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와서 가장 나를 당황하게(혹은 기쁘게) 만드는 단어
'แป้ง อรจิรา(뺑 언찌라)'
그녀는 태국에서 꽤 유명하고 '아름다운' 여자 모델 겸 배우이다.
한국으로 치면 송혜교, 전지현 정도 ? ^^*
그렇다 !
나는 그녀를 닮은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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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에 도착한 첫 날, 공항에서 '마리' 목걸이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
처음 온 날 부터 스탭들이나 유스리더 친구들은 날 보고
'마리, 마리는 정말 태국 사람같이 생겼어' 라고 말하곤 했다.
현지인처럼 생겼다는 말, 참 듣기 좋다.
라온아띠를 지원하면서, 라온아띠가 되고서부터 현지속에 녹아살길 얼마나 바랬던가 !
그런데 고맙게도 나는 간단하게 '뺑 언찌라' 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단 한숨에 나는 태국인이 되었고 그들은 나를 친근하게 느끼는 것 같았다.
솔직히 염훈오빠(똥카우), 수은(모아), 희진언니(퐈)의 태국인 포스를 따라가진 못하겠다.
▲ 도요타 에너지 세미나
▲ 국제교류 웰컴 파티 치앙마이 Y 호텔 (with Will)
▲ 우리가 가게될 람푼 '왓타카' 스쿨
▲ 쌈칸펭 Y 에서 일본,라오스,미국 캠퍼들과 함께 점심식사 할 때 !
쇼핑을 할 때도 점원들은 나에게 태국어로 말을 걸고 심지어 오리엔탈 프린세스 라는 태국 브랜드 화장품 매장에서는 멤버십카드 발급을 권유하기도 했다. 물론 태국어로... 결국 300밧 주고 가입-_ ㅠ
송크란시즌 때 유스리더들과 함께 첫째날을 치앙마이 스트릿트에서 보냈었는데, 그 때도 장난끼 많은 우리 스탭들은(특히 피 똔, 피(?) 위) 지나가는 사람들 한테 내가 '뺑 언찌라'를 닮았다고 큰 소리를 쳤다. 당황한 내 모습이 재밌었는 지 스탭들은 장난을 즐겼고, 그러다 내가 조금 뾰루퉁 해지면 (피)위가 예쁘게 웃으면서 나에게,
'마리, 마이뻰라이, 마리 나락 막막(마리, 괜찮아, 마리 엄청 귀여워)'
라면서 위로를 했다. 나는 또 푼수처럼 싱긋 웃고 =)
어찌 되었든 나는 태국 속에 녹아서 잘 살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재미도 찾았고 :^)
어느 나라에 가나 나는 항상 그 속에 조용히 스며들어 외국인 티를 내고 싶지 않았다. 내 얼굴이 그렇게 특별하게 지리적 특성을 띄고 있지 않아서인지(요새 美의 기준이 평준화 되고 있다던데 그 덕분인가?)덕분에 왠만한 동아시아 국가에선 입다물고 있으면 현지인 처럼 살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가끔 내가 한국인인가? 싶을 때도 많으니까...
부모님, 감사합니다.
예쁘게 낳아주셔서 덕분에 나는 태국에서 정말 라온아띠가 된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