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써보는 에세이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말을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제가 베트남에서 생활한 지 벌써 3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여기에 담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아서 넘쳐 나지만, 몇 가지 이야기들을 써내려가 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베트남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했던 나의 이야기들을 솔직 담백하게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아시아의 좋은 친구’
우선 나는 우리 팀 뿐 만아니라 라온아띠 4 단원들 모두가 고민해 봤을 만한 ‘아시아의 좋은 친구’ 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보았죠. 음, 무엇보다 이 질문에 대한 저의 생각을 다 함께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저는 외국 여행이 이번 처음입니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외국을 한 번도 나가보지 못했죠, 그러나 아주 좋은 기회인 라온아띠를 통해 저는 타지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저는 해외여행이 처음인 만큼, 두려움이 많이 컸었습니다. 특히 나와는 아예 ‘다른 사람’ 일 것이라는 생각들로 꽉 차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와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고,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전혀 다르게 느껴지고 멀게만 느껴졌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많은 베트남사람들과 만나게 되고, 또 대화도 나누고 나니 그런 느낌들을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느낀 내 자신이 신기할 정도로 …
어느 곳에 있던지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면 누구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죠. ‘아시아의 좋은 친구’ 는 내 자신의 마음속에 있었던 것입니다. 특히 이곳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저는 주체 할 수 없는 행복한 감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난생 처음 느껴보는 이 감정에 대한 답을 내려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고민을 시작되었죠, 그래서 혼자서 생각도 많이 하고, 팀원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결과 얻은 답은, ‘마음의 문이 열렸다.’ 였습니다!!
이 곳에 처음 왔을 때 저는 이 곳 사람들이 나와는 다른 사람일 것이라는 편견과 두려움으로 입은 웃고 있지만, 마음은 닫혀 있었던 것이죠. 지금은 이러한 편견들, 두려움이 신기하게도 말끔이 없어졌습니다. 제 스스로 의식하지 못했던 마음의 벽이 라온아띠를 통해서 허물어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말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때로는 다른 언어로 인해 의사소통이 원만하게 이루어 지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건 커다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서 어느 누구를 만나더라도 먼저 다가가 말을 건넬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친구가 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나의 마음을 활짝 여는 것이니까요. 이런 깨달음을 얻은 후론 당연히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용기가 생기겠죠?
당신의 꿈은 뭐예요?
‘꿈’이라고 생각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합니다. “대통령, 선생님, 의사 …”
누군가 나에게 이와 같은 질문을 한다면, 저는 생각에 잠기거나 거창한 꿈을 말해야 될 것만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꿈은 거창한 것이 전혀 아닌데, 저 또한 이런 고정관념의 틀에 박힌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주위사람들이나 대학생들은 얼마만큼 많은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가? 간사님은 요즘 대학생들이 꿈 없이 살아간다고 안타까워하셨던 말씀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번뜩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사람들 중에 내가 포함되어 있진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베트남 오기 전의 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예전에는 한달 계획, 하루 계획을 세우곤 했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매일 마다 신문 보기, 영어 단어 10개씩 외우기 …등’ 사소하지만 작은 목표들을 잡고 저 나름대로 노력을 했었죠! 그런데 이러한 일들을 단순히 생활의 일부분으로만 생각해 온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베트남에서 다양한 많은 대학생 친구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꿈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유치원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저희 반 선생님 중 예쁜 선생님(co hang) 한 분이 계십니다. 그 선생님한테 꿈이 뭐냐고 물어봤었는데, 그 선생님은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여행을 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습니다. 작지만 큰 꿈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작은 것에 감사하고 기뻐하는 마음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가면 거창한 꿈이 아닌 작은 꿈들을 우선 정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꿈들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뿌듯하고 행복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베트남에 오기 전보다 더 열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큰 마음의 힘이 생겼습니다. 물론, 앞으로 남은 2개월의 베트남 생활도 열심히 잘 보내야겠지요.^^
꿈, 목표가 뚜렷한 사람은 그만큼 자기 스스로 당당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실한 신념과 믿음,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이죠.
이렇듯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 목표, 꿈의 중요성을 맘 속 깊이 깨닫게 해준 라온아띠가 너무 고맙습니다. 나에게 ‘진정한 꿈’은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이죠.
예전에 나의 모습이 철 없이 당당하고 밝았다면, 이젠 내 안의 작은 꿈들과 생각, 고민들로 가득 채워진 나로 또 다른 당당함으로 성장할 이나연을 기대해 봅니다 !! 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