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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리핑] #6. 필리핀 국민 영웅 마니 파키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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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bantayan 교통마비 12월 7일. 10시 30분경부터 new bantayan 지역의 대중교통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아순시온의 한 바랑가이인 new bantayan은 아순시온의 중심 바랑가이라고 할 수 있는 cambanogoy와 오토바이로 15분가량 떨어져 있어 cambanogoy로 가거나 따굼시티 까지 가려면 멀티캡이나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한다. 그러나 이날 10시 30분쯤부터 동네에 어떤 대중교통도 지나가지 않아 주민들의 발이 꽁꽁 묶이는 일이 벌어졌다. 이유인즉슨, 같은 시각 필리핀의 국민영웅인 ‘pacquiao(29)'의 복싱경기가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경기 때는 온 국민이 TV앞에 모여 그의 복싱 경기를 보기 때문에 드라이버들 역시 생업을 중단하고 ’국가적 대사‘라 할 수 있는 그의 경기를 시청한다는 것이다. 더군다가 이번 경기는 ’골든보이‘로 유명한 미국의 ‘오스카 델라 호야(35)‘와의 경기였고 많은 전문가들은 호야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필리핀 사람들이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날은 하필이면 아순시온 YMCA로 자원 활동을 온 한국인들이 new bantayan의 캡틴인 ALVIN S. ALMEDA Sr 댁에 홈스테이를 온 두 번째 날이기도 했다. 그날 따굼으로 나갈 계획이었던 그들 역시 꼼짝없이 박이 묶이게 되었다. 그들은 처음에 멀티캡을 한참 기다려도 오지 않아 유난히 더웠던 그 날의 날씨 때문에 운전자들이 쉬나 싶었다고 한다. 한국인 봉사자 강지혜 씨(22)는 “이유가 파키아오의 경기때문이라는 걸 알고 많이 당황스러웠어요. 그렇지만 그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GYM앞에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경기를 구경하고, 리뷰까지 꼼꼼하게 챙겨본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들에게 파키아오가 얼마나 큰 자부심인지 잘 알고 있어요. 또 어제부터 마을 사람들이 모이기만 하면 오늘의 경기 시간을 묻고 확인하는 등 이번 경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것 같더라구요. 비록 스케줄에 지장이 생겼지만 그 덕에 필리핀 사람들과 그들의 영웅이 용감하게 싸우는 모습을 지겨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참 재미있었어요.” 이날 경기는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에서 열린 웰터급(66.68kg) 12라운드 논타이틀 경기로 파키아오의 빠른 스트레이트급 잽을 견디지 못하고 호야가 기권해 TKO패를 당했다. 승리의 챔피온 벨트가 필리핀의 복싱 영웅에게 돌아갔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필리핀 사람들의 인사말은 “오늘 피키아오 경기 봤어요?” 였다. “종종 필리핀 사람들로부터 파키아오를 아냐는 질문을 받아 본 적이 있어요. 솔직히 복싱에 관심도 없고 해서 당연히 몰랐죠. 그래서 단지 꽤 유명한 운동선수이겠거니 했어요. 우리나라의 박태환이나 김연아 정도 되겠지 생각했는데 이들에게 피티아오는 단순히 국위 선양하는 동포 이상의 존재인 것 같아요. 물론 워낙에 스포츠 스타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는 이 곳 사람들의 말 그대로 ‘필리핀의 영웅’이에요.” 한국인 봉사자 김지은 씨(22)가 말했다. 파키아오는 필리핀 민다나오 섬 출신으로 일로카노(필리핀 민족 중 하나)이다. 현재는 마닐라와 다바오에 집이 있어 두 곳을 오가며 살고 있다고 한다. 파키아오는 6월 미국의 데이비드 디아즈(32)를 9회 KO로 꺾고 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르면서 아시아인 최초로 4체급을 석권했다. 호야를 꺾은 파키아오의 전적은 48승(36KO) 3패가 됐다. 호야는 이번 패배로 39승(30KO) 6패가 됐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호야가 프로 데뷔 후 KO패를 당한 적은 한 번 있으나 기권하는 바람에 TKO패를 당하기는 처음이다. “오늘은 필리핀 모든 국민들이 이날을 기념하며 즐기겠군요?” 하는 봉사자의 물음에 “물론이죠!”하고 바랑가이 캡틴이 술 한 잔 하시고 기분 좋은 미소로 대답했다. 승리를 환호하고 있는 마니 파키아오.기권하며 수건을 던지고 있는 호야필리핀 언론은 그의 승리는 대서특필 했다.'심플 리빙'을 지향하시는 멋진 new bantayan의 캡틴.두개의 하늘을 가진 평화로운 new bantayan.
[에세이] 아순시온, 그 열 네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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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을 때, 매일 비슷비슷한 생활과 이제 어느 정도 안정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소소한 갈등과 어려움은 항상 존재했다. 하물며 말도 잘 안통하는 타지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현지인 뿐만 아니라 팀원들 역시 포함) 살아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누군가와 새로운 관계를 맺는 과정에선 성장통처럼 따라오는 고통이 여전히 힘들지만, 언젠가 이 통증이 끝나면 그 전보다는 한뼘 쑤욱-더 성장해있을 거라 생각하며 다시 힘을 낸다. 그렇게 성장통을 겪고 또 겪고 여러 번 겪다보면 그땐 정말 어른이 되어있겠지- PART 1. 현지인과의 갈등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우리가 이 곳에서 하는 프로젝트는 커다란 상승폭을 그리며 성장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아순시온 YMCA 유치원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 우리가 처음 계획해서 직접 운영하기까지 얼마나 어설픈 과정과 시행착오들을 거쳤던가. 아순시온 YMCA에 딱 4명 있는 우리 또래의 스탭들은 모두가 좋은 사람들이긴 하지만, 일에서 우리가 믿고 의지하기엔 우리만큼 어리고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우리 스스로가 독립심을 갖고 주체적으로 일을 해나가야 했다. 사실, 그런 사실을 인정하기까지도 쉽지 않았다. 백팔번뇌를 거치며. 프로젝트에 대한 스탭들의 무책임함에 분노하고 겨우 가라앉히고 그러다 다시 끓어오르면 밖에 나가 가슴을 주먹으로 몇 번 치고 돌아오곤 했다. 미팅을 하면서 스탭들에게 여러 번 거듭 강조하고 마지막엔 애원하다시피 최소한의 책임감을 갖고 일하자고 말을 했지만 소 귀에 경 읽기였다. YMCA 유치원 준비물로 필요한 것을 말하면 3주가 지나도록 소식이 없다. 아이들 따갈로그 어와 음악을 담당하는 스탭은 하기 싫은 날엔 말없이 사라져버린다거나 아주 사소한 업무만 생겨도 나 오늘 바빠서 수업 못해- 하는 식으로 나와 우리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10월 말경에, 간사님들이 오셨다가 가신 후 스탭과 우리와의 관계가 급속도로 나빠졌다. 간사님들이 사무총장님께 부탁드리고 가셨던 몇 가지 사항들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매주 주말마다 있는 홈스테이 때문에 우리가 자신을 충전할 수 있는 날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아신 간사님들이 홈스테이를 줄일 것을 요청하셨는데, 홈 스테이는 2주에 한번으로 줄어들었지만 홈 스테이가 없는 날은 15KM 걷기를 한다던지, 홈 스테이는 아니지만 다른 이름으로 필리핀 가정에 가서 잠을 잔다던지 하는 다른 일정을 매번 잡으셔서 결국 우리는 아직도 이 곳 필리핀에 와서 4개월 동안 제대로 쉬어 본 적이 거의 없다. 또 하나는 미팅인데, 아이코리아에서 우리가 했던 잦은 회의들이 무색할 정도로 이 곳 스탭들은 미팅을 갖지 않는다. 아주 중요하고 큰 행사가 있을 때 가끔 미팅이 열리는 데, 그것은 미팅이라기보다 단순한 공지사항을 알리는 성격이 짙다. 사무총장님이 일방적으로 공지를 하시면 스탭들은 따른다.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되는 것을 염려하신 간사님들께서 미팅을 자주 해주실 것을 부탁하셨는데 역시 전혀 지켜지질 않았다. 우리는 미팅하자고 스탭들에게 요청을 하면 귀찮은 표정이 역력했다. 큰 행사가 잡힌 것도 아닌 데 도대체 왜 미팅을 하자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일관하는 스탭들 때문에 우리도 마음이 상했다.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미팅 때 스탭이 가장 먼저 하는 말이다. 역으로 그들은 우리에게 할 말이 없다는 뜻이 된다. 미팅의 의미부터 서로가 다르게 해석하고 있었으니. 잘 될 턱이 없었다. 어쩌다 스탭들에게 바라는 점을 얘기하면 -예를 들어 자기가 맡은 수업은 책임감을 갖고 하자 혹은 사정이 생겨 수업을 못하게 되면 최소한 전날에라도 미리 말을 하자. 정도의 것들 -노골적으로 불쾌한 표정을 드러냈다.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우리는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며칠을 고민을 했다. 라온아띠 룰 중에 모든 것은 스탭이 정하는 대로, 스탭의 의견이 최우선이라고 했으니 이 곳의 방식을 따를까. 거기다 스탭과 갈등 일으키다 경고 두 번이면 우리 한국가야 하잖아 아무것도 문제제기도 하지 말고 몇 달만 더 참을까. 고름은 결국 터뜨려야 낫는다. 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니까 내일이라도 당장 질러버리자! (당시 분노모드였던 나) 투명인간이라 생각하고 무시해버리자, 사무총장님께 가서 스탭들의 만행을 다 일러버리자 등등 여러 가지 해결책(?)이 나왔다. “우리가 직접 그들에게 보여주자.” 우리의 마지막 결론이었다. 그 이후로 우리는 주체적으로 일을 시작했다. 우리는 아순시온 YMCA에게 손님이 아니라 스탭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 곳 스탭들이 우리를 언제까지나 손님처럼 잘 대해줘야 한다고 기대하는 것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했다. 스탭들이 미팅을 원치 않으니 우리끼리라도 미팅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근무 시간엔 사무총장님이 안 계신다고 해서 음악을 크게 틀고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 아니라는 걸 보여줘야 했다. 스탭에게 무언가를 요청하면 나한테 말하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말 하라고 빙빙 돌리기 때문에, 우리는 직접 사무총장님과 이야기를 하고 일을 추진했다. 유치원을 운영하는 일도, 꾸미는 일도, 다 우리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했다. 색지에 아이들 사진으로 벽에 붙일 벽보를 만들었다.지혜가 밑그림을 그리고 나와 언니가 그라데이션을 몽글몽글 주고 있는 중.(아트 티처로서)우리가 아이들 출석표를 작성하고 색지로 개인 출석카드를 일일이 만들어 왔을 때 스탭들이 다가와 이게 뭐냐며 관심을 보였다. 이름표를 직접 만들고 회색 YMCA 사무실이 칙칙해 아이들 사진을 찍고 색지로 벽면을 꾸몄다. 얼마전부턴 크리스마스 트리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이제 스탭들이 우리보고 아티스트라며 칭찬도 해주고 우리가 무언갈 열심히 만들고 있으면 와서 도와줄 거 없냐며 먼저 묻기도 한다. 미팅도 여전히 먼저 요청하지는 않지만 예전만큼의 거부는 보이지 않는다. 어제부터 만들기 시작한 크리스마스 트리. 아직 산타와 루돌프가 없다.트리에는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불일 생각이다.^^ 어제는 작은 변화 하나가 보였다.전에 우리가 벽을 꾸미려고 샀던 색지 중에 노란색 종이가 한 장 없어진 것이다. 어디 갔나 했더니 저쪽 책상위에 노란색이 보인다. 다가가서 봤더니 스탭들이 우리가 만들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사진을 붙이고 주위에 색연필로 꽃을 그려 색칠을 해놨더라. 쓰려고 남겨뒀더니 말 한마디 없이 맘대로 쓴 게 아주 잠깐 괘씸하기도 했지만,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서 피식피식 자꾸만 웃음이 나왔다. 근데 나비랑 꽃 모양도 똑같이 그려놨네. 젊은 사람들이 창의력 없기는 쯔쯔. 그 땐 별말 않더니 그래도 내심 꽤 괜찮아보였나 보지? 스탭이 어떤 자세와 태도를 가져야 하는 건지를 너희가 직접 보여주고 실천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는 촉매제가 되어라- 간사님들이 말씀하셨던 그 방법이 그들에게 조금씩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우리가 말로 그들을 닦달하는 건 잔소리밖에 되지 않고 자칫 그들에게 자격지심을 불러일으켜 상처를 줄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팝송이 볼륨 가득 빵빵 틀어져 있는 사무실 한가운데서 우리끼리 회의를 하면서도 -이거 지금 자극되고 있긴 하는 거지? 우리가 지금 회의를 하고 있다는 걸 쟤네들이 알고 있긴 해? - 참 효과가 의심되는, 속도가 더딘 방법이었지만 분명 긍정적인 자극이 된 것 같다. 아! 그리고 혹시 오해할까봐 덧붙이지만, 우리와 스탭과의 갈등은 거의 대부분 업무에 한해서였고 그 이외의 시간에는 다들 단세포들처럼 같이 노래 부르고 시시한 농담 따먹기(예를 들어 배나온 정도에 따라 임신 몇 개월인지 나눠대는, 어디 초등학생때나 했을법한.) 를 하릴없이 해대는 또래의 친구로 순식간에 다시 컴백! 초영 언니 생일파티때 우린 모두 광란의 밤을 보냈다. 옆에는 우리의 세컨 보스 "또또" 그러나 나는 그와 사진찍은 기억이 없다.....(과음에 파리해진 저 얼굴을 보라)YMCA 스탭인 앨빈과 또또.노란색 옷을 입은 앨빈은 나와 동갑인 21살인데, 여자친구와 춤에 푹 빠져YMCA는 그에게 있어 3순위 안에도 못든다. 심심치 않게 음악 수업을 안하고 어디론가 도망가버려 항상 우리의 속을 썩이지만다행인지 불행인지 성격이 참으로 밝아서 미워할 수가 없다.주황색 옷을 입으신 분은 우리 사무총장님. 있는 듯 없는 듯 그림자처럼 나온 또또.그리고 그 옆에 검은 색 티셔츠는 오늘의 주인공 마리즈. 분홍색 티셔츠는 아이린. 마리즈 생일을 맞아 우리는 시티에 가서 케잌을 샀다.사무실에서 생일 파티를 조촐하게 열고, 그리고 나서 우리는 케잌을 철저히 부셔버렸다.I'll eat you up~ na na na naaa~♩ 아카데미 올림픽 때 찍은 YMCA 스탭 단체사진.빨간색 옷입은 남자분은 이름이 "바봉" 인데, 사무총장님 보디가드이다.처음엔 너무 무서웠는데 이제 초영 언니에게 맨날 "바보이(돼지)" 라고 놀림받는 신세가되어버렸다. 사무총장님 보디가드인데도, 사람들 붐비는 곳에 가면 가방 크로스로 매라며챙겨주는 바봉이 있어 마음이 참 든든하다.
뉴스클리핑8. Agro industrial trade fair/ 여성 임파워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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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Benguet agro fair opnes; World class OTOP shine108번째 벵겟데이를 기념하면서 벵겟지역에서 Industrial trade fair 가 열렸다.13개의 지역에서 각각 부스를 만들어 지역을 소개하고 상품과 농작물을 판매한다.한 박람회 관계자는 " 박람회 개최를 통해 세계농업 시장에 우리 지역의 농산물이 경쟁력이 있다는것을 알리길 원한다"고 밝혔다.*OTOP = One Town One Products벵겟 페스티벌의 하나로 박람회를 개최하였다. 커뮤니티에서도 부스를 설치한다고 하여 이곳에 방문했었는데, 여러지역의 특색있는 부스가 흥미로웠다. 지역축제가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다는건 알고있었지만, 지역 성립일 기념과 더불어 농업진흥을 위한 박람회를 축제의 하나로 진행하는것을 보고 이 지역 주민들의 일상에 농업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수있었고, 그들의 자부심 또한 느낄 수 있었다.2. Campaign vs Violence against our Women,Inc.여성보호단체인 SAVE,DIV등 은 여성 폭력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서명운동을 진행하고있다.SAVE 단체의 Jim ward는 "모든 남자가 학대자는 아니지만, 이를 침묵하여 방관하는 것도 책임이 있다. 이 캠페인은 여자와 남자가 함께하는 캠페인이 되어야 하며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알려야한다" 고 말하였다. 또한 북부 루존지방이 폭력률이 높은 이유는 높은 알콜소비에 원인이 있다고 밝혔다.DIV는 결혼후 뿐만 아니라 어린학생들까지도 폭력을 행사하다고 조사되어 그 심각성과 폭력자는 폭력을 행사 후 다신 안 그러겠다고 약속하지만 다시 폭력을행사하는 악순환을 반복한다고 전했다. 3. Cindewool holds 5th general assembly with Zubiri as guest벵겟 대학교에서는 11월 26일 부터 29일까지 4일동안 제5회 'Cindewoll or the Cordilleran Indigenous Elected Women Leaders League'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매년 개최되는 이 행사는 작년보다 더 많은 사람이 참가 하였다. 이 모임은 Cordilera에 사는 소수의 여성리더들에 의해 시작되었고, 이제는 리더십가치, 평등의 권리, 남성의 역할과 비교한 여성의 역할에 대해 의식을 깨치는 것을 목적으로 더 큰 조직으로 발전하고 있다.이번 모임의 주제는 '환경보호, 평화, 준법정신' 이다. 상원의원 Zubiri 도 참가하여 환경보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필리핀, 바기오에서는 여성의 권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애초에 우리 프로젝트의 주제가 '여성임파워먼트' 였는데 ,커뮤니티에서하고있는 'Hog rasing'도 여성들이 스스로 그룹을 조직하고, 프로젝트를 제안하였다고 한다. 많은 여성들이 맞벌이를 하고 있고, 지역사회 조사를 통해서도 교육율이 남,녀가 같은 것을 알 수 있었다.여성보호단체의 캠페인, 여성리더자들의 모임 등 역시 이 지역 사람들이 여성의 권리에 대한 의식이 많이 깨어있다는걸 알 수 있었으며 이러한 노력들이 더 나은 바기오 , 필리핀으로 발전하게 하는 힘이 아니였을까 생각을 하며 여덟번째 뉴스클리핑을 마친다.
[에세이] 아순시온, 그 열 세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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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삼킨 아순시온 요즘 아순시온에서는 햇빛이 쨍쨍한 날을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2주 동안 하루가 멀다하고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아순시온 이곳 저곳에서 홍수의 피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아순시온 YMCA 사무총장님께서 말씀하시던 스위밍풀 (swimming pool)이 바로 이 모습을 가르키는 말이었던 걸까.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기고야 말았다.물에 잠겨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이 곳은 원래 차가 다니는 도로이다. 논이 물에 다 잠겨 야자수만 보이는 상태. 처음, 홍수가 곧 날꺼라는 현지인의 말에도 좀처럼 공감하지 못했던 이유는, 마을 빽빽이 가득 서있는 야자수들과 다양한 열대 과일 나무들 때문이었다. 초등학교 때 배운 내용을 더듬어보면 나무 뿌리가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나무를 많이 심으면 홍수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 나무들이 이렇게나 많은 데 홍수가 난다고?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야자수가 물을 한껏 머금지 않았기 때문일까, 아니면 비가 그 용량을 초과했던 걸까, 기어이 비는 온 마을과 집, 학교, 논들을 삼키고야 말았다. 다행히도 우리 집은 고도가 낮지 않아 잠기지 않았다. 다만, 화장실 변기 수위가 조금, 아니 많이 높아졌다. 처음에는 단순히 변기가 막힌 걸로 생각해 누가 규칙을 어기고 변기에 휴지를 넣었냐며 소리쳤지만 원인은 홍수였다. 차마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나름 견디기 힘든 재해가 우리 집에도 일어나고 말았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화장실 전구를 두 개에서 한 개로 줄였다. 차라리 캄캄한 상태로 안 보는 게 나았다. 이렇게 작은 일로도 홍수의 피해를 체감하고 있었는데, 아니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밖을 나와 마을을 보니 가관이다. 쭉 뻗은 도로 길 옆에 내리막길을 따라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 길보다 고도가 낮은 탓에 피해가 크다. Tagum city로 차를 타고 가는 길에 "Swimming pool!" 이라고 하시며 껄껄 웃으시는 따따이의 말에 무슨 일인가 싶어 창문 밖으로 시선을 돌려보니 옆은 온통 강이었다. 논은 벼가 보이지 않을 만큼 깊이 잠겨있었고, 반대편 도로에 있는 학교는 지붕만 간신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집들은 다행히 1층은 푹 잠겼지만, 2층은 살아 남아있었다. 사람들은 이미 살림살이와 화분 등을 모두 2층에 올려놓고 있었다. 1층은 비어있고 2층에서 생활하는 필리핀 주거형태. 이전에 초영 언니가 필리핀의 가옥구조에 대해서 쓴 글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필리핀의 전통 가옥구조는 나무로 만들어진 2층 집인데 1층은 지지대로만 구성되고 속은 비어있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의 생활은 대부분 2층에서 이루어진다고 보면 되는데 이는 홍수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논밭에 관개시설이 미약하고 도로 전반에 배수시설이 잘 설치되어 있지 않아 이러한 가옥 구조는 필수적이다. 한국에 있는 우리 집은 아파트이고 거기다 20층이다. 그리고 광주에서 홍수가 크게 난 적도 없다. 그래서 나는 홍수피해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한낱 작은 빗방울일 뿐인데 왜 그게 홍수가 날까. 그러나 이 곳에서 생생히 눈앞에서 목격한 홍수는 한낱 작은 빗방울, 훨씬 그 이상이었다. 인근 까팔롱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에선 갑자기 내린 비에 초등학생 세 명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물에 휩쓸려버리고 말았다. 도로인지 강인지 경계선이 구별이 안가 차들이 타이어까지 올라오는 물살을 조심스레 헤치며 간다. 오토바이의 절반이 물에 잠겨있다.사정이 이정도이니 홍수가 나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아도 학교는 자연스레 쉬게 되고(학교가 물에 잠겼으므로 당연한 거겠지만), 갑작스런 물난리에 우리에 있던 돼지들은 도로 가장자리에 배를 깔고 쭉 늘어서있다. 미처 물에 잠긴 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을 구조하는 구조대 차가 보이는 가운데 이상한 점 한 가지를 발견했다. 홍수난 걸 구경시켜주겠다며 우릴 차에 태우고 여기저기 드라이브 하고 있는 STAFF, 마침 옆으로 지나가던 구조대차를 보고 멈춰서 창문을 열고 시시한 농담을 하는 또 다른 STAFF, 그리고 빨리 사람들 구조하러 가야될 것 같은데 농담을 다 받아주며 웃고 있던 구조대원, Swimming pool 이라며 껄껄 웃으며 swim-suit를 준비하라던 따따이. 마당에 있던 살림살이들을 2층에 옮기고 있는 진짜 홍수 피해자 가족들, 그리고 길가에 팔자 좋게 늘어져있는 분홍빛 속살이 눈부신 돼지들까지 누구하나 얼굴에 근심 하나 드리워져 있지 않다. 가만 보니 “어떡해 어떡해”를 연발하며 안절부절 못하는 건 우리 셋뿐인 것 같다. 세상 모르고 쿨쿨 단잠을 취하고 있는 핑크 돼지매년 한두 차례씩 홍수가 난다고는 하지만, 익숙해진다고 익숙해질 자연재해도 아니고, 아무리 준비를 철저히 했다 해도(사실, 철저해보이지도 않는다) 그때마다 피해는 생길 수 밖에 없는 데 왜 다들 조금도 심각해지지 않는 거야! 얼마 전 필리핀의 역사에 대한 글에서 필리핀은 자원이 풍부하고 땅이 기름지고 날씨가 온화해서(온화...;;) 사람들 성격도 자연스레 밝고 걱정 없고 낙천적이다 라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확실히 한국 사람들에 비해 훨씬 밝고 유머러스 하다. 친절하고 상냥하고 가끔은 달달한 말도 잘 하고. 그러나 가끔, 필리피노 들의 대책안서는 낙척전인 마인드에 허허- 기가 찰 때 가 있다. 예를 들면, 상대방을 잔뜩 열받게 해놓고선 “너의 행동 때문에 나 지금 화났어” 라고 말하면 여유만만한 표정으로 “It's up to you^^ (그건 너한테 달렸어) 그러니 나한테 화를 내든, 나를 용서하든, 마음대로 해 난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 하는 식이다. 그럴 땐 뚜껑이 확 열리지만, 이번엔 낙천적인 마인드가 이긴 것 같다. 홍수가 날 때마다 안절부절 하늘을 저주하는 모습보다, 비가 와서 우리 집 1층이 잠기면 2층에 가있지 뭐, 가축 우리가 잠기면 도로가에 내놓지 뭐, 학교가 잠겼으면 하루 쉬지 뭐, 하는 가벼운 마음이 재해 앞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게 만든 것이다. 자연을 인정하고 같이 공존하면서 숨 쉬며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이제 필리핀의 모든 게 좋아보이던 시절은 비록 지나갔지만- 나는 또 한번 필리피노들한테 반한다. 어제도 밤새 비가 내렸다.양철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시끄러워 옆 사람의 얘기도 잘 들리지 않을 정도다. 화장실 변기는 진작에 수위가 높아졌다. 그래도 시간 지나면 조금씩이나마 물이 꿀렁꿀렁 빠지는 걸 보면 흐뭇하다. 아침에는 갑자기 오랜만에 해가 쨍쨍하더니 이제 한창 뜨거울 점심시간인데 어느 새 다시 구름 색깔이 흐릿흐릿하다. 어쩌면 오늘 오후, 혹은 내일 아침, 또 다를 것 없는 세찬 비가 내리겠지만 예전처럼 걱정 가득한 얼굴은 우리도 지웠다. 대신 조금은 쿨하게 조금은 시크하게 조금은 가벼운 마음을 가졌다. “ 홍수 나서 변기물이 높아지면 좀 기다리지 뭐 ” 이렇게. 우리 잘 지내고 있어요 :)
[에세이] 아순시온, 그 열 두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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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들에 대한 재발견 흔히 사람들은 ‘크레파스’라 하면 초등학생들이나 쓰는 수준 낮은 미술용 물감 정도로 알고 있다. 아직 물감을 쓰기에는 손놀림이 섬세하지 못한 아이들을 위한 미술 도구쯤으로 말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 했다. 초등학교 3학년쯤 되었을 땐 ‘크레파스’로 색칠하는 건 10살이 된 내게 용납할 수 없는 창피한 일로 생각했던 것 같다. 아카데믹 올림픽의 아순시온 YMCA지역 예선 현장. 날도 무덥고 해서인지 스텝들은 나를 그리기 대회 현장에 있을 것을 권했다. 노래대회나 퀴즈 대회는 야외무대에서 펼쳐지고 있어서 너무 더웠기 때문이다. 그 세심한 배려에 감동받으며 대회장인 아순시온 센트럴 하이스쿨의 어느 한 교실로 들어갔다. 미술 대회장에는 7명의 아이들이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해남 촌마을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1년에 한 번씩 해남에서 제일 큰 초등학교에서 열리는 학예회 같은 대회에 조소와 사물놀이로 매년 출전했던 경력이 있던 나는 그 대회장에서 가을빛이 가득했던 시골의 대회장이 떠올라 가슴이 뜨거워 졌다. 이미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발뒤꿈치를 들고 조심히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곧 아이들의 모습을 비디오 카메라에 담기 위해 촬영을 시작했는데 혹시나 방해가 될까 무척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촬영 중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의 책상엔 붓이 없었다. 물통도 없다. 이정도 대회쯤 나오는 친구들이라면 으레 가지고 있을 영어가 써진 물감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도 없다. ‘어라... 대체 뭘로 그림을 그리겠다는 거지?’ 생각하는 찰나, 어떤 아이가 주섬주섬 크레파스를 꺼냈다! 크레파스! 크레파스! 크레파스! 그렇다 크레파스!를 꺼냈다. 햇빛에 그을릴 대로 그을려진 까만 손을 가지진 남학생이, 그것도 나보다 훨~씬 크고 긴 손가락을 가진 남학생이 크레파스를 꺼냈다. 그리고 그 크레파스라면 우리 유치원 아이들이 수학 교재 색칠할 때 쓰던 바로 그 제품이다. ‘하하하’ 속으로 웃음이 터졌다. 유치하고 시시해서가 아니라 그간 이런 대회에 나오면 물감으로만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참 좁은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교실을 한바퀴 돌며 촬영을 한 뒤 다른 대회장도 살피며 촬영을 해야 했기 때문에 나는 잠시 그 그림대회장에서 자리를 비웠다. 한 1시간 정도나 지났었을까? 다른 경쟁의 장들을 카메라에 담고 조금을 지쳐 그림대회장으로 돌아왔다. ‘아이들 그림을 얼마나 완성됐을까’ 하는 마음에 다시 대회장을 한 바퀴 빙 돌아봤다. 그리고 나는 곧 미소를 동반한 충격에 휩싸였다.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하는 작품들이 완성되고 있었다. 크레파스로 그라데이션 효과를 주다니! 그날 크레파스는 내게 익숙한 것들을 다시 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주 가끔씩 익숙한 것들에게서 익숙하지 않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우와 이런 면이 다 있었어?’ 하며 신기하기도 하지만 조금은 서운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배신감처럼. 물론 익숙함에 젖어 사물을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애초에 배제한 본인의 잘못이 크지만. 어쨌든 크레파스는 이제 내게 익숙하지만 잘 모르는 물건이 되었다. 나는 크레파스의 사용법을 잘 모르는 사람이 된 것만 같다. 필리핀에 와서 ‘익숙한 것’들을 가끔 만났다. 이제부터 내가 만난 몇 가지 익숙한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한다. 헌 옷 수거함을 필리핀의 시골마을에서 만나다. 아순시온에는 금요일마다 7일 장이 선다. 작고 아담한 시골 장터는 금요일이 되면 북적북적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나는 정겨운 광경이 펼쳐진다. 그날은 아이들 장난감부터, 각종 해산물을 파는 사람도 나오고, 옷을 산처럼 쌓아 놓고 파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가 필리핀에 도착한 초창기에 함께 일하는 스텝 한 명이 그 옷 가게를 가리키며 “ It is 오까이오까이 ” 라고 말했다. “ What's 오까이오까이?” 라고 되묻자, “ 오까이오까이 is the secondhand products. Maybe that cloths came from Korea."라고 설명해 주었다. 그러고 보니 옷들이 아무리 봐도 새것은 아닌 것이 분명해 보았다. 헌 옷 수거함속의 옷을 필리핀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아파트 단지 눈에 띄는 듯 띄지 않는 한 구석, 촘촘한 빌라들 사이 어딘가, 평소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지만 항상 그 자리에 있는 헌 옷 수거함. 나는 살면서 그 헌 옷들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관심을 가져보지 않았다. 단지 막연히 어느 고아원으로 보내지지 않을까 생각했었을 뿐. 또 TV에서 그것들이 중국이나 동남아 같은 곳으로 수출된다고 했던 것도 같고. 어쨌든 그 문제는 내 관심 밖의 것이었다. 그런데 그 헌 옷 수거함에나 들어있었을 옷은 낮선 땅 필리핀에서 만났고 이것은 이제 내게 꽤 흥미로운 주제가 되었다. 현물을 사고파는 시장에는 공장에서 갓 생산된 재화만이 유통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의 손에서 유용하게 쓰이다가 더 이상 필요 없어진 물건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매우 귀중하게 쓰일 보물일 수도 있다. 미국의 절약정신, 이웃 간의 정에 관해 이야기 하던 중학교 영어 교과서 본문에 나왔던 ‘garage sale(차고세일)’의 내용처럼. 그러고 보니 ‘오까이 오까이’ 옷 가게는 ‘garage sale’이 집 차고 앞에서 국가 간으로 확대된 재미있는 그림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일부의 비지니스적 요소가 짙게 깔려 있지만. 하지만 이런 ‘garage sale’이 국가 간에 유통되는 과정을 가지기 위해서는 불가피 하게 소모되어야 할 에너지(상품의 관리 및 선별, 자금, 유통과정의 노동 등)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을 나쁘게 봐야할 필요도 없고 좋게 봐야 할 필요도 없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우리나라가 헌옷을 팔게 된 건 지긋지긋한 IMF때라고 한다. ‘헌 옷 수출’은 ‘외화 벌어들이기’의 한 수단이었다. 우리는 달러가 필요했고, 헌 옷은 필요 없었다. 그리고 필리핀은 옷이 필요했지만 새 옷은 비쌌고 질 좋고 값싼 중고 옷이라면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었다. 그렇게 우리의 ‘헌 옷 수출’을 시작되었고 필리핀의 ‘헌 옷 수입’은 시작되었다. 참 괜찮은 수요와 공급에 따른 시장 원리의 한 예가 아닌가. 그래서 우리는 필요한 외화를 벌었고, 필리핀 사람들은 낯설어 더 멋져 보이는 한글이 프린트된 티셔츠나 가방을 싼 값에 살 수 있게 되었으니. 최근 한국에서 요즘 세상에 옷이 떨어져서 버리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옷이 닳기 전에 싫증나고 오래 돼서 버린다. 그래서 헌 옷을 수거하는 업자들은 이런 옷들을 1kg당 300~500원을 받고 동남아로 그 옷들을 수출해 꽤 짭짤한 수입을 내고 있다고 한다. 또 강남과 같은 고소득층 밀집 지역에서는 헌 옷 수거함이나 재활용품 수거함이 준 명품제품의 전시장이 되었다고 한다. 이쯤 되니 재활용품 수거업자들 사이에서 ‘물 좋은’ 지역 쟁탈전도 벌어진다고 한다. 어쨌든 모아진 재활용품을 수거업자에게 넘기고 받는 수익금은 지역 부녀회같은 단체에서 관리하여 동네 행사나, 아파트 도서관 만들기 같은 주민들을 위한 공익사업에 사용된다고 하니 옷 쓰레기통에 안 버리고 수거함에 넣는 수고를 한 보람이 있다. 게다가 그 옷들이 배 타고 이웃나라에 건너가 가치를 알아주는 새 주인까지 만나게 되었으니 금상첨화가 아닌가. 한국과 필리핀. 대체 어떤 고리가 연결된 관계일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는 요즘이다. 그리고 시골 장터의 ‘오까이 오까이’ 옷 가게를 통해 고리 한 개를 찾은 것 같다. 첨부아카데믹 올림픽 에서 찍은 사진 몇 개 올립니다. 저희 잘 살고 있어요~이제 딱 50일 남았네요^^한국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에세이] 아순시온, 그 열 한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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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순시온의 교통수단 풋풋(potpot) - 가격은 1인당 5페소, 자전거가 주 동력원으로 자전거 오른편에 2인이 앉을 수 있는 의자와 지붕을 달아서 손님을 태울 수 있게 만든 대중교통 수단이다. 한 번에 어른은 앞 칸과 뒷 칸을 포함해 4명 정도가 탈 수 있고 어린 아이들은 몸집과 운전기사의 체력에 따라 수용 인원이 유동성을 갖는다. 오직 인력으로만 움직이기 때문에 공해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운행 가능 거리가 짧아 마을 안에서만 이용가능하다. 비록 빠르지는 않지만 1년 내내 무더운 날씨인 아순시온에서 근거리 이동시에는 걷기 보다는 풋풋을 많이 이용한다. 가격 역시 저렴하여 시민의 발로 손색이 없다. 오토바이(bicycle) - 아순시온에서 마을과 마을을 연결할 때 주로 이용한다, 마을 간에는 비포장도로가 대부분이고 길도 넓지 않아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요금은 15페소정도 이다. 멀티캡(multi cap) - 지프니(jeepney)와 유사하게 생겼으나 크기가 다소 작다. 주로 가까운 도시와 도시 사이에 운행되거나 지역 안에서도 비교적 거리가 먼 곳 사이를 다닌다. 아순시온에서 차로 15~20분 가량 걸리는 따굼(Tagum city)까지 가는데 기본 요금이 22페소이다. 또 멀티캡으로 터미널이 아닌 원하는 목적지 앞까지 갈 경우는 추가요금이 5페소 가량 든다. 트럭의 뒷 칸을 막고 의자를 설치해 손님을 태울 공간을 만들었다. 사방이 뚤려 있기 때문에 거리의 온갖 먼지와 공해 물질로부터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손님들은 손수건을 꼭 챙겨 코를 막아 주어야 한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목적지까지 태워다 주는 서비스로 꽤 편리하다. 지프니(jeepney) - 멀티캡과 유사하나 크기가 다소 크다. 운행 거리는 멀티캡과 비슷하고 요금도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아무데서나 손님이 원하면 정차하여 손님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일일이 데려다 주는 멀티캡과는 달리 정해진 코스로만 운행하며 손님의 태우는 정거장도 정해져 있다. 그래서 모든 조건 면에서 멀티캡과 비슷하지만 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버스(bus) - 한국과는 달리 버스가 도시 내에서 운영되지는 않는다. 버스는 주로 장거리 도시와 도시 간에 운행된다. 생김새는 한국의 관광버스와 유사하고 아순시온에서 출발하는 버스로는 2시간 정도 거리인 다바오(Davao city)로 가는 것이 있다. 가격은 1인당 68페소 정도 이다. 따굼으로 가는 것도 있는데 가격은 22페소이다.(따굼으로 가는 것은 멀티캡, 지프니, 트라이시클, 버스를 막론하고 가격이 다 똑같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버스 이용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최근 4달 사이 민다나오 지역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 두 건이 특정 버스 회사를 겨냥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아순시온 터미널 모습 참고 대중 교통 수단. 트라이시클 - 아순시온에는 있긴 하지만 드물고 주로 따굼에서 운행 된다. 기능은 풋풋과 유사하다. 단지 아순시온은 시골 마을 수준이지만 따굼은 꽤 규모가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각각 환경에 맞는 교통수단이 선택된 것이다. 규모가 작고 이동 거리도 길지 않은 아순시온에서는 인력만으로도 충분히 이동 가능하고 가격까지 저렴한 풋풋이 알맞다. 하지만 이동 거리가 비교적 길고 도로가 넓어 자전거가 다니기에 적당하지 않고 생활 리듬이 아순시온보다 빠른 도시이기 때문에 속도감 있는 교통수단이 따굼에 더 적당했을 것이다. 트라이시클은 오토바이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고 그 옆에 연두색 귀여운 집을 덮어 손님을 태운다. 어른은 6명 정도가 탈 수 있고 어린이는 몸집에 다라 다르다. 요금은 기본이 10페소로 풋풋보다 5페소 비싸다. 무거운 집체가 뒤로 쏠려 있는 형태라서 뒷 칸에 타면 뒤집어 질 것 같아 조금 무섭다. 따굼의 러시아워 때는 자동차 때문이 아니라 이 트라이시클 때문에 교통 정체가 심각해진다. 수많은 트라이시클을 질서정연하게 움직이게 할 교통 체계가 아직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순히 자동차만 있는 것도 아니고, 자동차, 트라이시클, 그 밖에 교통수단이 서로 엉켜있는 도시에서 어설픈 교통체계는 더 큰 혼란만 야기 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개인 소유의 교통수단 발 - 가장 저렴하고 무공해 에너지를 사용하는 교통수단. 우차(牛車) - 지금은 없지만, 과거에는 꽤나 유용하지 않았을까? 자전거 -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초기 구입비용과 자질구레한 수리비용(비가 자주 내려 녹이 잘 슨다)을 제외하면 평소 이용 시에는 따로 연료가 필요하지 않고 오직 인력만으로 이용할 수 있어 저렴한데다 무공해다. 오토바이 - 주로 남자들이 이용한다, 한번에 4~5명도 탈수 있다. 그래서 어린 자녀를 둔 4~5인 가정에서는 오토바이를 비싼 차 대신 사용한다. 하지만 매우 위험하다. 또한 헬멧착용이 아직 보편화 되지 않아 사고 시 운전자를 비롯한 탑승자들이 위험에 그대로 노출 된다. 차량 - 개인 소유의 차량은 대부분 SUV 차량으로 비포장 도로가 많은 지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녀가 평균 4명(아마도^^)정도이고 노부모와 함께 사는 가정이 많기 때문에 온 가족이 이용하기 위해서는 작은 승용차보다 SUV 차량이 더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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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ilrice 음식과학부 장인 Dr. Marissa V. Romero와 전문가들은 예전보다 더 많은 쌀수확을 얻기위해 토론을 나누었다.해충, 병으로부터 견딜수 있고 단지 수확량 뿐이 아니라 새로운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다.곡식의 품질 개발에 힘쓰고 있다. 그럼으로써 65%의 쌀회수율이 될것이며, 전체 곡식과 쌀이 적어도 48%는 될것으로 예상된다. 쌀의 기호가 소비자들에 의해서 다양하기때문에 곡식의 특징들도 다양하게 평가되어진다.예를 들면 필리핀 사람들은 길고 가느다란 쌀을 선호하는 반면, 일본인들은 쌀이 통통하고 짧기를 원한다. 반면에 Indians는 그들의 가늘고 긴 쌀을 선호하고 추천한다.마찬가지로 물리적, 화학적 특성 또한 분석된다. 쌀은 6~8%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다.Dr. Romero에 따르면 고기와 같이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중요한 원천이 쌀이기 때문이다.끈적하고 광택나는 쌀은 2.1~10%의 아밀로즈를 함유하고 있다. 자포니카 타입의 쌀을 10.1~20%까지의 아밀로즈를 갖고 있고, 두가지 모두의 특성을 지닌 쌀은 20.1~25%의 아밀로즈를 함유하고 있어 힐리핀사람들이 가장 선호하고 있다.최초 기적의 쌀인 IR8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복잡한 생산절차 때문이다.<사진첨부 내용>야채 농장의 남부 Tagalog 에서의 오리엔테이션이 뱅겟과 일로코스 등의 지역으로 부터온 농민들과 채소 농장주들을 위해서 2번째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무공해쌀, 매일농장, 유기농(무공해)채소농장을 투어함으로써 효과적인 생산력 증진을 위한 방법을 교환하고 배운다. 사진은 상추,양배추 농장에 들러서 둘러보는 모습이다.- 출처 MANILA & BULLETIN the nation's leading newspaper. Thursday, November 13, 2008 -2. 바기오 쓰레기처리문제바기오는 산더미 처럼 나날이 쌓여가는 쓰레기 문제로 골치를 썪고 있다.쓰레기 분리수거를 권장하지만 그걸 강제적으로 설치함으로써 누가 관리하지도 않고 누구도 돌바주지 않기때문에 현실적인 제안이 필요해서 city market은 여러가지 방안을 심사숙고로 고려하고 있는중이다.-출처 SUN. STAR BAGUIO 2008년 11월 12일자 신문-안녕하세요 이현경입니다.저희는 커뮤니티에서 오는 12월 6일 Clean & Green 캠페인에 참석할 예정입니다.이곳 뱅겟 부아 마을에서는 가정가정마다 분리수거를 실시하고 있습니다.캠페인을 통해 마을을 돌고 효율적으로 마을을 깨끗이 하려고 합니다.마을 작은곳에서부터 분리수거가 철저하게 이루어 진다면깨끗해지는 바기오, 필리핀을 만들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이상 필리핀 바기오에서 이현경 이었습니다. ^^
[에세이] 아순시온, 그 열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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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순시온의 가옥 구조 예전에 신문에서 우리나라에서 아파트가 주거 형태 중 차지하는 비율이 해마다 점점 높아져 50%이상이 되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다. 사실 우리 집 근처만 보더라도 새로운 주거 단지를 만든다고 시에서 계획이 발표된 후, 무섭게 아파트들이 건설되기 시작하였다. 물론 우리 집도 아파트 이다. 대부분 비슷비슷한 모양으로 지어지는 아파트들이 도시를 점령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 요즘은 전국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비슷비슷하게 생긴 아파트들과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보면, 이곳이 어느 지역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물론 일반 주택을 지을 때 사용하는 재료들도 요즘에는 시멘트, 벽돌, 철근 등으로 거의 표준화 되어서 어느 곳이나 비슷한 모습이다. 지금은 전통 마을이나 교과서에서나 찾아볼 수 있게 되었지만, 과거의 우리나라는 지역마다 특색 있는 가옥형태들을 가지고 있었다. 겨울이 길고 추운 북부지방에서는 부엌과 방 사이에 정주간이라는 공간을 두어서 부엌에서 나오는 열들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려고 하였다. 그리고 울릉도 지역에서는 겨울철에 눈이 많이 오는 까닭에 일종의 방설벽과 같은 ‘우데기’를 울타리처럼 가옥의 바로 외곽에 둘러 쳤다. 그리고 여름철이 무더운 남부 지방에서는 보통 ㅡ자형 가옥 구조를 띄고 있으며, 바람이 잘 통하는 대청마루를 두어 여름을 이겨낼 수 있도록 설계 하였다. 이는 모두 주어진 자연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우리 조상들의 지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냉난방 시설과 여러 가지 편의 기구들의 발달로 인하여 이러한 환경의 차이를 대부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가옥이 지역에 따라 다른 형태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 결국 전국 어딜 가나 비슷비슷한 우리의 가옥 구조 들은 그만큼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자연 환경의 영향을 극복했다는 인간의 자신감의 표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지금 있는 이곳 아순시온 지역에서는 아직까지도 필리핀 전통 가옥의 형태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아직도 수입의 대부분을 바나나 농장과 벼농사에서 얻는 농촌지역이고, 필리핀 평균 소득 수준보다 아래의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서 인 것 같다. 아순시온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있는 전통 가옥 필리핀을 상징하는 건물을 하나 뽑자 하면 바하이 쿠보 또는 니파 헛을 댈 수 있다. 바하기 쿠보는 일반 목재, 대나무, 억새 풀 또는 갈대 따위의 풀을 주재료로 하여 짓는 필리핀의 전통 가옥으로서 주로 재료를 얻기 쉬운 저지(低地)에 자리 잡으며, 얕은 수면 위에 세워지기도 한다. 니파 헛은 주로 2미터 정도 되는 각주 위에 세워지는데, 이는 집 아래 만들어지는 빈 공간을 돼지우리, 수확물 저장소, 부엌, 목공 작업소 등 다용도로 쓰기 위해서 이다. 그리고 또한 이러한 구조는 홍수나 파충류, 곤충 따위로부터 보호해 주는 효과도 있다. 지붕은 말린 잎을 사용하고, 바닥은 반으로 나뉜 대나무를 연결하여 만든다. 연결 시 대나무의 불규칙하게 잘린 부분은 바닥에 작은 공간들을 남기게 되는데, 이는 원활한 환기를 돕는 역할을 한다. 현대의 필리핀 가옥들은 보다 튼튼한 재료인 시멘트와 석재를 이용하여 세워지기 때문에 이러한 전통 가옥들은 시골이나 도시를 벗어난 곳에서나 찾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필리핀 사람들의 실용성과 검소함을 나타내는 국가적 상징물로 남아 있다. 아순시온 지역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전통 가옥은 나파 헛의 형태이다. 각주를 이용하여 지상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위치에 집을 짓는다. 이는 우기의 홍수를 대비하기 위해서 이다. 11월과 12월의 우기 기간에는 거의 매년 홍수가 일어나기 때문에, 물이 차오르더라도 집이 침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러한 형태를 띄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집에 들어갈 때에는 현관과 연결된 사다리나 나무 계단을 이용하여 집에 들어가게 된다. 지금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집은 2층으로 된 가옥으로, 필리핀의 전통 가옥이 아니라 현대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한국과는 다른, 필리핀만의 특색을 찾을 수 있다. 보통 서양권의 집들은 집안에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입식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나 일본 같은 동양권에서는 집안에 들어갈 때 신발을 벗고 들어가고, 바닥에 앉아서 생활을 하는 좌식 구조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집. 1층은 입식구조, 2층은 좌식구조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이러한 두 가지 형태가 혼재되어서 나타난다. 예전 스페인 시절의 영향을 받아서 인지 기본적인 형태는 입식 구조를 띄고 있다. 2층으로 된 집이라면, 집에 들어가는 입구인 현관과 1층에서는 대부분 신발을 신고 생활을 한다. 식당이나 거실 등의 공간이 주로 1층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침실과 같은 생활공간은 2층에 위치해 있는데, 2층에 올라갈 때는 신발을 벗고 들어간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했을 때에는 신발을 밖에서 벗고 들어가는 것이 예의인 것 같다. 아무래도 흙 묻은 발로 집안에 들어가면 집을 더럽히기 때문인 것 같다. 대부분 1층에서는 신발을 신고 생활을 하지만, 때로는 1층에서도 신발을 벗고 생활을 하기도 해서 사실 필리핀의 가정에 갔을 때는 어디에서 신발을 신고 벗어야 하는지 난처할 때가 많다. 나는 신발을 신고 있는데, 집 주인은 신발을 벗고 있어서 내가 무례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 때문이다. 2층의 방. 바닥이 나무로 되어 있는 좌식 구조 이다. 1층과 2층의 바닥을 마감한 마감재도 다르다. 1층은 주로 신발을 신고 돌아다니기 때문인지 대리석이나 타일 같은 매끄러운, 청소하기 쉬운 마감재를 사용하였다. 그러나 2층은 주로 나무 마루바닥인 경우가 많다. 이는 또한 11월부터 12월 사이 비가 많이 와서 홍수가 잦은 이곳의 특색을 고려해서 인 것 같기도 하다. 1층에는 물이 차는 집이 많기 때문에 1층에는 물에 닿아도 잘 부식되지 않는 소재를 사용하였다고 볼 수 있다. 2층의 창문. 우리집은 나무로 되어 있지만, 최근 지은 것들은 유리로 되어 있다. 양 옆은 닫혀 있는 상태이고, 가운데 창은 열려 있는 상태 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가옥과 크게 다른 점은 창문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여름철은 더워서 창문을 열고 지내지만, 겨울철에는 찬 바람을 막고, 보온을 위하여 창문을 닫고 생활한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그러한 계절의 구분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창문 같은 샤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나무나 유리로 된 블라인드 형태의 창문을 이용한다. 또한 보온의 필요성이 없어서 단열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벽이 얇아서 방음이 잘 안되는 것도 특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는 친근한 도마뱀 군이다. 보통 손바닥보다 조금 작은 크기이다. 요즘 생산의 시기라서 인지 손톱만한 새끼들도 많이 보인다. 그리고 집안에는 ‘뚝뚝’이라고 불리는 도마뱀에 항상 공존한다. 이 도마뱀은 사람에게 해를 주는 것 같지는 않고, 주로 저녁 때 전구 주변 같은, 밝은 곳에서 벌레가 모이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가 잡아먹는 역할을 한다. 어느 집의 어느 방을 가더라도 벽이나 천장 한 구석에 도마뱀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도마뱀이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자다가 내 얼굴로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친근해져서 귀엽게 보이기도 한다. 분명 최근에 필리핀의 도시 지역에서 새로 지어지는 집들은 이러한 형식들과는 다른, 서구식의 구조일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아순시온 지역의 가옥들처럼 주변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지어진 전통 가옥들이 효율성 측면에서는 훨씬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곳을 가나 비슷비슷하게 생긴 서구식 가옥들이 들어서 있는 모습은 우리가 사는 주거 공간마저도 세계화의 영향을 받아서 원래의 그 본인들이 가지고 있던 장점들을 살리지 못한 채 획일화 되어 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을 가지게 한다. 우리는 서구식 현대 가옥의 편리함과 깔끔함에 너무 익숙해져 버려서, 전통 가옥의 뛰어남과 자연과의 조화로움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그렇다고 서구식의 가옥의 편리함이 불필요 하다는 것은 아니다. 전통 가옥의 효율성과 자연과의 조화로움, 서구식 가옥의 편리함을 모두 조화시킬 수 있는 주거 공간에 대한 연구가 필요 할 것 같다. 참고 : http://cafe.naver.com/sndnjsch63.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1174 필리핀의 전통 가옥에 관련된 내용
에피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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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8주..8주면 한국에서 다들 만나는 건가요..?하하하 벌써 8주라니..믿겨지지가 않네요남은 시간동안 더더더더 열심히 활동해봅시다!!지난 18일에서 19일에..아주 특별한 휴가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곳 YMCA바기오에서 체육활동으로 가라데를 배우고 있는데요..여기 가라데 사부님과 인연이 닿아서....사부님의 고향을 같이 동행하게 되었습니다.뱅겟의 북쪽 끝자락에 있는 부기아스... 뱅겟 남쪽 끝자락에서 부기아스까지 가는 길은아주 험난했습니다. 무려 차로 4시간이나 걸리고.일단.. 차가.ㅠㅠ 굉장히 힘들었습니다.사부님의 차가 좋긴 하지만 그 차에 여자 5명이서 빽빽히 끼어서 정자세로 움직이지 않고가야만 하는;ㅠㅠ 이런 팔과 엉덩이가 마비되는 상황..게다가 이 산악지대의 특성상... 구불구불 가야만 하는;;ㅠㅠ 안타까운 사항..ㅠ그래도 처음으로 바기오를 떠나서 저희는 행복했습니다.부기아스라는 곳은 굉장히 평화로웠습니다. 덕분에 그동안 복잡했던 제 마음도 정리가 되더군요;;그 곳에서 많은 지역 유지들과 인사를 나누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장례식장도찾아갔습니다. 돼지 23마리, 소2마리를 마을 사람들과 함께 나눠먹는 그들의 모습이 참 좋아보였습니다.우리 센스쟁이 사부님께 저희는 저녁에 짜장볶음밥과 계란국을 선보였습니다.짜장의 검정 소스에 당황하시는 사부님...그래도 내색하지 않으시며 맛있게 드시는 모습에..너무 고마웠습니다.또 사부님은 저희가 자기 집에 왔다며 와인을 꺼내셔서 대접해주셨습니다.완전 짱이죠!! 그 후, 라이브 카페에서... 저희는 또 피노이아코를 열창했고..ㅎㅎ볼링장에도 가서..밤새 볼링을 쳤습니다.오랜만에 그런 여유를 가진 거 같아요;.그래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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