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원활동 보고서



태국에 온지 120일이 되었다.

한달여 이상을 남겨두고 거의 막바지에 이른 시점에서 여지껏 내가 제일 많이 들었던 말중에 하나를 꼽자면 ,바로 "현지인 같다는 말 " 이다.

이말은 내가 1년전 단기해외봉사로 태국을 가게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물론 장난끼 섞인 표현이 더 강하지만 120일 정도의 태국생활을 하여보니 나 스스로도 이젠 인정할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

라온아띠를 오기 1년전 단기해외봉사(태국)의 팀원이었던 형이 내가 태국을 간다고 했을때 , "너는 태국사람이랑 똑같이 생겼으니까 아마 잘 적응하고 문제없을꺼야 ." 라고 했던 말이 떠오른다. 태국사람들과 금방 친해질거라는 말과함께 ..

기존의 까무잡잡한 피부에 동남아 스러운 외모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현지인 이라는걸 보면 나의 외모가 이곳과 흡사하고 또 동화되기 쉬운 것임에 분명한것 같다 .

"현지인 같다", "현지인 스럽다 " 라는 말은 결코 나쁜말이 아니다 .외모나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만을 나타내는것 같진않다.

내가 태국에 왔는데 이곳 사람들이 자기나라 사람들처럼 나를 봐주고 더 친근감있게 대해준다면 정말 그건 고마운 것이라 생각한다.

"당신은 얼굴이 태국사람 같아요","태국사람을 닮았어요 ","미얀마 사람 같아요" 라는 말이 기분 나쁘지 않다 .
오히려 나를 현지인처럼 봐주고 대해주어서 나는 너무 고맙다.
팀원들과 함께 있을때 나 혼자만 "현지인" 인것 처럼 태국말로 누가 말을 걸거나 ,그런 행동으로 자주 오해를 해서 웃음을 터트리게 하지만 이제는 그런 모습들이 너무 친근하게 다가온다.
시장에서 나 혼자 물건을 산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태국말 이다 .
나에게 지나가던 사람이 무언가를 물어보기도 하고 , 모두와 함께있는데 나에게만 와서 태국말을 줄줄 할때면 나는 때론 당황스럽기도 하고 혼자 웃음짓기도 한다 .

태국 스텝들과 사진을 찍는다면 태국사람 두명이서 사진을 찍은것 같다.
내가 봐도 역시 그렇다. 
그치만 나는 그런 사진들이 제일 소중하고 오래 간직하고 싶다.
내가 여기서 이곳 사람들과 동화되어 현지인 처럼 살아가고 있는 나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이틀전 학교 교장선생님과 팀원들이 함께 "람빵"이란 지역을 방문 한적 있었다.
나들이겸 선생님께서도 우리를 위해 자신의 차를 함께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갈때였다. 가는도중 주유소를 들렀는데 ,차 바퀴에 문제가 있다는 주유소 직원의 충고에 때마침 바로옆에 있던 카센터에 들러서 차 바퀴를 직원이 수리하고 있을때였다.나는 멀뚱이 서서 기다리고있었고 마침 그때 들어오던 손님(?)이 나를보며 눈짓,손짓,턱짓으로  나를 부르는게 아닌가~
"엥! ~ 저사람 날 보고 카센터 직원인줄 아나보다" 웃음만 나왔던 "람빵"가는 길의 작은 에피소드이다 . 이말고도 크고작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모두 기억하진 못하겠다.

이렇듯 웃어넘기는 오해도 많이 받지만 나는 여기에서 "현지인 스럽다",현지인 같다","현지인 다 됐네!"~ 라는 말이 너무 좋다.

앞으로 겉모습뿐 아니라 행동이나 말투등 ,다른부분도 현지인처럼 동화되기 위해 노력할것이고 그렇게 이곳에서의 생활에 현지인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싶다.

그래서 태국과 한국이 아닌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이들과 더 친밀한 유대관계로 소통하고 싶은 것이다 .


현지인 같다는 말 !    기분 좋지 않은가 ? ..




















                                                                                                   -피썹-

심두보 ㅋㅋ한국말 정말~ 잘하시는 우리 태국인 선생님ㅋㅋㅋㅋㅋㅋ 보기좋아요 > <// ㅋㅋㅋ
2008. 12. 13.
보슬비 태국청년 피썹군 ㅋㅋ
현지인 썹과 다니면 어딜가든 든든해요~ ^^
2008. 12. 15.
차지수 효섭아..

정말 현지인 같아...

깜짝놀랐어..... ㅠ

설마... 한국올때도 이 상태 그대로는 아니겠지???

약속해줘... 한국인으로 돌아온다고.. ㅋㅋ
2008. 12. 16.
차지수 아.. 한마디 빼먹었다...



자기야... 사랑해...♡
2008. 12. 16.
정상훈 효섭;;; 살이 많이 빠진 듯하네.
모자 이쁘네~
2008. 12. 17.
천주희 얼른 보고싶다 ^^


나도 사랑해 ♡
2008.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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