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지은이의 글을 읽고, 우리팀에 대한 글을 쓰고싶어졌다.
주제는 '여자만 다섯인 우리팀'
각자 나라가 발표되고 우리팀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을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 다 여자잖아?' 였다.
그것도 전체 10팀중에 우리와 캄보디아 팀만 여자단원 이였다.
다른 단원들은 부럽다고도 했지만, 일을 하다보면 힘쓸일도 있을 것이고
아무래도 여자들 끼리 있으면 안전의 문제도, 까탈스러움? 신경전?
이런것들을 배제 할 수 없는 문제 .
많은 우려들을 앉고 필리핀에 왔다.
하지만 지난 4개월동안 -
나의 우려는 쓸데없는 것임을 알았다.
(_사람들의 걱정의 80%는 일어나지도 않을 일이라고 한다)
여기와서 한 활동들이 유치원 보조교사나 홈스테이, 회의 참석 정도라 힘쓸일도 없었고 ,
간혹 필요할땐 스태프에게 도움을 청하면 되었다.
우리도 잘 먹는만큼 힘을 쓸 수 있고.
여기에 오기 전,
필리핀은 총소지국 이라 하여 길거리에서 전투극이 벌어지는 사태까지 상상했었지만 그런일은 전 혀 일어나지 않는다.
게다가 우리에겐 든든한 가드가 있다.
통금시간을 지키고 스스로 소지품만 잘 챙기면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린 여자라서 행복해요 ~" 라는 말을 달고 살았는데,
다함께 음식을 해먹거나 (나는 반대일때가 많지만 a)
드라마를 볼때 ( 드라마를 볼 때 우린 최고의 단합을 보인다 _)
쇼핑을 할때의 정보공유랄지.여자끼리 공감되는 이야기들도 .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여자 와 남자
이 두 단어사이에 차이과 차별 이라는 수많은 말들이 오고간다.
그 구분짓기의 끝이 어디인지 무엇이 맞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여자와 남자란 틀안에 나의 역량을 가둬두는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남자'가 없다는 우려는 '남자'가 없어서 좋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둘 다 바람직 하진 않지만, 여자끼리 있는게 결코 나쁘지 않다는 사실.
지금, 필리핀이란 땅 덩어리에 존재하는 단원은 여자만 8명.
우슷개 소리로' 여성 임파워먼트'의 실행을 위한 계획이란 말을 한다.
'여성임파워먼트' 는 그 단어 만큼이나 거창하여 우리가 무엇을 하기보다 3자로써 바라본게 대부분이였음에 아쉬움이 크지만, 이 분들과 함께 내안에서의 '여성임파워먼트'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낄수 있다.
우리는 남은 기간동안 '여자라서 더 행복해질 왔다걸스' 일 것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