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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월별 일정표.
99+
ㅜㅜ
스리랑카 활동 최종보고서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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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너무 생각이 많이 나네요.. ㅜㅜ
스리랑카 활동 최종보고서 - 1
99+
이렇게 마무리를 했네요.^^
우리 8월 4일 한국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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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8월 4일 한국 가요.다음주 금요일 마지막이에요.한국어 수업을 마치고 칠판에 이렇게 적었다. 어쩌다보니 '마지막'이라는 글자 빼곤 수업시간에 가르쳐 주었던 단어들이었다. 한자한자 되뇌며,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새로이 알려주었더니 희곤(18), 세민(16) 두 형제의 눈이 휘둥그레진다.왜 진작 말해주지 않았을까? 미안했다.그 다음날, Children's club 아이들과의 마지막 시간.반나절 함께 놀다가 끝날 무렵, 그동안의 모습을 담은 소식지와 즉석사진을 찍어 나눠주는데, 아까 짝피구할 땐 피도 눈물도 없어보이던 씩씩한 우리 아이들이 눈물을 펑펑 쏟아내는 것이 아닌가.또 미안해졌다.난 하나도 안 슬픈데, 아이들은 슬픈가보다.난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지 못했는데, 아이들은 우리가 좋은 친구였나보다.헤어짐이 아쉬워서이기보다는, 아이들이 서럽게 우는 모습에, 그리고 더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났다.초등학교 2학년, 좋아하던 선생님이 전근 가시던 날.초등학교 4학년, 전학 가던 날.초등학교 6학년, 친한 친구들과 다른 중학교 배정받던 날.나에게 몇번 안되는 헤어짐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간다.어딜가나 항상 손님이었던 우리 5명."기힝엔낭"(안녕히계세요)을 자주 쓰다보니 가끔가다 "기힝엔너"(안녕히가세요)를 써야할 때도 "기힝엔낭"이 툭 튀어나온다.가까운 사람일수록 쓰지 않는 단어, 기힝엔낭.이제 그 가까운 사람에게 이 잔인한 말을 해야할 날이 머지 않았다.
랑카신문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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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귀국전에 올릴수 있게되어 정 말 감사드립니다.다들 바쁘신 와중이라서 큰 기대는 안하지만 저희팀 5월생활이니 심심하시면 한번보세요업로드에 민감한 내용이 있어 팀내에서도 의견수렴하고 현지와이랑도 의견 수렴한다고 좀 시간이 길게 걸렸네요여튼 정말 감사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알께요^^파이팅
끝나기 전엔 끝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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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기 전엔 끝나지 않아. 140일째. 끝무렵 이제 보름채 남지 않은 라온아띠. 아마. 나를 비롯한 몇몇의 이는 관계, 혹은 이 라온아띠 생활에 지쳐 있을 것이다. 사실 나는 둘다 지쳐있다. 관계며, 생활이며 지칠대로 지쳐있다. 나만의 공간없이 지내는 이곳에서 모든 것을 공유하는 자체가 부담이다. 이런글을 적는것에 팀원들은 의아해 할지도 모르지만 지쳤다. 아니 지쳤었다. 몇몇 글을 보면. 다른 라온아띠들에게도 같은 고민들이 있는 것 같다. 손실장님 메일의 관계에 대한 글도 생각난다. 잘버텨온 나. 마지막 한달에 스스로 폭발해 버렸다. 바보같은 생각도 들었다.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될 때로 되라. 시간아 가라. 나는 이 상황을 해결하기보다는 버틸테다. 괜히 부담에 부딪치기 싫다. . .... 솔직히 이런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도망치는것 같았다. 이제까지 남이 판단했을 때는 엉망인 생활을 해왔을지 모르지만, 스스로는 그래도 잘해왔던것 같았다. 마지막순간까지 포기하기는 싫었지만 지쳤었다. 마무리가 좋지않으면 훗날 후회할수도, 아마 후회할것이다. 그것을 알지만 사실. 모든 것이 말처럼 쉽지 않았다. 진리는 간단하다는것을 알지만. 실천하는것은 간단하지 않았다. 나의 고민은 얼마되지 않아 실마리를 찾았다. 술먹은호랑이 형의 신곡. 친구가 보내준 신곡에서 타이거형의 ‘죽기전엔 죽지않아’라는 노래 호랑이형은 나보다 더 힘든 상황이였을텐데. ‘아직 늦지 않았다. 눈을 떠도 변치않아. 죽기전엔 죽지않아’ 라고 한다. JK타이거 형 말대로 죽기전엔 죽지 않아. 지치고 힘들고 피하고 싶은 부담이 있지만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프로젝트도 남아있고, 지켜야할 관계도 끝나지 않았다. 단지 끝무렵 일뿐이지 아직 끝은 아니다.
프로젝트 전단지가 나왔어요^^
99+
환경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Smile Moratuwa 프로젝트.처음 3개월간은 길거리 쓰레기통 설치를 준비하였으나, 시장님과의 미팅후 안전문제(쓰레기통 테러 위험)로 허가를 받지 못하고, 대신 Composter Bin (자동 비료화 시스템) 프로젝트를 시행하기로 하였다.플라스틱이나 유리처럼 잘 썩지 않는 것을 제외한 일반쓰레기들을 이 통에 넣으면 약 7개월 뒤에 비료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분리수거 생활화, 쓰레기 처리, 비료 획득의 일석삼조 효과를 창출해낼 수 있다.Composter Bin은 다음주에 나올 예정. 우리가 한국으로 돌아간 후엔 현지YMCA에서 잘 사용하는지 알기 위한 star point 제도를 시행하여 지속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4개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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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이상하게도 이 곳은 선뜻 글을 쓰기가 꺼려진다. 비겁하게 변명을 하자면, 원래 글 솜씨가 없는 탓, 다른 라온아띠들의 글을 읽고 기가 죽은 탓, 스리랑카에 온 후로 컴퓨터와 TV와는 완전 작별을 한 탓이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곳에 글을 쓰는 이유는 이제 시간이 정말로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4개월이 지났고, 이제 겨우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아니,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이미 한달 전부터 귀국 비행기를 탈 생각을 하면 눈물이 글썽여질만큼 이곳에 정들어버렸다.어떻게 남은 한 달을 보내야 할 지, 한 달 동안 무얼 해야 할 지 정말 모르겠다. 멍청하게도 가는 시간만을 아쉬워하면서 그저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스리랑카에 4개월을 있었지만, 만약에 사람들이 나에게 스리랑카에 대해 묻는다면 난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대답할 것 같다. 오직 짧은 내 시야로만 본 것들이 스리랑카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 사람들은 이렇다, 여기 문화는 어떻다라고 단정지어 말을 하기가 겁이난다. 내가 스리랑카의 모든 사람을 만나본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모든 일을 체험해 본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내가 겪은 스리랑카는 친자식같이 우리를 챙겨주는 YMCA 사람들이 있는 곳, 이제는 우리와 허물없이 친해져버려 똥얘기도 스스럼 없이 하는, 그렇지만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정말 슬퍼하면서 어떻게 우리를 공항까지 마중나가야 할 지 모르겠다는 코디네이터가 있는 곳, 매일 지나다니는 시장에서 우리를 볼 때마다 공짜로 망고를 건네주는 인심좋은 아저씨가 있는 곳, 일과를 마치고 10분만 걸어나가면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는 곳, 5명의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 집에서 한 솥 밥을 먹고 서로 부대끼며 지낸 4개월의 추억이 있는 곳이다. 난, 이 곳에 좋은 친구가 되어주러 왔지만, 오히려 이들이 내게 좋은 친구가 되어 주었다.난 나누기 보다 받기만 한 것 같다.
고마운 라온아띠 친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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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지난 6월 29일. 그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y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환경 캠페인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코디네이터가 소포 꾸러미 하나를 가지고 와서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라온아띠 코리아 팀 앞으로 한국에서부터 소포가 왔다"고. 우리팀 모두는 궁금해 했습니다. 사실 그렇게 보내줄만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누구지?' 그러나 뜯는 순간 전 누군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안에는 짜파게티 다섯 봉지와 멤버 모두에게 쓴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이 소포는 라온아띠 1기 스리랑카 친구 중 한명인 기쁨이가 보내 준 것이었습니다. 스리랑카에 와서도 궁금한 점이 있거나 생각이 나면 종종 연락을 하곤 했는데 한번은 전화통화를 하다가 농담으로 짜파게티 좀 보내달라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지나가는 말로 던진 말인데 그 친구는 짜파게티가 그리울거라며 보내준다고 했습니다. 농담인거 알겠지하고 생각했는데 설마 이렇게 보내줄 줄이야. 모든 멤버들은 오랜만에 만난 한국의 맛과 인심 덕분에 훈훈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다음 날 저녁, 코디네이터와 함께 집에서 함께 짜파게티를 끓여먹었습니다. 비록 짜파게티의 양은 많지 않았지만 기쁨이가 보내 준 마음만으로도 가슴이 훈훈해지고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멤버 모두 기쁨이가 정성들여 써 준 각기 다른 내용의 편지를 보며 그 관심에 기뻐했습니다. 편지를 통해 우리의 근황, 자신들이 심었던 망고 나무, y 스텝들의 안부와 그들의 경사를 다 기억하여 묻는 것을 보며 스리랑카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까지도 현지에서는 "타리카(기쁨)"에 대한 많은 얘기를 합니다.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에 의해 회고되는 것처럼 y에 남은 자료들을 통해 생활 당시에도 얼마나 열정적으로 모든 일에 임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현지어 공부를 한 노트를 봤을 때는 그 열정이 그대로 느껴져 열심히 공부하지 못한 스스로를 부끄럽게 한 적도 있습니다. 현재도 한국에서 꾸준히 싱할라어를 공부하고 있고 아이들과 편지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남은 시간의 마무리와 앞으로의 본인 행보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게 됩니다. 과연 나는 현지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 한국에 돌아가서도 후속 멤버들에 대해 관심을 꾸준히 쏟을 수 있을까? 지금까지 깨달은 것들을 발판 삼아 더욱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들을.이제 스리랑카에서의 생활도 채 한 달이 남지 않았습니다. 모든 만남에는 헤어짐이 있는 법이지만 저는 여기서 마주쳤던 사람들을 언젠가는 어떻게든 다시 만날 수 있으리란 생각으로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원한 헤어짐? 전 그런 것은 것은 믿지 않습니다. 비록 직접 만나지 못하더라도 드넓은 세상, 이 우주 속에서 어떻게든 마음을 전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을 준비하지만 슬프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헤어짐 이후에도 어떻게 서로의 소중한 추억의 끈이 끊어지지 않게 유지 하냐느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웃으며 만날 수 있으리란 믿음으로 ^^ 짜파게티 다섯 봉지와 우편료보다도 비싼 소포비를 통해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게 해준 기쁨이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저도 라온아띠가 끝나면 기쁨이를 본 받아 3기 친구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고 싶네요.기쁨아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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