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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12] 아반이의 수업 일지(1) by 홍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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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이의 수업 일지(1) 라온아띠 1기, 동티모르 사메팀 홍연지(Aban) iamheypk@gmail.com 이번에 수필로 올리는 글은 아띠와 내가 가브라키 초등학교와 로뚜뚜 초등학교에서 미술 수업을 진행하며 쓰고 있는 수업일지의 일부분이다. 일기와 함께 하루 하루를 정리하며 남기는 글이라서, 아무런 편집 없이 머리말만 조금 붙여 그대로 올린다. (가브라키 학교의 수업 일지는 내가 담당하고 있고, 로뚜뚜의 수업 기록은 아띠가 담당하고 있다.) 2008. 10. 22 수 다섯 번째 미술/놀이 수업 장소: 동티모르 사메, 가브라키 초등학교 색종이로 다양한 문양 만들기 작성자: 아반(홍연지) 준비물: 색종이, 가위, 연필, (풀: 공책에 완성된 문양을 붙여줄 수 있다.) 수업개요: 1)색종이를 접어 다양한 모양을 그린다. -접기 과정까지는 앞에서 설명을 하고, 다양한 모양 그리기는 한 명 한 명 지도를 해준다. -그림을 그릴 때, 지나치게 작지 않게 그리고, 가장자리 주변에 그릴 수 있도록 지도한다. -각자가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고 싶은 만큼 그릴 수 있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2)스케치한 모양을 오려내 다양한 문양을 완성한다. -가위질은 아이들이 두 명씩 앞으로 나와, 아띠와 아반이 한다. -실내가 소란스러워지지 않도록 지도한다. 수업노트➊ 대상: 가브라키 초등학교 4학년( 명) 수업시간: 8:30~10:00 1)출석을 부른다. 2)색종이를 나눠주고 색종이를 1/4로 함께 접는다. 3)색종이 가장자리 주변에 다양한 모양을 그린다. 4)색종이 오리기는 아띠와 아반이 도와준다. 아침에 급하게 색종이를 챙겼다. 종이접기, 그리기, 오리기가 복합적으로 작용된 색종이 문양 만들기를 하기로 했다. 4학년 교실에서 먼저 시작한 수업. 결론적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지만 오늘따라 아이들이 수업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이유인즉슨, 숙제가 있었는데 아직 안 한 녀석들이 있어 미술 수업 하지 말고 공부를 하자는 거다. 그래도 수업은 시작되었고, 색종이 위에 ‘마음대로’ 그림을 그려보라고 하니, 굉장히 어려워했다. 예상했던 그대로였다. 특히 나이가 어린 아이들일 수록 ‘모르겠어요’ 하면서 아띠와 내가 그려주기를 바랬다. 마음껏, 자유롭게, 하고 싶은 대로 표현하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 칠판에 그려주거나, 일일이 지침사항을 전달해주며 그려라고 하면 곧잘 따라 그리다가도, 그리고 싶은 것 그리기,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기는 어려워한다. 결국 간단한 그림을 그려주었다. 간단한 그림을 그리면서, 눈은 아이를 쳐다보고, ‘어려워, 안 어려워?’ 하니, ‘안 어려워요.’하는 아이들. 툭툭 어깰 쳐주면서 ‘한 번 해봐.’하니, 그제서야 스스로 그리기 시작하는 아이들. 지난 번 가위질을 하는 걸로 보아, 다시 한 번 아이들에게 가위로 오리는 걸 시켰다가는 날이 다 새도 오늘 활동을 완료하지 못할 것 같아서, 간밤에 수업 활동안을 짜면서 오늘 가위질은 아띠와 내가 직접 해주기로 했다. 차례대로 두명씩 앞으로 나오게 했고, 완성된 것은 친구들에게 보여주게 했다. 자리에 앉아 기다리는 아이들이 시끄러울까봐, 한 번 주의를 준 다음 우리는 가위질에 몰두했는데, 아이들이 유심히 교실 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관찰하고 있었다. 재빠르게 가위질을 하는 우리와, 완성된 색종이 문양을 들고 돌아서는 친구를 향해 ‘다 같이 박수!’하자, 모두들 환호하며 함께 기뻐해주고 좋아해주었다. 종종 자신의 문양이 마음에 들지 않는듯 뾰루퉁한 녀석도, 꼼꼼히 하나씩 짚어주며 ‘이건 새를 그린거구나, 와, 여기 별 그림도 있네!’하면서 ‘멋있어.’라고 해주면, 웃으며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가위질을 할 때 아띠와 특별히 신경을 썼던 부분은, 아이들이 몇 번씩 수정을 해서 지저분해진 스케치를, 가위질을 할 때 어느 선을 오려야 하고 어느 선을 오리면 안 되는지, 그림의 주인인 아이들에게 물어 결정하도록 한 부분이었다. 지나치게 작게 그렸거나, 오리기에 지나치게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경우, 우리 마음대로 오리지 않고 그림을 그린 친구를 불러 ‘이 부분은 너무 작아서 오리기 어려워. 이 새를 조금 잘라도 되니?’하고 물었다. 아이들은 모두 ‘네. 되요.’라고 했고, 우리는 ‘고맙다.’고 이야기하며 가위질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작은 부분이지만, 아이들의 작품을 존중해주고, 저마다 작은 자긍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논의했던 내용이었다. 가위질 작업까지 모두 끝난 다음에, 모두 자신의 문양을 높이 들고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풀을 가져오지 않는 바람에 보관이 어렵긴 했지만, 아이들에게 잘 간직하라고 하며, 내일 가져오면 공책에 붙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간에 남은 종이 쓰레기는 모두 모아 모자이크 수업 때 쓰기 위해 비닐에 넣어 두었다. (쉬는 시간에 6학년 교실의 니끌라우가 우리 반 아이 종이 문양을 홱 찢어버렸다. 유난히 말을 듣지 않는 녀석이었는데, ‘낙인효과’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다음 시간 준비물이니 잃어버리지 말라고 신신당부까지 해둔 터라, 괘씸한 마음에 크게 혼을 냈다. 사과를 하라고 한 다음에, 이름을 물어 빈 종이에 적어두었다.) 참고: 아반(홍연지), 아띠(배효정)
[에세이-11] 우리들의 숙소 by 김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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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동티모르 사메팀. 전기가 전혀 없는 로뚜뚜, 해진 이후 전기가 불규칙적으로 들어오는 사메, 2개의 지역을 1주일에 한 번씩 이동하는 우리들 이런 우리들은 숙소가 4개다. “딜리 YMCA", "사메”, “로뚜뚜 천막”, “로뚜뚜 clinic" 에어컨이 있는 좋은 환경에서부터,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시멘트 바닥에서 자야 되는 열악한 환경까지 우리들은 이미 모든 적응이 끝났다. 1. 딜리 YMCA('08. 8. 20 ~ 9. 29) <에어컨> 운딜 대학교와 전기를 같이 쓰는 YMCA. 전기가 공짜다. 그래서 에어컨은 24시간 풀가동이다.(머리 자르고 좋아하는 두보 그 옆에 일본 YMCA 이시바시 간사님) <세탁기> 새로 들어온 세탁기를 보며 좋아하는 연지 <거실> 책상. 의자, 에어컨, TV, DVD, 칠판 모든 게 잘 갖춰져 있다.(열심히 현지 언어인 테툼어 공부를 하고 있는 연지와 효정) 동티모르에 왔을 때 우리를 혼란스럽게 했던 딜리 YMCA 숙소. 딜리의 환경은 생각처럼 나쁘지가 않았다. 완벽하진 않지만 잘 나오는 상수도, 자주 정전되지만 24시간 계속 쓸 수 있는 전기. 손빨래를 못하게 만든 세탁기. 동티모르의 수도 딜리는 다른 동티모르의 지역과는 완전 다르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동티모르의 딜리”가 아닌 그저 “딜리라는 도시” 라는 느낌이다. 2. 사메 (‘08. 9. 30 ~ 계속) <남자 방> 방은 작지만 창문과 2층 침대가 있고, 비싼 타일이 있다. <창고> 커피 시즌에는 커피 포대로 가득 찬다. 하지만 비시즌에는 두보의 기타 공연장이다. <거실> 잘 꾸며진 거실. 우리들의 식사 공간이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휴식 공간이다. <부엌> 사메의 다른 집에는 없는 가스레인지. 가스는 딜리에서만 구입 가능하다. <앞 베란다> 좋은 타일이 깔려있고, 그늘이 잘 져서 커피 고르기 작업 등 여러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현지인들과 함께 커피 힐리 작업을 하고 있는 두호) <뒤 베란다> 말세로 아저씨가 직접 만든 운동기구 나와 두보가 날마다 이용한다.사메는 해 지고 나서 밤 12시까지 전기가 들어온다. 하지만 일주일에 3일 정도밖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 숙소에는 우리들만 지내는 게 아니라, 피스커피 일을 하는 현지 아저씨들도 같이 지낸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시설은 잘 갖추어져있다.우리들의 마음이 가장 편안해지고,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3. 로뚜뚜 천막(‘08. 9. 30 ~ 계속) <숙소 풍경> 양철 지붕으로 된 건물이 숙소, 노란 색 천막 지붕은 부엌, 그 옆에 작은 건물은 화장실이다. (재킷과 긴팔은 로뚜뚜에서 필수다) <방> 따로 방은 없다. 바닥엔 매트릭스를 깔고, 벽은 비가 들어오지 않도록 천막을 씌웠다. 두꺼운 옷과 침낭이 없으면 추워서 잠을 잘 수가 없다. <거실> 현지 주민들의 집의 벽과 같은 대나무이다. 고산지역의 로뚜뚜에서 이런 벽은 외풍이 매우 심하다. 바닥은 시멘트라서 먼지가 많이 난다. (일기를 쓰고 있는 은정) <부엌> 장작을 태워서 요리한다. 연기 때문에 눈물이 장난 아니다. 로뚜뚜의 숙소는 우리들의 상상을 현실로 보여주었다. 로뚜뚜에는 전기가 전혀 없다. 그래서 로뚜뚜에서의 밤은 항상 캔들 라이트이다. 여기는 너무 추워 모기가 없다. 다만, 콧물이 많이 나온다. 날마다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우리들의 이러한 현실을 암울하게만 보지 말아 달라. 우리는 이런 로뚜뚜의 생활을 즐긴다. 밤에 다들 모여 별과 은하수를 보며, 팀원들끼리의 깊은 대화를 나눈다. 로뚜뚜의 생활은 참으로 불편하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 팀의 연대와 단합을 키워주고 있는거같다. (토~화요일은 사메 숙소, 수~금요일은 로뚜뚜 숙소에서 생활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교육 봉사 학교는 2곳이기 때문이다) 4. 로뚜뚜 clinic(‘08. 9. 30 ~ 계속)<클리닉 풍경> 하얀색 페인트의 깨끗한 클리닉 <방> 원래 용도는 환자용 방이다. 바닥에 매트릭스를 깔고 잔다. <거실> 원래 용도는 환자 진찰실이다. 모든 바닥이 타일로 깔려있다.(동티모르에서 타일은 무척 비싸다) <베란다> 클리닉에 들어오는 통로. 하지만 우리들은 베란다로 쓰고 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연의 경치를 감상한다. <화장실> 말 그대로 수세식 화장실. 용무를 다 마치고, 물을 부어 그것을 처리한다. 클리닉 바로 앞에 우리들의 천막 숙소가 있다. 클리닉 건물은 의사가 없을 때 일시적으로 우리들이 사용한다. 즉, 잠깐 빌려 쓸 수 있는 것이다. 클리닉과 천막을 비교하면, 천국과 지옥이라는 표현을 쓴다. 이렇듯, 로뚜뚜에서 최고의 시설의 클리닉 이지만 우리들은 이상하게도 천막 숙소를 선호한다. 하나의 공간이 아닌 여러 공간과 숙소를 사용하다 보니 사메팀은 마음 뿐만 아니라 몸까지 강해졌다.
[뉴스 클리핑-7]Foreign businesses limited local's opp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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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4일 Foreign businesses limited local's opportunities 정부는 등록되지 않은 외국 소유의 작은 사업에 대해 단호한 단속을 하기로 했다. 지역 자본이 티모르 상권에 대한 접근 기회를 주기 위한 방편이다. 지역 현지 소규모 사업주는 경쟁에 발버둥치고 있다고 말한다. Justino Soares는 사태(고기)를 판매한다. “우리 가게는 사태를 팝니다. 하지만 아무도 사러 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대다수의 소비자가 길가에서 파는 중국 상인에게서 고기를 사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정부에 중국인 소유의 상권에 대한 통제를 모니터 해줄 것을 요구한다. 그들의 사업이 그의 사업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정부 상업부의 담당자 Epifanio Facultu는 “정부는 짧은 기간 내에 등록되지 않은 외국 상인에 대한 제재를 할 것입니다. 그들이 큰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투자를 촉진시킵니다. 하지만 만약 그들이 오직 사태를 팔기 위해 여기에 왔다면, 그 일은 지역 상인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사실 딜리는 대부분의 상권이 그들(외국 상인)에 의해 장악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그들의 행동을 막길 원하는 것입니다.” 그는 티모르의 소규모 상권의 건강을 위해 외국인들이 추방 될 수도 있다고 협박한다. “만약 그들이 행동을 계속해서 그런 식으로 한다면 그들은 추방될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합법적인 승인을 정부로부터 받지 않는다면, 정부는 그들의 사업을 정지시킬 수 있습니다.” 어떤 외국 소규모 상인은 승인을 받았고, 확실하게 했다. “나는 그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지역 주민에게 유익해야 한다는 것)” 정부 관료는 정부가 야간 판매에 대해 정부가 모니터할 것이고, 경찰도 동원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상업에 종사하는 지역 주민을 위해 그들을 통제해야 한다.” 그는 티모르 자본이 사업을 하게끔 장려한다. 단순히 외국 자본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아니다. “티모르의 자본가는 방관자로써가 아니라 그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만 한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정부 정책을 기다리는 대신 진일보해야 한다.” “큰 가게는 동티모르의 자본으로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사태를 파는 정도는 $100, $200의 자본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티모르인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곧 상권에 대한 조사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Aderito Hugo, Commission "C"(경제 재정과 반부패를 다루는 정부 기관)는 “길가에서 물건을 파는 외국 상인은 지역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이 문제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Dili Weekly 성숙하지 못한 국가에서 외국의 경쟁력있는 기업이 들어오면 자생적 기업의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동티모르의 자그마한 소매상부터 시작해서 많은 부분이 외국의 업체에 의해 차지되었다. 특히 화교 세력은 동티모르 전국적으로 퍼져 상권을 장악하고 있다. 동티모르인이 중국인을 '찌나'라고 부르며 시기 어린 비아냥을 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비단 동티모르만의 문제는 아닐테다. '피할 수 없는 세계화'라는 가면을 쓰고 한국에도 광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여타 선진국에서 개도국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이번 미국 발 침체 혹은 공황 덕분에 다시금 세계화에 대해 고찰해보는 기회를 가지고 있는 듯 하지만, 고찰에서 그칠지 어떠한 변화를 이끌어 낼 지 미지수이다. 몇 년, 아니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세계화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속속 세계화의 진실과 부작용이 밝혀진다. 반성할 점이다. 위험한 것은 '불가피하다'는 편견. 불가피함은 대안을 철처히 외면하고, 신선한 아이디어와 심사숙고를 가로막는다. '불가피하다'가 누구의 논리인지, 누가 그러하다고 주장하는지 우리는 조심스레 의심해보아야 한다.
[뉴스 클리핑-6] Lots of refugees want visit 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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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5 Lots of refugees want visit TL 서티모르(인도네시아)에서 생활하고 있는 난민에게 9년이란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그들은 가족에 대해 걱정하고 있으며, 동티모르를 방문하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동티모르라는 새로운 나라에서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난민의 바람은 이루어지기 힘들다. 티모르의 아동 재단(Children of Timor Foundation)장 Victorino dos Santos은 "우리는 정말로 우리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조상의 묘를 찾아가길 원한다. 어떻게 일이 돌아가고 있는지 직접 눈으로 보길 원한다. 동티모르의 가족 역시 그러하다."라고 말한다. 약 20만 명의 동티모르인이 서티모르에 있는 것으로 추정 된다. 그들은 1999년 국민투표 당시에 동티모르를 떠나갔다. 난민의 대부분은 인도네시아와의 합병을 원하는 반독립 성향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다른 인도네시아인과 떨어져 난민캠프와 어느 장소에서 지내고 있는 실정이다. 약 70퍼센트의 사람이 실업상태이다. Dos Santos는 서티모르의 동티모르 공동체가 라디오, 텔레비전, 신문, 인터넷 등을 통해 동티모르의 소식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가지 못한다. 우리는 정말 가고 싶다. 매일 동티모르의 갈 날만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티모르의 난민이 동티모르 가족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는다 해도 할 수 있는 일이란 소리 높여 우는 일 밖에 없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Dos Santos는 "현실은, 우린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코모로의 마을 장이고, 지금은 쿠팡(Kupang)의 Palacio do Governo of Nusa Tenggara Timur에서 일하고 있다. Dos Santos에 따르면 동티모르에 돌아가고자 하는 서티모르에 있는 난민에게 두 가지 걱정거리가 있다고 한다. 첫 번째로, 동티모르에 돌아 간다 해도 곱지 않은 시선이 두렵고 돌아간 마을에서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두 번째로, 방문 기간이다. 비자가 없으면 3-7일 정도 밖에 안 되며, 비자가 있다하더라도 2주가 전부이다. 또, 비자를 얻기 위해서 30$를 지불해야 한다. Dos Santos는 이러한 일이 인권에 반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서티모르의 동티모르 공동체의 리더로서 그가 대통령 사나나 구스마웅에게 2005년 편지를 썼지만 답장을 받지 못했다. 편지 내용은 서티모르 난민 대표단으로 40명이 동티모르를 방문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은 총리인 사나나 구스마웅에게 다시금 편지를 쓸 것이라고 한다. Filomeno Hornay(전 UNTIL 교수)는 동티모르를 3번 방문했다. 그리고 그녀의 구스마웅에 대한 희망은 그녀의 고향에 평화와 안정이 찾아오는 것이다. 그녀는 "사나나 구스마웅은 이미 모든 동티모르 사람 사이에 평화가 이루겠다는 공약을 이야기했다."고 말한다. 이어 "우리는 이것이 이루어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동티모르에 공정한 사법 시스템이 형성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한 시스템이 형성된 이후에야 법과 질서가 따르기 때문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난민은 그들은 타지에 있지만 평화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한다. 그들은 여전히 동티모르의 문화 속에 살고 있다. *출처 : Dili Weekly 기사에 자주 띄는 주제이다. 1999년과 2006년의 소요로 많은 사람이 서티모르 지역에서 난민으로 지내고 있다. 굳이 한국과 비교하자면, 일제 잔재 처리를 끄집어 낼 수 있다. 남은 난민은 대개 1999년과 2006년의 범죄와 관련있기 때문이다. 동티모르 정부는 '진실 화해 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 해결하려 했으며, 지속적으로 귀환을 장려하고 있다. '진실 화해 위원회'는 과거 북한이 사용했던 일제 잔재 청산의 방법인 '탄백'과 유사하다. 과거 잘못을 시인하고, 자정의 행동으로 처벌을 대신하는 것. 반면 당시 남한에서는 초기의 반민특위 구성 등을 통해 친일파 처벌을 시도 했으나 실패했다. 과거 정리는 중요하다. 혹자는 과거를 잊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한다. 이곳 정치인도 곧잘 쓰는 말이다. 경제학 내용에 '매몰 비용'이란 것이 있다. 이미 사용된 비용은 회복할 수 없음으로 고려하지 않아야 할 비용이란 뜻이다. 마치 과거의 행동은 이미 돌이킬 수 없으니 없는 셈 치자라는 것과 비슷하다. 과연 그럴까. 인간이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것은 두번의 세계전쟁과 수많은 부조리, 사랑, 연민, 애증과 같은 것으로 증명된다. 과거는 이미 사람의 머리 한 구석을 비집고 들어가 둥지 틀고 있다. 그 둥지는 허물어지기도 했으며, 날카로운 상처를 안고 있기도 한다. 과거는 지나버린 시간이 아니라 지나간 현재이다.
[뉴스 클리핑-5]World Vision Clinic focuses on health o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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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Vision Clinic focuses on health of mother, child 월드 비젼이 세운 클리닉은 이동 케어 서비스를 엄마들과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클리닉의 Francisco da Costa(클리닉 직원)은 "엄마와 아이들은 가장 취약한 그룹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건강 케어는 5살 아래의 아이들과 신생아, 산부에게 필수적이라고 말을 더한다. 클리닉은 말라리아를 진단하고 치료하고, 백신과 가족 계획 피임법을 제공한다. 이동 클리닉은 Dom Alexu, Vera Cruz, Cristo Rei, 그리고 Nain Feto 등 지방을 돌아다니고 있다. 그 지역의 엄마들과 아이들에게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클리닉은 하루에 40-50명 정도를 진료할 수 있다. 동티모르는 세계적으로 높은 출산율인 동시에 높은 유아 사망률을 가지고 있다. 임신은 여전히 티모르 여성의 건강에 위험한 부분이다. UNICEF에 따르면, 매년 5살 이하의 아동 3000명이 죽는다. 다른 UNICEF의 동계에 따르면 유아와 5세 미만 아이의 말라리아, dairrhoea 그리고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상대적으로 높다. 오염된 식수, 부적절한 위생, 그리고 영양 부족이 건강을 더욱 악화하고 있다. 일상적인 백신 여부는 낮은 상태이다. 이는 홍역과 같은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을 발병하게 하고 있다. 티모르는 높은 출산 사망 국가 중 하나이다. 거의 대부분이 산후 조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출처 : Dili Weekly 전쟁, 기아, 피난 등 심각한 상황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어려움의 상황에서 약자의 위치엔 아이들과 여성이 있다. 이 때문에 많은 구호 활동과 NGO 활동은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럼에도 그들의 여건이 어렵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적 약자라는 위치가 뿌리 깊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 동티모르에서 듣고 놀란 것은 가정 폭력이 있다는 것. 아마도 한국에서의 감각이 기준이여서 였을까. 부인과 아이를 때린다는 것은 이 곳 사람들에게 범죄로 인식되고 있지 않는다. 가정폭력에서도 문화 상대주의적 사고를 통해야 하는가 의문이 든다. 기본적으로 폭력이란 어디서나 척결의 대상이 아닌가. 그렇다고 강하게 '그것은 범죄요.' 항변하기란 쉽지 않다. 환경에서 체득된 사고 방식에서 문제점을 읽어냈을 때, 어김없이 문제 해결은 난항을 겪는다.
[뉴스 클리핑-4]Luxury cars are not a gift from Timore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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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9 1. Editorial : Luxury cars are not a gift from Timorese voters 지난주, 티모르 국립대 몇 백 명의 학생이 의회 앞에서 시위를 조직했다. 의원 각 개인을 위한 새로운 65대의 승용차 구입에 항의하기 위해서이다. 이틀 동안, 학생은 새로운 승용차 구입 계획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의회는 지금의 국가 경제 상황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한다. 많은 국민들이 가난하고, 특히 지방은 더욱 그러하다. 시위 이후에 의회는 계획 변경 요구에 동의했고, 26대로 대수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학생들은 시위의 승리를 외쳤고, 폭력 없는 시위를 했음을 확인했다. 우리의 질문은 이것이다. : 왜 의회는 이 새로운 승용차를 사고자 했는가? 왜 그 돈은 국민의 생활을 개선하는데 쓰지 않는가? 왜 정치인은 많은 국민이 가난에 있을 때 더 부자가 되려고 하는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동티모르는 작고 가난한 나라이다. 지금 가난한 나라에서 발전한 나라로 갈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수 백 년 전에 독립했음에도 일반적으로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놓는다. 최근 동티모르에 충격을 준 석유-가스 위기가 있음을 우리는 안다. 간단한 생필품에서조차 오르는 물가를 따라잡기 힘들다. 쌀값은 매우 비싸다. 연료는 매일매일 사기 힘들다. 의원에게 이동 수단이 중요함은 이해한다. 그리고 의원이 국민의 상황을 알고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 전국의 사람들을 찾아가야 함도 이해한다. 정부가 차를 사려면, 그들은 더 현명하게 행동해야 한다. 차 유지비가 어디로부터 오는지 생각해야 한다. 그들은 누구로부터 차를 사용하는 권리가 오는지 알아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단순히 가난한 사람들로부터 부자들에게 선물을 주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출처 : Dili Weekly 개도국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자주 부각되는 것이 부정부패이다. 물론 위의 기사는 부정부패와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정치인의 행태가 비판 받는 것은 같은 맥락이다. 위 기사를 읽으면서 문득 생각난 것이 있다. 이명박 정권이 추진한 경제인의 공항 VIP실 사용이 그것이다. 그 사람들의 편의가 곧 국가의 이익과 연결된다는 전제. 그것은 동티모르의 정치인이 자가요을 사겠다는 이유와 맥을 같이 한다. 신뢰의 문제이다. 그리고 국민의 의견과의 일치의 문제이다. 사탕발림같은 이유에 동조할 수 없다는 것, 국민을 대변하는 의회와 정권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시위로 정권이 물러서는 듯 했으나, 다시 원래 계획대로 진행했다는 소식을 얼마 지나 듣게 되었다. 신생국의 초기 정권이라는 타이틀만으로 그들의 열정을 오판했던 것일까. 그만큼 실망감과 현실의 적나라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10.25) 판이의 간지나는 뉴스클리핑, 그 세번째 "Life Through 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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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0. 08. Timor Post <영어면>EC, NGO Ba Futuru Host An Exhibition : "Life Through My Eyes" The European Commission (EC) in Timor Leste is joining NGO Ba Futuru to host "Life Through My Eyes" - an exhibition of photographs by Timorese children and youth, on October 9. The Exhibition would be closed on October 23. NGO Ba Futuru and photographer-in-residence Rose Magno undertook two months of photographic experimentation with a group of twenty-one Timorese Children and youth, many of whom had never held a camera before. Using only disposable cameras, these young people created engaging photographs that provide a window into their lives. "Themes such as conflict, transformation, family, friends, and favorite places are expressed in this exhibition, which is funded by the European Commission as part of the soft opening of the Casa Europa(formerly the Uma Fukun) near the Palacio do Governo," a press release from EC, informed. The letter said, the young budding artists would be present to celebrate the first public showing of their work in the spectacular newly renovated historic building, which would now act as the European Commission's local office. The European Commission's representative in Timor-Leste, H.E. Ambassador Juan Carlos Rey, stated : "It is an honor and a pleasure to host as the first public event in Casa Europa, an exhibition which opens a window into the lives of the Timorese people through the eyes of the children and young people of Timor-Leste". The exhibition will remain open to the public at the Casa Europa for a two-week period. Ba Futuru, meaning 'for the future', is the preeminent local peace building organization in Timor-Leste. Since 2004 Ba Futuru has worked with more than 15,000 conflict affected, vulnerable, and at-risk children and youth to provide them educational and capacity development opportunities. In 2008, AusAID, UNICEF and the Finnish Fund for Local Cooperation have provided substantial contributions to Ba Futuru's peace building work with children, youth, and community leaders. EC와 NGO Ba Futuru 가 사진전 “나의 눈으로 바라본 삶” 을 열었다. 동티모르의 유럽위원회(The European Commission)가 “나의 눈으로 바라본 삶” 사진전 개최를 위해 NGO Ba Futuru와 함께 했다. 이 사진전은 동티모르의 아이들과 청년들의 사진 작품들로 10월 9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NGO Ba Futuru와 사진가 Rose Magno는 이전까지 사진기를 한번도 잡아보지 못했던 21명의 동티모르 아이들과 청년들과 함께 두달 간의 사진 교육을 시도했다. 이 젊은이들은 오직 일회용 카메라만을 사용하여 그들의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창을 제공하는 매력적인 사진들을 창작했다. “갈등, 변화, 가족, 친구, 가장 좋아하는 장소 같은 주제들이 이번 사진전에 표현되었다. 이 사진전은 정부청사 옆의 Casa Europa의 오프닝 행사의 일부로써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지원으로 열렸다.” “이제 갓 움트는 젊은 예술가들은 지금은 유럽 위원회의 지역 사무실로 사용되는 새롭게 지어진 역사적인 건물에서 그들 작품의 첫 번째 공개 전시회를 거행하게 되어 기쁠 것”이라고 EC의 보도자료에 나타난다. 동티모르 유럽 위원회의 대표인 Juan Carlos Rey 대사는 Casa Europa 의 첫 번째 대중 이벤트로써 동티모르 젊은이들의 눈을 통해 바라본 동티모르 사람들의 삶에 관한 전시회를 열게 되어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전했다. 이 전시회는 Casa Europa에서 2주 동안 대중에게 공개될 것이다. '미래를 향하여’ 라는 뜻의 Ba Futuru 는 동티모르의 유능한 지역 평화 건설 기구이다. 2004년부터 Ba Futuru 는 교육과 발전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5,000명 이상의 갈등 피해자나, 취약하거나 위기에 처한 아이들과 젊은이들과 함께 일해왔다. 2008년에 AusAID(호주 국제 개발처), UNICEF, the Finnish Fund for Local Cooperation(지역 통합을 위한 핀란드 기금)가 Ba Futuru의 아이들, 젊은이들, 지역 리더들과 함께하는 평화 건설 작업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 주말에 팀원들과 함께 위의 사진전에 다녀왔다. 동티모르 젊은이들의 사진으로 꾸며진 사진전이기에 많은 기대를 품고 갔다. 사진전의 입구 쪽에는 이번 사진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 외국의 유명한 사진가가 동티모르의 아이들에게 2달의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작품을 도왔다. 그 작가의 사진과 멘트 다음으로, 이 사진전에 참여한 21명의 젊은이들의 사진과 그들의 이번 사진전에 대한 이야기들이 적혀있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번 사진교육과 사진전을 통해 사진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사진가나 사진기자로서의 꿈을 품게 되었다고 했다. 외국인이기에 쉽게 포착할 수 없는 장면들을 티모르의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포착할 수 있었다. 집 안에서 자신의 어린 동생 사진을 찍어놓고, 천사의 예쁜 미소라는 제목을 단 사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비록 일회용 카메라로 교육을 받고 작품을 찍었지만, 이 젊은 초보 사진가는 얼마나 행복했을까. 나의 머리 속에 떠오르는 장면은 사진의 그 한 장면이 아니라, 그 젊은 초보 사진가의 행복한 얼굴이었다. 그와 그 동생, 가족의 행복한 저녁 모습이었다. 카메라 하나를 사이에 두고 천사의 예쁜 미소를 담는 과정이 너무나 아름답게 떠올랐다. 아장아장 잘 걷지도 못하는 동생을 끌어 안아 의자에 앉히고 초보 사진가는 하나 둘 셋을 외쳤을 테고, 그 인화된 사진을 보고는 씩 웃었을테다.. 라온아띠 국내 교육 때, 영상 교육 시간에 본 다큐멘터리와 비슷한 느낌의 사진전이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어느 사진가가 인도의 한 사창가에 들어가서 그 곳의 어린 아이들에게 사진 교육을 통해 쉽게 담을 수 없는 장면들을 아이들의 눈으로 담아내었다. 그리고는,,,나는 졸아서 뒷부분이 명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사진에 대한 꿈과 희망을 품는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동티모르의 학교에서는 미술 교육이 부족해 보인다. 초등학교 2,3학년 정도의 학생들도 그림 그리기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갖고 있는 듯 보였다. 미술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그들의 감정을 표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부족해 보였다. 이러한 기회의 부족은 아이들의 표현 능력과 상상력의 부족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듯싶다. 이런 표현 능력의 부재는 아이들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에 장애물로써 작용할 듯싶다. 자기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할 기회가 없이, 학생 수가 많은 교실에서 관리 받는 입장으로 밖에는 존재할 수 없는 그들의 교육 환경은 그들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악영향을 끼치고, 이러한 개인적 차원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부재는 사회적 소통의 문제로까지 연결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사진전이 아이들의 부족한 미술교육을 어느 정도는 대체하여, 그들의 생각과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그들의 표현능력과 상상력의 확장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 나아가 그들의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사회적 소통 능력의 발전에 좋은 기회를 제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제 갓 2달을 제한적 시간이나마 현지 사회와 아이들을 접한 것 뿐이어서, 지금까지 제한적으로 접한 모습들을 내 머리 속에서 억지로 끼워 맞춘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도 들어 무엇을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코멘트를 달아야 하니까^^
(10.25) 에세이3. 인선 - 반복되는 패턴 속에서 매일매일이 새로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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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패턴 속에서 매일매일이 새로울 수 있을까-? 유인선 서울로부터 5천 6백여km 떨어져 있는 동티모르에서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 인선이의, 그리고 동티모르 딜리의 일상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는 광고 카피가 있듯이 우리는 보통 너무 바쁜 생활로 인해 피로를 호소하고, 달콤한 휴식을 갈망하곤 한다. 나 역시 한국에서 학교에 동아리, 아르바이트까지 하느라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와서 몸이 3개여도 부족한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라온아띠 단원에 선발되어 이 곳 동티모르에 오게 된지도 벌써 2개월 차. 내가 본 이 곳 동티모르는 한국과 달리 일상에 여유와 휴식이 묻어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누군가 나에게 동티모르에서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이 무엇이냐 물으면 음식이나 더위가 아닌 바로 ‘여유로움’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렇게도 원했던 휴식이건만 오히려 무한 반복되는 한가한 일상에 적응하기가 힘들었고, 그 한가함 때문에 피곤하기까지 했다. 지금까지 우리의 일정이라고 하면 매일 오전에 학교에 가서 아이들과 놀고, 오후에는 바깥을 돌아다니거나 침대 위에서 뒹구는 생활이 하루의 전부였다. 따라서 우리의 일정 중에는 자원활동 자체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만큼 아무 것도 하는 일이 없었고 이 생활 패턴이 매일매일 반복됐다. 밖에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고, 방 안에서 자거나 책만 읽어도 아무도 터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매우 편한 생활이었다. 하지만 쉬는 것도 한 두 번일 뿐 한 달이 넘도록 그러고 있으려니 앞으로 어찌해야 할지 막막했다. 더군다나 우리는 여기에 요양하러 온 것도, 쉬러 온 것도 아니기에 마음도 편치 않았다. 그런데 왜 매일 같이 이러고 있을까, 이래도 되는 것인가, 바쁘게 살 수는 없을까? 이런 물음에 대해 나는, 그리고 우리는 한 달이 넘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현 상황에서 벗어나려 부단히 애썼다. 한국에서는 동티모르의 생활을 상상했을 때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생활 속에서 아이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 끊임없이 육체적 노동 또는 교육을 하는 모습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 곳에 실제로 와보니 뭐 내가 마땅히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여기 사람들은 우리가 없어도 잘 살았을 것 같단 생각이 들 정도로 평온했다. 그리고 결국엔 매일 반복되는 생활패턴으로부터 지루함과 대체 나는 왜 이 곳에 왔는가에 대한 회의감이 물씬물씬 생겨나기에 이르렀다. 한마디로 상상했던 자원활동과 전혀 다른 모습을 경험함으로써 딜레마가 찾아왔던 것이다. 학교까지 휴학하고 5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해서 가족 품을 떠나 머나먼 곳까지 왔는데 어디에서도 뚜렷하게 하는 일 없이, 숙소 안에서 뒹구는 시간이 훨씬 많으니 누구라도 불안할 수밖에. 그런데 말이다. 신기하게도 1개월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는 조금 생각이 바뀐 것 같다. 과연 내가 지겨워하는 이 모든 일상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자원활동과 동떨어져 있는 단지 ‘휴식’이라 말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어느 날 문득 들었기 때문이다. 자원활동과 현지의 생활은 결코 떨어트려놓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연관되어 있다고 들어왔지만 나는 그것을 단지 하나의 경험담 또는 관념으로 생각했다. 나는 나 스스로를 이 곳의 생활패턴에 적응하지 못하는 한 명의 말라이(외국인)로 만들어 놓고선 여기에서 많은 것들을 하고 돌아가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학교에서, 혹은 길을 지나면서, 동티모르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살펴본 결과 내가 이 곳에서 한국처럼 빨리빨리 움직인다고 해서 진행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곳 사람들은 그저 길가에 앉아있거나 서있는 경우가 많고, 12시부터 2시까지는 점심시간이라 아예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는다. 한국에서 우리가 바쁘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처럼 여기선 이런 생활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어떻게 보면 아시아권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가 오히려 특이한 케이스일지도 모른다는 간사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이 곳 동티모르에서 쉬는 것은 ‘휴식’이 아닌 ‘삶’ 그 자체이다. 즉, 나 역시 아무 것도 안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지금까지 끊임없이 동티모르화 되었던 것 같다. 그저 흘러가는 시간에 리듬을 맡기고 있으면 지혜가 모든 것을 알려준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현재는 조금이나마 여기 생활 패턴을 이해하고 현지의 관점에서 일들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어떤 사람이든 동일한 강에 두 번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강물은 항상 흐르고 있기 때문에 동일한 강, 그리고 동일한 위치에 들어가더라도 두 번째 들어간 강은 다른 강이며, 사람도 역시 미미하지만 변화하였다는 것이다. 모든 것은 변화하기에 하루하루는 매일매일이 새로운 날이고 매 순간은 시간 상에서 하나의 새로운 찰나이다. 나는 나의 집에서 5천 6백여km 떨어진 이 곳 동티모르에서 매일매일이 새로운,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번외3]우리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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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3으로 사메팀 단체 사진 올립니다.->사메팀과 딜리팀 모두 같이 찍은 몇 안 되는 사진 중 하나. 사오 미구엘 외벽 작업이 끝난 것을 기념으로 찰칵. 모두 자기 개성대로 포즈를 잡고 있군요.->사메의 부엌입니다. 우리는 시간을 곧잘 이런 식으로 때웁니다.서서히 타이머의 귀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가브라키 학교 아이들과 찍은 사진입니다. 애석히도 두호형과 은정이는 안 나왔지만,제가 올리고 싶어서 올립니다.->사메와 로뚜뚜 마을을 오고가는 산행 중에 찍었습니다. 경치가 아주 죽습니다. 가끔 은정이도 죽을려고 해서 문제지만...ㅎㅎ->마지막 사진입니다. 로뚜뚜의 석양을 뒤로 하고...우리 모두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음 인터넷 가능 시간에 다음 업로드와 소식 전하겠습니다.한국의 여러분과 여러 지역의 라온아띠 친구들은 다 잘 지내고 있는지요.그럼 이만.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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