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저희 태국팀은 태국의 가장 큰 축제인 쏭크란을 함께 즐겼습니다.
허허,
정말 그 희열과 폭발 그리고 자유로움은
현장에서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합니다.
쏭크란이란 태국에서의 새해를 알리는 명절입니다.
태양의 자리가 백양자리에서 황소자리로 옮겨 갈 때라고 하네요.
물을 끼얹는 의식을 통해 더러운 것, 악한 것 등을 씻어내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원래는 3일간이지만 이번에는 주말이 낀 덕에,
그리고 원래 그랬듯(!) 그 전후를 합해 일주일 가량 쏭크란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쏭크란이 시작되기 전 동네에서 맛 본 쏭크란 만으로도 이미 저희는 충격을 받은 상태..
길가에 서서 드럼통에 물을 받은 뒤
길 가에 서서 지나가는 모든것에 물을 뿌립니다.
물을 뿌린다고 하면 물총 정도를 생각 하실 수 있을텐데..
허허허.. 그렇다면 오산.
물총은 정확한 겨냥을 위해서만 사용되는 저격용 총이랄까요.
그렇다면 진짜 우리가 필요한건 뭐~~~~?
바로
바.가.지.-_-. 입니다.
사용법은 이렇습니다.
바가지 가득 물을 담습니다.
(아이들 모래놀이 할 떄 쓰는 양동이 정도의 크기..)
그리고 후려칩니다.
그냥 막 후려칩니다.
가로로 세로로 후려칩니다.
쩍쩍소리납니다.
뿌리는 사람들은 신나고 맞는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습니다.
........-_-........
태국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많은데요..
다소 위험해 보이리만치 거칠게(!) 물을 뿌리지만
누구 하나 화 내지 않는다는게 정말 놀라웠어요.
처음에는 쭈뼛쭈뼛 물을 뿌렸다가
차나 오토바이가 속도를 늦추면 잡으러 오는건가 싶어 움찔하곤 했거든요..-_-;;;;;
그렇게 마을에서 신고식을 치른 뒤 치앙마이 시내로 원정을, 고고고!!
동네 호프집에서 보는 월드컵 경기와 시청광장에서 즐기는 경기 정도의 차이랄까요..하하
정말이지 말로는 다 담지 못할 이야기들입니다.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월드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요,
특히 2002 월드컵!
그 순간을 직접 겪는 것만이 설명의 전부인 순간들,
바로 쏭크란입니다:)
아쉽게도 광란의 순간을 담은 사진이 없...-ㅂ-;;;
마무리 후찍은 기념사진을 올려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