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원활동 보고서
적도의 쨍쨍거리는 햇빛속에서 이제 곧 돌아가야 할 겨울의 한파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15일
정도의 일정이 남은것 같다.
무슨일이든 끝무렵이 되면 되돌아보고 생각이 많아지는데, 연말/신년 분위기까지 더해져서
분위기를 더 타는 요즘이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이곳이 또 많이 그리워지겠지만 기다림만 남
은 요즘은 안정적인 일상이 그리워지기도 하다.
"산속에 있을땐 산의 소중함을 모르고 산을 떠나서야 산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라는 글귀가
생각난다.
버스타는 법이 익숙해 지고 눈에 익은 거리들이 늘어나면서, '낯설음'이 사라지는 순간, 이곳
쿠알라룸프르도 산속의 풍경이 되어버렸다. 나는 또 산속을 떠나서야 비로서, 산의 소중함을
깨닫고 또 ....또....또.....그리워 하겠지.
PS."도연아 보고싶어~ 빨리 와라!!" 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의 한마디가 너무 듣기 좋다. 집떠
나와 타지에서만 느낄수 있는 감정이겠지. 언어가 안통하고 가끔은 힘들기도 한 외국생활에
서 나를 보고파하는 친구가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가?
남은 시간동안 이 감정을 많이 즐기다 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