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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에세이, 이수빈
99+
당시 나는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공부를 하고 있었다. 이제 곧 4학년이 된다는 부담감, 불안감에 떨고 있었다. 졸업을 유예시킬 휴학꺼리를 찾고 싶었고, 그 때 내 눈에 들어온 게 교내에 붙어있던 라온아띠 포스터이다.'파견기간 5개월'. 한 학기 즐겁게 놀다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그 전부터도 해외봉사를 가고 싶다고 생각은 많이 했었지만 게을러서 지원하지 않았는데, 결국 이렇게 3학년이 끝날 때가 돼서야 4학년 공포증의 힘으로 지원서를 썼다. 그리고 꿈처럼 라온아띠에 합격했다. 3주 간의 국내훈련을 거치면서 라온아띠가 무엇인지 배우게 되었다. 발대식 때 외쳤던 우리 팀 구호 "행복하겠습니다, 사랑하겠습니다, 잘 살다 오겠습니다"는 진심이었다. 행복에 겨워서 눈물을 흘려보고, 사랑을 아무리 주어도 자꾸만 샘솟아 날 수 있다는 기대가 들었다. 또 정말 그 곳 사람처럼 잘 살고 오자는 다짐을 했다. 이곳에 오면 당연히 신나고 즐거운 일들만 펼쳐질 것 같았다. 내 나이 또래 다섯명의 팀원들과 힘을 합쳐서 뭔가 대단한 프로젝트도 이룰 줄 알았다. 하지만 파견 첫 달인 3월에 공식활동 다음으로 내가 가장 많이 한 일은 침대에 누워있기였다. 5시에 YMCA에서 저녁밥까지 먹고 숙소로 돌아오면 잠이 들 때까지 정말로 지루했다. 머릿 속으로 멋진 프로젝트를 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떠올려보기도 했지만, 가끔 팀원끼리 뭐라도 해보자고 머리를 맡대어 보기도 했지만 별로 달라지진 않았다. 유치원에 나가면서 바빠졌다. 공식활동 시간도 늘어나고 몸도 피곤하니 잠도 잘왔다. 정신없이 활동에 집중하고 숙소에 들어와서는 쓰러지 듯 잠들었다. 3월에 했던 잡생각들은 점점 그 빈도가 줄어들었다. 유치원 활동을 끝내고 6월에 하는 활동은 몸이 편했다. 다시 또 3월에 들었던 생각이 마구마구 나를 찾아왔다. 그런데 이번엔 좀 달랐다. 베트남과 정이 들어있었다. 두 달 밖에 안 남은 시점이라 이곳에서 있는 시간이 정말 소중하고 아까웠다. 마치 4학년 공포증에 라온아띠를 지원했던 것처럼 나는 조금씩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작은 변화가 주는 기쁨은 꽤 컸다. 내가 먼저 인사하고, 조금 더 크게 웃는 일만으로도 주위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나를 편하게 느끼는 걸 보니 내가 즐거워졌다. 지금 조금 더 보지 않으면 다시 못 볼 거라고 생각하니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는 순간순간이 더 즐거워졌다. 내가 이제껏 살면서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이었다. 또 미래에 이곳에 오게 될 라온아띠들을 생각했다. 내가 이곳에서 보낸 시간보다 더 잘 보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것저것 일도 벌였다. 라온아띠 파견으로 내 인생에 어떤 극단적인 변화가 올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래도 몇 가지 있다면...... 내가 열정을 다해서 보낸 그 순간들을 기억할 때 내 안에 생기는 그 감정은 살아가는 데 에너지가 될 것 같다. 사랑을 미처 다 주지 못했던 사람들을 생각하며 앞으로 만날 사람들에게 좀 더 세심한 관심을 쏟는 내가 될 것 같다. 이제부터 내가 할 일은 이런 작은 변화들을 씨앗으로 야무지고 알찬 나무를 키워하는 게 아닐까 한다. 5개월의 소중한 선물, 라온아띠 고마워요.
개인에세이, 이혜리
99+
지금은 이 순간을 기억하세요라온아띠를 지원할 때 난 여섯 나라 중 처음부터 베트남에 매력을 느꼈고, 그 이유는 5개월 간 이루어지는 다채로운 활동에 있었다. 첫 달, 베트남어를 배우는 것을 시작으로 둘째달부터 홍안유치원, 워크캠프, Hope school, Disabled youth club 그리고 그 외 우리의 자발적으로 참여한 붕따우 캠프, 베트남 장애인 체육대회, vinh son school 활동 등 5개월간의 활동은 숨가쁘게 지나갔다. 하지만 나는 다채로운 활동에 만족만 할 수는 없었다. 국내훈련 동안 꿈꿔 온 베트남과 다르게 예기치 못했던 문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첫번 째 부딪힌 문제는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라는 점이다. 외국인인 우리가 베트남에서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려고 하면 정부의 허락이 필요한 복잡한 절차가 요구되었다. 350ppm캠페인을 준비하며 많은 아이디어를 이야기했었다. 그 중 350ppm 캠페인의 대상자를 정할 때도 일반 대중에게 하면 안된다는 점을 알았을 때 이곳에서의 활동은 처음부터 많은 제약이 따른 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다음으로 여러 기관을 다니다보니 활동 기간이 짧다는 점이다. 기관활동에 빠져 들 때쯤 되면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니 기관에서 우리만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기관을 파악하기 전 부터 고민을 시작해야 했다. 처음에는 다른 나라들과 다른 상황에 속상했고 우리의 활동에 이전만큼 집중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라온아띠를 지원할 때 보다 더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처음 라온아띠를 지원한 가장 큰 계기를 생각해 보았다. 지원서에서 "왜 라온아띠가 되려고 했나요?"라는 질문에 "있는 힘껏 행복해지고 싶다"라고 말했던 내를 문득 떠올랐다. 하지만 나는 지금 활동에 ‘있는 힘껏’ 임하지 않고 있었다. 베트남은 베트남 만의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우선 다른 지역보다 다채로운 활동 덕분에 현지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그 만큼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또한 친구들은 각자 자신만의 다른 삶을 살고 있으므로 그들의 다양한 삶을 접하며 외국인이지만 베트남의 이곳 저곳의 생활을 간접 경험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색다른 매력을 가진 베트남에서 내가 놓칠 뻔 한 가장 중요한 사실이 있었다. 우선 이곳이 베트남임을 인식하기보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베트남이라는 공간에 초점을 맞추고부터 모든 활동에 내가 베트남에 가진 모든 기대를 채우게 되었 던 것 같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내가 참여한 활동들은 베트남에서만 할 수 있는 일만은 아니었고 내 삶을 통틀어 평생동안 경험하지 못하고 지나쳤을 지 모르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유치원의 수많은 아이들 모두에게 똑같은 사랑을 베풀려 노력하는 일, 내 몸이 힘들더라도 일주일간의 목표를 위해 전진했던 일, 장애라는 특수한 경험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2주일을 지낸 일, 베트남 시골의 순수한 청년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가진 일... 이 사실을 깨달은 순간부터는 내가 가는 곳, 내가 만난 사람들, 그리고 내가 본 베트남의 저녁 놀 마저도 나의 삶에서 소중한 시간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더이상 다름을 탓하기 보다 나에게 이리도 애틋한 시간을 있는 힘껏 행복하게 만들고자 했다. 라온아띠 베트남을 지원하는 그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 베트남, 그 공간에 집중하기 보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이순간에 집중하세요:)”흐르는 시간만큼 나도 흘러간다이곳에서 5개월을 지내다 보면 베트남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도 흐르는 시간만큼 변해갔던 것 같다. 처음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느낀 베트남의 공기, 호텔로 가면서 바라본 베트남의 모습은 낯설고 신기하기만 했는데 어느덧 나의 평범한 일상이 되었다. 그리고 조금은 처음 한국과 다르다고 생각했던 베트남에서 한국과 같은 점도 찾고 한국과 다른점은 이해하게 되었다. 사실 이해했다기 보다 살아보니 같은 점이건 다른 점이건 모두가 ‘그냥’ 베트남이었다. 수많은 오토바이들, 길고 좁다란 집, 아침에 5시면 일어나는 사람들, 국수를 즐겨먹는 사람들… 쌀국수만 베트남이 아닌 내가 이곳에서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들이 베트남이었다. 그리고 더불어 베트남에서 한국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내가 한국에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베트남을 ‘한국보다 발전이 늦은 나라’라고 말했었다. 내가 살면서 본 베트남은 발전이 늦은 나라가 아니라 그들의 속도로 살고 있는 나라였다. 그렇게 우리의 생각으로 베트남을 판단했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은 나를 그들이 생각한 한국인을 바라보기 보다 나, 이혜리를 보고 한국인을 생각해 주었다. 그리고 한국말, 한국의 과일, 한국의 음식, 한국의 옷, 한국의 가수까지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지금껏 한국에서 다른 나라의 사람들 만났을 때, 특히 아시아인을 만났을 때 그들이 나라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었을까. 조금은 부끄러웠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라온아띠로서 이자리에서 깨닫게 됨을 감사했다. 그래서 일까. 5개월간 베트남에 관련된 잡지, 서적을 스스로 찾아 읽고 그리고 그들의 삶의 자취가 남아있는 곳을 스스로 찾아가 보기도 했었다. 나는 베트남에 해외봉사단원으로 왔다. 5개월, 베트남이라는 아시아의 한 나라를 이해하고 가기에는 길지 만은 않은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베트남을 바라보고 경험하며 느낀 많은 생각들이 한국에서 다른 수 많은 새로운 경험들과 맞딱드리며 어떻게 변해갈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 길지도 않지만 짧지만은 않았던 5개월은 내가 살고 있는 곳 이외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나에게 많은 변화의 시간이었다. 이제는 아띠로서의 해외 활동의 경험으로 앞으로 나의 삶에서 주어질 많은 변화들을 변화에 대한 두려움보다 다르게 변화하는 내가 더 기대된다.
개인에세이, 이유진
99+
누구나 이미 알고 있었을지 모르는 말들, 그래서 어쩌면 진부할 지도 모르는 이야기들일지도 모르지만, 나의 경험으로부터 스스로 마음으로 깨달았던 시간을 진솔 되게 풀어나갈까 한다. '다름'을 '마음'으로 이해하기.처음 라온아띠로 뽑혔을 때는 머리로는 나와 다른 사람,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에 자신만만했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니까. 하지만 베트남에서 생활을 시작하면서 머리로 이해가 되었던 '틀림이 아닌 다름이' 실전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가끔은 이해해야지 하다가도 이해 안 하고 싶을 때도 많았다. 때때로는 극단적으로 오히려 내가 이 생활을 경험하지 않고 한국에 있었다면 타문화에 대한 다름과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더 하고 살지 않았을까라는 얼토당토않은 생각마저 들었다. 한가지 예로 시간에 관대한 베트남인들. 5시 출발 예정이 6시 반이 되고 처음엔 버스에 앉아서 속이 터지기도 했다. 하지만 나의 베트남 생활이 길어질수록 마음으로 이해되기 시작했다. 베트남 친구는 시간에 관대하다. 그렇기 때문에 반대로 이들은 내가 무엇을 할 때도 재촉하지 않고 나를 편안히 기다려줄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졌음을 알았다. 비록 말은 통하지 않아도 가끔은 그 누구보다도 나를 더 가족 마냥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아 부정적으로 보였던 모습 하나둘이 이제는 내가 베트남을 좋아하게 만드는 매력이 되고 있다. 그리고 다른 나라, 문화를 가진 베트남사람이 아닌 바로 내 옆에서 하루 24시간, 총 5개월을 사는 우리 4명의 팀원 역시 내가 이해해야 할 고민이었다. 나와 성격과 코드가 맞아서 친구가 된 사람이 아닌, 나와 다른 성격일지라도 같이 5개월을 지내야 하는 친구였다. 내가 평소 '정말 이건 당연하다.'라고 여겼던 생각들이 어떤 사람에게는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을 땐 사실 조금 충격적이기도 했다. 말로는 '그래 네 말도 맞아.'라고 말했지만 속으로는 '그래도 내 말이 더 맞아.'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그 사람의 생각도 속으로도 '맞네!'라고 느끼는 나를 자연스레 발견할 수 있었고 그땐 스스로 놀라기도 대견해하기도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엔 나와는 달라서 힘들었던 점들이 반대로 나와 다르므로 하나 둘 본받을 점들이 되기도 하였다. 라온아띠의 5개월은 '틀림이 아닌 다름' 그 당연한 말을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이해하는 연습을 하게 만들어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해하기.라온아띠가 정말 정말 정말 되고 싶었다. 라온아띠가 되고 해외봉사만 떠나면 가만히 있어도 여기저기서 행복이 찾아올 거라는 해외봉사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었다. 그리고 꿈만 같았던 라온아띠에 합격하고 베트남에 도착했다. 하지만 행복이 제 발로 찾아올 리는 없었다. 그렇게 가고 싶었던 해외봉사이고 뭐든 행복할 것만 같았던 '이곳'에서 바보같이 나는 '한국'에 가면 가족도 친구도 만나고 맛있는 음식도 먹겠지라며 '한국'에 가면 행복하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또 여전히 '영어공부, 취직 걱정 등….' 걱정에 치여 사는 나를 발견했다. 그런 나 자신을 보고 행복의 문제는 '환경'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비로소 알 수 있었다. 그 뒤로 한국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미래에 대한 걱정은 다 접고 '지금 이 시간, 공간에서 함께하는 사람들 안에서 행복을 찾기'라는 작은 결심을 다짐했고 힘들 때마다 그 결심을 떠올렸다. 그 뒤로 내 생활은 정말 신기하게도 '행복'해졌다. 평소에는 제대로 의식조차 못했을 바람 한점이 아이와 나 사이에 불 때도 미소가 지어졌고. 하품하는 나를 보고 덩달아 하품하는 아이의 모습에도 나른하게 행복해졌다. 문장 그대로, 순간순간이 참 행복하고 감사할 수 있음을 배웠다. 매 순간이 하나의 그림 같은 풍경이 되고, 이야기가 되고, 커다란 의미가 되는 시간은 처음이었다. '지금을 행복하게 살기'라는 나의 다짐은 초등학생 때 소풍 가기 전날 밤 잠자리에 들며 설레던 그 마음을 유치원에 가는 전날마다 느끼게 해주었다. '지금을 행복하게 살기'는 지금뿐만 아니라 내일까지 나를 기대하게 하고 행복하게 만들었던 나의 5개월간의 크나큰 교훈이자 에너지였다고 자신하고 싶다. 모든 사람들은 수천 가지의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좋은 생각을 실천하는 사람은 별로 되지 않는다고 한다. 나 역시 좋은 생각들은 늘 가지고 살았지만 이를 실천하고 행동하려고 노력해 본 적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번 라온아띠 5개월간의 활동은 내 생각에서만 머물렀던 것을 행동으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시간을 주었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 노력은 비단 5개월 활동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도 쭈~욱 계속될 것이다.
개인에세이, 이새암
99+
컴퓨터 앞에 앉아 라온아띠 5기 지원서를 쓰던 때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5개월을 뒤돌아보는 마지막 일기를 쓰고 있는 내가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모든 일정 하나하나 자세하게 짚어보고 회상해볼 수는 없지만 큼직큼직하게 되돌아보려한다. 낯선 땅에서 낯선 사람들과 낯선 행동들을 시작하게 된 우리는 가장 먼저 현지어인 베트남어를 배운다. 더운 날씨와 주변 사람들에 적응할 시간조차 없이 현지어 배우기에 돌입했던 난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그래도 열정적인 코디와 다른 팀원들 덕분에 선의의 경쟁을 해가며 하루하루를 재미있게 공부했던 것 같다. 5주 배워서 쓸 일 없을 것 같던 현지어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사항이 되었고 다른 생활과 활동들을 하면서 우리의 현지어는 점점 늘어갔다. 현지 적응시간을 갖고 난 뒤에 베트남 팀의 주된 활동인 홍안유치원 활동을 시작했다. 오고 가는 교통수단이 우릴 힘들게 했지만 갈 때마다 하얀 이빨 보이며 웃어주는 아이들 때문에 2달간의 유치원활동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렸다. 아이들과 선생님들과 매일을 생활하며 언어와 문화, 그리고 나이를 넘어서 친구가 되었고 라온아띠가 되었다. 그 뒤에 있었던 워크캠프와 장애인학교, 장애인 체육대회 봉사, 그리고 베트남YMCA 워커들의 일 돕기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하며 재미있게 보낸 듯하다. 적은 활동들을 꾸준히 하는 다른 팀들과는 다른 베트남 팀만의 특색인 다양한 활동을 한 나의 개인적인 생각은 정말 많고 다양한 현지인들과 부딪히며 그들의 문화와 인생을 조금이나마 배운 것 같다. 5개월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지만 지나와 보니 현지에 깊이 빠져들기엔 아쉬운 시간이었다. 이곳을 떠날 시간이 다가온다는 사실이 아쉽기만 하다. 흔적을 남기지 않고 오는 것이라고 국내훈련 때 배웠다. 내가 흔적을 남겼을까? 하하... 하나 확실한 것은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내게 흔적을 남긴 것이다. 흔적이라기보다 는 추억, 나중에 꺼내보며 웃을 수 있는 좋은 추억을 내게 선물해주었다.
개인에세이, 곽경필
99+
라온아띠 5기 베트남팀 곽경필입니다. 이제 5개월의 활동이 거의 끝나고 이주일의 시간만 남아있는 지금 활동을 한번 되돌아보면 짧은 시간동안에 많은 시설을 방문하고 많은 행사에 참여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도 많은 사람을 만나서 일까? 사람을 만나는데 있어서 어떨 때는 그냥 방관해 버리는 경우도 간혹 생긴다. 너무나 짧은 인연이 아쉬울 때도 있고, 사람을 만나고 헤어질 때 나는 항상 만감이 교차한다. 그래도 우리는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는 기회를 갖는다. 한국에서도 해보기 힘든 경험들을 나는 베트남에서 참 많이 경험했다. 여기서 했던 모든 활동들이 나에게 모두 신선한 활동들이고, 두 번 다시 하기 힘든 활동들이 많았다. 그래서 열심히 일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일을 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항상 언어라는 녀석을 나의 이런 마음가짐을 방해하고는 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힘든 점도 있었지만 큰 문제없이 잘 해온 것 같다. 여기서 활동을 할 때 마다 느끼는 점이 있다. 우리 라온아띠는 항상 베트남YMCA의 짐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무언가를 할 때 마다 우리 곁에는 코디네이터, 혹은 봉사자들이 많은 시간을 함께 한다. 사실 외국인 5명이 돌아다니는데 현지인 1명씩 함께하는 것이 맞지만 항상 드는 미안한 감정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언젠가는 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베트남에 있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해주고 싶었다. 매우 추상적이지만, 다수에게 받은 고마움을 다른 이에게 또다시 나누고 싶었다. 그리고 남은 2주 동안 나는 다행히, 운 좋게도 이 생각을 실천에 옮길 수 있었다. 분명 큰 나눔은 아니지만, 필요로 하는 것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 더 없이 좋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서 내 능력이 허락하는 한까지 일하고 싶다. 한국으로 떠나기 전에 무언가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앞의 4개월만큼이나 중요한 마지막 1개월이 되는 것 같다.
★베트남팀의 6월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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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아띠 5기, 베트남팀의 6월 이야기입니다 !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D
캄보디아팀을 만났어요 :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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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팀을 만났어요!비자 트립으로 캄보디아 팀이 고맙게도 베트남으로 왔어요:)오랫만에 만나서 정말 반가웠는데,얼굴을 보니! 엊그제 발대식에서 본 마냥 친숙해서 더 반가웠어요!캄보디아 팀과 저희 베트남팀이 자주가는 단골 술집에도 가구요,마지막 날엔 저희가 묵는 호텔에서 함께 밤을 지새웠습니다! 하하저희 베트남팀, 마지막 여행 한 주 캄보디아로 캄팀 만나러 갈까 합니다
국민은행 Opening에 초대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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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시의 국민은행 사무소가 드디어!!! 오픈을 했어요6.23 ㅋㅋㅋㅋ 저희는 초대를 받아 금호아시아나 호텔에서 맛있는 만찬을 먹었답니다.행정장님도 만나서 사진도 찍고요~오랜만에 만난 음식으로 행복했던 하루 :)제 집인냥 쇼파에서 자는 팀원 ㅋㅋㅋㅋ5명이 있는 사진 방같지만 단 순한 로비저희도 이런 호텔에서 묵고 싶어요 흑 ㅠㅠㅠ 지금 있는 곳도 물론 좋지만 ~그리고!!!! 호텔에서 나와서 심야영화 고고씽처음으로 호치민에서 쿵푸팬더 2관람 ㅋㅋ 안돼는 영어로 들었지만 짱 재밌었어욤 ㅋㅋㅋ 한국이랑 영화관은 똑같다는 70000동으로 3000원 쯤!?!!?
박지성을 만나고 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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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박지성을 보고 왔죠.^^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박지성 재단에서 DOOSAN ASIAN DREAM CUP을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었어요. 이유는 베트남이 축구에 대한 관심이 뛰어나고 호치민에만 한인이 10만 명이 살고 있어서!? 저희팀은 못갈 줄 알았는데... 우연히 센터에 놀러갔다 두산에 다니는 친절한 아저씨께서 공짜로 표를 주셔서 thong nhat stadium에 갔습니다. 비록 졌지만 ㅋㅋㅋㅋ 눈 앞에서 박지성이 기성용이 이영표가 나카타가 한혜진이 JYJ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이 즐거웠던 하루 였어요 제가 이날 호치민에 없었다면 이런 행운은 없었겠죠? 또 좋은 추억 하나 남겼어요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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