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및 기아퇴치와 인권신장을 위해 1992년 국제연합(UN)이 매년 10월 17일을 '세계 빈곤퇴치의 날'로 공인했다. 세계빈곤퇴치의 날은 올해로 29회를 맞았다. 지금까지도 지구에서 절대적 빈곤은 물론이고 상대적 빈곤과 구조적 빈곤은 더욱 심화되고있다. 2000년 UN은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발표했고, 2015년까지 빈곤 인구의 비율을 반으로 줄이고 기아로 인해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돕고자 전 세계적인 동참을 호소하였다. 이후 2016년 부터 2030년까지 17까지 주 목표와 169개의 세부목표로 이루어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새롭게 제정하여 인류의 보편적 문제, 지구환경문제, 경제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국제사회 최대 공동목표를 새로이 수립하였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세계빈곤현황은 어떨까? 유엔개발계획(UNDP)와 옥스퍼드대 빈곤,인간개발계획(OPHI)이 공동조사한 '글로벌 다차원 빈곤지수'(MPI)관련 기사를 통해 함께 알아보자.
[라파스=AP/뉴시스] 4일(현지시간) 볼리비아 라파스의 코카 시장 근처에서 코카 재배 농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한 여성이 볼리비아 국기를 흔들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볼리비아는 유엔개발계획의 다차원빈곤지수 조사 결과 원주민 인구비율에 비해 빈곤률이 훨씬높은 나라로 조사되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세계의 글로벌 빈곤지수 조사 결과 지리학적인 차이 보다는 인종간, 계급간, 성별 집단간의 불평등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엔개발계획( UNDP)이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UNDP가 옥스퍼드 빈곤· 인간개발계획( OPHI. Oxford Poverty and Human Development Initiative)이 세계 개발국가 인구의 92%를 차지하는 109개국의 59억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라고 유엔측은 밝혔다.
2021년도 빈곤지수는 조사이래 처음으로 빈곤과 인종, 부족, 계급, 성별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도 연구한 결과라고 UNDP는 밝혔다. 경제적 수입 외에도 빈곤계층은 건강 악화와 교육 불충분, 낮은 생활 수준 등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어떤 경우에는 같은 나라 안에서도 지역별 차이보다는 인종이나 부족간 격차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런 인종간 부족간 빈곤 격차는 근본적인 지리학적 구분에 의한 집단 조사에서보다 훨씬 더 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빈곤의 다차원적 접근에 따른 조사 연구는 인류중 누구도 뒤쳐지지 않게 남김없이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기본적인 이해를 위한 것이라고 UNDP는 밝혔다.
에이킴 스타이너 UNDP 집행관은 " 올해의 다차원빈곤지수를 보면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빈곤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그들은 누구이고 어디에 사는지, 우리가 이 위기를 넘기기 위해 누구에게나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어떤 개선을 해야할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대상 109개국 가운데 13억 인구는 다차원적으로 빈곤하며, 거의 절반인 6억4400만명은 18세 이하 어린이들이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사하라 이남과 남아시아에 거의 몰려있다. 67% 이상은 중간소득 이상의 국가들에서 살고 있다.
10억명의 인구는 요리에 쓰는 연료로 인한 건강악화를 겪고 있으며, 또 다른 10억명은 불결한 위생환경에 처해 있고 10억명은 제대로된 주택에 살지 못하고 있다.
7억8800만명은 최소 한 명의 영양실조 또는 환자인 가족과 살고 있다. 또 5억6800만명은 도보로 왕복 30분 이내에서 제대로된 식수를 구하지 못한 채 살고 있다고 UNDP는 밝혔다.
볼리비아 같은 나라에서는 인구의 44%인 원주민 부락의 주민들이 다차원 빈곤층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 같은 계급사회로 유명한 나라에서는 다차원 빈곤층 6명 가운데 5명이 카스트제도의 낮은 계층 계급 사람들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참고 기사]
차미례, 「"세계빈곤지수, 지역보다 인종· 계급·성별 양극화 극심"」, 『뉴시스』,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2D&mid=shm&sid1=104&sid2=232&oid=003&aid=0010758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