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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팀의 10월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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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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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팀 Episode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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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캄보디아팀 김재학입니다. 지금 캄보디아는 많은 비로 인해 강이 범람하고, 톤네삽 호수도 불어나서 피해를 많이 입고 있습니다. 그래도 시내 쪽은 큰 피해 없이 넘어가고 있지만, 저희가 활동하는 프놈끄라운 지역과 톤네삽 호수 지역에는 물로 인한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계속 된 비로 물이 급격히 불어나서 수상가옥들이 물에 잠기는 상황까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일 센터 원장님께서 저희에게 센터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침수 된 집에 사는 사람들에게 지금 무엇이 가장 필요한가에 대해서 알아오라는 특명을 내렸습니다. 저희는 센터 주위를 돌며 11가구에 대해서 조사를 했습니다. 현지 스텝들의 도움을 받아 한집 한집 찾아가면서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눠 본 결과 많은 분들이 먹을 것과 지낼 곳이 필요하다 하셨습니다. 또 어떤 집은 침수된 쪽이 부서지면서 피해를 더 보셨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센터 식구인 뻐으와 소톤의 집도 발목정도까지 침수되었다고 하네요ㅠㅠ 반이 넘게 물에 차인 집들을 보면서, 집에서 나와 센터에서 숙식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분들이 웃음을 잃지 않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좀 더 이분들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름 한국에서도 여러지역에서 수해를 입어 많은 피해를 입었었는데, 지금 이곳은 그때의 우리나라보다 더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제대로된 잠자리, 먹을 것을 해결하기 위한 가사도구, 음식재료들이 부족해보이고, 가축들이 불어난 물에서 도망쳐 나와 도로에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또한 어린 아이들은 축축하게 젖은 옷을 입고 몇날며칠 생활하고 있고(햇빛이 안들기에 마르지도 않는..), 제대로 된 배수시설도 없을 뿐더러 톤네삽 호수도 범람하여 물이 빠져나갈 곳이 없어 보입니다.아직 우기가 더 남아있기에 비가 더 오면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 같습니다.이러한 상황에 처해있는 이 마을을 위해 우리 아띠 선배님들과 동기들이 힘을 합쳐 모금을 하면 이들에게 따듯한 밥 한끼, 따듯한 이불 한장이라도 더 지원해 줄 수 있기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곳의 물가는 비교적 싸기때문에 단돈 만원이면 생수 100병 정도와 현지 라면 150개 정도를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작은 힘들을 합쳐 도움을 주는 일에 많은 아띠들이 동참하면 좋겠습니다. 모금운동은 아띠 5기 캄팀 이유정단원이 도와주기로 하였습니다.문의사항은 이유정 단원에게 전화주시면 됩니다!! phone:010-3223-0339계좌번호: 하나은행 880 91002809007 이유정(입금시 이유정 단원에게 입금확인문자 부탁드립니다^^)
캄팀 Episod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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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캄보디아에 온지도 어느덧 일주일이 지났네요.오늘 한국은 추석일텐데 다들 잘 지내고 계시죠?캄팀도 이곳에서 건강하고 즐겁게 잘 살고있답니당당당당당^^그럼 지금부터 첫번째 캄팀의 이야기를 풀어볼까요~9/2 오후 캄보디아 씨엠립 공항에 아주 잘 도착했어요.캄팀을 환영하러 나와주신 다일 공동체 가족분들과 기념사진 찰칵! 감사합니다^^9/2 ~ 9/3 열렬한 환영인사를 받고 난 다음날 마침 주말이기도해서 마을도 익힐 겸 씨엠립 숙소 근처 동네 구경에 나갔어요~일단 자전거 다섯개를 장만! (전 아띠들이 남기고 간 자전거랑 몇 개 더 구입했어용~)자 이제 출발합시다~씨엠립은 앙코르와트가 있는 관광지여서 외국인들도 많고 상점들도 많아요~길을 하나하나 익혀가며 동네구경을 했답니당^^이번엔 '풋싸 르'라는 재래시장에 방문했어요.더운 나라인 만큼 염장식품이 발달한 캄보디아! 시큼찌릇한 젓갈냄새에 매우 놀랐다는...노랭이 라온아띠 조끼가 보이시나요? 흐흐흐.사람냄새나는 시장풍경~그러나...열심히 자전거를 타고가다 그만 체인이 빠졌어요ㅜㅜ 그때!!!!!!!!!!!!지나가시던 주민분이 아무 말씀없이 다가오셔서 자전거를 고쳐주셨어요~캄보디아에서의 현지 주민분과의 첫번째 교류! 가슴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당. 어꾼 찌란~ ('정말 고맙습니다' 라는 뜻!) 인상도 참 좋으시죠? ^^이틀동안 캄보디아 씨엠립 숙소 근처 마을을 구경하며 금방 지리를 익혀버린 우리 캄팀!이젠 일과가 끝나면 자전거 타고 슝슝 잘다닌답니다~ 캄팀은 즐겁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있답니당 다음 에피소드에 또 만나용~ 쌉빠이나!!!! 써바이써바이^^
5기 귀국보고 캄보디아팀
99+
개인에세이, 한상우
99+
캄보디아에 온지 5개월째가 되던 날. 문득 3월의 내 모습이 궁금해 서랍을 뒤적거려 사진 한 장을 찾았다. 도착하자마자 찍은 사진인데 지금과 비교해보면 많이 달라진 내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현지인처럼 검게 그을린 구릿빛 피부와 어색한 미소가 아닌 밝게 웃는 내 모습, 이 2가지 변화가 3월과 7월 현재의 내 차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한국에 있을 땐 뜨거운 햇볕아래에 있는 것 자체가 불행이라고 느꼈었는데 지금은 이 뜨거운 햇볕아래 있어도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만큼 내 자신이 지금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곳 현실에 동화되어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엔 낯설고 거리감이 있었다면 5개월이 지난 현 시점의 나 자신은 프놈끄라움 마을에 살고 있는 마을주민이 아닐까 싶다. 아침마다 반갑게 맞아주는 아저씨, 아줌마 그리고 아이들. 이 사람들이 있기에 더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출국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매주 수업하러 다녔던 학교도 방학하게 되어 왠지 모르게 시원섭섭한 기분이 들었다. 뭔가 아쉽다는 느낌을 지금까지도 강하게 받고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최선을 다하지 못해서 그런지 아니면 아이들과 함께 했던 그 시간들이 벌써 그리워서 그러는 지 정말로 모르겠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느낌들이 아이들을 더 못 잊게 만드는 게 아닐까? 라고 혼자 다짐하고 생각해본다. 캄보디아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이 날 행복하게 해준 건 분명한 사실이다. 뭐라고 자세히 말로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여기서 겪어본 사람들은 내가 하는 말이 무엇인지 충분히 공감할 것이라고 믿는다.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 캄보디아에 왔건만 내가 더 좋은 친구들을 얻었기에 뭔가 반대로 되어 버렸다. 현지 스텝, 유치원, 중학교 아이들과 나이는 다르지만 함께 지내오면서 주고받았던 마음들을 통해 우리가 친구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내 자신이 조급해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 이렇게 허둥지둥하다 소중한 것을 놓칠까봐 겁도 나지만, 5개월이라는 시간동안 겪었던 다양한 경험들이 있기에 두렵지 않다. 마지막으로... “먼 훗날, 시간이 흘러 몇 바퀴 돌고 돌아 다시 여기서 보낸 추억들을 만난다면 캄보디아가 나의 새로운 시작이었다는 뒤늦은 고백을 숨길 수 없을 것 같다.”
개인에세이, 이정석
99+
이전의 나는 나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며 사는 사람이었다. 현재의 충실함도 내일의 나 자신의 안락한 미래를 위한 일종의 투자였었다. 하지만, 내가 라온아띠가 되고, 현재, 이곳 캄보디아에 있는 5개월 동안 라온아띠는 내게, 인생에 있어서 내 자신의 미래에 대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게 만들고., 이곳에서 다른 이들과 “어떻게” 살지에 집중하며, 다같이 잘사는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그렇게 살려면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해 머리를 쥐어짜며 생각해야 하는 삶을 살게 해주었다. “다양성의 일치” 모든 사람은 다르다. 사람이 다르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법이다. 그 어려운 부분을 이해하고 그 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이루며 산다는 것은 나를 잘 아는 가족간에도 힘든 일이다. 하물며 나라가 다르고 언어가 다르며 같은 것이라고는 아시아 사람이란 것 외에 다양성의 극치인 이곳 캄보디아에 와서 캄보디아사람들과 그리고 한국스텝들과 일치를 이루며 산다는 것은 내가 아무리 사교성이 좋다고 해도 너무도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잘 살기위해선 무엇보다 이것이 중요한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제 국외활동을 마무리해야하는 시점에서 나는 한가지 답을 내릴 수 있었다. 그것은 다름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음을 찾아가며 사는 것이었다. 같은게 없다면? 닮아가면 되는 것이었다. 그럼 닮아가는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건 같이 어울려 살다보면 자연스레 되는 것이었다. 향수병을 싼 종이에 향기가 배이듯이 말이다. 물론, 처음엔 내가 그들의 다름을 잘 알지 못해 실수를 할 때가 많았다. 때론, 그 다름이 너무도 커 서로 충돌하는 일도 있었고, 감정이 상하는 날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그들과 나의 다름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고 내 다름을 그들의 다름에 맞출 수 있게 되면서 어느새 나는 그들과 닮아져 가고 있었다. 타인을 내식대로 바라보는게 아니라 다양성! 삶의 모든 형태의 가치를 인정하면 되는 것이었다. 내가 다른 부분은 그 사람과 닮아가고 그 사람도 나에게 닮아 가면 되는 것이었다. 다르기 때문에 배울 수 있고 다르기 때문에 나와 그들이 어울릴 수가 있었다. 이곳 캄보디아에서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직접 부딪혀 보고 느껴보고 경험해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고, 또한 다른 이들을 같은 문제를 바라보며 수많은 생각과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요즈음, 새끼손가락부터 피며 숫자를 세고, 빨리빨리 보단 천천히를 외치는 내 자신을 문득 발견하며 놀라게 된다. 또한, 내 주변의 아이들이 나에게 한국말로 말하면 나는 캄보디아말로 대답하는 상황이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어느새 나도 그들도 서로 닮아져 있음을 실감한다. 싫지 않다. 오히려 이 닮음을 오래토록 간직하며 나와 다름을 공유한 이들을 기억하고 싶다.
개인에세이, 이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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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 꼬마친구, 피읍에게. 안녕, 피읍! 우리가 만난지도 이제 다섯달이 다 되어 가는구나. 어느새 훌쩍 지나가버린 시간들을 정리하면서, 문득 너한테 편지를 쓰고 싶어졌어. 그 동안 나와 가장 가까이 있던 사람이니까, 너와 함께한 추억만으로도 내 다섯달은 꽉 차서 든든하거든. 3월에 우리 처음 만났을 때 생각나? 도서관 2층에서 한창 수업준비를 하고 있을 때, 넌 그런 우리가 신기한 듯 늘 주변을 서성대고 있었지. 우리말의 ‘ㅍ’ 발음과 똑같은 네 이름은 많은 아이들 중에서도 특히 기억하기 쉬운 이름이었어. 우리 둘이 친해지게 된 건 니가 알려준 ‘미은 엇미은(있다 없다)’ 놀이를 같이 하면서부터였을거야. 그 당시 가장 자신있게 할 줄 아는 말이라고는 “이름이 뭐니?”, “몇 살이니?” 정도가 거의 전부였던 내게, 나뭇잎을 양 손에 쥐고 어느 손에 있는지 맞추는 그 놀이는 다른 아이들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었지. 내가 이 곳에 오기 전에 면접에서 받은 질문 중 하나가 ‘만약 에이즈에 걸린 아이를 만나게 된다면 그래도 그 아이를 안아줄 수 있겠나?’였어. 물론 에이즈가 그런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는걸 잘 알기 때문에 그 때 난 안아줄 수 있다고 대답했지만, 사실 그 상황을 직접적으로 마주한 적은 없어서 실제로는 어떨지 잘 알지 못했었어. 그러던 중에 우연히 아동결연 관련 서류를 보다가 니가 에이즈 보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어. 이미 너와 음식을 많이 나눠 먹었고 너를 많이 안았지만, 그게 전혀 더럽다거나 걱정된다거나 하진 않더라. 아마 여덟살인 니가 보균자라는건 모자 감염일 가능성이 크겠지. 어찌됐건 너로 인해 에이즈에 대한 막연한 편견도 깰 수 있었어. 한번은 유치원 수업을 가는데 너도 따라가고 싶다고 말한적이 있었잖아. 이 곳 유치원에서 만나는 아이들도 누구랄 것 없이 모두가 어려운 형편이고, 때문에 이들 역시 지금 유치원에 다닌다고 해서 교육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어. 하지만 너처럼 생계가 급급해 그런 교육조차 받지 못하는 아이들도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는걸 그제서야 알았어. 매일 너와 몇몇 아이들이 함께 하고 있는 색칠공부도 내가 할 수 있는 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시작하게 된거야. 피읍! 넌 내가 캄보디아에 있던 다섯 달 동안, 나를 가장 기쁘고 행복하게 해준 ‘수호천사’였다는거, 알지 모르겠다. 어느 날 센터에 도착했을 때, 차에서 내리자마자 내 손을 잡아끌고는 가방 안에서 선물상자를 꺼내줬었잖아. 리본으로 예쁘게 포장된 상자 안에는 니가 그림공부한 종이들과 연필, 과자, 어디서 났는지 예쁜 머리핀까지 들어있었지. 그 날은 기분이 좋아서 평소보다 더 싱글벙글이었어. 오죽하면 만나는 사람들마다 다 자랑하고 다녔다니까! 또 5월이었나? 유독 그 날따라 지치고 힘들어서 혼자 의자에 앉아있는데, 니가 하늘을 가리키면서 하늘이 예쁘다고 좀 보라고 했었잖아. 맑은 하늘엔 아주 크고 동그란 모양의 예쁜 무지개가 떠 있었고, 그걸 보는 순간 정말 거짓말같이 기분이 좋아졌어. 내가 여태껏 본 무지개중에 가장 아름다운 무지개였거든. 얼마 전에 니가 접어준 별과 하트를 받고는 하나하나 접었을 생각에 고마워서 눈물이 나더라. 나에게 무언가를 주어서가 아니라, 너 자신에게도 소중한 것들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어서, 참 고마워. 피읍. 너를 통해 캄보디아를 알았고, 이해했고, 더 사랑할 수 있었어. 얼마 남지 않은 날들이 자꾸만 아쉬워지는 이유도 아마 너를 비롯해 다섯달동안 아낌없이 사랑했던, 많은 꼬마친구들 때문일거야. 내 삶의 모토도 그렇고 이 곳 캄보디아에 오기 전 했던 다짐도 마찬가지인데, 난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고 ‘단 한사람이라도’ 더 행복해지면,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일이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니가 나를 만나 행복했다면, 그럼 그것만으로 내 다섯달은 충분히 만족스럽고 감사해. 춤을 좋아해서 음악이 나오면 몇 시간이고 힘든줄 모르고 춤추는 너. 댄서가 되고 싶다는 꿈이 꼭 이뤄지길 응원할게. 다음에 니가 커서, 지금 타고 다니는 큰 자전거가 꼭 맞을 나이가 되면, 나 뒤에 태워주기로 한 거, 잊지 않았지? 그러려면 건강하게 쑥쑥 잘 커야한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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