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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y of 강세민, by 김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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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팀은 아주 행복하게 필리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고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누군가가 필자에게 강세민씨가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다면 난 아마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음..엄..음..’ 한 사람을 딱히 무엇이라 정의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행위지만 이 사람은 겪을수록 더욱 모르겠다는 것이 필자의 관점이다. 간단하게 짧은 문장들로 강세민씨를 정의하면 나름대로 다음과 표현할 수 있겠다. 1. 적지 않은 나이에 귀여운 척(강세민씨의 주옥 같은 사진들을 보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빠른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 하나 첨부하겠다.) 2. 기죽지 않는 성격과 낙관적인 자세 3. 흐름을 끊는 재주와 재미없는 농담 4. 조심성 없는 성격 (필리핀에 와서만 컵을 이미 3개 이상 깼다. 아무 것도 없는 길에서 혼자 걸려 넘어 지는 것도 이제는 예삿일이다.) 5. 듣지 못하는 그의 귀 6. 잠을 컨트롤 하지 못하는 그 (잠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되어 이것이 회의시간에 화두가 된 적도 있었다. 이것도 이해를 돋기 위해 밑에 사진 첨부하겠다.) 이런 글을 쓰게 되면 항상 객관적인 사실들을 부정하고 내 안에 있는 주관적인 의견을 내보이기 쉬워 객관적으로 그 사람을 말하는 것이 쉽지 않다. 어떻게 써야 할까 고민하다가 고등학교 국어책에나 나올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글을 쓰려고 시도하였으나 실패. 객관적 사실들을 나열하며 글을 쓰려면, 관찰대상과 공유하는 무언가와 관찰할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요즘 오후 4시부터 10까지 일을 하는 필자에게 오전 8시 반부터 4시 반까지 일하는 강세민씨를 관찰할 시간 따위는 주어지지 않았다. 그럼 이 글을 어떻게 써야 할까 고민을 하다. ‘어쩔 수 없다. 필자 속에 있는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수 밖에’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고 이제부터 그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우선 강세민이라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할 필요가 있다. 그는 경기도 일산에 산다. 1984년 7월 6일에 태어났다. 그는 지금 라온아띠 프로그램으로 필리핀에 와 있으며 우리의 활동지역(이미 앞의 다른 에세이에서 거론되었기에 지역설명은 생략함)에서 놀이터를 만들고 있다. 이것이 내가 그에 대해 알고 있는 큼직한 사실들이다. 나름의 객관적 사실들을 쓰고 싶은 마음에 주의에 있는 필리핀 친구들에게 그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한 친구가 그가 너무 귀엽고 잘생겼다고 이야기 했다. 괜히 물었다. 그래도 제대로 된 답이 하나 나오지 않을까 했던 나의 기대를 현지 스텝이 저버리지 않는다. “그는 내 타입이 아니야, 난 지루하고 조심성 없는 사람은 싫어.”라고 대답한다. 그래 정답이다. 사실 필리핀에 와서 필리피나(필리핀의 여성을 지칭하는 말)들이 강세민씨에게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의자왕’이라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3000 궁녀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은 수의 여자들이 그를 따랐기 때문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사실이기에 현지 자원봉사자에게 다시 한 번 물었다. ‘넌 정말 세민이 잘 생겼다고 생각하니?’ 그러자 뜬금없이 자원봉사자는 필자에게 지나가는 사람 중 잘 생기고 예쁘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보면 자신에게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마침 굉장히 잘 생긴 필리피노가 지나가기에 ‘저 사람 정말 잘생겼다.’라고 이야기 했다. 자원봉사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저 사람은 내가 보기에 굉장히 평범한걸. 아마 우리가 이렇데 다르게 생각하는 건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것에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지도 몰라. 그리고 내가 항상 민하는 예쁘고, 세민이 잘 생겼다고 말하면 'I don't think so.'를 연발하는 너와 같은 이유겠지. 너희는 우리와 다른 피부색을 가졌고 다른 생김새를 가졌으니까. 그게 멋지게 보이는 거야.’ 너무 분명한 해석에 더 이상 어떤 말도 덧붙일 수 없었다. 자원봉사자와의 대화를 통해 강세민씨의 ‘미남론’을 조금은 이해 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강세민씨는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밖에 꿀떡이라도 숨겨 놓은 아이마냥 곧장 밖으로 뛰쳐 나간다. 강세민씨 나름의 필리핀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함이라 생각되나 그 내용은 확인된 바 없다. 그러나 분명 확실한 것은 지금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그들은 항상 강세민씨를 찾는다는 것이다. ‘where is Semin’은 이제 듣는 것조차 지겨울 정도니 말이다. 근데 왜 그들이 강세민씨를 찾는지 알 수 없기에 어떻게 글을 풀어 나가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하다. 확인된 사실이 아니기에 추론을 사실처럼 포장해서 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감히 필자의 추론을 하나 써보자면 그는 이미 너무 자연스럽게 그들과 함께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밖에서 사람들과 이야기 하고 있는 소리가 들려 그 곳에 슬쩍 엉덩이를 들이민 적이 있었다. 근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사람들이 갑자기 아무 대화도 하지 않고 먼 곳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원체 아무 생각 없이 가만히 있는 것이 싫은 필자이기에 그 자리가 불편하기만 했고 오래 견디지 못하고 슬쩍 빠져 나온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그때 강세민씨는 그들과 너무 자연스럽게 함께하고 있었다. 언어라는 매개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이야기를 듣는 것만이 진정한 소통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필자에게 비록 아무 말을 하지 않더라도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서로에게 조금씩 유대감을 쌓게 해준다는 것을 강세민씨가 몸소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사람들이 강세민씨를 그렇게 찾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사실 필리핀에 와서 필자에게 많은 고민들을 하게끔 만드는 사람이 두 명 있다면 그것은 강세민씨와 현지 스텝일 것이다. 너무 다른 환경 속에서 오랫동안 살아 왔기에 이해해야 한다는 마음이 가슴속 깊이 자리 잡고 있지만 그럼에도 잘 안 되는 것이 사람의 심리임을 모두는 알고 있을 것이다. 항상 다름을 차이가 아닌 다름 그 자체로 받아들여야 한다고들 말하지만, 정말 말이 쉽다. 다름을 그 자체로 이해하고 받아 들이려면 자신의 것을 그만큼 포기하고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어느 누가 자신의 것을 쉬 포기 할 수 있겠는가. 한편으로는 이해하려 노력하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가슴속에 뭉치기 마련이다. 생활습관, 가치관, 성격 - 어느 것 하나 비슷한 것이 없는 강세민씨와 필자의 관계는 어떻게 이것들을 이해하고 받아 들여야 하는가가 필자의 ‘필리핀 라온아띠 프로젝트’의 또 다른 과제라고 생각한다. 다름을 다름 그 자체로 받아들인다. 마치 외국을 나가 외국 친구들을 만났을 때만 적용될 것 같은 이 이야기를 같은 민족, 같은 언어, 같은 성(性)을 가진 사람과 함께 살아가며 느끼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남은 3개월 동안 우린 앞으로도 조금 더 물어 뜯으며, 기존의 것과 같은 친근한 유대감이 아닌 또 다른 형태의 유대감을 쌓아 나가길 기대해 본다. 객관적 사실, 뭐 말이 좋다. 아무리 객관적이려고 노력해도 선택된 사실들은 이미 필자의 주관적 견해에 맞추어 선택된 사실들이기에 100%로 객관관성이라는 것은 사실 전체를 옮기지 않는 이상 가능하지 않다. 그리고 난 이미 200%로 주관적인 글을 쓰고 있다. 단,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지금 그 사람과 필자는 한 집에서 그리고 한 방에서 같이 살고 있다. 원체 살갑지 않고 퉁명스러운 필자이기에 뭐 이래저래 묻거나, 웃으며 농담을 거는 일은 거의 없지만 정말 다른 우리가 아직 한 공간에서 살고 있고 아직 그 누구도 죽지 않았다는 사실만 보아도 우린 그렇게 나쁘지 않다. 그리고 누군가에 대해 이렇게 솔직하게 말 할 수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서로에 대한 유대관계가 돈독하고,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쓰면 쓸수록 ‘정말 모르겠다’는 것이 필자의 답이지만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좀 더 관찰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것이 작은 바람이다. 한국에 돌아갈 때 5명 모두가 정상으로 살아서 돌아가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 짓는다. 이 글을 보고 아무 오해 없으시길 재차 당부함.
the story of 원지은, by 이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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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우리가 알아볼 라온아띠 멤버는 필리핀 팀의 원지은 양이다. 라온아띠 중에는 그녀를 잘 아는 멤버도 있을테고, 잘 모르는 멤버도 있을 것이다. 잘 알든, 잘 알지 못하든 아마 필리핀에서 보이는 원지은 양의 모습은 국내 훈련과 사뭇 다른 점이 많아 아마 이 에세이의 내용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오리라고 필자는 기대한다. 그녀가 여기서 어떠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지를 가장 잘 표현하는 건 아마 우리가 붙여준 그녀의 별명일 것이다. 그것은 바로 “포토제닉”! 이미 라온아띠 싸이 클럽에 투표가 붙여졌을 만큼 그녀는 필리핀 생활 초기부터 신이 내려준 동작과 표정으로 포토제닉의 자리를 항상 호시탐탐 노려왔다. 이제는 우리 팀 중 아무도 대적할 수 없을 정도의 프로 정신을 발휘하여, 하나를 갖추기도 어렵다는 “웃긴 동작”과 “우스운 표정”을 동시에 나타내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때론 진지한 사진에서조차 그녀의 숨길 수 없는 포토제닉에 대한 야망이 표출되어, 팀 활동 사진을 모아 스크랩북을 만들어야 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가끔은 사진 선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우리가 사진을 고르는 시간보다 사진을 보고 웃고 있는 사진이 길어질수록 그녀의 포토제닉 여왕 자리는 더욱 빛나고 있다. 가끔 김희곤이라는 라이벌이 등장하여 포토제닉의 자리가 위태로워 지기도 하지만, 천부적인 타이밍과 포즈로 포토제닉 타이틀 방어에 계속 성공하고 있다. 어디가서 지고는 못사는 강한 승부욕에 우리모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포토제닉의 재능을 찾기 전 한국에서 찍은 셀카를 보면 사진 속의 인물이 지금 우리 옆에 있는 포토제닉 여왕과 동일인물인지 의문이 들만큼 필리핀에서 그녀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그녀 덕분에 우리는 주옥 같은 사진들을 소장하게 되는 영광을 얻었고 우울할 때 그 우울함을 떨쳐버릴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생겨 든든하기까지 하다. 그녀를 위한 또 다른 문장이 갖춰져 있다. “막내가 제일 무섭다.” 라는 말. 장유유서의 문화가 뿌리깊은 한국에서 “막내”라는 지위는, 때론 양보해야 할 것이 많거나 부당한 것들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참아야 하는 약자의 입장에 놓일 때가 많다. 하지만 여기, 필리핀 팀에서는 그렇지 않다. 장유유서의 문화가 흔들리면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은 당연히 가장 연장자인 강세민씨다. 여자가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 “오빠”라는 호칭을 쓰는 한국의 고유한 전통문화는 그녀에게 가끔 너무 당연하게 사라져버려, 그 피해자(Victim)보다 주변인들이 오히려 더 놀라는 경우를 만들기도 한다. (필리핀이 영어를 쓰는 국가라서 이름만 부르는 것이 이곳 문화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여기도 오빠라는 의미를 가진 “쿠야”라는 단어가 항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 하지만 또한 보청기가 필요할 만큼 자기 이름을 듣지 못하는 강세민씨의 문제도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또한 알려드린다.) 나이가 어리다고 약간 주눅들거나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당당하게 자기 의견을 말하는 그녀의 모습은 21세기 선구적인 “막내”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선뜻 먼저 나서서 말하기 어려운 것들을 당당하게 내 뱉는다는 건 필자도 그녀에게서 배우고 싶은 모습 중 하나이다. 물론 이 두 별명으로 그녀를 모두 설명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사람은 다층적이고 복합적이기 때문이다. 핸드폰에 있는 남자친구 사진을 보면서 우리모두의 염장을 지르기도 하면서도 은근 시크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Day Care Center 에서 한번에 40명 되는 아이들을 가르칠 때 힘들다고 말하면서도, 아이들과 같이 뛰놀고 웃으면서 노는 모습을 보면 참 순수해 보인다. 팀이 중간에 바뀌어서 국내 훈련 첫날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나는 그때 그녀가 우리 팀에 적응하기 어려울까봐 사실 약간은 걱정을 했었다. (왜냐면 첫날 표정이 그리 밝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서울 지리를 모르는 그녀는 강세민씨랑 같이 여의도에 왔는데, 늦었다고 갑자기 냅다 뛰기 시작한 강세민씨를 영문도 모른 채 같이 뛰어 쫓아가야 해서 매우 피곤했던 사실이 있었다. )그 때의 나의 고민이 지금 와서는 내가 그런 고민을 했었는지를 생각해보아야 할 만큼 이미 너무나 잘 적응한 그녀의 모습에 내가 뿌듯해지기까지 하다. 물론 우리팀에 적응하는 과정 속에서 어려움이 있었을테고, 필리핀에서 적응하는 것 또한 그러했을 것이다. 하지만 항상 밝은 모습으로 지내는 모습은 같이 지내는 사람들이 같이 에너지를 얻기에 충분하다. 아직도 그녀를 100% 이해하거나 알진 못하지만 그것들을 알아가는 과정도, 함께 지내는 생활도 또한 매우 즐겁다.
the story of 송유림, by 원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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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은 지난 일요일 유림이 언니의 제안으로 이런 재미있는 에세이를 쓰게 되었다. 우리는 3차 시도 끝에 에세이 쓸 사람을 정했다. 난 유림이언니가 뽑혔다. 필리핀의 여름. 이사온 후로는 밤에도 덥다. 그래서 우린 늘 선풍기를 켜놓고 잔다. 왜냐하면 방 구조상 침대를 다 붙이지 않으면 바람을 쐴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침대를 붙여서 지내고 있다. 그 덕분에 나의 잠버릇도 빛을 발하고 있다. 언니는 아침마다 내 잠버릇을 얘기해 주곤 하는데 (아마 이건 나에 대해 쓰는 사람이 쓸 것 같다) 언니도 아침에 눈을 뜨면 이불을 돌돌 싸맨 채로 애벌레처럼 자고 있어 날 놀래키곤 한다. 사진을 너무 찍고 싶지만 목숨이 두 개가 아니기에 못 찍었다. 저번엔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쓴 채로 너무 눈앞에 있어서 깜짝 놀란 적도 있다. 아, 또 한번은 언니가 아침에 일어나서 피식 피식 웃더니 꿈 얘기를 해주었다. 꿈에서 미래의 남자친구로 추정되는 사람과 손을 잡고 있었는데 일어나보니 언니가 내 손을 잡고 자고 있었다고 했다. 요 몇 일 그런 꿈을 꿨다고 했는데 어쩐지 요즘 들어 자면서 내 옆으로 다가오곤 한다. 언니는 커피를 좋아해서 아침에 종종 커피를 마신다. 언니는 블랙커피를 좋아하는데 특히나 내가 탄 커피를 좋아한다. 분명 언니는 내가 탄 커피를 좋아한다고 한 적은 없고 잘 탄다고만 했는데 우린 듣고 싶은 대로 듣기 때문에 난 그렇게 생각한다. 어쨌든 그래서 내가 “언니 커피 마실래요?” 라고 물으면 언니는 “왜이래?”라고 말하고 그럼 난 “아마추어라서요”라고 맞받아치면서 웃는다. 속이 약한 편인 언니는 여기 와서 제일 많이 체한 팀원이 되었다. 그 때문인지 한 번씩 헛구역질도 하는데 우리는 그걸 보면서 태기가 있는 게 아니냐며 놀리곤 한다. 마닐라에 도착하고 언니가 체해서 모든 팀원들이 등 두드려주고, 팔 잡아주고, 따주고 그 모습을 동영상도 찍는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됐었다. 또 한번은 음식점에서 체해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먹지 못했었다. 솔직히 이 날은 체한 건지 뭔지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아파서 먼저 숙소로 돌아갔었다. 어쨌든 그 후로도 언니는 한번씩 속이 좋지 않을 때가 있었는데, 그 때마다 따주겠다고 하면 언니는 손사래를 치며 됐다고 한다. 아침을 먹고 세민오빠, 민하언니, 나는 우리의 일터인 ‘Anislag’로 떠나고 유림언니는 우리의 현지스텝인 틴과 집에서 사무를 보면서 바쁜 하루를 보낸다. (희곤오빠는 4시부터 10시까지 부스에서 일하기 때문에 같이 안 나간다.) 왜냐하면 우리 팀은 필리핀에 도착하고 리더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사무보조가 리더나 마찬가지인 영광스러운 자리를 유림언니가 맡게 되었고, 그 덕분에 언니는 늘 리포트와 미팅, 우리의 프로포잘들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요즘은 틴의 미팅이 많아서 언니는 더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래서 언니는 ‘Anislag’에 자주 가고 싶어 하지만 못 간다. 우리는 일하러 갈 때 트라이시클을 타고 올라가는데 오토바이 뒤쪽은 제일 불편해서 우리 다 선호하지 않는다. 근데 그 자리를 언니는 재미있다고 트라이시클이 너무 좋다고 한다. 덕분에 민하언니랑 나는 편하게 앉아서 올라간다. 하지만 매일 탄다면 언니도 싫어할 것 같다. 그런데 언니는 가고 싶은 ‘Anislag’에 갈 수 있는 날에도 가끔 잠에 취해서 가자고 졸라도 안 갈 때도 있다. 언니가 일 때문에 늦게 자서 피곤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꼭 이 일 때문에 늦게 자는 건 아니다. 언니는 어느 라디오드라마 작가라서 대본도 쓰는데, 우리가 레가스피에 도착하고 한창 정신이 없을 3월 말에 대본을 보내야 한다고 했었다. 그래서 몇 일 동안 늦게까지 컴퓨터를 붙잡고 있었다. 언니는 외계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를 쓰려고 했으나 시간이 없어서 그냥 다른 대본을 보냈는데, 외계인에서도 다른 대본에서도 주인공 이름에 내 이름을 써주었다. 다른 대본은 내 성격을 100% 반영한 거라 대본을 쓰기 쉬웠다고 했다. 솔직히 나도 읽으면서 뜨끔했다. 나는 언니가 외계인 대본을 쓸 때도 영감이 떠오르게 도와줬다. 특히 내가 샤워하고 나올 때 언니는 영감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머리에 수건을 두른 모습이 진짜 외계인 같다고 그래도 난 언니의 글을 좋아한다. 저번에 언니가 썼던 대본을 봤는데 끝난 이야기인데도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뒷이야기를 물어봐 언니를 당황하게 했었다. 그래서 나는 언니가 글을 쓰고 있으면 다 쓰기도 전에 읽고 싶다고 보챈다. 이번 에세이도 너무 궁금하지만 일요일까지 참기로 했다. 지금 다른 에세이를 쓰고 있다고 했는데 빨리 쓰라고 졸라야겠다. 언니는 책도 좋아하고, 기자로 일한 적이 있어서 글을 잘 쓰는 것 같다. 언니는 여러 활동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언니의 그런 경험담을 듣는 건 너무 재미있다. 그리고 나를 여러 활동에 도전하고 싶게 만든다. 그리고 언니는 영어도 잘한다. 국내훈련 기간 중 아이코리아에서 필리핀 YMCA사무총장인 앨씨를 만났을 때에도 언니랑 민하언니가 통역을 해주었었다. 우리의 천사친구 다이앤도 언니의 리포트를 보면서 잘 썼다고 했다. 그래서 3월에 희곤 오빠랑 언니랑 스터디를 하자고 했으나 지금까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왜냐하면 일을 시작하고 모두가 바빠서 저녁에도 일하는 날도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니는 어떻게 공부를 했었는지 친절히 일러주곤 한다. 언니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 팀원 모두가 파티나 미팅 등에 가면 언니는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한다. 저번에 앨씨가 레가스피에 왔을 때에도 언니랑 앨씨와 농담도 하고 많은 얘기를 했었다.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언니는 지친 표정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이 시간에는 언니의 눈치를 살짝 보게 된다. 언니의 하루를 표정에서 다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언니는 다양한 표정으로 우리를 웃겨주곤 하는데, (분명 언니는 그런 의도는 없었겠지만) 일이 너무 많은 날에는 다양한 표정 중 정말 지친 표정을 하고 있다. 이 때는 조심해야 한다. 낮에는 인터넷이 간간히 잡히는데 인터넷을 했을 때는 기분이 좋아서 우리에게 누구 만났다고 어떻게 지낸다고 얘기해주고 저장해 놓은 사진이나 에세이들을 보여준다. 요즘 레가스피는 건기임에도 불구하고 우기처럼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나 오늘은 비가 많이 내린다. 그래서인지 천장에서 비가 새는데 하필 언니 자리다. 그래서 언니는 지금 급하게 매트릭스를 바닥에 내리고 우리의 스케줄을 검토하고 있다. 언니는 종종 말한다. “왜 나한테만 이렇게 가혹한 거야?”, “너 왜이래?”, “한 번에 가자.” 이 말을 할 때 언니의 표정이 너무 진지해서 웃기다. 조금 전에도 난 인터넷이 잡혀서 잘 쓰다가 언니에게 넘겨줬는데 바로 끊겼다. 이럴 때면 괜스레 미안해진다. 그리고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또 엊그저껜 너무 느려서 희곤오빠하라고 줬는데 희곤오빠가 인터넷 할 땐 엄청 빨랐다. 우리는 주말마다 우리가 저녁을 만들어 먹으려고 한다. 맨 처음엔 김치전을 만들었었다. 하지만 후라이팬이 자꾸 눌러 붙어서 언니랑 땀으로 샤워를 했었다. 하지만 맛은 정말 맛있었다. 아 또 먹고 싶다. 그리고 어젠 감자전과 된장찌개를 만들었는데 언니는 맛 없다고 실패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맛있었다. 뭐 어쨌든 요리 잘하는 언니 덕에 가끔 한국의 맛을 느끼곤 한다. 언니는 필리핀에 구두를 가지고 왔으나 내 기억으론 한번인가 신었다. 그래서 저번엔 밤에 구두가 너무 신고 싶다며 추리닝이 구두를 신고 집안을 돌아다녀서 우리모두 한바탕 웃었다. 이런 작은 일에 언니의 시크한 말 한마디가 더 웃기게 한다. 저번에는 누가 “옥구슬이 은쟁반 굴러가는 목소리”라고 했는데 언니가 “옥구슬 재주도 좋아?”라는 말 한마디 때문에 민하언니랑 셋이서 배꼽잡고 웃었다. 이상하게 우리는 밤만 되면 빵빵 터진다. 또 언니는 언니의 어머니에 대해서 많이 얘기해 주는데 언니의 거침없는 입담으로 말을 너무 재미있게 해서 어머니를 실제로 만나고 싶을 정도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가면 언니네 집에 가자고 나 혼자 약속했다. 그 외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하려고 하니깐 잘 생각이 안 나지만 매일매일 웃음의 연속이다. 안산에서 우리가 서로 싫어하는 것과 조심해야 할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언니는 냄새와 소리에 민감하고 가끔은 밤에 노래 듣다가 울 수도 있다고 했었다. 하지만 냄새는 안산에 있을 때 민감하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았다. 안산숙소에서 이불에 이상한 냄새가 났는데 언니는 못 느꼈었다. 그래서 언니는 냄새에 그닥 민감하지 않은 것을 알았다. 그리고 아직 노래 듣다가 우는 것도 못 봤지만 하이킥 보다가 우는 것은 봤다. 하이킥을 보고 울다니 민하언니랑 나는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알고보니 그 편은 서민정과 최민용이 헤어지는 편이었는데 나중에 다같이 그 편을 봤지만 민하언니는 왜 울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민하언니는 종종 유림이언니에게 “우쭈쭈쭈”하면서 애기처럼 언니를 대한다. 하지만 그 때마다 언니는 무표정이거나 매우 도도하게 “왜이래?” 라고 말한다. 아무리 언니가 이렇게 도도하게 대해도 본심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원래 겉으로는 툴툴대는 사람이 속은 따뜻하니깐. 아직 2달 밖에 지나지 않아서 언니에 대해 뭐라고 쓸 수는 없지만 처음에 만났을 때와 지금 언니 이미지는 완전 다르다. 처음엔 내가 관심이 없던 인류학을 전공하는 언니가 마냥 신기했고, 무척이나 도도해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아니다. 뭐 일을 할 때나 기분이 안 좋아 보일 땐 도도해 보이지만 평상시엔 너무 재미있다. 아무래도 언니의 거침없는 입담 때문인 것 같다. 참, 생각해보니 아직 언니와 호주여행을 끝내지 않았다. 언니 호주에서 여행했던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호주여행을 했는데 갑자기 일이 많아져서 자꾸 연기됐다. 생각난 김에 오늘은 호주여행하자고 해야겠다. 언니덕분에 난 호주에 더 가고 싶어졌다. 그리고 팀탐도 먹고 싶어졌다. 너무 비싸서 못 사먹는 팀탐T.T 호주하니 언니가 캄보디아 못 가서 울었다는 얘기도 생각난다. 이번에 언니가 잘하는 것이 많은 걸 알았다. 배워야 할 점들도 … 아직 3개월이 남아 있으니 많이 배워야겠다. 옆 침대니깐 쏙쏙 다 뽑아 가야겠다. *^^*
the story of 이민하, by 강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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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상~~~. 우리가 민하를 부를 때 쓰는 단어이지. 고3 때 민하라고 부르면 왠지 내려가는 이미지라 대학에 떨어질지 모르니 민상으로 부르자는 담임의 억지에 의해서 불렸다고 한번 말했을 뿐인 별명이 우리 입에 착 달라붙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단 말이지. 그러고 보니 어떻게 내가 민상을 맡게 되었는지 궁금하다고? 복잡한 절차와 공정한 심사로 사람을 정하다 보니 민상이 내가 맡은 에세이의 주인공이 된거지. 이왕 이렇게 된 바 한번 철저하게 파헤쳐 보려 해. 나이는 24세, 생일은 5월 26일 키는 163정도. 몸무게는 비밀? 민하가 운동을 열심히 하게 된 이유는 몸이 약하기 때문에 시작했다고 해. 처음엔 단지 건강을 위해서 복싱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은 했지만 글쎄 얼마 전에 맞아본 주먹의 강도는 단지 건강상의 이유로 배웠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따랐어. 무척! 이나 아팠거든. 물론 복싱 말고도 여러 스포츠를 섭렵한 민하이기에 다양한 운동을 즐길 줄 알지. 이렇게 스포티한 민상이지만, 처음에 볼 땐 어찌 보면 얌전하고 조용한 아이로 착각(?) 할 수도 있어. 실제로 우리 팀의 지은이도 민하의 첫 이미지를 그렇게 평가했으니 말이야. 나 또한 예외가 아니었지. 또 어떻게 보면 무표정하고, 왠지 화가 난 듯도 해서 말 걸기가 힘들 수도 있어. 하지만 속단은 금물. 겪어보다보면 어찌나 웃음이 많던지 이렇게 잘 웃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니까? 그렇다고 되도 않는 농담으로 웃겨보려고 시도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분위기가 이상하다 싶으면 주위를 잘 살펴봐. 조용히 너를 바라보고 있는 민상을 느낄 수 있을 테니까. 여중, 여고를 나오고 여대를 다니고 있는 민상은 어찌 보면 주위에 여자 친구가 극단적으로 많다고 하더군. 심지어 다니는 교회마저 남자보다 여자가 많다고 하던데……. 자 이정도 떡밥을 던졌으면 다음엔 알아서 행동할 수 있겠지? 한 가지만 더 힌트를 주자면 민상은 배가 고프면 예민해지는 타입이니까 밥을 사주면서 이야기를 하면 더 좋을 거야. 평소에 먹어보지 않은 음식은 먹어볼 시도조차 안한다는 민상이 필리핀에 와서는 참 다양한 음식을 먹어봤다고 하더라. 필리핀에 와서 받은 혹독한 신고식에서 수많은 기괴한 음식들을 처음으로 시도해 본 주인공도 바로 민상이야. 그러한 행동에 많은 필리피노들이 호응을 해줬지? 나는 뭘 했냐고? 그 장면들을 열심히 보고 지금 이렇게 얘기를 해주는 것 아니겠어? 자 말 좀 끊지 말고, 질문은 나중에~. 한번만 더 말을 끊으면 이야기고 뭐고 없을 테니까 조심하라고. 민상이 밴드에 속해 있으면서, 일렉트릭 기타를 연주하는 건 알고 있지? 민상네 밴드가 주로 연주했던 장르는 하드 록이라더군. 훈민정음이라는 이름의 밴드였었는데 숨겨진 뜻이 있다고 하니, 한번 연구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야. 민상이 여기 필리핀에 와서 맡은 분야는 아이들을 돌보는 일이지. 거창하게 말하면 데이케어센터이고, 가볍게 말하면 유치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거야. 처음에 민상은 무척이나 걱정을 했었어. 아이들을 가르치기는커녕, 어울려 본 경험도 별로 없었다고 하더군.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이건 웬걸. 같이 일하는 누군가의 제보에 따르면, 자신보다 더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모습을 느낀다는 거지. 말도 안 통하는 꼬마 아이들을 상대하다보니 마음고생을 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보면 잘 적응했다고 말 할 수 있어. 이러한 민상에게 한 가지 약점이 있으니 바로 매운 음식이야. 민상은 매운 음식을 먹으면 다음날 심하게 아플 정도로 몸에서 잘 안 받는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매운 음식이 먹고 싶을 때는 날을 잡아서 먹기도 한 대. 필리핀에 와서는 매운 음식을 눈 씻고 찾아보려야 찾을 수 없으니 어찌 보면 다행이기도 하지만, 매운 음식이 그리워져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나봐. 요즘 민상이 가장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은 닭갈비니 누군가 민상에게 밥을 사 주기로 결심했다면 닭갈비를 한번 고려해봐. 아마 점수 한번 두둑이 딸 수 있을 거야. 지금부터 맛있는 집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거야. 어이쿠 저기 기다리던 차가 오는군. 혹여나 이야기가 더 듣고 싶다면 다음에는 그럴싸한 술 한 병 준비하라고. 언제든지 달려올 테니. 그럼 오늘은 반가웠다고.
the story of 김희곤, by 송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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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필리핀 팀은 팀원간의 좀 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자, 유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지금과는 좀 더 다른 화목하고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고자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팀원들의 이름이 적힌 제비를 뽑아 그 사람에 대한 나름의 에세이를 쓰고 공유하며 “지금과는 좀 더 다른 화목하고 아름다운 관계”를 꾸리고자 하였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모두 글쓴이가 선별한 것임을 밝힙니다. 악의는 없습니다. 김희곤씨에게 송유림 이보시오. 내가 어제 기분이 좀 안 좋아서 틱틱댔기로서니 그런 식으로 맞받아치나 그래? 이런 좀스런 사람아. 왜 기분이 안 좋냐는 질문은 예의 상 한 것임을 알고 있소. 자네의 그 시선은 노트북에 고정되어 있었으니까!! 궁금함이 절대 묻어나지 않는 질문이었단 말이오! 에라이, 참 잘났소 그래. 그리고 아침에만 해도 그렇소.. 자고 일어났으면 인사 정도는 해 줄 수 있는 거 아니오? 그저 몇 초 응시하다가 다시 노트북으로 고개를 홱 돌렸던 자네의 눈은 ‘꼴이 왜 저래..’라고 말하는 듯 하였단 말이오. 자고 일어나면 꼴 사나운 건 당연하지, 내 미스코리아 머리 처음 봤소???!!!! 민상은 그럴 때마다 “쟤는 나쁜 남자야.”라고 하지만 나쁜 남자란, 성격을 제외한 모든 것이 완벽한 남자를 일컫는 말이지 자네처럼 성격마저도 나쁜 사람은 포함되지 않는다네. 겔겔. 농 한번 쳐 보았네. “나를 죽이고 싶은가?”라고 묻는다면 또, “그런 에너지 낭비는 하고 싶지 않다”고 사랑스럽게 대답 할 텐가? 휴….. 내 자네를 치지 않는 이유는 자네의 조모님께서 소유하신 부동산 때문이니 괜한 착각 마시게. 어쨌든 난 아침부터 언짢았소. 조심하시오. 뭐… 한국을 떠나오기 전엔 내가 매 순간 평온하게 살 줄만 알았는데 막상 겪어보니 생활이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 본성을 숨기기도 어렵고 이미지 관리를 한다는 것도 불가능해 나도 모르게 거친 성정을 마음껏 표출할 때가 있었소. 그럴 때 마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고 관심을 표명하는 것은 자네 뿐이라 삐딱선을 타면서도 한편으로는 신경 써 주기를 기대했던 것 같소. 자네는, 보기와는 다르게 꽤 다감한 면모가 있어 우리 중 누군가가 낯빛이 변하고 표정이 일그러지면 항상 이유를 물어보고 넉살 좋게 기분을 풀어주려 하지. 그것은, 내가 갖지 못해서 매우 탐나는 능력 중의 하나라고나 할까? 어쨌든 내가 생 난리를 칠 때마다 방관하지 않아줘서 고맙네만 요즘 들어서는 말이야 ‘저러다 말겠지..’하는 한심한 표정이 보인다오. 조심하시오. By the way, 자네가 학을 떼며 부인하는 ‘엄친아’라는 타이틀은 자네에게 꽤 어울린다네. 뭐.. 부티가 나 보이진 않네만 그게 뭐가 중요하겠소. 자네에겐 내재적인 엄친아스러움이 있다 이 말일세. 그림을 그리는 그 손놀림하며 핸디크래프트 부스에서 일을 하며 하는 이런 저런 행위들을 보면 예술가적 기질이 있다고 여겨지지. 손으로 하는 것 중 잘 하는 건 젓가락질 뿐인 나로썬 부럽기 짝이 없는 능력이라네. 게다가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촘촘한 기억력(이왕이면 좋은 일을 좀 기억했으면 좋겠소…-_-^), 뿌리까지 파고드는 질문들, 뭐든 열심히 알고자 하는 그 노력은 가히 본받을 만하지. 또 장사는 어찌나 잘하는지.. 부스가 자네의 소유였다면 벌써 돈방석에 올라앉았을 거라는 게 나의 추측이네. 하나 더, 새벽부터 일어나 잠옷 차림으로 조깅하러 가는 그 부지런함. 아무리 가족력이라고 해도 감탄스럽네. 아, 우리가 늘 벌벌 떠는 자네의 그 검은 수첩을 빼놓을 수 없지. 기록은 또 어찌나 열심히 하시는지.. 국내 훈련 때부터 우리의 치부가 낱낱이 적혀 있을 것만 같은 그 데스노트. 가기 전에 연소할 계획이니 조심하시오. 기억하는가. 그 바닷가에서 자네가 “나의 단점이 뭐냐?”고 물었을 때 사실 망설였었네. 왜 그랬는 줄 아는가? 너무 바로 말하면 그 다음 날 거기서 변사체로 발견될까봐 그랬네. ……….진담일세. 뭐 이런 이유도 있었지만 사실 자네는 단점을 찾기 어려운 사람일세. 단점인 듯 보이는 게 있기도 했지만 사실 그 것이 내 눈에만 그렇게 비치는 것 같아 잘 생각해 보면 오히려 내 단점인 듯 비춰지지. 그래서 난 또 반성의 시간을 갖는다네.. 꽤 여러 번 그랬지.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나는 여기 와서도 혼란스럽고 대체 나의 역할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어 암담한 날들을 보내고 있거든. 오히려 이 곳에서 내가 쓸모 있는 존재가 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절망만 하고 있었는데 자네는 좀 다르더군.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하고 더 다양하고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고 그것들을 우리와 공유하고 싶어하는 그런 모습이 여기에 매우 어울리는 듯 하네. 한국 가지 마시게. 자네가 돌아가길 원하지 않아도 아마 일터에서 스카우트 돼 여권 뺏길지도 모르겠소. 조심하시오^_^** 입만 열면 개구리가 나오는 남자에 관한 우화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그 이야기를 들으며 내 얘기 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그것이 말이 되어 나오는 순간 굽고 휘어지는 거지. 본심과 전혀 상관없는 방향으로. 난 참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인간이라네. 그래서, 누구에게나 좋고 싫은 표현을 명확히 하지 못하는 것 같아. 그래서 자네에게도 온전히 전달하지 못한 감정이 많다오. 게다가 나는 기억력과 조직력이 제로라 자네가 뭔가에 대해 캐물으면 나는 그만 혼란스러워지고 말지. 논리적으로 대답하고 싶은데 시간이 걸리는 거야. 그래서 자꾸 헛소리만 하게 만드는 자네가 무던히도 미웠소-_- 어쨌든, 말없이 뚱해있던 때,, 괜히 툴툴댈 때,, 바락바락 소리 지를 때,, 헛소리 할 때, 다 진심이 아니었다고 고백하고 싶소. 보기 좋은 꼴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참아주고 먼저 해결하려고 해주어서 고맙소. 앞으로도 좀 부탁함세^_^** 참 많이 배우고 있소. 나랑 전혀 어울리지 않는 ‘봉사’라는 일, 지금도 내가 이것을 하고 있는 건지 뭔지 확실치는 않소. 보수를 안 받는다고 다 봉사인 것은 분명 아닐텐데.. 여튼 내가 ‘배운다’는 것은 봉사에 관련된 것 뿐만이 아니오. 지금까지 전혀 모르던 사람들인 자네들과의 반자발적 동거를 경험하며, 은유법도 철학적인 표현도 아닌 문자 그대로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고 있소. 특히 자네랑 이런 저런 쓸데 있는 얘기를 하며 때로는 부딪히기도 하고 때로는 착 들어맞는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하는 그런 모든 과정들이 배움이다 이 말이지. 라온아띠라는 특수한 계기가 우리를 친구로 만든 거나 마찬가지이지만 나에게 이 것은 기막히게 마음에 드는 우연이오. 절대 그럴 일 없을 거고 그렇게 될 리도 없지만, 만약 내가 이 5개월 간 아무것도 얻어가지 못한다손 치더라도 꽤 맘에 차는 친구 하나는 남을 테니 어쨌든 뭔가는 벌어가는 거라 자신하네. 서울 가서 아무 때나 술 사달라고 불러내도 모른 척 마시게. 다른 것도 아니고 술을 거절하는 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될 것인지 알고 있겠지? 조심하시오.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하겠소. 이렇게 말하면 나머지 셋은 또 엄청난 가십거리를 양산해 내겠지만 어쨌든 솔직해지겠소. 자네에게도 내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소. 자네가 나에게 그렇듯. 이렇게 함께 무언가를 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좀 더 돈독해 질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기쁘오. 내 좀 더 착해지려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잘 지내봄세^_^** SALAMAT!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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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_여기는 벌레가 많다. 그냥 많은게 아니라 무진장. 많다.그리고 덥다.그렇기 때문에 방(애기들 교실에 책상을 치우고 매트리스를 깔았다)에서 선풍기를 끌 수가 없다.천장에서 선풍기 삐익삑 소리를 내면서 돌아가면 엄청난 종류의 벌레들이소중한 내 잠자리. 매트리스 위에 떨어진다. 소복히.이 날도 샤워를 하고 상쾌한 기분으로 돌아왔는데 하늘색 매트리스가 점박이로 바뀌어있는거다. 오늘따라 벌레가 유난히 많다.에잇. 하고선옆으로 털어 냈다. 으스러죽는 벌레. 날아가버리는 벌레. 꿈쩍도 안하는 벌레 들들들 이제야 다시 하늘색 매트리스로 돌아왔다.휴ㅡ짜증을 식히고 내 할일을 한다.그러고 다시 돌아보면 벌레가 툭툭 떨어진다.오늘 따라 유난히. 짜증이 난다.여러번 다시 털어내기를 반복하고.일층으로 내려가 빗자루를 들고온다. 그리고 방을 쓸어낸다. 살아있는 벌레도 죽은 벌레도 다 쓸어내고선 이젠 괜찮겠지.안심을 하고 매트리스를 바라보면 툭툭 ..조그만 벌레가 선풍기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버리는 거다. 옆자리 수은이 테잎을 말도 없이 가져가 쓴다. 나중에 돌아오면 말해야지.이것들 내가 다 죽여버리겠어. 란 마음으로.메신저로 대화중이던 남자친구에게 끊임없이 짜증을 낸다.아 오늘따라 벌레가 너무 심해. 으아아아악. 짜증나.오빠는 괜찮다지만 그래도 미안하다. 그렇지만 치밀어 오르는 짜증을 어쩔 수가 없다.그런데 내가 왜 이렇게 짜증을 내고 있는거지?왜지? 내가 짜증을 내도 벌레는 떨어져 내릴테고. 이건 여기에 머무는 두달동안 그랬고앞으로 세달동안 있을 일인데.짜증을 내느라 남자친구와 대화도 제대로 안되고 스트레스만 받고 있는데.더인터논에서 페차린씨가 하셨던 말씀이 생각났다.; Only your heart can control yourself.우스웠다.짜증이 난다고 짜증을 있는대로 내고 있는 나를 보니 참.큭큭큭큭큭큭큭 아 바보.뭐 벌레 뭐 떨어져 내리면 뭐. 별거 있나 뭐 ~그렇게 마음 먹고 나니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지는 않았지만) 더이상 짜증은 나지 않았다.혹시나 너무 슬프다면. 너무 짜증이 난다면. 그것 때문에 자신이 힘들다면.자신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나' 밖에 없다는 걸 떠올리면 그렇게 힘들지 않을텐데(우선 나부터 잊지 말아야지)감히 이렇게 말해봅니다.당신을 변화 시키고 컨트롤 할 수 있는 존재는 부모님도, 친구도 아닌 자기자신이래요.우히히^^
인도 현지 일정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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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화) 6시 20분 기상. 대충 씻고 Noby의 Jeep를 올라타서 Aluva 기차역으로 이동 7시 Calicut 행 기차 탑승 (제시간에 도착해서 놀랐음) 11시쯤 Calicut 도착 유진, 세근, 은지는 Thrissur에서 내린 후 jeep를 타고 Vythiri로 이동했는데 준호, 윤아는 Calicut까지 Aji와 기차를 탄 후 버스로 이동 Calicut에서 Vythiri까지는 올라가는 길이 장난 아님 2시쯤 Vythiri 도착 주변은 온통 차밭이고 YMCA Camp Center에서 50M 떨어진 곳에 우리가 지내는 파랑색 숙소가 있음 4월 1일 (수) 1. 오늘 아침은 '마살라 도이샤' 2. 침대가 이상해서 자고 일어났더니 허리가 뻐근 3. Tribal Colony 아이들과의 첫 만남 4월 5일 (일) 1. 식단 선택이 자유로워서 좋다. 치킨 브리야니 이시따마이! 2. 물이 며칠째 끊겨서 고생하고 있음 3. 전기도 매일 저녁 30분씩 끊긴다 4. Tribal Colony 까지는 1시간 소요 이번 주는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각종 게임과 노래를 배웠음 4월 8일 (화) 준호가 아파서 결국 Kalpatta Leo hospital 에 입원 Vythiri에 도착한 이후부터 정상이 아니더니 결국 몸져누웠다 다행이 이번 주가 부활절 주간이라 수업이나 다른 프로그램이 없어서 맘 편히 쉴 수 있었음 병간호는 세근, 윤아가 돌아가면서 하기로 했고 밥은 Umesh가 매일 사다 줌. 이 병원은 식당이 없다 4월 12일 (일) 우리 담당자인 Jijo가 부활절 휴가 중 조귀 복귀 (총책임자인 Mr. shaji 의 명령) 새벽 4시쯤 도착했는데 완전 미안했음 준호는 거의 완벽하게 회복되어 YMCA 직원인 Vimala의 점심식사 초대에 함께 참석 4월 16일 (수) 1. Jijo 생일파티, 치킨 4종 세트(탄두리, 그레이비, 후라이드, 샤바르마) + 맥주 2. Kerala주 선거일 3. Tribal Colony 수업을 바느질이랑 태권도 수업으로 나눠서 시작 4월 22일 (수) 1. Kalpetta는 인터넷이 비교적 빠르다 2. 인도에도 서비스 정신이 뛰어난 Bakery가 있다 4월 24일 (금) <Korea-India Meeting> YMCA Uni-Y, Hi-Y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었던 시간 태권도 품세랑 발차기를 보여줬고 인도 노래도 부름 -Aneesh-
India essay _ #The timing i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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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iming is now_ 3/22 코디네이터의 추천으로 강가에 갔다가 길거리에서 생선을 파는것을 보았다. 좌판에 널려져 있는 생선은 우리나라처럼 소금이 쳐져 있지 않았고 파리떼들의 습격을 받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곤 상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했는데 알고 보니 그날 잡은것이 아니면 팔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당분간은 생선을 먹고 싶은 생각이 안 들것 같다.-_- 그리고 몇일이 지난후. 오늘은 책도 읽고 낮잠도 자고, 그림도 그리고 진정한 여유를 부린 날이다. 오랜만의 여유로 낚시를 하기로 결정! 팀원중 한명이 사온 낚시도구로 YMCA 앞에 있는 강가로 나갔다. 눈앞에 바로 작은 물고기들이 헤엄치기에 망을 쳐서 잡고 싶은 충동도 들지만, 잡아봤자 그날 먹지 않으면 고양이나 다른 짐승들의 먹이가 될 것이라 생각이 들어 그냥 다시 낚시줄을 잡았다(한국이라면 망을 치겠지만 여긴 인도니까, 그리고 먹는 용도가 아니니까?). 그날 먹을양만큼 물고기를 잡고, 그날 먹을만큼의 음식을 준비 하는것이 더운 나라에서의 삶이다(냉장고가 없는 집이 많다. 우리 또한 그렇고^^).그날 살아갈만큼의 노력만 하고 그날에 충실하게 하루를 보내는것... 우리는 미래를 위해 얼마나 준비를 하고 마음을 졸이는지 생각하면 참 맘편한 소리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나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즐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곤한다. ‘좋게’ 살아가기 위해 얼마나 좋은것들을 잊고 살아가는가. 인도에서 나는 현재의 중요성을 깨달은듯 하다. 지금이 바로 그 때다. 지금 나의 생활에 충실하며 현재를 즐겨야 할 그 때.
톡톡 인도생활정보(Kerala 주) _ 음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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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이라고 써져있는 곳은 대부분 음식점입니다. 여러 가지 메뉴가 있으나 대부분은 카레맛일 것이고요. 이름은 다양한데 다 카레라고 느껴질거에요. 물론 우리가 한국에서 먹던 맛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음식을 정리해 드리죠! ㅋㅋ ⍣추천음식! ∇추천하지 않는 음식 ▶메인메뉴 ①빵같은 것 도샤: 얇은 술떡같은 맛으로 카레와 side dish와 함께 먹는다. 이들리: 손바닥만하고 중간이 볼록 튀어나와 있는 흰색 쌀빵같은 맛. 아뻠: 얇은 술떡같은 맛으로 도샤보다는 살짝 두껍다. 가장 흔한 음식. 짜빠띠: 얇은 밀전병을 구운 것으로 치킨카레와 많이 먹는다. 뿌디: 호떡에 안의 꿀을 뺀듯한 쫄깃한 튀김빵 종류 뽀르따⍣: 호떡을 구운듯한 쫄깃한 빵으로 뿌뜨∇: 원통형의 코코넛과 쌀가루를 섞어 만든 것으로 흰색의 굵은 떡같이 생겼다. ②쌀 브리아니⍣: 치킨, 비프 두가지 종류이며 가장 한국인의 입맛에 맞을만한 음식. 흰색밥과 노란색빛의 밥이 섞여있고, 밥을 헤쳐놓으면 그 안에 치킨이나 비프가 들어있다. 볶음밥: Fried rice 라고 적혀져 있으며 우리가 먹는 볶음밥의 형태는 아니다. 잘게 썰은 야채와 버무린 형태로 치킨, 비프, 야채 볶음밥으로 나뉜다. 간니: 우리나라의 흰쌀죽(rice soup) ③면 종류 누들⍣: 치킨, mixed, veg 세가지 종류로 나뉘며 국물이 없는 면만 있는 형태이다. Maggi: 봉지라면으로 우리나라 *낵면과 비슷하다. 면을 1분만 끓이다가 물을 따라버리고 스프를 첨가한다. ④카레 삼바: 순한맛의 veg.카레 야채카레 까달라커리: 동그란 콩이 들어가 있는 갈색의 카레 계란카레: 양파와 함께 삶은 계란을 썰어 넣은 카레 치킨카레: 카레소스 또는 닭볶음탕처럼 만드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비프카레: 황토색으로 걸죽한게 특징! ▶Side dish 왈라: 조그마한 도너스 같은 모양으로 기름기가 많은 빵종류이다. (with 도샤, 커리) 짬만디: 보통 마샬라 도샤를 먹을때만 나오는 것으로 쌈장 맛과 비슷하다. 피클∇: 우리가 생각하는 오이피클이 아니라 빨간색으로 양념된 야채인데 짠맛이다. 야채볶음: 초록색 고추 썰어놓은듯한 모양으로 그냥 나물맛? ▶음료 등 짜이(짜야)⍣: 홍차에 끓인 우유와 설탕을 넣은 대표적인 차 커피⍣: 라떼와 같은 맛으로 인도에서 커피는 우유와 설탕을 넣은 차이다. 아메리카노 같은 커피는 블랙커피라고 한다. 레몬티: 따뜻하게 먹는 음료 생강차∇: 생강과 후추와 함께 넣어 끓인 것으로 감기에 주로 먹는다고 한다 라임주스⍣: 레몬맛보다는 약한 시원한 음료 라씨주스: 요플레 맛으로 신맛이 나는 음료 샤자쉐이크⍣: 바나나와 다른 무언가를 섞어 갈은 음료로 매우 맛있음 ㅋㅋ 과일샐러드 아이스크림: 후르츠칵테일을 깔고 그 위에 아이스크림을 올린것 ▶ECT. 탄두리치킨⍣: 특유의 소스를 여러번 덧발라 구운 것으로 형광빨간색에 가깝다. 최근에 싸*월드에 나온것을 보았는데 여기서는 한 마리에 180루피(5400원 정도)에 먹을수 있다. 치킨샤바르마⍣: 케밥같은 것으로 구운닭을 썰어 야채와 함께 넣은 콘형태의 음식 사모사⍣: 삼각형의 빵으로 카레고로케 맛이랑 비슷하다.일단 바깥에서 먹을수 있는 음식을 위주로 올렸습니당 ^^사진첨부를 하고 싶었지만 음......... 먹을때마다 까먹게 되더군요ㅋㅋㅋㅋㅋ네*버에 탄두리치킨 싸게 먹는 방법이 나오네요답은 인도에 오시면 됩니다!!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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