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원활동 보고서

 
Happy merry christmas!

차일드케어센터에서 어린이들과 지낸지도 벌써 3개월이 다 되어간다.

양 조절에 실패해 아이들의 점심시간을 괴롭게 했던 나는
이제 밥먹여주기의 달인이 되어 입이 짧은 탄야스트리를 1등으로 식사를 마치게 하고,
20분동안 5명의 아이를 꿈나라로 보내버리기도 하고,
가장 낯을 많이 가리는 더글라스의 기저귀도 갈아준다.

하루하루 우리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아이들이 눈에 밟혀
한국에 가기가 싫을 정도이다.

이 아이들과 맞는 처음이자 마지막 크리스마스...
어떤 선물을 해줄까 열심히 고민하다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뮤직비디오를 만들면 어떨까? 

프로젝트를 위해서 찍은 영상만 모아도 분량이 꽤 되는데
캐롤과 함께 유치원에서의 모습을 넣으면 귀여운 뮤직비디오가 될 것이다.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컴퓨터로 영상을 옮기고, 그동안 찍은것을 보는데
처음에 찍은것보다 나중의 테잎으로 갈수록 예쁜모습, 그 아이만의 특별한 매력이
영상으로 잘 뽑아내어졌다. 갈수록 아이들을 더 잘 알아가게 되기 때문인 것 같다.

아무래도 성격이 활발한 아이가 카메라에 더 자주 잡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영상에서는 한명도 빠짐없이, 또 개개인의 시간도 비슷하게 편집을 해야한다.
나중에 부모님이 보셨을때 우리 딸, 아들이 적게 나오면 서운하실수도 있으니까^_^
그래서 카메라를 특히 의식해서 자연스럽게 찍히지 않았거나 촬영분량이 적은 아이들은
따로 몰래카메라를 찍어야 했다.

선생님들께 우리의 생각을 말씀드리니 매우 좋아하신다.
원장선생님은 촬영을 의식하셔서 갑자기 예정에 없던 미술시간까지 만드셨다.
덕분에 앞치마 입은 아이들의 모습도 담을 수 있었다.

작업을 시작한지 1주일정도만에 이제 어느정도 마무리가 되어간다.
갑자기 컴퓨터가 영상을 못읽어서 난감하긴 하지만 ㅠ_ㅠ
오늘 밤을 새서라도 더 예쁘게 만들어서
내일 짠! 하고 우리 애기들을 깜짝 놀라게 해줘야지 >_<
윤혜령 좋은 생각이네^^ 가은이 메리크리스마스~
2008.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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