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훈련 보고서

ㅋ왕따시 안녕하세요!
라온아띠 4기 스리랑카팀 강민지입니다!


아산에 뿌리를 내리고 지역 사회를 알기 위해 공부해 온 스리랑카팀이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스리랑카 대사관을 방문해 락시타 라트나여커(Lakshitha Ratnayake) 대리대사를 만나 5개월 동안 살아갈 스리랑카 전반에 대해, 그동안 각자가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자유롭게 질의응답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락시타 라트나여커 대리대사 역시 한국 대학생들의 자원활동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 반응과 함께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라는 당부로 자리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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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방문 이후에 팀에게 주어진 자유 시간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소진 상태 직전까지 간 팀원들은 관람과 함께 곳곳에 배치된 의자에 앉아 ‘놀멍쉬멍’ 견학을 마무리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가 스리랑카팀의 아산에서의 11일차 이야기입니다.
자, 그렇다면 스리랑카팀원들은 각자 오늘 하루 어떤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졌을까요? 한 번 빠져 봅~시다!:)

강민지
: 강민지 인생의 2010년의 하반기를 살아갈 스리랑카에 대해 좀 더 알고자 하는 마음으로 대사관을 다녀왔다. 지난 3주 동안 실제 현장으로 파견될 날을 고대하며 배움의 시간을 가져왔기에 그 마음에 비례해 기대감 또한 왕따시 컸다. 특히, 오늘 대사관 방문에는 우리 팀 싱할라어 선생님인 산지와 씨가 든든한 아군으로 동행해 주셨기에 찾아가는 발걸음이 더 가벼웠는지 모르겠다.
스리랑카의 자랑인 밀크티를 마시며 대리대사님과 대화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준비해 간 질문에 대답을 듣는데 급급했지만 차차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좀 더 진솔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내전을 끝내고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스리랑카의 현실과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들었다. 동시에 내가 스리랑카에 가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베풀러 가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배우러 간다는 것을 다짐했다. 이후 점심으로 현지식과 비슷한 파키스탄 커리를 먹었다. 손으로 먹는 것도, 그 맛도 익숙치 않았지만 새로운 경험이 주는 즐거움이 더 컸던 시간이었다.
서울 행차의 마무리는 국립중앙박물관 방문이었다. 나를 제외한 팀원들이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고, 산지와 씨 또한 국내 박물관에 가 본 적이 없다고 했기에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자부한다. 덧붙이면, 향후 반년의 시간을 외국에서 보내게 될 우리들이 박물관을 간다는 것에 그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과장된 비유지만, 내 것을 제대로 알아야 그 토대 위에 비로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무빙스쿨 때의 자발적 불편함을 오랜만에 실천하면서 초심을 기억할 수 있었다. 여러모로 아름다운 날이다!:)

김보람 : 아산에 오게 된 지 2주가 거의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 스리랑카 대사관을 방문하기 위해서 서울에 다녀왔다. 스케줄표에는 ‘29(목)스리랑카 대사관 방문‘이라고만 쓰여져 있었고 다른 세부적인 내용과 일정 등은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했었다. 공정무역 캠페인 다음으로 신경을 썼던 것이 대사관 방문이었다. 대사관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전화를 하고 약속을 잡고 이메일을 보내는 등 나름대로 긴 시간 신경을 많이 썼던 일정이었다. 그러면서 준비했던 일정이 오늘이었다. 영어에 대한 부담과 처음으로 방문하는 스리랑카 대사관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생각보다 작은 대사관과 적은 사람들, 하지만 무척 친절하고 따뜻했던 스리랑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비록 생각 했던 많은 정보나 궁금했던 사항들을 다 알아 오진 못했지만 오늘 일정 역시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겪어보는 소중한 첫 경험이었다. 오늘이 나에게 더욱 소중한 시간이라고 느껴졌던것은 싱할라어 선생님이신 산지와 선생님과 동행했던 것이었고 산지와 선생님과 더욱 친해질 수 있는 계기였다. 라온아띠를 지원했던 처음 목표대로 누군가에게 ’라온아띠‘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점점 더 많이 가지게 되는 것 같다.

정동민 : 스리랑카 대사관 방문!! 지역 NGO 인턴십을 시작하면서, 스리랑카 대사관을 방문하고 나면 거의 일정이 끝나겠구나...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새 대사관 방문을 마치고 이렇게 평가서를 쓰고 있다. 인턴십 시작과 동시에 맨땅에 헤딩 식으로 전화를 하고, 메일을 보내고, 약속날짜를 잡고. 대사관에서 영사님과 이야기 하는 동안 갑자기 처음 전화를 드리던 때가 생각이 났고, 그 다음엔 한달뒤에 스리랑카에 있을 나의모습을 상상하고 있었다. 끝이 있어야 다시 시작이 있다는 말...사실 매일 매일이 새로운 시작이고 다시 시작이긴 하지만, 이제는 진짜 다시 시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 마음을 생각하고, 훈련기간 동안에 배운 것들을 생각해서 제대로 다시 시작하자.

한상진
: 가장 걱정이였던 ‘스리랑카 대사관’ 방문!!!! 과연 우리가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으로 출발했던 길.
가는길은 평탄하지 않았다. 중복이라서 그랬는지 30도가 넘는 날씨에 우린 초행길을 서둘렀다. 드디어 도착한 대사관 한 스리랑카 직원분이 우리랑 간단한 인터뷰를 가지고 다음으로 이어진 대리 대사관과 인터뷰를 시간을 가졌다. 우리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해 주셨고, 우리에게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으셨다. 그리고 ‘국립 중앙 박물관’ 을 우리와 동행 하였던 우리의 싱할라어의 스승 산지와씨랑 갔다. 우리의 문화도 가르쳐 주고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할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였던것 같다. 이제 공식적인 마지막 일정이 끝났다.참 아쉬움도 많이 남고 좀더 잘할껄 이라는 생각이 나의 가슴한켠을 쿡쿡 찌른다. 하지만 나에겐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타이틀이 남아있기에...

허소현 : 처음 지역으로 와서 일정표를 받았을 때, 가장 걱정되었던 것이 스리랑카 대사관방문 이였다. 대사관에 가서 영사님께 어떤 질문을 해야 하며,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꾸려 나가야 하는지도 걱정이 되었다. 예상외로, 상황대처능력이 뛰어난 우리 팀은 직원과의 이야기, 그리고 너무 감사하게도 우리를 흔쾌히 만나주신 대리대사님께서는 우리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으실려고 하는 모습이 감사하기도 하고,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했다.
서울에 갔을 때, 의미있는 일을 하고자 생각을 많이 했지만, 딱히 떠오르지 않아서 점심 먹을 때 까지 고민 했었다. 하지만 팀원들 대부분이 한번 도 접해보지 못한 국립중앙박물관에 갔었다. 우리에게 싱할라어를 알려주는 산지와선생님과 하루종일 동행 했었는데, 박물관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23년 살면서 외국인와 하루 종일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나에게 좋은 경험이고 추억인 것 같다. 팀원들 간에 시간이 많았던 오늘 하루, 조금씩 마음을 열고 한발 씩 함께 나가고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모든 것에 있어서 익숙해 질려하면 끝난다는 것, 아마도 이것이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이번 지역인턴십활동을 통해서 사람들간의 관계, 익숙함, 추억거리, 그리고 감사함에 대해서 많이 배운것 같아 9월달 스리랑카에 가서도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제 정말 종착역이 보이네요.헤어짐은 새로운 시작일 것이라는 말이 갖는 의미를 되새기며 오늘도 끝까지 왕따시 아자!
곧 또 만나요!:)

최고 멋진 강민지 드림

* 지금 저를 제외한 나머지 팀원들은 부엌에서 식재료들과의 왕따시 멋진 한 판 대결을 하고 있습니다. 잠시 후 19시부터 청솔장에서 라온아띠 4기 스리랑카팀의 아산에서 뵌 모든 분들을 위한 '감사모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죠. 정동민 셰프와 한상진 셰프의 진두지휘 아래 김보람, 허소현 보조가 온 힘을 다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전 여기서 이렇게 그들을 지원하고 있구요!:)
안동찜닭, 잡채, 김치전, 화끈어묵탕, 오삼불고기 등등 함께 나누지 못해 왕따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기회가 되면 완성된 멋진 음식들을 소개하도록 하지요!
그럼 진짜 왕따시 안녕요!:) 

집에쌀오링 2주동안 다들 고생 했네 ㅋㅋ 밥은 잘 먹고 살았구만-?ㅋ 푹 쉬고 11일에 보장 ㅋ
2010.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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