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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아순시온, 그 세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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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 그대, 오늘 물을 피할지어다.. 오늘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정말 물을 정말 조심했어야 하는 날인가 보다. 아마 나의 오늘의 운세를 보면 물을 피해야 하는 날이라고 나와 있을 것 같다. 아침에는 그래도 그럭저럭 일진이 괜찮았던 것 같다. 아침에 아주머니가 생각지도 않게 아침식사를 가져다 주셔서 조금 더 늦장을 부릴 수 있었다. 그래서 아침 식사를 대충 마치고 어제 새로 산 옷과 구두로 갈아 신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은 아저씨도 여유 있게 시간을 가지고 오셨다. 나는 오늘의 원래 스케줄인 양로원에 방문하는 것이 취소된 줄 알고 있었는데, 변경되지 않고 그대로라고 하셨다. 그래도 기분 좋게 오늘 하루를 시작 하였다. 양로원은 따굼시티에 있었다. 사실 필리핀에서의 양로원이니 완전히 허름한 시설과 방치되어 있는 노인들을 기대했었다. 그런데 나의 예상과는 정말 다르게 양로원의 시설은 생각보다 훨씬 쾌적하고 좋았다. 규모도 상상 이상으로 컸고, 그곳에 있는 어르신들도 생각보다 활달하고 밝아 보였다. 그리고 자원 봉사자들도 많이 보였다. 그리고 강당 같은 곳에 앉아 있는 노인들은 꾸니스꾸니스라고 해서 천조각의 실밥을 뜯는 소 일거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쉬웠던 것은 이러한 시설을 갖추고 정부에서 운영하는 양로원이 필리핀 전체를 통틀어서 세군데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나라의 크기도 우리나라의 1.5배 정도 되고, 인구도 우리나라보다 많았으면 많았지, 결코 적지는 않은 필리핀에서 어르신들을 보살피는 시설이 고작 3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에 정말 놀랐다. 그리고 이곳의 스텝들 중에서 정식 직원은 3명 뿐이고, 나머지는 다 자원봉사자들에 의해서 운영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자원봉사자들도, 자발적이고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사회 복지사의 코스를 수료하는 사람들이 의무적으로 2주간 봉사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참가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들은 2주의 기간이 끝나버리면 다른 시설로 가버리고 만다. 쾌적해 보이는 시설 뒤에는 그런 어두운 면들도 숨어 있었다. 오후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레크레이션 코너가 있었는데, 우리는 그곳에서 우리 소개를 하고, 전에 YMCA축제 기간에 준비했던 비사야 노래와 한국 노래인 짠짜라도 부르면서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 드렸다. 어르신들이 한분씩 한분씩 돌아가면서 나와서 노래도 하시고 장기 자랑도 하시는데, 정말 즐거워 보였다. 저녁에는 따굼 시티의 부 시장 아저씨와 비디오키라는 노래방에 가기로 약속을 해서 그 시간까지 아저씨를 계속 기다려야만 했다. 그러면서 성모마리아상이 있는 뒷동산에도 올라가보고, 골드 시티라는 나름의 유흥가와, 특히 수동으로 작동되는 볼링장이 인상적이었던 곳에도 가보았다. 그리고 고아원에 잠깐 들렀다. 사실 그때는 날이 거의 완전히 어두워 져서 고아원을 제대로 둘러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곳의 아이들은 잠깐 본 것으로는 귀여운 아이들 이었다. 그리고 그중에 한쪽 눈이 불편한 남자아이가 내 옷에 실례를 하기도 해서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그 아이를 안아봤을 때, 안 좋은 냄새가 나는 것이 아니라 옷에서 좋은 냄새, 섬유유연제 냄새 같은 것이 나서 아이들이 잘 관리가 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집으로 돌아가자, 오늘의 가장 큰 시련이 닥쳤다. 집에 아침에 씽크대의 수도꼭지 물을 틀어 놓고 가서 그 물이 넘쳐서 집에 홍수가 났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도 내 방에만 홍수가 났다. 내 방만 1층에 있고, 내 방이 지대가 낮아서 물이 다 이쪽으로 흘러온 것 같았다. 방안에 물이 잔뜩 고여 있는데, 정말 뭐부터 손대야 할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홍수 피해를 당한 수재민들이 기분이 과연 이런 걸까 싶기도 했다. 그래서 일단은 방에 고인 물들을 빗자루로 쓸어서 바깥으로 빼내고, 바닥에 있던 물건들을 다 바깥으로 빼내서 말렸다. 그런데 하필 바닥에 놓아두었던 충전기들이 몽땅 다 젖어 버렸다. 그래도 중요한 물건들이 물에 젖은 것은 아니라서 다행이었지만, 노트북 충전기, 핸드폰 충전기, 디카 충전기들이 다 젖어 버려서 충전기들을 고치거나 새로 살 때까지 한동안은 사용할 수 없을 것 같다. 물을 쓸어내고도 물기가 많이 남아 있어서 남은 물기는 바닥에 달력 종이 같은 얇은 종이를 깔아서 물기를 흡수하도록 했다. 정말 방안이 전쟁터라도 된 기분이었다. 게다가 외출했던 낮에 비까지 내렸는지 밖에 널어놨던 옷들도 모두 비에 맞아서 축축하게 젖어 버려서 다 다시 빨아야 할 것 같았다.ㅠ_ㅜ 고아원에서 아이가 내 옷에 실례를 하고, 방에는 홍수가 나고, 빨래는 다 젖어서 다시 해야 하다니....아마 오늘의 운세를 찾아보면 이렇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대, 오늘 물을 피할지어다.
뉴스 클립핑4 - milo marat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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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October, 2008 <THE BAGUIO REPORTER>바기오 열리는 32번째 MILO Marathon 기사입니다. 비록 기사에 실린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래 에피소드에 나와있는 대로 현경언니, 니은언니, 영주언니가 참가해서 5km 완주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현지 YMCA 스태프들이 대부분 참가해서 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MILO Marathon은 정확하게 시간을 측정해서 다른 사람들과 경쟁하는 대회가 아닌,이 지역 주민들과 번핸파크라는 공간에 모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하나의 큰 행사입니다. 참가비(km마다 각각 30~80)를 내면 MILO가 새겨진 녹색 티셔츠를 받아서 이것을 입고 참가합니다. 이날 거리에서 남녀노소 MILO 녹색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을쉽게 볼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동네에도 순위를 다투지 않고 이렇게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필리핀 바기오에서 전하는 4번째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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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EACHER. DINA 생일파티에 초대받다.pre-school 보조교사로 일하고 있는 우리 팀원들. 10월 1일 필리핀 가정집에 초대받다.pre-school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teacher.DINA 생일이었기 때문이다.이 날은 더구나 라마단데이라 공휴일이다.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떡볶이를 한솥을 만들고 다른 한손에는 꽃다발을 들고 찾아갔다. 처음가는 필리핀 가정집! 이 곳 바기오 특성에 맞게 높은 산 위에 있는 집. 구름위에 있는 기분이랄까.경치가 정말 죽여줬다. 우리가 지내는 매연가득한 숙소와는 비교도 안되는 편안함과 아늑함~ 와우~ 좋다!!! DINA 선생님 집에있던 노래방기계(현경언니는 좀 짱인듯..-하루하루 갈 수록 언니의 색다른 모습에 나는 너무 깜짝 놀란다), 또한 너무 맛있는 음식과 아이들, 선생님 부모님들도 너무 잘해주셔서 필리핀 특유의 따듯함을 잔뜩 느끼고 왔다. 아~~ 행복하다..#2. 32th NATIONAL MILO 마라톤에 참가하다. 나와 영주, 현경언니는 32TH NATIONAL 5km 마일로 마라톤에 참가했다. 유휴~~ 새벽 4시에 기상해야한다는 현실이 좀 슬프긴 했지만... 용케 새벽4시에 일어나서 마라톤 현장으로 고고씽~~ 바기오에 많은 한국인들이 있지만,, 참가한 한국인은 우리 왔다걸스 3명뿐! 후훗.. 웬지 뿌듯뿌듯.. 마라톤 참가하기 전에 너무 많은 걱정으로 인해 마라톤 하기 전날, 현경언니는 마라톤을 꿈을 꾸다..잠을 설치고.. 그 다음날도 신경성으로 힘들어했다. 영주도 다리 상태가 별로 안좋았는데;; 꿋꿋하게 이겨내고 완주했다. 후훗! 마일로에서 주는 자격증서와 마일로 초코우유 한컵,새벽4시에 빛나던 별 그리고 마라톤이 끝날 때 쯤..얼굴에 내리쬐는 따듯한 햇살이 나를 행복하게 했다. 아침부터 달리니까 너무 상쾌하고 좋다~ (사진은 우리를 하루종일 서포트 해준 필리핀 친구 용수(AL)와 함께.) #3. 왔다걸스, 십자수 열풍에 빠지다. 어느 날, 현경언니와 나는 여가시간을 유익하게 보내기 위해 십자수를 사버렸다. 언니는 자그마한 쿠션을 나는 핸드폰 케이스를.... 며칠 간 ..많은 생각으로 인해 불면증에 빠져버렸던 나는 십자수로 인해 잠을 푹자게 되버렸다. 중학교 때 하던 십자수를 여기와서 다시 시작하다니..ㅋㅋ 언니와 나에 이어... 혜성이와 한울이도 십자수 대열에 서기로 했다. 혜성이는 작은 가방을, 한울이는 티슈케이스를... 하지만 우리 영주는 아직 빠지지 않았다. 영주의 말로는 딱히 줄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그녀도 곧 빠지질도 모른다. 나는 이미 완성을 해버렸고, 혜성이와 현경언니, 한울이는 아마 오늘 중에 완성할듯.. 내년 1월 쯤에는 왔다걸스들이 이곳 바기오에서 십자수 전시회를 할지도 모르겠다. #4. '필리핀 바기오 YMCA의 밤'을 즐기다. 바로 어제 11일. 우리가 소속되어있는 바기오 YMCA에서 Y회원들을 위한 파티를 했다.맛있는 음식과... 파티에서 빠질 수 없는 술... 나를 흥분시켰다.또한 왔다걸스의 공연.. 아이코리아에서 불렀던 'PINOY AKO'는 이곳 저곳에서 너무 많이 불러 식상해져버렸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공연을 기획했다..나와 영주가 가지고 온 한복 2벌,소고2개, 단소 4개로 한국적인 공연을 하고 싶기도 하고 파티의 분위기에 맞게 흥겹게 무언가 선보이고 싶기도 했다. 그래서 나와 영주, 현경언니는 아리랑과 오나라를 단소로 연주하고, 한울이와 혜성이는 한복을 입고 소고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그렇게 얌전하게 공연을 하고 YMCA 로고송에 맞춰서 열정적으로 꼭지점 댄스를 선보였다. 많이 부끄럽고 떨렸지만..씩씩하게 잘해냈다. 사람들 반응도 너무 좋았다.. 우린 이제 공연의 달인이 되어버렸다.벌써부터 할로윈 파티와 크리스마스 파티 공연을 어떻게 할지..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왔다걸스의 공연은 쭉~~~~계속 될 듯!!안녕하세요! 여러분~니은입니다. 다들 어떻게 생활하는지 너무 궁금하네요. 이곳 생활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니지만 많이 즐기고 얻고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라온아띠 모두가 그렇게 생활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 비가 오후부터 엄청 무섭게 오네요.오전에는 햇살이 좋아서 팀원 모두가 밀린 빨래를 하고 햇볕에 말렸는데 갑자기.. 비가 무지막지하게 오다니;; 숙소 안에 제 자리 바로 위에 빨랫줄이 있어서... 자리에 누우면 빨래들이 다들 인사를 해줘요.. 히히 오늘은 무지막지한 빨래들이 인사를 해줄듯... 다음주면 원팀장님이랑 지혜간사님이 오세요.. 다들 너무 그립습니다.. 건강이 제일인 거 알죠?? 건강하게 지내길 바랄게요!!
- 뉴스 클리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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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 leaves 3 dead in BaguioA fallen tree damaged a trafficlight and other power lines along upper Session Road as typoon Nina leaves the city of Baguio last week. At least three persions died due to landslides, 10 others injured and sent some 150 families to evacuation centers.안녕하세요. 이현경 입니다.홈피에 가입을 아직 안해서 니은이 아이디로 올립니다.^^;;이곳은 아침에는 아주 햇볓이 강해서 정오쯤이면 이미 옷이 마를정도이지만오후가 되면 비가 많이 옵니다.이곳은 지금 우기입니다.그래서 태풍이 자주 오는데 태풍이 오기전에 한번 시그널이 경보되면 유치원과 학교가 다 임시휴교를 합니다. 그만큼 이곳은 산악지대라서 인적 피해가 많습니다.
#3 필리핀에서 보내는 편지 :)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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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ld Demonstration of Pre-school 유치원 아이들이 준비한 공연을 뽐내는 날. 가장 어린 Nursery반 아이들부터 가장 큰 Kinder2반 아이들까지 각기 다른 춤으로 귀여움을 발산했다. 아이들이 춤 연습을 할 때부터 이날만을 기다려왔는데 아니 이게 웬 일! 발표회 하루 전날 선생님들께서는 공연프로그램에 우리도 넣었다는 갑작스런 통보(?)를 하셨다. 이곳에 처음 왔을 때 "PINOY AKO"를 불렀던 것이 선생님들께는 꽤 인상적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어찌됐든 이미 엎질러진 물. 우리는 급하게 다시 가사를 외우고 밋밋하던 안무를 다양한 의견을 내가면서 새롭게 완성시켰다. 저녁에 숙소 옆에 있는 체육관에서 미리 예행연습도 했는데, 경비아저씨의 전폭적인 응원 덕분에 우리는 더 신나게 그리고 자신감 100%로 연습을 마쳤다. 하지만 당일 날 아침까지도 우리 중 그 누구도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 아무도 알지 못했으니... 아이들이 주인공인 날이니만큼 우리도 아이들에게 맞추자는 생각에 초등학교 3학년 때 이후로는 해보지도 않았던 어색한 양 갈래 머리와 나름대로 꽃단장을 하고 체육관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너무나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이들이 각각의 특성에 맞게 의상을 맞춰 입고 등장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선생님들을 도와 아이들을 돌보았다. Nursery반의 공연을 시작으로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었고 발표회 중반쯤 우리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호응이 좋을 것이라는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학부모님들은 열심히 사진만 찍으시느라 정신이 없으셨다. 그 대신에 함께 지냈던 유치원아이들이 우리의 이름을 불러주며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해주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들의 반응에 우리는 너무나 감동 받았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무대에 섰던 기억을 떠올리면 얼굴이 화끈거리지만, 만약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면 이런 소중한 추억들 또한 있을 수 없기에 선생님들의 배려에 감사드린다. 그 자체만으로도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조그마한 몸짓으로 참석한 모두에게 큰 기쁨을 준다는 것을 느끼며 하루를 마쳤다. 수업시간에 아이들과 만나왔던 평소와는 달리 이렇게 노래와 춤으로 선생님, 아이들 그리고 학부모님들까지 하나 됨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은 잊지 못 할 추억으로 내게 남을 것이다. 하나하나 모두 다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만나게 된 인연이 너무도 감사하다. 모두들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나요? 궁금하네요. 이 곳 필리핀 바기오는 9월 22일부터 23일 동안 ‘Typhoon Signal #1’이 발령되었어요. 비바람이 거세게 불어 제 우산은 맥없이 휘었고 저녁에는 거리의 반 이상이 정전되어 꼭 영화 tomorrow를 연상시켰죠. 벌써 각기 다른 나라로 흩어져 봉사활동을 한지 한 달이 넘는 시간이 흘렀네요. 앞으로 남은 네 달은 우리 더 힘내기로 해요. RAONATTI 화이팅!
#3 필리핀에서 보내는 편지 :)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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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thday party 9월 24일은 우리 바기오팀 영주언니의 생일. 타지에서 맞는 생일이라 한국과 지인들을 그리워하며 쓸쓸함을 느낄 것 같은 언니를 위해 외로움을 느낄 새 없이 해주겠다는 일념 하에 우리는 열악하지만 인스턴트 미역국을 끓여주기로 결정! (하지만 그 전날 상점들이 일찍 문을 닫는 바람에 점심이 되어서야 미역국을 해줄 수 있었다.) 허술한 깜짝 파티 계획 때문인지 아니면 팀원들 모두가 거짓말쟁이 천성이 아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영주언니가 거의 모든 상황을 눈치 채는 바람에 성공적인 surprise party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언니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소중한 추억이 새겨진 것만은 확실하다. 더불어 우리 팀원뿐만이 아니라 바기오 YMCA 거의 모든 Staff분들이 언니의 생일을 진심으로 함께 축하해 주셨다. 참 감사하고 고마운 분들. 사무총장님께서는 향기로운 장미 꽃다발과 생일축하기념 특별저녁을 위해 평소보다 저녁 값을 두 배로 주셨다. 그 덕분에 우리는 행복한 만찬을 즐길 수 있었다.(물론 현지 staff의 동의하에 음주!) 또한 우리가 보조교사로 일하는 유치원 선생님들께서 맛난 음식들과 언니의 이름이 새겨진 거대한 크기의 생일케이크까지 준비 해 오셔서 우리는 또 한번 감동 받았다. 우리가 이곳에 봉사활동을 와 이렇게 따뜻하고 사랑 넘치는 분들을 만나게 된 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너무나 큰 행운인 것 같다.
두번째 뉴스클리핑입니다.(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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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주입니다ㅅ< 회원가입을하려했는데 저는왜 14세 미만이라고뜨는거죠 ㅋㅋㅋㅋ ㅠ혜썽이 아이디를 빌려서 뉴스올려요.1) Baguio day program and activities Baguio celebrates its 99th charter day anniversary tomorrow, Monday. September1 and at the same time launches the year-long schedule of activities for the centennial anniversary next year.... 매 년 9월 1일 , 바기오에서는 바기오의 탄생을 기념하여 바기오 데이를 만들어 공휴일로 지정 했습니다. 이번이 벌써 99번째라니, 내년이면 100주년. 와우!!! 내년까지 못 있어서 아쉬워요ㅠ(내년 2월엔 아주 큰 플라워페스티벌도있는데ㅠㅠㅠ) 이날은 일단 쉬는 날 이니 좋았고 ^^각 종 퍼레이드와 행사를 진행하니 볼거리도 있어서 좋고. 날씨도 좋았고.타이밍을 놓쳐서 퍼레이드를 보지 못했는데 한국 꼬꼬마들이 한복을 입고 동참하기도 했다고 해요 . 필리핀은 축제가 많은 나라이긴 하지만 지역의 탄생한 날도 정해서 기념하는 게 신기했어요. 2) YMCA-KB FRIENDS OF ASIAN PEACE Volunteer korean college students affillated with Ansan YMCA. from left:Joo, Eun, Lucy ,Hesty and Lily, last week visited The Baguio Repoter office at the YMCA building. The Korean students are in Baguio to promote peace and global citizenship. Also, to later on assist women's group in Tuding, Itogon, Benguet on Women Empowerment and development program... THE BAGUIO REPORTER 라는 신문에 저희 사진과 기사가 실렸답니다 !(물론 아는사람들만 아는 YMCA신문이지만요 ㅋㅋ) 여기서의 의견이라면 왜 우리는 명찰과 신문에 졸지에 안산 YMCA소속이 되었으며 주목적이되어야 할 여성역량강화보다 글로벌시티즌 쉽이 더 강하게 어필되고있는지가^^.... 커뮤니티에 빠른 시일 내에 가고싶어요 .
[에세이] 아순시온, 그 두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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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순시온, 그 두번째 이야기.># 기타는 내 운명.유독 한국에서부터 기타에 욕심을 부렸었던 우리 팀.기타라고는 줄 한번도 튕겨본적 없던 나와 아띠 초영, 아띠 깡지, 그리고 어디서 어깨너머로살짝살짝 줄은 건들어 본 듯한 윤철이까지 기타에 대한 욕망은 하루하루 커져만 갔었다.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아이코리아에서 기타를 치던 베트남 팀 이태영 오빠와 필리핀 바기오팀 영주가 멋져보였던 것도 한 몫 거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팀원들에 비해 기타에 대한 흥미가 적어서 한국에서 기타에 대한 토의를 할때도잠자코 의견이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며 있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여기가 어딘가.여기는 바로 필리핀.어린애들부터 호호백발 할머니 할아부지들 모두가 음악과 춤을 사랑한다는 이 곳.실제로 이 곳 아이들은 노래 불러줘 춤을 보여줘- 하는 우리의 요구에 단 한번도 빼는 걸본적이 없다. 이 곳은 여섯살짜리 여자애가 렐라 렐라 렐라~ 하면서 섹시 웨이브를 날려준다. 어느 곳에서나 팝송이 흘러나오고 사람들은 음악과 춤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 곳에서기타가 빠진다는 건 처음부터 말도 안되는 일이었던 것이다.우리 따따이(한국말로 아빠라는 의미. 우리는 스텝을 아빠 라고 부른다)는 정말 정말 음악을사랑하셔서 기타와 함께 나나이와(한국말로 엄마 라는 의미) 노래를 부르시는 데 와우- 우린 반해버렸다. (밑에 사진- 하루에 한번씩 꼭 우리 앞에서 뽀뽀하시는 따따이와 나나이)따따이께서는 우리가 기타를 배워보고 싶어한다는 걸 아시고는 바로 전문가 선생님을 구해서 모셔오셨다. 나는 일주일에 월수금이나 하겠지- 했는데 매일매일 주 5일제 수업이었다. 난 정말 태어나서 기타 처음 잡아봤다. 기타 줄이 이렇게 손가락을 아프게 하는 건지도 처음알았고, 기타줄을 튕길때 그 느낌이 얼마나 황홀한지도 알았다. 도저히 음악이라고 할 수 없는 소리를 내고 있는 우리에게 늘 칭찬과 격려를 아끼시지 않는멋진 선생님 ^^ 지금 선생님께서 들고 계신 기타가 가장 좋은 기타라고 한다그리고 지금 우리가 배우고 있는 이곳은 라온아띠 책자에 나온 아순시온 YMCA 오피스. 초 큐티 아담 사이즈 오피스지만 없는 거(아주 많이) 빼고 있을 건 다 있다. 따따이와 우리는 한가지 약속을 했다.한국에 돌아가기 전까지 우리는 각자 필리핀 노래 한곡씩을, 그리고 따따이는 한국 노래를마스터해서 기타로 연주하기로.개인적으로 나는 호텔 캘리포니아를 욕심내고 있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선생님도 코드가 투 매니매니 많다고 했던 그 호텔 캘리포니아를 ㅋㅋㅋㅋㅋㅋㅋㅋ이곳의 스텝들은 기타를 다 칠줄 안다.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필리피노.여담이지만 여기 스텝들이 어찌나 디스코바(한국으로 치면 클럽정도)와 가라오케를 좋아하는지 밤새 디스코바에서 놀고 그 다음날 체력소진해서는 출근을 한다. 우리도 가고싶지만 다바오에서 테러터진 이후로 따따이가 우리의 안전에 대한 문제에서는 매우 엄격하시기 때문에 절대 따따이 없인 움직일 수 없다. 따따이도 디스코 바를 가신다면 좋을련만....하지만 가라오케는 가겠지-하며 위안해본다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필리핀은 축제가 많아서 우리가 기타를 잘 연습해서 노래 한곡만 마스터 해놔도 크게 쓰일 것 같다. 오늘은 YMCA HI-Y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순농 하이스쿨에 방문했는데 이 필리피노들, 여지없이 오늘도 우리에게 노래를 시켰다 어디 학교에만 가면 노래 부르라고 하는 통에 오금이 다 저리는데 벌써 몇 번째 필리핀에서 유명하다는 드라마 풀하우스에서 송혜교가 불렀던 '곰 세마리' 를 나란히 서서 부르고 퇴장했다 젠장! 노래를 부르긴 했으니 박수는 쳐주지만 잊혀지지 않는 그 실망스러운 눈빛들이란.... 그래서 오늘 우리는 다짐했다. 텔미 동영상이라도 다운받아서 연습하자고. 그렇게 우리는 매일 오전엔 비사야어 수업과 기타수업, 그리고 오후에는 하이스쿨 방문 혹은풋풋 드라이버스(릭쇼) 가정집에 직접 방문하는 스케줄을 치루고 있다.첫번째 이야기에는 힘들다고 투정 부리더니 두번째 이야기엔 너무 자랑하는 건 아닌지 싶지만, 그래 사실 이건 자랑이다 ㅋㅋㅋㅋㅋㅋㅋ어린아이부터 나이 지긋한 분들까지 모두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이 곳.요즘은 따따이의 개그 보는 낙으로 산다. 어찌나 장난꾸러기 같으신지.우리가 스텝들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처음엔 부담스러웠는데, 이젠 그런 생각조차 들지 않고 같이 장난치고 춤추고 기타치면서 지내게 되었다. 어느 덧 한국 스텝 필리핀 스텝이 아닌 아순시온 YMCA 스텝으로 하나가 된 것 같다. 내일은 따따이가 어떤 개그로 우리에게 웃음을 주실까.그리고 TOTO, (이 곳의 히든카드 스텝, 차츰 설명해가기로 한다 왜냐하면 또또는 에세이 하나로도 그를 설명하기엔 부족하다)가 내일은 어떤 저질댄스를 보여줄지 너무 기대된다. 그럼, 오늘도 샤워하다 바퀴벌레 한마리 잡은 지은이가 보내는 아순시온의 소소한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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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다바오팀 필리핀 다바오팀 안전에는 이상 없나! 도둑이다. 지난 8월 20일 필리핀으로 자원 활동을 떠난 다바오팀이 머물고 있는 아순시온 숙소에 9월 8일경 도둑이 들었다. 9월 8일 오후 6:23분경 박초영(23)씨의 카메라와 지갑이 분실 된 것을 발견했다. 박초영씨는 아침 6시경에 일어나 책상의 물건들이 땅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으나 새벽에 화장실을 갔다 오느라 손전등을 찾으면서 떨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카메라와 지갑을 찾지 못해서 방안을 둘러보니 창문의 방충망이 찢어져 있었고 도둑이 들었다는 것을 발견하여 경찰에 신고를 하고 사무국에 연락을 취하였다. 아순시온 경찰서에서는 범인이 사용한 유리조각을 발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증거품을 방치하는 등 과학적이지 못한 느낌?수사로 일관하였다. 느낌?수사를 끝낸 아순시온 경찰서에서는 용의자가 2명이 있다고 밝혔다. 9월 9일 아침 7시 20분경 카메라와 지갑을 훔쳐간 도둑이 잡혔다고 아순시온 경찰서에서 전해왔다. 느낌?수사로 이렇게 빨리 범인을 잡아 다바오팀을 놀라게 했다. 범인은 14세 남자아이로 길가에서 코코넛쥬스를 마시다가 우연히 다바오팀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따라왔다고 한다. 창문을 통해 박초영씨의 행동을 지켜보다가 12시경 잠이 든 것을 확인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아순시온 경찰서에서는 오랜만에 나온 큰 성과라며 상부에 보고할 것이라고 알려왔다. 테러다. 지난 9월 2일 다바오시티에서 테러가 일어났다. 다바오에서 운행중인 특정회사의 버스에 폭탄을 던져 9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다. 이 버스는 특히 필리핀 다바오팀이 머물고 있는 아순시온에서 다바오시티까지 연결해주는 버스여서 시내에 나갈 때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현재 다바오 일부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무슬림 게릴라들과 현재 교전중여서 다바오시티의 검문은 한층 강화되었고 많은 경찰과 군이 배치되어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다. 라온아띠1기 안윤철 기자(ancom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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