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활동 에세이를 써야한다는 말을 들었을때, 항상 미래에 대한 일만 계획하고 생각하던 나에게 지난 3개월을 뒤돌아 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와서 찍어 놓은 사진들도 훑어 보았고, 영상도 보았습니다. 다 보고 나니, 지난 3개월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흐뭇해하는 나 자신을 보고 있었습니다.
먼저 <라온아띠 대학생 해외 봉사단>에 예상치 못하게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쁨과 걱정 동시에 든 저였습니다. 개인적인 사정, 그리고 주변에서 하는 소리, 그리고 내 마음속에서 하는 소리를 모두다 귀를 귀울였습니다. (졸업, 취업,나이, etc.) 하지만, 지금 나 ‘한상진’은 여기 스리랑카에 있습니다. 이게 제 결정이였고, 그 결정에 따른 다른이들의 말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사람 사는데 다 똑같네 !
처음 스리랑카에 왔을때 모든게 새로웠습니다. 같은 Asian이였지만, 모든게 달랐습니다. 손으로 밥을 먹고, 내전을 격었고, 문화가 많이 달랐다. 나에게 처음 다가온 스리랑카는 모든게 새롭고 신기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제가 3개월 동안 그들과 함께 지내면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한가지가 있습니다. “사람 사는데 다 똑같네!” 그런 거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러합니다. 모든게 새롭고 신기하고 다르기만 하던 여기엔 사람과 사람사이에 정이고, 그들만의 룰이 있고, 세상살아가는 모습이 우리나라랑 별반 다를것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런 모습에 적응해 가던 제 모습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리 코디네이터랑 장을 같이 보러가면, 한국에서 하던 버릇이 그대로 나온곤 합니다. 야채를 살때도 고다이!(많이 많이)를 외치는건 기본이고, 무게를 달아서 바구니에 담을때 야채 몇개 집어서 바구니 속으로 골인시키고 주인 아저씨를 향해 멋적은 웃음을 짓습니다. 그리고 대화를 나눌때도 영어대신 신할라(스리랑카 언어)가 먼저 나와 어쩔땐 상대방은 우릴 위해 영어로 말하고, 난 신할라로 말하는것 보면, 누가 외국인 이고 누가 자국민인지 헷갈릴 때도 있습니다.
경험, 그 믿음
제가 3개월 동안 본 스리랑카가 스리랑카의 모든것이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서 그들과 만나고 대화하고 느꼈던 모든 것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아니 잊지 못할것이라고 말합니다. 아직 2개월이란 시간이 남은 이시기에, 제 모든 생각과 마음을 전달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남은 이 2개월이 지나간 3개월 보다 더 크게 저에게 다가올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버려서 말입니다.
누군가는 이글을 읽을것입니다. 하지만 명심해주세요. 이글에 관한 것들을 믿지 마세요. 직접 와서 자신이 만나고 보고 그리고 그들과 나누었던 모든것을 기억하고 그것을 믿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