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아띠의 시간을 돌아보며 그리다
나는 라온아띠다.
라온아띠의 정체성에 대해, 우리의 목적에 대해 그동안 끊임없이 고민하고,
열 한시간, 열두시간 동안의 토론 끝에 내린 우리의 결론은 “ 관계 ” 였다.
그리고 라온아띠가 되어 살아온 지난 반년의 시간들을 돌아보았다.
만남 – 소통 – 그리고 관계 – 진보
우리는 모두가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나 혼자보다는 다른 이들과 함께 하고, 서로 나누는 과정들 속에서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그래서
나 자신 만큼 다른 존재도 얼마나 소중한 지에 대해서 깨닫는 지금이
얼마나 행복한 가에 대해서.
우리는 그동안 나 자신만을 바라보고 살아오다가 라온아띠가 됨으로써
나 이외의 무수히 많은 존재들과 만남을 시도하게 되었다.
그 만남이 때론 유쾌했고
때론 불편했으며
때론 아프기도 했다.
5 개월여 동안 수많은 만남과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우린 소통이라는 끈을 사용했으며
소통이 성공적이든 성공적이지 않든 그 끈으로 인해 수많은 관계를 맺게 되었다.
또한
라온아띠를 통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통이라는 산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갖아 보았고,
삶에 대해 더불어 산다는 것에 대해서 성찰하며 또 다른 삶의 진의를 발견하는 기회도 갖게 되었다.
존재대 존재를 넘어서는 관계 맺기의 순간들을 경험하는 순간은
우리네 삶을 울리는 감동을 주었으며
그를 통해 좀 더 깊은 관계 맺기가 무엇인지, 우리가 함께 함으로써 우리는 어디로 흘러가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함께 성장하고 함께 진보한다.
내 삶 속으로 무수히 많은 존재들이 들어왔다.
‘우리’
라는 단어가 이제는 낯설지 않을 만큼 익숙하다.
관계 맺음으로 '나'는 ‘우리’가 되었고, 우리는 함께 서로의 성장을 지켜보고,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래서 함께 공존하고 함께 사랑하는 지금의 순간들을 경험하고, 그 조각들이 모여가는 지금이 참 행복하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경험들이 내 삶의 진정 중요한 지점을 발견케 했기에 라온아띠 활동이 종료되더라도 라온아띠로서 정체성을 계속 유지하며 삶의 방향을 만들어가고 싶다.
‘우리’가 되어감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희망을 꿈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