 상담가 선생님과 프로그램을 하였는데, 프로그램 이름과는 달리 의사소통에 대해 약 2시간 동안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오후 프로그램은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라는 주제로 우상열 선생님이 강의해 주셨습니다.
오늘의 두 번째 시간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는 아산 외국인노동자 센터에서 오신 우삼열 선생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우삼열 선생님은 현재 목사이시고 외국인 노동자 인권보호를 비롯해 외국인 노동자에 관한 다양한 사회운동을 하고 계십니다.^^
선생님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은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이 외국인 노동자들의 기본권 보장을 해야 한다 인데, 예를 들면 최저임금 보장과 근로복지 시설 이용 그리고 숙식 보장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노동력은 벌써 우리 사회의 많은 회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힘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국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타국의 사람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 그들의 인권과 기본권 보장을 외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도 도와줄 수 있는 한 노력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멋지지 않나요? 이런 분에게 강의를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값진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강의가 끝날 무렵 질문을 몇 가지 했는데요. 첫 질문은 우리나라의 외국인 노동자들은 숙식을 보장 받지 못하고 있고 일본은 숙식을 보장받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 인지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이웃 국가인 일본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보건과 복지를 철저하게 보장한다고 합니다 반면에 한국은 지난 해 숙식 보장 제도를 폐지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최저임금까지 보장 해주는데 무엇 하러 숙식까지 제공하냐는 것이랍니다 정말 그것이 인간 대 인간으로서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인지 의심되더군요. 이런 면에서는 일본에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질문은 정작 당사자인 외국인 노동자들은 사회 운동을 하는데 있어서 불편해 하고 꺼려하는데 왜 한국 사람들이 더 나서서 하냐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우삼열 선생님은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에서 사회적 소수자 인데다가 그들끼리 사회운동을 할만큼 힘이 없기 때문에 한국민들이 나서서 도와준다고 했습니다.
한국에 약 100만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있는데 그들의 기본권과 보건복지가 하루라도 빨리 좋아지길 바랍니다.
4일차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우리의 영원한 형님 산지와 형님과의 싱할라어 여행이었습니다!후훗
확실히 처음듣는 싱할라어의 향연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던 어제보다는 조원들도, 그리고 내성적이신 산지와 형님도 여러가지로 유연한 모습을 보여주는 수업이었습니다.
이건 여담입니다만....산지와 형님은 지갑에 돈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어제 교재도 없고 급하게 준비한 자료도 두서가 없어서 자연스레 두서없는 수업이 되었었는데, 오늘은 필요한 회화 중심으로 발음을 들어보고 받아쓰는 식으로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싱할라어의 기본 글자와 발음을 배우면 좋겠지만...저희에게는 그렇게 충분한 시간이 없다보니 이런 방식이 더 맞겠다는 팀원들의 생각이었습니다.
산지와 형님도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해 주셨고, 중간중간에 짖궂은 팀원들의 질문도 상당히 매끄럽게 대답해 주시며 우리의 싱할라어 공부에 기름을 칠해주셨습니다.
'마게나마 경극'
'마게랏떠 코리아'
'마더 싱할라 쭉딱 뽈루와'
이런 암호같은 말을 5개월동안 써야하니, 팀원들의 피나는 공부는 필수겠죠?^^
팀원들의 각오를 다시 한번 다지는 기회이기도 했던 듯 합니다.
그럼 4일차를 마감하는 팀원들의 각오 한 마디씩 들어보시죠!
보성:
와~ 어느새 4일차네요. 3차 지역 NGO인턴십도 어느덧 3분의 1지점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시간 참 빠른 것 같아요 ㅠㅠ. 하루하루 배우는 양은 많은데 그것을 소화하는 시간은 더디기만 하네요.. 결코 간단하게 지나칠 수 없는 교육들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이러다 체하는 건 아닌지..ㅎㅎ 오늘 배움 수업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갈등해결 프로그램인 ‘공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사람 심리라는 것이 참으로 추상적이고 민감한 것인데 몇 마디 나눈 것으로 사람의 심리를 정확히 콕 집어내는 상담 선생님의 능력은 정말 놀랍기만 하더군요.
저 자신에 대해 새로운 것을 정말 많이 알게 됐어요. 아니, 새롭게 알게 됐다기 보다는 그 동안 모호했던 부분이 뚜렷해졌다고 할까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오늘 하루의 마지막은 YMCA의 간사님들과 함께 한 회식이었습니다. 오랜만에 고기를 먹었더니 자동차에 윤활유를 칠한 것처럼 제 몸도 탄력을 받은 것 같네요!! 오늘의 탄력을 내일도 이어서 파이팅해야겠죠~!^^
지윤:
일정은 전체적으로 나름 빡셌지만 오늘 하루는 우리 팀원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날이었던 것 같다. 수업과 강의들도 너무 재미있었고, 많이 배웠다. 또 한가지- 신할라어 선생님이신 산지와와 어제보다 많이 친해지고 서로 마음을 많이 연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