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이별
한국에 있었을 지난 시절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나에게 무척 신나는 일들 중 하나였다.
그 관계의 지속에 있어서는 힘들어 하는 나이기도 했지만 말이다.
그런데 요 근래 이보다 더 힘든 것을 하나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이별이라는 것이었다.
어쩌면 내 평생에 다시는 보지 못할 내가 사랑했던 이들과의 이별에 있어
그 마지막 순간만큼은 가시와 같은 아픔으로 다가온다는 사실이었다.
처음이었다.
지난 한달하고 십여일 동안 수많은 만남과 수많은 이별들이 내게 있었고,
어느덧 익숙해져 버릴 때도 됐지만
여전히 그 이별의 모든 순간순간이 내게 추억의 잔상으로 남는건 왜일까?
내 앞에서 절대 울지 않을 것 같던 이들이
차가 떠나는 뒷모습에 눈물을 훔치고 있는 그 모습
엄마 품에 안기듯 내 품에 안겨 엉엉 울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그 모든 순간순간이 내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는다.
조금만 내게 더 시간이 주어졌다면,
조금만 더 깊이 품어주고 사랑해 주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운 감정들..
이때 뇌리 속을 떠나지 않는 질문하나.
어떻게 해야 후회 없는 이별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까?
우리가 서로 사랑했기에 마음이 아픈 것이겠지?
보고싶어도 볼 수없는 그들과의 이별은 내게 고문으로 다가온다.
보고싶다....
같은 하늘 아래
멋진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너희들을 기대하며....
안녕 I missing you
[ 사진은 아이들의 동의하에 촬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