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아산Y홈페이지를 들른 스리랑카팀의 마스코트 전경극입니다.
올해 겨울에는 유난히 눈이 많이오고 눈 온 다음에는 꼭 한파가 찾아오는 듯 하네요. 어제 눈 온 후로 역시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구요. 몸은 추워도 마음은 추워지지 않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일정은 간략하게 오전에는 공정무역 캠페인과 반딧불이 수업을 준비하며 조원들끼리 후끈후끈하게 의견교환을 진행하였고, 오후에는 이상희 선생님과 전날에 이어서 전통놀이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후로 예정되어 있던 안복규 선생님의 수업은 선생님의 개인사정으로 인해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오전에 진행한 회의에서는 내일 진행될 반딧불이 수업준비를 하였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왜 이걸 미리 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를 하면서 말이죠.....하지만 시작이 반 아니겠습니꽈???저희는 일단 반은 한겁니다 ㅋㅋㅋㅋ
우리가 목표로 잡았던 '지구시민의식과 그 교육'을 현지에서 원하는 '아시아'와 어떻게 접목시킬지가 주요한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저학년과 고학년을 나누어 해야 하는것 또한 문제였습니다. 저학년과 고학년은 이해하는 수준뿐만 아니라 공감하는 영역 또한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팀을 나누어 프로그램을 어떻게 차별화해야 할지를 고민하였습니다.
일단은 크게 소개, 전통놀이, 지구시민교육, 마무리로 나누어 약간씩 차별화하는것으로 마무리지었습니다.,
밥을 먹고, 우리 큐티큐티이상희 선생님과 전통놀이를 진행하였습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앉아있는 수업이 아닌, 계속 몸을 움직이는 수업이어서 밥먹고 잠이오는 그러한 참사는 없었습니다. 물론 전통놀이가 끝난 후 피로감은 쓰나미처럼 밀려왔습니다...
술래잡기, 땅에 그리면서 하는 놀이, 겨루기놀이, 놀잇감을 이용한 놀이 등 15가지 정도의 전통놀이를 직접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
니다.
일단 제가 어릴 때 아무런 생각 없이 했던 놀이들이 전통놀이들이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제 기억에는 분명히 친구들끼리 규칙을 만들어서 한 놀이같았는데 말이죠...
그리고 받은 책자를 이용하여 스리랑카에 가서도 응용해서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다른 나라에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전통놀이를 하고 있는 곳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더욱 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오늘 원래 예정되어 있던 안복규 선생님의 수업시간에는 KBS다큐 '울지마 톤즈' 를 시청하였습니다. 남부 수단의 톤즈라는 지역에서 슈바이처와 같은 삶을 살았던 고 이태석 신부님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현지에서 정말 어렵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의료와 보건을 지원해 주고, 자원활동을 하였던 고 이태석 신부님은 암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세상에 훌륭한 '일'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고 이태석 신부님처럼 훌륭한 '사람'으로 세상에 기억되는 사람은 정말 많이 없는 듯 합니다. 숭고한 봉사정신, 아름다운 희생 등의 말로 감히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 이태석 신부님의 활동은 그냥 그 자체로 남부수단 사람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간 듯 했습니다.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구요. 지역 NGO인턴쉽 8일차를 마감하는 스리랑카 팀원들의 각오 한마디씩 들어보시죠!
소라:
오늘도 전통놀이 2번째 시간은 술래잡기, 달팽이 집, 땅따먹기 등 어린시절 했던 게임을 하는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산가지 게임은 처음 해보았고, 비석치기도 잘 몰랐는데 해볼 수 있었습니다. 어디가서든 이번에 배운 게임을 주위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를 가지고 꼭 해보겠습니다. 다음시간 "울지마 톤즈" 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았는데, 신부님의 빈자리를 안타까워하고,
아이들의 울음을 보면서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지윤:
지역 인턴쉽 8일차. 오늘은 수업 하나가 취소가 되어, 전통놀이 수업만 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이번주에 할 수업과 캠페인을 위한 회의에 쏟았다.
오늘은 전통놀이 수업 마지막 날이었는데 무려 3시간 동안 Y에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했더니 마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얼음땡부터 비석치기까지 한국에 존재하는 전통놀이는 아마 다 한 것 같다. 많은 전통놀이가 말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하는 것이어서 스리랑카에 파견되었을 때 현지 아이들과 가끔 말이 안 통하더라도 이런 놀이를 통해서 많이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이 끝난 후 우린 "울지마 톤즈" 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아프리카의 수단에 톤즈라는 작은 마을에서 자신의 평생을 바치신
이태석 신부님에 대한 이야기인데, 안타깝게도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진짜 왜 하느님께서는 항상 이렇게 좋은 사람들은
일찍 데리고 가시는지 모르겠다.... 다큐에서 가장 기억나는 말 중에 하나가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것이 무언가 큰 일을 해준다는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어려움이 닥치는 그 사람들과 언제나 함께 있어주는 것이라는 거.
한 시간짜리의 분량이었지만 그 보다 훨씬 더 큰 무언가를 알게 된 것 같아서 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은 반디불이에 가서 수업을 하는날! 우리팀화이팅~
보성:
정말 오랜만에 어린아이처럼 뛰어 놀았네요~! 개인적으로 제일 즐겁게 뛰어 놀았던 전통놀이 시간이었습니다^^. 얼굴에 수염은 나가지고 그렇게 뛰어 놀다니.. 진짜 어린 아이들이 보면 기겁할 노릇이겠죠 ㅠㅠ .
그래도 애나 어른이나 노는 것은 매한가지라고 얼굴에 함박웃음 가득 품고 정신 없이 놀았네요 ㅎㅎ. 오늘은 수업시간이 3시간이나 돼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딱지 치기, 땅 따먹기, 지금껏 해보지 못했던 여러 종류의 술래잡기 등을 했습니다.
역시 사람은 몸으로 맞대야 빨리 친해진다고 ^^ 두고두고 알아두면 현지에 파견 가서든 한국에 있을 때든 필요 시에 참 유용하게 쓸 것 같아요.
진경: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한 이태석 신부님...''아프리카에서의 의료봉사''라는 짧은 단어가 표현하기엔 너무 큰 일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단순히 톤즈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의료활동 외에도 내전때문에 상처받은 아이들을 생각해주고,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 위해 직접 악기를 가르쳐 주신 행동은 그 아이들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평생 가슴에 남을 일을 하신 것 같다. 밴드를 조직해서 마을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 연주하러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그 누가 했을까....
감명깊은 영화를 맘 먹은 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내 글솜씨가 너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