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원활동 보고서


< 글의 흐름과는 상관 없지만 팀원 모두가 너무 이쁘게 나와서 첨부합니다.^^ >

저희가 활동하고 있는 이곳 호치민 YMCA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항상 우리에게 즐거운 웃음과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 주시는 ‘꼬남’이라는 베트남 최고의 요리사(전적으로 저의 생각입니다^^)와 많은 직원들, 그리고 YMCA 2층 봉제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친구들과 있었던 짧은 하루를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저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호치민 YMCA에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저녁을 맛있게 먹은 후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친구들과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잠시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다른 몇 몇의 남자들과 이곳의 대중놀이인 da cao(한국의 제기차기와 비슷한 놀이) 를 함께 하고, 많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전부터 저와 스캔들이 조심스레 일고있는 이잉 과 봉제학원의 실세인 것으로 판단되는 화와 함께 che(한국의 팥빙수와 비슷함)를 먹으러 가자며 자신들이 사주겠다며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과 그동안 배운 베트남어를 사용하며 시간을 보내며 그 둘을 기다렸고, che 를 먹기 위해 함께 YMCA를 나섰습니다.

저희는 이것저것 하루일과를 나누었습니다. 물론 제가 알고 있는 베트남어에 한해서 정말 한정된 언어로 서로 의사소통을 합니다. 그래도 이제는 대충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고, 어떠한 의미인지는 파악이 되기에 더불어 웃고 함께 재잘거립니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che 를 시켜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평소에 궁금했던 질문을 조심스럽게 던졌습니다.

Tai sao khong di hoc? ( 왜 학교에 가지않아? )

그들은 한결같은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Khong co tien. ( 돈이 없어서 )




현재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15세~24세로 다양한 연령대의 친구들이 있습니다. 지금 마땅히 학교에 다녀할 친구들이 돈이 없어서 학교에 가지 못한다는 이야기에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제 주머니를 뒤져 보았습니다.
그들이 가진 것보다,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지폐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 얼굴에 웃음은 그들보다 훨씬 적고, 내가 느끼는 행복감은 그들보다 훨씬 얕았음을 느꼈습니다.

다시금 물질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는 진부한 진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을 자꾸 느낍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굉장히 시끄러운 상황이라고 인터넷을 통하여 접해 들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저 또한 현재 대학교 4학년에 진학예정인 상황에서 좀 더 좋은 직장, 좋은 연봉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왔던 제 모습이 한없이 초라함을 느꼈습니다.

저는 잠시 화장실 다녀온다고 이야기 한 후 카운터에서 저희가 먹은 che 값을 계산하였습니다.
제가 계산한 것을 알고는 처음에는 흠칫 놀라더니 이내 좋아합니다.
그렇습니다. 가졌다가 이럴 때 쓰라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 짧은 시간동안 그들의 웃음과 생각. 그리고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제가 가지고 있던 편견, 물질에 매여있는 저의 모습이 점차 깨어져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달 넘게 아무런 활동도 없이 호치민 YMCA에서 베트남어만 배우고 있던 저에게 제가 가지고 있던 가치관이 하나씩 깨어져 가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베트남에서 생활이 더욱더 기대가 되고, 과연 4개월 후 제가 어떤 고민거리들을 안고 한국으로 돌아가게 될까 궁금증이 더해가는 하루 였던 것 같습니다.


youani42 좋은 경험을 나눈 것 같네요.
어떤분이 저에게 나누는 행복을 대해 "물질 및 경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그 물질과 경제적으로, 시간과 열정으로 도울 수 있는 사람은 그 시간과 열정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라고 말입니다.
2009. 4. 22.
윤혜령 병칠아~ 가진 것에 감사하는 시간되었겠네~^^ 화이팅!!
2009. 4. 22.
쿨구슈쟌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 직장 결혼-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했던 과정들
정말 내가 원하던 것들이었나 생각하게되요. 여기선
라온아띠 모두가 다른 곳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면서 지내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서 빨리 다시 만나고 싶기도 해요 히히
건강하시죠?
2009. 5. 5.
최유진 병칠오빠 잘지내죠? 조만간 편지 도착할거에요!ㅎㅎㅎ
영지는 거기가서 더 이뻐진거같다+_+
다들 잘 지내는군요 으흐흐
2009.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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