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원활동 보고서

우리팀은 가끔 YMCA 자원봉사자로 만난 대학생들과 놀기도 하고 그들이 또 친구를 소개시켜주기도 한다.
물론 봉사자 친구들 중에 영어로 의사소통 하는 친구도 있지만 한국어과 학생이라 한국어로 얘기하는 친구들도 있다.
그 와중에 우린 베트남어 배웠다고 그들에게 간단한 의사소통은 베트남어로 말 걸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들과 소통하면서 드는 생각을 간단히 적어보았다.


 

* 동방문화 축제 관람

지난 5월 첫 주말에 우리는 Y 봉사자로 만난 친구 한을 통해 호치민 인문대 동방문화축제에 초대받았다.
한은 호치민 인문대 한국학과 4학년으로 꽤 고급 한국어를 구사하는 친구이다.
동방문화축제는 호치민 인문대의 한국학과, 일본학과, 중국학과, 인도네시아학과, 인도학과, 태국학과 등이 함께 부스도 열고 음식도 팔고 공연도 펼치는 축제이다.

가보니까 생각보다 정말 잘되있어서 놀랬다.
한국학과 학생들은 사물놀이와 칼춤을 선보였고 다른 학과 학생들의 공연도 관람했다.
부스도 각 나라 양식에 맞게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고 각 학과 학생들은 그 나라 전통 의상을 입고 음식을 팔거나 흥보하고 있었다.






호치민
인문대 한국학과 부스 내부와 학생들





한국학과 학생들 공연



아쉽게도 한은 4학년이라서 학생들 대부분이 저학년이고 잘 모르다 보니 얘기는 많이 못 나눠보았지만 베트남에서 외국인이 능숙한 한국말을 하는 걸 들으니 신기하기도 하고 느낌이 새로웠다.
그 외에 이 전에도 다른 자원봉사자 친구의 소개로 한국어학원을 다니는 친구들과 소풍 간 적 있는데 그 친구들 역시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고 속어까지 알아듣는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들이 한국어를 구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신기하게 느껴진 건 아마도
난 외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 친구들이 한국말로 이건 뭐냐고 물을 때 가끔 대답하기 난감할 때가 있다.

 

예를 들면 You're welcome 베트남어로는 khong co chi ( 꺼 치) 이다.
이 말이 한국어로 뭐냐면 천만에요 지만 정작 난 정석대로 대답하지 않을때가 많으니 대답하기가 곤란했다.
한국말은 표현이 정말 다양하다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들었다.

정작 난 국어보다 영어가 중요시되는 환경에서 살다 보니
외국에서 한국말 배우는 사람 덕분에 내 한국어를 돌아보게도 된 것 같다.
진짜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사람들은 우리들 아니 나 자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학과
부스 앞에서 한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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