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나눔으로 여섯번째 날 아침을 맞이합니다. :)
오늘은 젠더와 평화를 주제로 이야기하는 날입니다.
하루종일 강의를 들어야 해서 조금 피곤할 수도 있는데
아띠들의 표정은 이미 피곤한 것 같아요..? 하하 (•ε•;)
어제 함께 했던 '여긴 어디, 나는 누구' 게임이나 '신무역 게임'을 통해
배웠던 내용이나 들었던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지원아 첫 워크샵하기도 전에 이러면 곤란해,,,"
첫 워크숍은 아차해 선생님과 함께 소통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먼저 감정카드를 이용한 자기소개를 했어요! :-)
'모든지 OK'
각자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내 감정을 설명해 줄 카드가 없어지기 전에
빨리빨리!
4~5명의 소그룹으로 자신의 감정을 설명하고
다시 다른 4~5명의 소그룹을 만들어 감정을 설명해봅니다.
처음에는 감정을 설명하는 게 좀 어색했지만
금방 적응하는 모습이예요 :-)
첫 번째 감정카드 활동을 마친 후에는
상대방을 초대하고, 초대받는 활동을 해보았어요.
인숙 단원이 참 행복해보여요 (크크)
\(^o^)/
제한 시간 안에 부지런히 서로를 초대하고, 초대받는 두 번째 활동 이후!
또 다른 활동을 시작합니다.
두 명씩 짝을 지어 최대한 가깝게 마주보고 앉은 다음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간단한 활동이예요! :-)
처음에는 서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주고
두 번째에는 서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최대한 듣지 않고 딴 짓을 하는 활동이었어요.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줄 때에는 더 말을 하고 싶고 기분이 좋았지만
상대방이 최선을 다해 딴 짓을 할 때에는 화가 난다는 아띠들의 피드백이 있었어요.
간단한 활동이지만 서로 소통하고 들어주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D
다음 워크숍은 서로 인사하고 환대하는 방법을 달리 해보는 활동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손을 흔들고 "안녕"이라고 말하며 인사하는 대신
새로운 방법으로 상대방을 환대를 해 봤어요.
각자 다양한 방법으로 5가지 인사방법을 만들어보고,
다른 아띠들에게 우리만의 인사방법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아띠들이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웃고, 하면서 웃고
끊임없이 깔깔거렸던 시간이었어요!
이렇게 만들어진 서로의 인사법을 가지고
가상의 공간에서 만나 인사하고
80배 느리게 흘러가는 가상의 공간에서 다시 만나 인사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특히 80배 느리게 흘러가는 공간에서 나눈 인사는
우리의 마지막 인사라는 의미부여때문인지,
온전히 상대방에 집중하며 상대의 과거, 현재, 미래를 느낄 수 있어서 때문인지
눈물을 보인 아띠들도 있고 느낌이 몽글몽글했다는 피드백도 있었어요.
다음 워크숍 활동은 내 옆사람의 행동을 따라하는
"난 이렇게 할 수 있다, 넌 이렇게 할 수 있니?"
처음에는 상대방의 행동을 그냥 따라했지만
두 번째에는 반반으로 나눠 여성스러운 행동과 남성스러운 행동을 해보고 따라해봤어요. :)
아띠들이 했던 여성스러운 행동들의 특징과 남성스러운 행동들의 특징을 서로 나눠보고
젠더와 관련한 영상을 하나 시청한 후
이에 대한 생각을 또 다시 나눠봅니다. :)
두 명씩, 4명씩, 10명씩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키워드를 뽑아 다른 아띠들에게 자신의 생각들을 발표합니다!
젠더 이슈를 다루고 잠깐 휴식시간을 가진 다음
활동가 윤지영 선생님의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강의를 들어봅니다.
한참 졸릴 시간이지만 졸지 않으려고 아띠들이 부단히 노력했던 시간이기도 했어요.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와
빈곤포르노, 그리고 라온아띠에 대한 이야기를 잘 엮어서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셔서 이해하기 쉬웠답니다.
아띠들을 위해 정말 열심히 강의자료를 만들어와주신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려요!
그럼 잠시 앉아서 이야기를 했으니 다시 한 번 일어나볼까요!
한 명이 중심이 되고 중심의 손바닥과 이마에 보이지 않는 줄을 연결해서
자신의 이마와 연결된 손바닥의 움직임을 따라다니는 활동입니다. :)
이 활동 다음에는 마음속으로 자신의 꼭지점 2개를 정하고
꼭지점 2명과 내가 정삼각형을 이루도록 말없이 움직이는 활동입니다.
하지만 내 꼭지점들도 그들의 꼭지점을 따라가다보니
모두가 정삼각형을 이루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상대방의 발만 쳐다보며 천천히 움직이다보니
어느 순간 모두가 정삼각형을 이루고 자리에 멈춰서게 됩니다!
안 될거라고 생각했던 아띠들이 모두 멈춰서는 순간,
와!!! 하는 탄성도 나왔습니다. (´͈ ᵕ `͈ )
그러면 우리는 이 활동들을 보면서 어떤 걸 느꼈을까요?
또 두 활동을 하면서 어떤 차이를 느꼈을까요?
다시 한 번 4~5명씩 모둠을 만들어
두 활동 간 차이를 설명하는 키워드를 정해봅니다.
중심이 있고없고
정해진 방향이 있고없고
일방적이고 협력적이고,
수직적 구조와 수평적 구조를 느낄 수 있었다는
아띠들의 피드백 :D
저녁시간에는 출국할 때 전자기기 소지 규칙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봤습니다.
원래는 출국 전 캠프에서 전자기기 문제를 다뤄보는데요,
아띠들의 생각을 듣고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기 위해
국내훈련 기간에 이야기를 함께 해봤습니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사용에 관한 장단점을 모두 써보고 각 팀 별로 모여서
현지에서의 전자기기 휴대에 관해 이야기를 논해봅니다.
그래도 민감한 문제이다보니
다들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죠?
국내훈련 기간 중에 제일 진지한 것 같기두 하구요,, ( ´_ゝ`)
각 팀별로 논의가 끝난 후 양동화 간사님과 함께 둘러앉아
전자기기 휴대와 관련한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정리해봅니다.
그리고 드디어 길고 피곤했던 6일째 일정도 끄읕!
짧은 기간이지만 금세 친해진 아띠들 (´▽`)
라온아띠가 너무 좋고
이렇게 빨리 누군가와 친해지고 내 얘기를 해 본 건 처음이라던 나눔이 생각나네요 :)
이제 곧 지역 YMCA로 내려간다는 사실이 아쉬워서
일정이 끝나도 계속 삼삼오오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아띠들
남은 일정도 즐겁고 열심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