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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팀의 3월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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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아띠 5기 캄보디아팀의 3월 이야기입니다 ! 여기를 클릭하세요 :D
4기 귀국보고_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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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아띠 4기, 귀국보고서 <캄보디아>4기 캄보디아팀이 2월 7일, 모든 현지활동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5개월 간의 자원활동을 마치고 아시아의 좋은 친구들이 되어 돌아온 캄보디아팀! 그들의 5개월의 활동을 정리하는 귀국보고서입니다.
'햇빛에 그을린 네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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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프놈펜 국민은행 방문 사진과2010년 캄보디아 다일공동체 송년회를 기념하여 찍은 가족사진 입니다!!(우리가족 진짜 많지요??ㅋㅋ) 와아아아아아아앙!!!얼마만에 쓰는 이야기인지..아, 메리크리스마스!!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참..인사가 빠르지요..??ㅠㅠ)이제 한 달도 남지 않은 현지생활!!글을 쓰는 손이 떨려오네요..눈부시게 즐거운 순간들이 슉슉슉!! 쏜살같이 지나가고 있어요~~'햇빛에 그을린 네가 좋다.'라고 하여서,잔뜩 그을려 꼬질꼬질 해진 모습이 되어도 좋다고 행복해하고,위 문구로 하여,땀 흘려 냄새나는 네가 좋다.물 아끼려 씻지 않은 네가 좋다.햇빛 그을려 기미,주근깨 생긴 네가 좋다.좋다! 좋다! 네가 좋다 !! 라며 긍정적인 우리들,아직 남은 나날들, 더욱 최선을 다 할 수 있게 끝까지 응원해주세요!! 'santi'('마음의 평화')
★캄보디아팀의 12월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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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아띠 4기 캄보디아팀의 12월 보고서입니다^ㅡ^ Click!
개인에세이, 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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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우물 안에서 벗어나다. 내가 라온아띠에 지원한 나 자신으로써의 이유는 편견을 버려라, 자신감을 갖자, 마지막으로 우물에서 벗어나라 라는 3가지의 목표가 있었다. 사람은 자기가 생각하고 판단하는 어느정도의 틀과 능력을 갖고 있다. 20년 동안 삶을 살아가면서 주어진 일, 당장 닥치는 일을 해결해나가는데 급급했지만, 5개월 동안 캄보디아에서의 삶은 하고싶고, 가고싶고, 듣고싶은 또 다른 공간이었다. 아이들에게 먼저 말을 걸어보고, 눈을 맞추며 인사를 하고, 밥을 나눠주면서 ‘어꾼 쁘레아 예수’(예수님 감사합니다. 밥퍼 활동시간에 아이들에게 진지를 나눠주면서 건네는 말이다.)를 할 때 마다 감사함과 행복함의 전율이 내 몸을 감싼다. 내가 이런 느낌과 감정을 갖고 활동하는 것을 보면 아마 부모님이 깜짝 놀라실 것이다. 그 이유는 부모님께서 “유리가 넌 우물 안 개구리야, 세상은 넓고 경험할 것은 많아. 네가 생각과 시야를 넓히면 네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아 도전을 해봐”이렇게 항상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아마 도전하지도 않고 지레 겁을 내고, 철없는 막내라고 생각하셨던 나를 위해 걱정과 충고를 아끼지 않으셨다. 이런 걱정을 뒤로하고 나는 이곳에서 너무 긴장을 안했는지 몸무게가 3킬로그램이 쪘고 현지인 스텝, 아이들과 수다를 떨며 시간가는 줄 모를 때가 많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가르치고 나를 가르쳐주는 아이들이 있어 행복하다. 부모님께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 ‘엄마, 아빠 저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믿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항상 사랑해요.’ 2.기억하고 싶습니다. 캄보디아에 가기위해서는 준비할 것이 많다. 그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들과 소통을 하기위해서 크메르어를 완벽히 소화해내는 것이다. 영어를 10년 넘게 배워오면서 아직도 미지의 세계라고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크메르어도 매 한가지다. 아이들, 스텝들과 잘 지내는 방법 중 하나는 대화이다. 여기에 온지 한 달이 다되어가도 문장으로 대화가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웃음으로 넘어가고 고개를 절래절래....흔드는 일들이 많았지만 아이들에게 더 많은걸 알려주고 싶고, 집에도 놀러가고 싶고 함께 지내는 것을 느끼고 싶기 때문에 한 달 동안 배우는 크메르어를 4개월은 일주일에 2번 늘려서 듣기로 했다. 수업을 준비하면서 공부한 것을 이용하고, 사전을 찾아가면서 문장을 만들어 대화하는 나를 볼 때 외우는 것은 어렵지만 아이들이 나의 발음을 귀 기울여 이해하는 모습이 고마웠다. 또 기억해야하는 것은 아이들 이름이다. 처음 센터에 갔을 때 이름을 알려 주었더니 그 다음날부터 “유리”내 이름을 사랑스럽게 힘차게 불러주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미안함을 느낀다. 날 불러 주는 아이들의 이름을 못 외우는 나의 기억력이다. 원장님께서도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며 인사를 해주면 정말 좋아한다고 했지만 비슷한 이름들과 발음들의 문제로 나를 어렵게 만들었다. 지금은 아이들이랑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생각을 하며 가는 센터는 내가 먼저 아이들에게 이름을 불러가면서 인사를 하고, 집에 놀러가고 또 밥을 먹여주며 안부를 묻는다. 우리 제법 친해졌다는 생각을 하면 뿌듯하고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쌀라아띠 우리 반 꼰티아,보타,빠으,다니 잔타,봔,헤앗등등등 우리 아이들....사랑한다. 나에게 삶의 활력소가 되는 아이들도 나를 오랫동안 기억하였으면 하는 작은 욕심을 부리고 싶다. 우리아이들 성대모사 해볼까? 이제 이게 안부인사가 되어버렸다. “틍아이니 리은?”(오늘 공부해요?)그럼 나는“자!리은!!!!!!마옹 쁘람 마오 른른”(응!공부해!!!!5시에,빨리와라.) 3. 아름다운 세상 유리상자의 ‘아름다운 세상’ 노래는 정말 아름다운 세상이다. 국내훈련 때 기관방문을 하고 감동을 받으면서 팀원들과 같이 불렀던 노래! 중간평가 때 동영상 배경음악이 되었던 노래!내가 가르치는 중학생, 고등학생 친구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노래! 중학생,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해보면 한국과 다르게 정규나이에 맞는 교육을 받지 않아 같은 학년이라도 나이가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중학생인데도 나랑 한 살 차이나는 동생도 있다. 내가 말을 어눌하게 해도 눈치껏 이해해주고, 내가 캄보디아 말을 틀리게 하면 고쳐주는 센스도 있다. 고등학교 수업을 할 때는 공부하려는 열의가 높아서 질문이 많다. 영어를 정말 잘하는 고등학생들이지만 내가 유창한 영어가 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크메르어를 쓰려고 한다. 솔직히 나의 영어실력이 들통날까봐 안 쓰는 이유도 있다. 덕분에 크메르어 준비를 철저히 하면서 실력이 향상되어 고마움을 더 느낀다.^^ 나는 캄보디아와 아이들을 사진 속에 담는다. 가끔 언니오빠들이 카메라에 내 얼굴사진 밖에 없다고 핀잔을 주지만 캄보디아, 아이들, 센터를 배경으로 찍는 사진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캄보디아를 5개월 동안 눈 속에 담기에는 무리가 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아이들이 밥 먹는 모습, 장난치는 모습, 울고 웃는 모습, 공부하는 모습까지 담는다. 벌써 3개월이 지났지만 2달 전에 찍은 사진을 보면 새롭고 반갑다. 한국에 돌아가서 기억을 들춰보면 얼마가 그리워질까? 난 그리움도 좋다. 한국으로 돌아 갈 때는 ‘즐거웠어요’ 보다는 ‘그립고 아쉬워요’라는 느낌이 더 들 것 같다. 아름다운 세상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이곳에서는 직접 경험해보고 자기가하고자 하는 것이 제일 아름다운 것이다. 글을 쓰면서 현지의 삶을 안내하는 안내서를 쓸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경험에서 느끼는 감정과 느낌을 쓰고 싶었다. 이곳 생활이 이제 2개월밖에 안남았다. 앞의 생활을 후회하기 보다는 앞으로 남은 생활을 즐겁고 사랑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싶다. 내일은 또 보타의 집에 있는 닭이랑 강아지를 피해서 집에 들어가기를 성공한 다음 학교준비를 같이하고 밥을 먹으로 센터에 가야겠다.
개인에세이, 이정도
99+
‘무등’이라는 한국 기업에서 전 직원들이 다일센터로 봉사활동을 온 적이 있었다. 3일 동안 함께 열심히 아이들과 밥을 나누었고 마지막 밤에는 그분들이 묵고 있는 호텔에서 다일 중창단 아이들의 공연이 있었다. 아이들은 오랜만에 예쁜 옷과 깨끗한 신발을 신었고, 큰 수영장이 딸린 호텔의 야외 연회장에서 멋지게 노래를 불렀고, 맛있는 음식도 배가 부르게 먹었다.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들을 위해 음식을 싸가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트럭을 타고 자기들 집이 있는, 우리가 똔레삽 수상 빈민촌이라고 부르는, 프놈끄라운 작은 마을로 돌아갔다. 화려했던 곳을 떠나 다시 원래의 삶의 자리로 돌아갔다. 아이들은 아무렇지 않아 보였지만, 나는 왠지 마음이 이상했다. 나라면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을 것 같았다. 다시 더러운 옷을 입고 많은 식구들로 북적거리는 비좁은 수상가옥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럴 이유도 없었지만 왠지 내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시선의 벽 다음날 센터에서 다시 만난 아이들은 깨끗한 신발 대신 낡은 슬리퍼를 신고 있었고, 색이 다 바란 옷을 입고 밥퍼에서 주는 밥을 먹고 있었지만 내가 전날 밤 안타까워했던 아이들의 모습은 없었다. 아이들은 여전히 행복해했고 또 행복해 보였다. 이곳에서 내가 생각하는 것들 중 많은 부분은 낯선 외국인의 시선일 때가 많다. 정작 본인들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일상을 불쌍한 눈으로 보는 나를 발견할 때 마다 아직도 나는 나 자신을 그들과는 다른 사람으로 구분 짓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아프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나 스스로 만든 그 벽을 없앨 수 있을지, 아니 평생을 살면서 그 벽을 허물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여전히 자신이 없다.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도 내 생각은 대부분 옳고 그래도 내가 잘났다고 자만하는 나인데 이곳에서는 오죽할까. 나와 매우, 상관이 있는 나라 캄보디아 친구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이곳으로 왔지만 내가 정말로 아이들과 그리고 이곳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과 친구가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떤 사람은 나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고,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는 내가 마음의 문을 열지 못했다. 물론 아이들과 스텝들과 행복하게 지내고 있지만 내가 이곳을 떠나고 나서도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기억할지는 알 수 없다. 우선 나부터 얼마나 이 사람들을 기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저 추억으로 남을 사람들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사람은 친구가 아니다. 한국에서 있었던 일들을 다 잊고 이곳에 집중해서 살고 있는 것처럼, 나라는 사람은 이곳을 떠나면 또 내 삶의 자리에서 이전에 것들을 까맣게 잊고 잘 살 사람이라는 걸 알아서, 적어도 이곳을 까맣게 잊지는 않도록 더 많이 마음에 담으려고 안간힘 쓰며 살고 있는 듯하다. 요즘은 내가 내 인생에서 너무나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어떻게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지내며 이런 생각들이 ‘문득’ 들 수 있는지 이전에는 상상도 못했지만, 이곳에서의 생활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려서 인지 소중하다는 생각이 정말 ‘문득’ 든다. 그리고 그럴 때면 조바심이 생긴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 버리는 것이 아쉽고 내가 어떻게 지내든 결국에 한국에 돌아가서는 내가 보냈던 5개월의 시간이 아쉽고 이곳이 그리울 거란 생각들. 그래서 더 많이 아이들과 나누려 하고 하나라도 이곳을 더 마음에 담고 싶다. 나와는 상관없는 나라였던 캄보디아가 이제는 그 이름만 들어도 사람들 한명 한명의 얼굴이 떠오르는 정말 나와 상관이 있는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
개인에세이, 양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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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뜨거운 12월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 내 머리도 마음도 무척이나 뜨겁다. 이 곳 아시아 속 캄보디아에는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상황들이 있다. 활동을 하며, 이 모든 것들을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이해하기 위해 먼저 해야 할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은 진심 어리게 내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하려는 노력들이었다. 타인들의 눈을 의식하는 나, 타인들의 평가를 의식하는 나. 수많은 의식 거리들 중에 내가 바라본 나를 의식한 적이 있었나. 내가 가진 경험들, 내가 가진 생각들, 그로인해 갖게 되는 편견들, 그런 나를 먼저 알고 이해해야 했다. 새까만 피부에 맑은 눈망울을 가진 아이들, 사랑받기보다 사랑할 줄 아는 너무나도 어여쁜 아이들. 이 천국 속에서 아이들의 모습과 같이, 여기 사람들이 사는 모습과 같이, 점점 물들어 가는 서로를 보며 ‘참으로 행복하고 또 행복하다.’ 라고 하루에도 몇 번씩 되뇐다. 성장통 그렇지만 사람은 참으로 망각의 동물인지, 이렇게 즐겁게 살면서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는 배배 꼬인 마음들과 남들이 그다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생기는 짜증과 불편함으로 가득 차 있는 내 모습을, 그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내 자신에게 찾아온 말도 안 되는 것들과 싸우는 나를 마주하게 된다. 마치, 우리가 어른으로 커가는 과정 속에서 원하던 원치 않던 맞이하게 되는 사춘기 2차성징과 같이, 아시아의 좋은 친구들 라온아띠가 된 나는 이렇게 또 다른 성장통을 겪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발을 동동 구르며 안절부절 못하고 정신없어 할 나 자신과의 싸움을 지금은 좀 더 느긋하게 받아들이며 여유롭게 숨을 고른다.‘좀 더 천천히.. 좀 더 천천히..’되뇌고 또 되뇌며, 나의시선, 나의 마음의 초점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입에 늘 붙어있던 ‘빨리 빨리’ 보다, 아직은 조금 어색하기도 한 ‘천천히’를 외친다. 그동안 못 보았던 사람들의 표정들, 행동들, 마음들.. 이제는 조금씩 볼 수 있고, 조금씩 느낄 수 있다. 아직도 가끔 배배 꼬이는 마음들을 나도 주체하지 못 할 때, 심술궂은 내 마음들을 자주 보게 될 때, 다른 누군가와 나 자신을 비교하게 될 때, 또 다시 나는 천천히 숨을 고르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어떤 것 보다가 아니라,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자고, 오늘보다는 내일 더 나은 내가 되자고 말이다. 마음껏 사랑하는 삶 모든 것들에 있는 어려움과 힘듦은, 나와 다른 많은 사람들 속에, 내가 미처 몰랐던 다른 상황들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자신의 마음가짐에 있었다는 것을.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운 이곳에서 걱정 없이 나에 대해 맘껏 고민하고, 아시아를 맘껏 품으며, 맘껏 사랑하고 사는 나의 작은 고백을 마친다.
개인에세이, 성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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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일 금요일 날씨: 맑음 오늘은 10월의 첫째 날이다. 캄보디아에서의 9월이 너무나도 빨리 지나가 뭔가 허전하면서도 시간에 대해 긴장하게 되는 날이다. 오늘은 10월의 첫째 날이기도 하면서 도서관 프로그램도 처음으로 하는 날이다. 도서관 프로그램을 준비 하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앞으로는 더더욱 즐거운 프로그램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오늘 도서관프로그램으로는 천안에서 합숙훈련을 할 때 배운 북 아트를 이용한 자기소개하기였다. 종이를 펼치면 코와 입은 입체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나머지 눈이랑 머리카락 ....등등은 직접 그려서 자신의 얼굴을 꾸며나가는 것이었다. 이날 70여명의 아이들이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왔었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내 얼굴과 똑같은 얼굴을 그려나가고 있었다. 분명 얼굴을 꾸미기 전에 찐눈 선생님(통역 해주시는 분)께서 자신의 얼굴을 그려 라고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대부분의 아이들은 내 얼굴을 그렸다. 그 이유는 이날 아이들에게 샘플로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갔던 내 얼굴을 보고 자신의 얼굴을 그리기 보단 내 얼굴을 똑같이 그렸던 것이다. 안경을 낀 얼굴을 그리고 있는 아이들에게 다가가서 “니악 엇 미은 봐엔따”(너는 안경이 없자나)라는 말을 했지만 그냥 예쁜 미소만 띄며 계속해서 나의 얼굴을 그려나갔다. 이날 안경을 낀 사람은 유일하게 나밖에 없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 그려나가고 있는 얼굴은 안경을 낀 나의 얼굴이었다. 아이들이 그림을 다 그리고 나에게 보여줄 때마다 내 얼굴이라서 얼마나 웃겼던지 모르겠다. 얼굴을 꾸미는 시간이 끝나고 5명 정도의 아이들이 앞에 나와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록 그린 얼굴은 나였지만 자기소개를 열심히 하는 아이들을 보여 매우 기특했다. 이날은 도서관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가위도 많이 부족했고, 종이도 얇아서 코랑 입이 입체적으로 잘 만들어지지도 않았고, 크레파스도 턱없이 많이 부족했고, 전체적인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아이들과 소통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10월의 첫 출발이 우리 팀원 5명이 함께 했다는 것도 너무 즐겁고 감사한 일이다. 앞으로의 도서관 프로그램도 매우 기대되며 매주 금요일을 기다리게 될 것 같다.^^
개인에세이, 김진우
99+
모든 것이 새로운 이곳에서의 삶은, 단순한 학습이 주는 이론적인 지식을 뛰어넘어 경험을 통한 학습, 그 안에서 폭 넓게 펼쳐지는 보편적인 사고방식을 알아가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고, 또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형성에 있어 다시금 그 중요성을 느끼게 해주었다. 관계의 가치 지금까지 만났던 모두와의 관계가 나를 성장하게 만들었다고 한다면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 언어와 피부색이 다른 이들과의 관계는 한층 더 나를 성숙하게 만들어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 가끔은 나보다도 나를 더 잘 알고 있는 듯한 애틋한 관심에서 나오는 배려, 어쩌면 이것은 다름을 뛰어넘어 모두를 아우르는 이해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보다 선한 영향력의 가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줌으로써, 다시금 진정한 행복의 조건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모든 형태의 다양성, 그 가치 가장 간단하고 보편적이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간과하고 넘어갈 수 있는 가치에 대해 생각함으로써 개인적으로는 '아시아적 감수성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해하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다양성, 그 모든 형태의 삶의 가치. 그 안에서의 즐거움을 위해 나는 "지금, 여기"에 집중 하는 법을 배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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