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훈련 보고서

안녕하세요! 이번 라온아띠 5, 스리랑카 팀의 문보성이라고 합니다!!^^ 9일차인 오늘 프로그램(지구시민교육)은 팀원들끼리 준비도 오랫동안 열심히 했고 정말 잘 해내고 싶었던 프로그램이어서 몇 일 전부터 기대 반 걱정 반 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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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와 아이들^^

저희가 준비한 지구시민교육은 아산시 송악면에 있는 반딧불이 지역아동센터의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어린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시키면서 유익하고 교육적인 내용을 많이 알려주려고 하다 보니 부담감이 적지 않더군요 ㅠㅠ. 하지만 꼭 잘해내리라는 마음을 먹고 이른 아침부터 반딧불이 아동센터로 향했습니다!! 불끈.

 

, 잠시 여기서 저희가 하려는 지구시민교육의 목적을 짧게 설명 하겠습니다^^. 지구시민교육은 큰 주제고 그 안에서 저희가 정한 작은 주제는 아시아의 친구들입니다. 말 그대로 아시아에 있는 많은 나라들을 알아보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우리의 친구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으며 어떤 말과 행동을 하고,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런 목적으로 하여금 우리 반딧불이 친구들이 지구시민의식을 배양하여 어떤 아시아의 친구들을 만나도 잘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런 목적의 교육을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저희 팀에서는 퀴즈와 빙고 게임의 형식을 빌려 진행했습니다. 일단, 오전에는 반딧불이 아동센터 선생님들에게 오늘 하루 일정에 대해서 OT를 간단하게 듣고 저희가 진행 할 수업에 대해서 간단하게 토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인근에 있는 민속마을에 가서 정말 맛있는 김치찌개를 얻어 먹었죠 +_+.. 저희 팀원들은 배 속에 걸신이 들린 것처럼 맛있게 먹었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맛있는 식사도 사주시고 친절하게 이것 저것 가르쳐 주신 반딧불이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하지만 백 번을 해도 부족할 것 같아요!!

 

그렇게 점심식사를 맛있게 먹고 오후 2시부터 3 30분까지 반딧불이 아이들이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 발표회를 지켜봤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 학생까지 동아리 별로 옹기종기 모여서 발표를 하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깜찍하고 똑똑해 보이는지 직접 보지 못한 분들은 모르실 거에요..^^.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발표는 영상동아리 아이들이 발표한 것인데, 어찌나 웃겼던지 배꼽 잡느라 바빴네요ㅎㅎ. 특히 게임 중독에 빠진 학생의 최후의 순간을 담은 그 영상은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력과 동심을 한번에 엿볼 수 있었던 영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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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발표회를 구경 하고 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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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동아리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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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동아리 아이들의 작품

그렇게 인상 깊었던 동아리 발표회가 지나가고 드디어 저희가 진행할 수업이 다가왔습니다.. 뜨든!! 정말 긴장 됐지요..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가지고 저희들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아이들 앞에서니까 두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습니다. 정말 잘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저희 팀은 두 팀으로 나눠서 각자 다른 방에서 저학년과 고학년을 교육했습니다. 저학년을 맡은 팀원은 문보성, 김진경, 배소라 세 명이고요, 고학년을 맡은 팀원은 전경극, 이지윤 두 명이었습니다. 저학년과 고학년 둘 다 수준 차이를 고려해서 나누었을 뿐 교육의 내용은 같았기 때문에 굳이 나누어서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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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아띠 5기 팀원들 소개

처음에 저희 라온아띠가 무슨 뜻인지 그리고 저희가 무슨 활동을 하러 왔으며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게 될지 간략하게 소개를 했습니다. , 물론 단원 소개는 앞서 했고요 ㅎㅎ. 그런데 소개 부분에서는 아이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없었습니다 ㅠㅠ. 위기의식을 느낀 저희는 아이들의 흥미와 재미를 유발시키기 위해 얼른 전통놀이 파트로 넘어갔죠. 다행히도 아이들은 전통놀이 파트에서 흥미를 가지고 교육 내용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전통놀이 파트는 크게 3가지 게임을 선정해서 진행했습니다. 되도록이면 한국에서 하는 놀이와 비슷한 것들을 골랐습니다.

 

맨 처음에는 외투줌이라고 하는 파키스탄의 전통놀이인데 우리나라에서 하는 가위, 바위, 보와 같은 놀이입니다. 다른 점은 가위, 바위, 보가 아닌 외투줌이라고 말을 하는 것이지요 ㅎㅎ. 생각보다 아이들이 열심히 놀이를 해줘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두 번째 게임은 인도에서 하는 무르게인라라이라는 놀이인데.. 말 참 어렵죠? 저도 발음 하고 외우는 데 고생했답니다 ㅠㅠ. , 그래서 이 게임은요 저희 나라의 닭싸움과 비슷한 놀이입니다. 이 놀이에서는 남자 아이들의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게임은 저희가 파견 될 국가인 스리랑카에서 하는 놀이인데요. ‘기니핸기머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보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와 같아요 ㅎㅎ.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대신 기니핸기머라고 말하면 되지요^^. , 이렇게 전통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흥미와 재미를 유발 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다른 나라에도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놀이가 있다고 말하면서 신기해 했습니다 ^^. 바로 저희가 바라던 그것이죠 ㅎ

 

마지막으로 아시아 국가 퀴즈와 빙고 게임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16개의 국가 퀴즈를 풀게 하고 거기서 나온 국가 이름을 나중에 4X4, 16칸의 빙고 판에 적게 했습니다. 우선 아이들이 국가 퀴즈를 푸는 모습을 본 제 소감으로는 생각 보다 아이들이 많은 나라들의 이름과 문화, 특징을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놀랬지요 ㅎ. 저는 초등학생 때 한국, 일본, 중국 외에는 잘 몰랐거든요.. 어찌나 창피하던지.. 어쨌든 아이들이 너무 똑똑해서 퀴즈가 생각보다 수월하게 진행됐습니다. 아이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고요. 결과적으로 보면 실수도 많았고 부족한 부분도 많았지만 정말 좋은 경험을 했고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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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전경극 놀이터!!

오늘 하루 아이들과 함께 지지고 볶으면서 뒤엉켜 놀았더니 정말 재미있더군요 ㅎㅎ. 체력소진도 만만치 않았지만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보니까 저희 팀원들은 힘든 줄 모르고 프로그램을 진행했답니다. 모든 프로그램이 종료되고 헤어질 때는 얼마나 아쉽던지.. 아이들도 저희들도 쉽게 발을 떼지 못하겠더군요. 반딧불이 선생님 부탁대로 파견을 갔다 와서도 반딧불이 아동센터에 방문해서 아이들과 자주 만나고 싶네요 이건 선생님 부탁이긴 했지만 저희들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ㅠㅠ 정말로X1000000!!!

 

즐겁고 유익한 경험을 뒤로한 채로.. 우리 팀원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한 줄 코! ! !

 

[지윤]

오늘은 하루종일 반디불이에서 시간을 보냈다. 어제 저녁 수업 준비에 다들 잠을 별로 못자서 아침에 일어날때 너무 힘이 들었지만, 가서 밝게 뛰노는 아이들을 보자 열심히 수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열심히 준비해간 ppt파일과 동영상 파일,그리고 여러가지 퀴즈 문제들을 복습해가며 반디불이 선생님들과 수업 직전 반디불이에 대한 설명과 수업 진행에 대한 토론을 하였다.

선생님들께서 너무 편하게 잘 해주셔서 우리들도 걱정 없이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빔 프로젝트가 처음에 제대로 작동 하지 않아서 원래 하려던 수업 순서는 좀 바뀌었지만 아이들이 생각보다 잘 따라주어서 너무 고마웠다. 가정 현편이 어려운 아이들도 많은데 밝고 씩씩한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주여서 오히려 내가 좋은 기운.. 행복한 기운을 많이 받고 돌아온 기분이다.. 수업이 다 끝나고도 많은 대접을 해주신 반디선생님들 또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다 
 
[보성]

와하하!! 드디어 큰 산을 하나 넘었네요! 반딧불이 지역아동센터 프로그램은 저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부담감도 컸고 교육 프로그램 만드는 것도 어려워서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ㅠㅠ. 하지만 실제로 프로그램에 들어가서는 언제 그런 걱정을 했냐는 듯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진행했습니다. 교육 후에는 반딧불이 선생님들께서 수고했다며 맛있는 치킨을 시켜주셨어요. ㅠㅠ 감사합니다X100 ^^

반딧불이 친구들 너무 그리울 것 같아요..

 

[소라]

반딧불이 아이들을 만난 날은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반딧불이 아이들에게 지구시민교육에 대해 수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반디 선생님의 말씀에 나도 이번에 알게 된 지구시민 교육을 어떻게 하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팀원끼리 밤마다 고민하고 생각하고 책을 찾아보면서 아이들에게 맞는 수업을 준비하는 것이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반디에 도착해서 아이들의 동아리 발표를 들으면서 자신들의 결과물을 친구들에게 발표하여 정리하는 모습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수업을 할 때 솔직히 많이 부족했지만, 즐거워하는 아이들이 고마웠습니다. 같이 뛰어놀고, 밥 먹으면서 정이 들고, 송악이라는 지역이 아이들을 순수하고 밝게 했는지, 아이들의 모습이 송악을 아름답게 만든 것인지, 송악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하루동안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경극]

오늘은 반잇불이 지역아동센터에서 하루종일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사실 전날부터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지, 또 어떻게 가르쳐 주어야 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였습니다. 지구시민의식이라는 주제를 어떻게 아시아와 연결시킬 수 있을지, 그리고 그걸 '아이들'이라는 특수한 집단에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려고 자료를 만들고 놀이를 기획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오늘의 모든 것은 우리가 아이들을 가르친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고 느끼고 즐기는 것이었습니다. 절대 우리가 아이들에게 선생님들이 아니었고, '친구'로서 가까이 다가간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밝은 모습과 맑디맑은 눈망울을 보면서 우리가 이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이 뭐가 있을까 하는 회의가 들었습니다. 우리가 그들보다 잘난 것이 하나도 없으니 가르칠 것이 없는 것이겠죠.

생각을 바꾸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하루였습니다. 스리랑카팀 화이팅!

 

[진경]

반딧불이 아이들이 정말 꾸밈없이 다가와주어서 처음 소개하는 시간도 없이 어느 순간 아이들 손을 잡고 바닥에 앉아있었다. 아마도 선생님이 소개해보라고 하시지 않으셨으면 그대로 바닥에서 아이들과 노닥거렸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나는 보성, 소라와 함께 저학년 반에 들어가서 10명의 아이들과 함께 아시아에 대한 퀴즈를 풀고, 글로벌 빙고를 했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이 열성적으로 퀴즈를 풀고, 몇몇 아이들은 빠르게 답을 맞추지 못해서 눈물을 보이는 모습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반응해줄거라고 생각했다면 문제를 좀 어렵게(?)만들어볼 수도 있었을 텐데 좀 아쉬운 부분이다. 반면에 아이들이 너무 점수를 얻는 것과 1등이 되고 싶어하는 것에 목매다는 것 같아 우리들이 경쟁심리를 강조한 건 아닌지 고민되는 부분이었다. 반면 몇몇 아이들은 상품이 없으면 풀지 않겠다는 시니컬한 태도를 보여, 같은 저학년이라고 해도 다 아롱이 다롱이 다른 성향을 나타낸다는 것을 순식간에 파악할 수 있었다..

 그래도 1시간 반의 주어진 시간이 빨리 지나가서 어느새 바깥은 어둑어둑해지고, 몇몇 아이들은 배가 고프다고도 했다. 반딧불이 선생님이 올라오시기 몇분간의 공백을 메꿔야 했기에 우리안의 축구 유망주 보성이를 지목하며 "저 형이 축구 천재야!!!" 라고 말하며 축구 하고 싶은 아이들은 나가라고 했더니 아이들이 썰물 빠지듯 순식간에 바깥으로 뛰어나가버렸다. 추워서 나가지 않으면 어쩌나 30초 고민했는데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굳이 성별을 가르고 싶지는 않았지만 "여자 친구들은 선생님하고 놀까??"라고 했는데 어느 순간 여자아이들도 밖에 나가서 축구를 하고 있는 광경에, 성별에 따른  역할이란 정말 사회가 부여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 반딧불이 선생님과 아이들과 교육, 파트너 등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어느새 10시가 넘어버렸다.  대학을 가기 전까지만 해도 내가 아이들과 교육현장에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어째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아이들과 만날 기회가 늘어가는 것만 같다. 이럴 때마다 내가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전달할 수 있는지 많은 고민이 된다. 맘에 들지 않았던 선생님이 많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고, 어쩌면 이쪽이 내 성격과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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