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19
1. Editorial : Luxury cars are not a gift from Timorese voters
지난주, 티모르 국립대 몇 백 명의 학생이 의회 앞에서 시위를 조직했다. 의원 각 개인을 위한 새로운 65대의 승용차 구입에 항의하기 위해서이다.
이틀 동안, 학생은 새로운 승용차 구입 계획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의회는 지금의 국가 경제 상황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한다. 많은 국민들이 가난하고, 특히 지방은 더욱 그러하다.
시위 이후에 의회는 계획 변경 요구에 동의했고, 26대로 대수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학생들은 시위의 승리를 외쳤고, 폭력 없는 시위를 했음을 확인했다.
우리의 질문은 이것이다. : 왜 의회는 이 새로운 승용차를 사고자 했는가? 왜 그 돈은 국민의 생활을 개선하는데 쓰지 않는가?
왜 정치인은 많은 국민이 가난에 있을 때 더 부자가 되려고 하는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동티모르는 작고 가난한 나라이다. 지금 가난한 나라에서 발전한 나라로 갈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수 백 년 전에 독립했음에도 일반적으로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놓는다.
최근 동티모르에 충격을 준 석유-가스 위기가 있음을 우리는 안다. 간단한 생필품에서조차 오르는 물가를 따라잡기 힘들다. 쌀값은 매우 비싸다. 연료는 매일매일 사기 힘들다.
의원에게 이동 수단이 중요함은 이해한다. 그리고 의원이 국민의 상황을 알고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 전국의 사람들을 찾아가야 함도 이해한다.
정부가 차를 사려면, 그들은 더 현명하게 행동해야 한다. 차 유지비가 어디로부터 오는지 생각해야 한다. 그들은 누구로부터 차를 사용하는 권리가 오는지 알아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단순히 가난한 사람들로부터 부자들에게 선물을 주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출처 : Dili Weekly
개도국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자주 부각되는 것이 부정부패이다. 물론 위의 기사는 부정부패와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정치인의 행태가 비판 받는 것은 같은 맥락이다.
위 기사를 읽으면서 문득 생각난 것이 있다. 이명박 정권이 추진한 경제인의 공항 VIP실 사용이 그것이다. 그 사람들의 편의가 곧 국가의 이익과 연결된다는 전제. 그것은 동티모르의 정치인이 자가요을 사겠다는 이유와 맥을 같이 한다.
신뢰의 문제이다. 그리고 국민의 의견과의 일치의 문제이다. 사탕발림같은 이유에 동조할 수 없다는 것, 국민을 대변하는 의회와 정권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시위로 정권이 물러서는 듯 했으나, 다시 원래 계획대로 진행했다는 소식을 얼마 지나 듣게 되었다. 신생국의 초기 정권이라는 타이틀만으로 그들의 열정을 오판했던 것일까. 그만큼 실망감과 현실의 적나라함을 다시금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