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라온아띠 5기, 스리랑카팀의 이지윤이라고 합니다 :)
오후에는 산지와씨와 함께 하는 마지막 싱할라어 수업을 가졌다. 같은 발음을 들어도 5명이 전부 다른 소리로 듣는 무지한 우리들을 구제하고자 산지와씨와 싱할라어 알파벳 수업을 진행하였다. 자음과 모음을 한번씩 따라 읽어보고, 써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에 싱할라어 교재가 없는 관계로 공부하기 참 힘들겠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우리 친절한 산지와씨는 우리에게 싱할라어 교재를 선물해 주신다고 하셨다. 우왕우왕우왕 산지와 짱♡
오후에는 일정이 약간 변경되어 총무님과 함께하는 빙어낚시ㅋㅋㅋ 추운데도 불구하고 빙어를 낚겠다는 총무님의 야망은 산산히 부서졌고, 늦게 도착하신 능력자 안복규 선생님은 스윽스윽 하시더니 바로 빙어를 한 마리 낚으셨다. 그 때 총무님의 표정을 나만 봤을라나......그 후 라면만찬으로 우리의 허기진 배를 채웠다.
밤에는 오병이어를 하였다. 추운 날씨에도 송원준 목사님은 일일히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님, 할아버님 댁에 찾아가 도시락을 전해주셨다.
함께했던 애들과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나는 윤두준이 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일요일 일정은 아산 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이주노동자와 이주여성들에게 한국어수업하는 것을 참관하였다. 두 반으로 나누어 들어갔는데, 나는 이주여성 반에서 몽골에서 오신 수렌씨의 수업을 참관하였다.
생각보다 수강생이 많이 없어서 놀랐지만, 더 놀랐던 것은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같은 수렌씨의 한국어 능력이었다. 어눌한 발음을 할 것이라는 나의 생각은 휴지조각처럼 구겨졌다. 간간히 폭발하는 수렌씨의 추임새는 나를 쓰러지게 만들었다.
나의 하찮은 편견을 다시 한번 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에는 다락에 가서 공정무역 커피를 마시며 우리가 할 공정무역 커피에 대한 회의를 하고, 희남 간사님이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목욕탕 티켓으로 신나게 때를 밀고 이어지는 고기회식으로 회포를 풀었다.
벌써 일주일이 지나다니....더 힘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남은 국내훈련도 화이팅! 스리랑카팀 화이팅!
문보성 : ‘오병이어의 기적’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아마 생소하게 들리실 거에요. 이것은 기독교에서 오래 전부터 전해져 오고 있는 옛날 이야기니까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먹을 양식이 없어서 굶고 있는데 그 중에 다섯 개의 떡과 두 마리의 생선을 가지고 있던 어린아이가 있었습니다.
어린아이는 자신의 양식을 기꺼이 예수님에게 드렸죠. 그리고 예수님은 그 양식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나눠줬습니다 그런데 양식을 받고 나니까 뭔가 이상한 거 있죠? 분명히 양식은 떡 다섯 개와 생선 두마리가 다였는데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양식을 나눠 받아 배불리 먹은 것입니다. 그것이 어떻게 된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죠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배불리 먹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오병이어의 기적’이라 합니다~!^^. 어때요 감동적이지 않나요~!?
자~! 그럼, 지금부터 저희가 경험한 현대판 ‘오병이어의 기적’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송악면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도시락을 전달했답니다. 다행히 송악교회 송원준 부목사님과 학생들이 도와줘서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송악면이 생각보다 커서 10개의 도시락을 전달하는데 1시간 이상이 걸렸어요 그래도 송악교회 친구들이 이동하는 동안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시간가는 줄 몰랐답니다^^ 그렇게 도시락을 모두 전달하고 나니까 기분 좋은 기운이 몸을 감싸더라고요. 오늘 전달한 도시락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벌써 6일차라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가내요^^ 오늘은 일요일이라 일정이 그렇게 빡빡하지는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늦잠을 잤지요!
주요 일정으로는 외국인 노동자센터에 가서 한국어 수업을 참관하는 것이었습니다. 센터에서 운영하는 한국어 수업은 주로 주말에 하는데요. 수강생 많은데 출석률은 그렇게 높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낮에 일을 해야 하는 이유 때문이겠지요.. 그래도 그렇게 바쁘게 살면서도 수업을 들으러 오는 외국인 노동자 분들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분들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한국어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이나 수업 방식에 대한 것 등등을 말이지요^^
저희에게 많은 도움이 됐답니다.
그리고 그렇게 주요일정을 마치고 아산YMCA에서 준 온천 티켓을 가지고 오랜만에 온천 욕을 했답니다. 얼마나 개운 하던지 ㅠㅠ. 솟구쳐 오르는 행복감은 어쩔 수 없더군요^^
이렇게 개운하게 온천 욕도 했으니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를 힘차게 시작해야겠습니다!!
김진경:
<신할라어수업>
지난 2번의 수업을 통해 기본적인 표현을 배웠지만 싱할라어 철자를 익히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발음을 내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의 요청에 의해 산지와 선생님은 싱할라어 몇개를 칠판에 써주셨는데 우리가 보기엔 동글동글한, 흡사 라면 부스러진 모습이라서 왠지 배우기 어려울 것 같다는 선입견이 들었다.
하지만 자음과 모음표를 통하여 발음을 따라하여 보니 한글은 자음을 중심으로 오른쪽과 아래쪽에 모음 및 받침이 붙어서 한 음절을 완성하는 반면 싱할라어는 자음을 중심으로 위, 아래, 왼쪽, 오른쪽 4가지 방향에 모음이 붙고, 일부 자음이 받침으로 오른쪽에 붙는 형태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단모음과 장모음의 차이가 뚜렷하고 상황에 따른 성조의 차이가 있었다.이는 고대 산스크리트어어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인도, 네팔, 파키스탄,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등의 언어에서 관찰된다.
그로인해 싱할라어 철자수가 상당히 많아서 산지와 선생님은 현재에 잘 쓰이지 않는 철자나 발음이 유사하여 문장을 쓸 때 대치되는 자음들을 제외하고 가르쳐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시간동안 총 56개의 글자를 익혀서 수업이 끝날 즈음에는 동글동글한 글자들이 머리속을 가득 떠다니는 기분이었다.
또한 싱할라어에는 거센소리와 된소리가 많은데 우리가 듣기에는 똑같지만 실제로는 다른, 이른바 d, t, th, dh등이 있어 우리가 하는 엉터리 싱할라 단어에 산지와 선생님은 가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오병이어>
목사님의 차량이 고장나서 오병이어 수업시간이 늦은 저녁시간으로 옮겨졌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추워서 목사님의 허락없이 교회안에서 기다렸는데 이 추위에도 불구하고 어린 중학생 3명이 돕기위해 나와있어서, 추위때문에 게을러진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반찬을 전달할 때마다 밖이 추우니 차안에 있으라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매번 도시락을 전달하기 위해 같이 다니고, 가로등이 없어서 깜깜한 거리를 이쪽으로 가면 된다며 길을 이끌어주어 너무 안심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장난치기를 좋아해서 추운 것도 모르고 다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내일 있을 아산 투어를 위해 어떤 곳이 좋은지 가르쳐주어 고마웠습니다.
단지 시간이 너무 늦어 일부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집밖으로 나오시지 못했지만, 이런 분들을 돕기위해 목사님이 이렇게 밤길을 다니신다는 것이 정말 의미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제가 학업에 매달린다는 핑계로 너무 주위를 돌아보지 않고 사는 것은 아닌지 제 자신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요일에는 외국인노동자센터에 가서 한국어 초급반수업을 참관하였습니다. 추위로 인해 학생 4분만 나오셨지만 한 네팔분이 한국말을 너무 잘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게다가 주말을 이용해서 더 깊은 공부를 하고 싶으시다며 영어도 유창하게 하시고 여러 분야에 깊은 지식을 가지고 계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알고보니 한국에 오기전에 서점을 운영하셨다며 네팔에 오면 연락하라는 말에 저도 모르게 카트만두 가이드를 부탁드렸습니다. 저희가 너무 많은 질문을 하여 수업시간에 수업을 못하고 대화로 진행이 되었지만 한국어 선생님은 웃으면서 저희가 학생이며, 네팔 분들이 선생님이 되어서 수업을 진행하시는 거라고 하여 저희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많은 질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와 한국어를 혼합하여 대화했기때문에 약간 혼란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정말 좋은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배소라 :
한국어 수업 2
첫 번째의 한국어 수업이 우리의 생각을 깨는 좋은 수업이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다른 어떤 이야기를 할까? 궁금했습니다. 수업이 시작되고, 선생님께서 많은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기 위하여 질문들을 하였습니다.
느낌과 생각은 무엇이고, 차이점은 무엇인지, 항상 사실은 무엇일까? 생각하고
이효희 선생님이 우리에게 알려주시고 싶으셨던 내용은 계속해서 생각하고 고민하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선생님이 하시는 이야기를 잘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마음의 문을 잘 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생각과 고민이 있어야 내가 무엇을 가르쳤는지, 내가 무엇을 배워오는지 에 대해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그 전에는 그냥 한글을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맞는 수업을 하면 된다고 생각했었고, 첫 수업을 들었을 때는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이 아닌 배우고자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두 번째 시간에서는 생각과 사실에 대한 생각, 나에 대한 생각, 등 가장 기본적인 존재에 대한 끝임 없는 생각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에는 정답이 없듯이 계속해서 생각하고 고민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왜 스리랑카에 가야하며, 그곳에서 왜 사람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태권도를 가르치고 어떠한 것을 왜 함께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려고 합니다.
<오병이어>
오병이어 활동을 해보면서 밤늦게 까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수고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송악의 학생들이 참 순수, 순박, 귀엽고 깜직하다는 것을,,,
일요일 외노에 다녀와서 한국인 같은 몽골 쑤렌을 만나뵙고 참으로 유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선생님의 말씀 처럼
나중에 내가 가르치는 학생은 친구처럼 지내야지 라는 생각이 많이 많이
다락을 다녀와서 공정무역 캠페인에 대해 계획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온천, 그동안의 피로도 풀고 우리팀 여자들과 목욕을 하며 돈독한 우정을 다시 한번 ~
내일은 다시 일주일의 시간 앞으로의 한것 처럼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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