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원활동 보고서

 

YMCA 풋풋(pot-pot), 드디어 영업 개시!

 



  한국 YMCA의 Raonatti가 아순시온 지역사회의 개발을 위하여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인 풋풋 드라이버 자립 지원 사업이 10월 15일 지원 대상 풋풋 드라이버들에게 풋풋을 증정하면서,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작 되었다.





  풋풋(pot-pot)이란 사람의 힘으로 운행되는 이동수단인 인력거(人力車)의 일종으로 릭쇼우(Ricshow)라고도 불린다. 이는 자전거의 옆면에 사람이 탈 수 있는 바퀴가 달린 좌석칸을 연결하여 만드는 단순한 교통수단이다. 주로 단거리를 이동시에 사용되며, 필리핀, 특히 아순시온과 다바오 지역에서는 아주 대중적으로 이용되는 교통수단이다.





  풋풋은 운행하는 방법도 단순하고 풋풋을 운행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도 단순히 해당 관청인 무닌시팔(municipal, 필리핀의 지역 단위로 한국의 군정도에 해당)에 등록 신고만 하면 돼서 특별한 기술이나 직업이 없는 사람들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일이다.




  이러한 풋풋 드라이버들이 하루에 평균적으로 올리는 소득은 100페소에서 최고 200페소 정도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풋풋 드라이버들은 자신의 풋풋을 소유하고 있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풋풋을 빌려서 운행을 하는데, 풋풋을 빌리는 지불하는 돈이 상당해서 그 돈을 제하고 나면 생활비로 사용하기에도 모자란 금액이 남고는 한다.



   그리고 하루를 벌어서 하루를 생활하는 가정이 많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비전이 없는 경우도 많다. 또한 풋풋을 운행하는 데에 특별한 제약이나 기술이 필요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풋풋 드라이버들은 교육 수준이 낮은 편이다.



   풋풋 드라이버들의 부인들 또한 교육 수준이 낮은 편이며, 대부분은 특별한 직업을 가지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들의 생계는 아주 빠듯하게 이루어 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당장의 먹고 사는 형편도 어려운데, 자식들의 교육에 대한 것은 거의 엄두도 낼 수 없어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그들의 자식들은 부모의 전철을 거의 그대로 밟아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풋풋드라이버들의 실태에 대하여 파악하고, 지역 사회를 개발하는 첫 번째 사업의 일환으로 아순시온 YMCA가 한국 YMCA의 Raonatti팀과 협력하여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가 바로 이 풋풋 드라이버 지원 사업이다.
 

  이는 종래의 일반 지원 단체들처럼 단순히 직접적인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아순시온 YMCA에서 풋풋을 구입하여 이것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자신의 풋풋을 소유하지 못한 드라이버들에게 대여하고, 이러한 대여비를 모아서 2년 이내에 대여한 그 풋풋을 자신이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풋풋 드라이법들은 하루에 40페소씩을 대여비로 내게 되는데, 이는 일반적인 대여료의 2/3 수준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리고 이 금액에는 보험료와 YMCA멤버십 가입비 등도 모두 포함이 되어 있다.
 



  또한 아순시온 YMCA에서는 Raonatti팀과 협력하여 풋풋 드라이버들의 아내들을 상대로 부업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을 하는 프로그램과 풋풋 드라이버들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초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러한 풋풋드라이버 지원 사업을 운영하기 위하여아순시온 YMCA에서는 지난 2월부터 풋풋드라이버들의 실태조사와 사업운영 계획을 구사해 왔고, 9월부터는 풋풋을 실제로 구입하여 새롭게 외관을 단장하였다. 그리고 드디어 10월 15일 풋풋 드라이버들에게 풋풋을 지급하는 행사게 열리게 되었다. 







  지원 대상 풋풋 드라이버는 이번 사업 설명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관심을 보인 풋풋 드라이버들을 대상으로 하여 제비뽑기(^^;)를 하여 총 8명의 드라이버를 선정하였다. 행운의 주인공들은 정말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을 느꼈을 것이다.



  10월 15일의 증정식에는 YMCA 스텝들과, YMCA 이사회 멤버들, 그리고 라온아띠 단원들 등 이 참석하였다. 오프닝 기도는 라온아띠 팀의 김지은 양(22세, 필리핀 명 Cherry)이 해 주었다. 감격적인 증정식이 끝나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풋풋 드라이버들은 내일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찬 채, 10월 16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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