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왕따시 안녕하세요?
라온아띠 4기 스리랑카팀 강민지입니다!
와우! 지역NGO 인턴십을 지속할 날이 해온 날보다 훨씬 더 적게 남았음을 실감합니다. ‘매일이 새롭다.’는 어느 단원의 말이 비단 한 사람만이 느낌은 아닙니다. 비록 인생이라고 논할 만큼 긴 시간을 살아온 우리들은 아니지만 개개인은 그동안 20년 이상을 다른 자리에서 그 지역이 가진 고유의 배경을 발판으로 각자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이런 우리들이 모여 아산이라는 새로운 지역을 구심점으로 서로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신나고, 재밌고 그리고 무엇보다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9일차에 이어 한 번 더 예산에 있는 내포생태교육연구소 산지니(속세명: 정재근) 선생님과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이날은 생태체험지도자 양성 과정의 수업에 저희도 일원으로 참석해 산지니 선생님의 열정적이고 유쾌한 강의에 쏙 빨려 들어갔다지요?ㅋ
사진에서도 유쾌하신 우리의 산지니 선생님이십니다. 사회적 지위를 생각해 사진 업로드를 극구 말리셨지만, 그렇기에 더 올려야 한다는 제 소신을 이렇게 지킵니다. 푸하하!
"쌤, 사진 왕따시 잘 나왔죠? 그렇다면 댓글로 머리 위로 손 한 번 하실까요?ㅋ"
예산에서 다시 아산으로 복귀, 센터에서 아산YMCA 생활협동조합 장인선 국장님으로부터 생협에 관한 전반적인 설명과 대학생활의 이모저모를 듣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생협이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이 개념 자체를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너무나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다시 한 번 강력하게 말씀드립니다!:)
마지막 강의는 아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우삼열 소장님의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에 관한 치열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저희 팀이 아산이 오기 전 서울에서 진행한 무빙스쿨의 주제와 일맥상통한 부분이 컸기 때문에 팀원들의 몰입도가 더 높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공식적으로 스리랑카팀의 싱할라어 수업은 지난 8일차에 완료됐지만 꺼지지 않는 학업에 대한 열정! 센터를 방문한 산지와 선생님과 싱할라어 신동, 우리의 정동민 군의 공부는 이렇게 쭈욱 지속되고 있습니다. 같이 앉아 공부할 생각은 않고 저렇게 장난만 치고 있는 제가 참~ 예쁘네요!:)
스리랑카팀원들은 아산에서 맞은 10일차를 어떻게 느꼈을까요? 우리가 느낀 오늘 하루를 적어봅니다. 한 번 빠져 봅~시다!:)
강민지 : 기자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면서 내게 우리 사회의 각종 현안들에 관심을 갖는 것은 무척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신문을 통해, 방송뉴스를 통해 접하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타인의 시각에서 정립된 의견이 아니라 나만의 시각으로 문제를 판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노력을 한 것은 같은 맥락이다.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약자인 외국인 이주노동자 문제도 마찬가지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까지는 그들에 대해 내가 아는 너무나 얄팍한 사실만으로 마치 전부를 아는 것처럼 오류를 저질렀을지 모른다. 특히, 라온아띠 4기 전체 교육 때 우리 팀의 무빙스쿨 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와 난민인권센터 등을 방문하면서 관련 문제에 대해 내가 얼마나 무지한지를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뤄진 아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우삼열 소장님의 강의는 정리되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쌓여만 있던 내 생각을 한 번쯤 정리하는 시간이었다. 특정 사안에 대해 단순한 이분법의 논리만을 앞세우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문제의 이면에 감춰진 진실은 차마 보지 못하고 드러나는 정황만으로 성급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알았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은 우리 사회의 다문화에 대해 더 이상 거부할 수 없는, 거부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한다.
누군가가 또 다른 누군가를 이 사회의 약자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현실에는 사회적 약자가 존재한다. 그들 역시 나와 함께,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임을 다시 한 번 스스로 각인하는 시간이었다.
김보람 : 하루만에 다시 예산행 버스에 올랐다. 내표생태연구소의 정재근 선생님의 수업에 참관하기 위해서였다. 어제와는 또 다른 정재근 선생님의 재미있고 활기찬 수업을 들었다. 수업 마지막에는 그동안 선생님께서 아이들과 함께 했던 활동 영상과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그것들을 보면서 내가 세상을 너무 빡빡하게 앞만보고 살지 않았나 깊은 반성을 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나의 인생의 여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 보았다.
생협과 다문화사회에 대한 강의는 진심으로 우리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시려는 선생님들의 진심을 볼 수 있었다. 사람을 대할 때 항상 진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산에 와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래서 더욱 감사드리고 모든 사람들을 가슴속에 품고 싶다.
정동민 : 다시 한 번 산지니 선생님과의 만남. 만약 산지니 선생님과 단 한 번의 시간만 스케줄에 배정되어있었다면 많이 아쉬웠을 것이다. 어제 들었던 좋은 말씀들이 머릿속에 둥둥 떠다녔는데, 오늘 선생님의 생태 지도자 양성과정 강의에 살짝 껴서 들으면서 어느정도 정리를 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진지한 내용일 수도 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게, 센스넘치시는 유머와 함께 강의 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으셨다. 그리고 오후에는 오랜만에 Y센터에 돌아와 Y센터의 또 다른 가족들, 생협의 국장님과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의 소장님 강의를 들었다. 진작에 강의를 들었다면 국장님과 소장님의 본 모습(?)을 진작에 알아 뵈었을텐데...저희들을 진심으로 생각해주시는 모습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아산에 내려와서 정말 좋은 사람들만 만나게 되는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 국내 훈련이 끝나고 나면, 공허함(?)이 밀려 올까봐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좋은 기억들을 되새기고 되새기며 개인 준비를 잘 해야겠다.
한상진 : 다시 오전에 시작된 내포생태 산지니 선생님의 강의를 참관하게 되었다.~ 언제들어도 재밌고 지루하지 않는 강의다.
가끔가다가 무리수(개그)를 던지시지만 그것때문에 더 재밌었던것 같다~ 그리고 다시 온양온천역으로 돌아와 생협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 받고 하는일 이나 어떻게 조직되어 움직이고 있는지를 배웠다. 평소 몰랐던 것을 배우니 참신했다. 그리고 마지막시간 외국인 노동자 센터 소장님 강의 처음이였으면 어려웠을 강의였겠지만 서울에서 교육때 서울 외국인 노동자 센터에서 한번 들었던게 이해도를 높여주었다. 두번째 듣는거지만 다시한테 외국인들의 시각을 달리보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다.
허소현 :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침일찍 고속버스를 타고 예산으로 향했다. 익숙한 길인지라 조금은 일찍 도착하여 빵집에 들려 빵과 우유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순천향대 평생교육원 내포생태지도자 양성과정 중 한 강좌를 참여하게 되었다. 대학교의 강좌를 듣는 것 같은 생각에 조금은 긴장되기도 했다. 중간중간에 약간 졸음을 못 참아 수업을 몇분 듣지 못했지만, 놀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다. 센터에 와서 I coop 생협 국장님의 강의는 내가 대학생활을 어떻게 해 왔는지에 대해서 다시한번 뒤 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고, 외국인노동자 센터 소장님께서 해 주신 강의는 우리사회에서 다문화라는 것, 그리고 외국인을 어떠한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서 조금은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서울 방화동 무빙스쿨에서 기관탐방했던 난민인권센터와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들었던 것은 오늘 들었던 강의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내가 아닌 우리, 약자라는 것은 우리가 한없이 도와주기만 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저희는 이렇게 잘 살고 있습니다!
곧 또 만나요!
최고 멋진 강민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