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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리핑] 새로 바뀐 교통법 - 안전벨트를 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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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요즘 가장 이슈가 되는 뉴스라고 현지 스탭이 알려주었습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교통법이 바뀌면서 이제는 꼭 차를 운전할 때, 안전벨트를 매야만 한다고 합니다. 그러지 않을 경우 150RM(약 6만원)의 벌금을 내야한다고 하네요. 그간에는 그에 관한 법률이 없어 수많은 운전자들이 안전벨트 없이 운전을 해왔고, 그로 인해 교통사고가 났을시 인명사고가 많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처음 이 법을 시행할 때, 약간의 개도기간을 주기는 했었지만 수많은 운전자들이 습관이 잘 되지 않아 벌금도 많이 내고 했었는데, 이제는 택시 조수석에 타서도 우리 스스로 먼저 꼭 안전벨트를 매게 될 만큼 정착이 잘 된 것처럼, 말레이시아도 하루빨리 이 제도가 정착되어 많은 인명사고가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Photo 23] 길에 떨어진 거대한 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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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u(은정)가 아플 때,누누-심-아띠-아반 네 사람만 로뚜뚜에 올라갔던 날,로뚜뚜 초등학교에 수업이 모두 취소되어올라간 당일 다시 사메로 내려오는!!!!엄청난 체력적 기적을 일으킨 바로 그날!혼자 사메 숙소에 남은 안주를 생각하며다들 발걸음을 빨리 하던 그 때.빗물 때문에 길가에 떨어진 저 거대한 돌과 함께 기념 촬영.힘들어 죽겠는데, 사진기만 들이대면 급방긋(...)비가 오면, 저런 낙석때문에 위험하고,또 땅이 모두 심한 진흙이 되어버려 차도 다닐 수 없게 됩니다.팔딱팔딱 싱싱하게 걸어 돌아온 사메팀.지금은 딜리에서연휴의 막바지를 한가로이 보내고 있습니다-
[Photo 22] 로뚜뚜 초등학교 교장선생님 가족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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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연휴/새해연휴를 보내기 직전,로뚜뚜 올라갔다가 사메로 내려오는 길,로뚜뚜 초등학교 교장선생님마르틴스 선생님 댁에 들렸습니다.커피도 얻어 마시고, 빵이랑 바나나 튀김도 얻어 먹고.새로 짓고 있는 틴스 선생님 집 앞에서기념 사진을 찍었지요-수줍음 많은 막내 녀석이랑, 선생님 내외, 그리고 라온아띠 사메팀.두보 오빠는 사진을 찍어주느라, 사진에서 빠졌습니다.저 집이 완성되면, 봄일까요, 여름일까요(-)
[Photo 21] 어느 날의 사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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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의 사메팀.감기에 걸려 코가 찡한 심팀장님과,뒤로 보이는 은정이(뭘 보는 거야?),갓 일어나 싱싱해보이는(...) 효정이.사메의 숙소에서!
D-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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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4.끝날것 같지 않았던 '여름'이 거진 끝나간다.올해의 여름은 내게 유난히 더웠고, 뜨거웠으며, 또한 길었다.캄보디아행 비행기에서 떠올랐던 수많은 걱정들과, 불안함들.권유하는이 없이 내 스스로가 선택한 길이었고, 오히려 봉사는 무슨 봉사냐며, 이제 3학년인데 맘잡고 공부나 하라는부모님의 잔소리를 들어야만했다. 왜 난 이길을 선택했을까. 아이들을 좋아한다는 것만으로는 5개월이란 기간은 너무 길었고, 캄보디아는 너무나 멀었다. '라온아띠'를 지원할 시기 난 심적으로 매우 지쳐있었다. 소소한 일도 즐길 여유가 없었고, 다른 친구들은 모두 정해진 길로 순서를 정하며사는데 나만 방황 하는것만 같았다. 점점 팍팍해져갔고 웃음도 잃어갔다.그때 문득 어린시절이 그리워졌다. 알록달록 경쾌한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싶었다. 그때 가지고 놀던 모든 소꿉놀이와, 단짝은 '아이'시키고그저 '엄마'흉내만 내던 내 순수하던 때로 아무 미련없이, 전혀 돌아보지 않고돌아가고 싶었다. '라온아띠'를 지원하면서 난 봄을 준비하는 소녀처럼 마냥 설레었다. 1차 서류전형을 합격하고, 2차 면접을 치루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얻었다. 23:1의 경쟁률을 통과했다는 것도 있었지만, 이기적이고 불만만 가득했던 내가 마치 사랑을 전하는 '천사'가 된 것만 같았다.그렇게 나는 캄보디아에 왔다.막상 캄보디아에 도착하니 마음이 편했다. 모든것이 새로웠고 무기력하기만 했던 내가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낯선 우리들에게 웃어주었고, 친구가 되길 바랐다. 사람 사귀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나도 꽤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고, 그들과 함께 웃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온지 몇일 되지 않아 어쩌면 예고 되었던,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난 거리에서 구걸하는 아이들, 빈민가에서 헐벗고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내 주머니100리엘 짜리 하나라도 꺼내 건내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주머니에 손을 뺐다 넣었다를 여러번, 결국은 건내주지 못하고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돌아서야 했다. 아이코리아에서 받았던 강의 내용이 계속 머리에 맴돌았고, 실제로 빈민가의 사람들이 이미 들어와있는 많은 NGO단체들의 도움을 받으며 별 노력없이 살고 있었다. 자칫 위선으로 보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고, 그들이 구걸로 삶을 연명하지 않도록 조심해야했다. 그 선을 지키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어진 집짓기 사업.혜민 언니,나, 초이, 은정이 이름으로 언동마을이란 빈민가에 집을 4채 짓는 사업을 시작했다. 집을 짓는데 한 채당 드는 돈은 300불. 100리엘 짜리 하나 주는 것도 고민이었던 내게 집짓기 사업은 더 고민해보아야할 문제었다. 모두 똑같이 가난한 빈민가에서 4채만 선별한다는 것이 도토리 키재기었다. 하지만 내게는 이건 아닌것 같은데요.하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없었다. 게다가 촬영까지 겹쳐 그저 따라가기로 했다. 솔직히 세 채는 아무 생각 없이 지었다. 삽질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봉사를 하고 있는 것 처럼 느껴졌고, '팔뚝 보고 뽑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 체력했던 우리 넷이 드디어 제 몫을 다하고 있는것 같았다.위기이자 기회가 온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촬영을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그냥 언동마을에서 삽질 몇 번하고, 벽돌 나르고, 별 고민 없이 집만 짓고 있던 우리에게 KBS측은 집을 지어주는 대상을 선정하는 것 부터 시작해 하다 못해 집을 짓는 자제를 고르는 것 까지 모두 '능동적'으로, 우리 스스로 할 것을 요구했다.다행히도 우리 넷은 모두 이것을 '기회'라고 여겼다. 처음엔 집짓기 사업에 부정적이었던 나도한 가정이 우리의 땀방울로 지어진 집에 행복해 하는 걸 보면서나누는 것에 너무 야박하게 굴지 말자고, 그저 그들의 삶을 격려하고 눈맞추고 입맞추면 되는 거라고- 그렇게 마음 먹게 되었다.벌써 4개월하고도 2주가 흘렀다.공항에서 엄마랑 다시는 못 볼듯 울고 불고 헤어진지가 어제 같은데몇일 전 내게 엄마는, 서울은 많이 춥다며 두꺼운 겨울 옷 챙겨 공항으로 나오시겠단다.뜨거웠던 여름은, 5시간만에 코빨개지는 시린 겨울이 될 것이다. 상상만해도 뼈 쏙까지 시려온다. 여름과 작별을 준비하는 이 순간. 이 곳에서의 추억들이 머리속에 스친다. 웃고 있던 얼굴들. 스미고간 미소들. 기분 좋게 머물다간 자리들. 함께 나눴던 이야기...12번의 종이 울리면, 변했던 모든 것들이 그대로 돌아와버리는 신데렐라의 이야기와는 달리 이 모든 것들은 변하지 않고 나와 영원히 함께 하길 바란다.
여자 넷* 갈등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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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쓰기전 우린 이렇게 말하고 싶다 우리가 싸운 적이 있었던가.................? ( 옆에 앉아있는 혜민언니 왈 ) 생각해보면 우리 내에서 큰 갈등은 없었던 듯 하다 너무 달라서 그랬을까? 아니면 싸우는 게 두려워서 였을까? 합숙을 2주 남은 지금 우린 우리를 다시 돌아보려 한다 임혜민* 캄보디아에 있으면서 속이 문드러지다 못해 곪아 있을 우리 조장 언니가 말하는 리더쉽은 이렇다 우리들 한명 한명의 말에 최대한 귀를 기울이자 그래서인지 우린 팀 회의를 하게 되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팀 회의를 진행하는 동안 주고 받는 이야기를 언니는 좋아한다 그리고 우린 그 과정에서 서로 신뢰가 쌓인다 하지만 캄보디아의 스텝은 그런 과정을 원치 않아 하셨고 우리 내에서 결론이 늦게 나온다며 늘 혼자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 하셨다 때문에 언니가 많이 힘들어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우리의 의견을 스텝에게 어필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혜민언니의 모습을 봐서인지 우리 캄보디아 팀이 더 똘똘 뭉칠수 밖에 없었던거 같다 *이선경 우리의 고민을 가장 잘 들어주고 가장 크게 반응해주는 선경언니 잠이 많은 우리 셋을 아침마다 깨워주느라 늘 고생이다 가장 부지런한거 같으면서도 가장 게으르다 게으른 부분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5개월간 살아오면서 성격을 너무 파악해버려 더는 말을 못하겠다 생각 하는 걸 좋아하는 선경언니는 풀리지 않는 문제에서 의견을 내곤 한다 선경언니가 말할때면 왜 난 그때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언닌 문제의 핵심을 분명히 파악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한다 가끔은 무섭기도 하지만 말이다 *신초이 보기와는 다르게 정말 거침없다 말도 거침없고 행동도 거침없고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저런 모습이 나올수 있는지 아직도 내가 도전해 보지 못한 캄보디아의 현지식(개구리만두.메뚜기튀김등등.....)을 다 먹어봤으니 말이다 하지만 정말 거침없이 말해야 할땐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단체 생활을 하면서 누구 한명이 아프다는 건 팀원 전체가 아픈거나 똑같다 한명이 열이나면 남은 셋이 덩달아 열이 나고 한 명이 앓아 누우면 우리까지 앓아 누워야 할만큼 분위기가 가라 앉는다 그걸 알고 있어서 일까 초이언니는 어디가 아파도 아프다고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늘 우리에겐 아프면 말하라고 또 누구 한명 아프면 가장 신경을 쓰고 걱정을 해주는 언니이다 이렇듯 우린 다르면서도 그 속에서 조화를 이루면서 살고 있다 이젠 서로의 가계도부터 서로의 친척들 이야기까지 서로에 대해 모르는게 없을 정도로 너무 많이 알아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논다 무슨 할 얘기가 그렇게 많은지 참! 내 얘기를 안썼다 난 평화주의자다 싸우는 걸 싫어한다 처음엔 싫은 일이 있으면 무조건 참는 방법을 썼지만 그런 연기는 5개월동안 통하지 않을 거라는 걸 일찍 깨달았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터득한 방법 막내라는 걸 이용해서 싫은 건 말한다 애교 부리면서 지난 시간동안 내가 징징 대는 거 받아준 언니들이 너무 고맙다 앞으로도 징징 대는 거 쭈욱 받아줄거라 믿는다 난 나이를 먹어도 영원히 캄보디아 팀의 막내니깐 24시간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일을 한 언니들과 함께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많이 섭섭하다 그 전엔 한국 가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이젠 그 말도 나오질 않는다 한국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그건 우리가 헤어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라온아띠를 통해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을수 있어서 행복한 은정 올림
[뉴스클리핑] 캄보디아에서의 크리스마스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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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지난지가 언젠데...............................왜 뒷북치냐 싶겠지만--;;그래도 여전히 캄보디아엔 트리와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곳곳에 있으니깐--;;*프놈펜에서의 크리스마스의 의미*캄보디아는 전 국민중 단 1%만이 기독교 신자인 나라이다. 그러므로 크리스마스를 대형행사화 하지 않고, 또는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았다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우리 캄보디아 팀 역시 이날도 어김없이 봉사활동을 했으니 말이다)그러나 국제화의 여파로 캄보디아에서도 산타 클로스, 장식용 전구, 크리스마스트리등이 수도인 프놈펜에서 만큼은 흔한 광경으로 자리 잡았다.프놈펜 시내에서는 개롤송이 흘러나오고,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용 전구, 사람크기만한 산타 및 각종 크리스마스 소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이제 캄보디아에서 한 명절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심지어는 몇몇 재래시장이나 길거리 구멍가게 등지에서도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상품들을 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올해 24세인 쁘랏 짠트은 크리스마스에 대해 설명하면서, 직원들과 파티를 준비하는 날이라고 말한다. 그는 친구들과 쇼핑을 하고 카드와 선물을 교환하며, 외식을 즐기고 술을 마시며 클럽에 놀러간다고 말했다. 그는 크리스마스를 즐거운 날이라고 하면서, 외국에서 유래된 명절이지만, 특히 캄보디아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즐겁게 보내는 날이라고 설명햇다. 그는' 작년에 한번 기독교신자 친구를 따라 교회에 가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에 대해서도 알고 크리스마스가 축하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그러나 그와는 다르게 대부분의 캄보디아 국민들은 이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짠트은의 한 동료는 '산타 클로스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알게 됐습니다. 즐거운 날이지만, 예수님이나 다른 종교적인 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라고 말했다.캄보디아에서 보낸 크리스마스는 오늘 크리스마스 맞아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였다.여전히 뜨거운 날씨 탓에 한국에서 보낸 크리스마스 같이 설레거나 하진 않았다.대신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우리끼리 나시입고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처음으로 맞는 뜨거운 크리스마스그리고 새해새해에도 여전히 뜨거워서 한살 더 먹었다는 거 역시 실감나지 않는다난 아직도 21살의 여름을 보내고 있는 듯한 느낌팀장님 간사님 그리고 라온아띠 식구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캄보디아에서 2008년을 보내는 우리들의 모습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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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 되자마자 언니들을 졸랐다."언니 우리 꼭 캄보디아에서 달력 공짜로 받아가자~ 알았지?"빨간 날도 한국과 다르게 표시되어 있을게 분명한게 난 캄보디아 달력이 갖고 싶었다.한국에 돌아가서 책상 위에 놓고 이래뵈도 나 캄보디아 갔다온 여자야 라고 말하고 싶었나보다.하루는 선경이언니를 붙잡고 "가자 오늘은 달력이 나왔을꺼 같아" 라고 말하고 선경이 언니랑 집 앞 가까운 은행에 갔다. 난 은행 직원에게"그뇸 쩡 갤린더(나는 갤린더를 원해요) 그뇸 쩡 갤린더" 그 말을 열번은 더 한것 같다. 내 발음의 문제일까? 은행 직원은 모르겠다는 듯이 날 계속 쳐다봤고 난 하는 수 없이 종이에 갤린더를 그렸다. 그제서야 은행 직원은 웃기 시작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노.............여기서 포기 할수 없어 바로 옆에 있는 은행을 갔다. 들어가자마자 테이블에 놓여있는 달력!또 다시 나는 은행 직원에게 "그뇸 아오이 띠니(이거 주세요)"하지만 그 곳 역시 노................ 이 달력은 샘플이다 그래서 줄수 없다.하긴 여기가 한국이 아니니깐 나처럼 달력 받으러 다니는 사람을 이상하게 생각할수도 있겠다 싶었는데얼마전에 초이언니랑 혜민언니가 오더니 짠~선물 하고 달력을 가져왔다.내가 달력 타령을 한지 한달이나 지났는데 그 걸 잊지 않고 나갔다 오는 길에 은행마다 들러 받아온 달력신이나서 혜민언니랑 달력 구경을 하다가 서로의 달력에 편지를 써주기로 했다.그때부터 우린 서로의 달력에 12개의 편지를 썼다.넷이서 각자 자기의 공간으로 가서 서로의 달력에 1월엔 1월편지를 2월엔 2월의 편지를......( 우린 방은 하나인데도 각자 자기만의 공간이 있다. 동쪽 벽은 내가 서쪽 벽은 혜민언니가 북쪽벽은 초이언니 선경언니 항상 그 쪽 벽에 기대어 일기를 쓰니깐...............)* 5월에 혜민언니가 보내는 편지우와~ 은정이랑 상관없는 어린이날 그래도 나한테는 영원한 귀여운 기럭지 막내 선물보낼께 집주소 문자로 보내ㅋㅋ* 9월에 선경언니가 보내는 편지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구월이다ㅋㅋ서울까지 너 살찌는 소리가 들린다 들려! 또 단걸 입에 달고 사는 건 아니지? 목이 자주 마르다면... 소변을 자주 본다면... 100%입니다...* 10월에 초이언니가 보내는 편지명절음식 먹고 있지? 너 추석이라고 혜민언니네 집에 가서 먹고 있는거 아니지?ㅋㅋ보름달 보면서 우리 생각해ㅋㅋ내 달력엔 36개의 언니들의 마음이 들어있다그렇게 우린 12월 30일을 보냈다그리고 그날 내 일기엔 온통 언니들 얘기 뿐이 였다
[에세이] 콜라맛 쭈쭈바 VS 웨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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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매점에는 두 부류의 과자가 있다. 초등학생들이 주로 먹는 콜라맛 쭈쭈바와 젤리뽀 (기타 불량식품까지).고학년에서 중학생들이 주로 먹는 바나나 튀김과 웨하스.내 취향은 웨하스. 과자만큼은 절대적인 소신을 가지고 먹어야 한다는 신념하나로 다른 사람들의 권유에도 흔들리지 않았었다. 그러던 내가. 어느 순간부터 콜라맛 쭈쭈바를 먹기 시작했다. 나를 이렇게 만든 건 '초딩1 군단'. 점심시간만 되면 콜라맛 쭈쭈바와 해바라기씨, 온갖 젤리뽀들을 가지고 온다. 처음에는 쑥쓰러워서 쭈삣쭈삣거리던 아이들이 이제는 당당하다. 와서 뜯어주고 가거나 애교섞인 협박하지 하고 간다. 이렇게 일주일이 지났을까 나도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아이들에게 웨하스와 바나나튀김으로 대적하기 시작했다. 1라운드 보기 좋게 패했다. 녀석들 타협이란 없었다. 나 못지 않은 과자에 대한 소신으로 콜라맛 쭈쭈바를 고집한다.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뒤에서 몰래 다가가 입속에 넣어주고 도망가는 방법을 택했다. 이것도 한 두 번이다. 눈치 빠른 녀석들. 초딩 1군단은 3명 많게는 5명까지도 늘어난다.녀석들이 합심해서 도망가버리니 그 녀석들을 당해낼 수가 없다. 머리를 더 써야한다. 그래서 택한 다른 방법은 새로나온 과자로 공략하는거다. 오랜고민 끝에 비슷한 메뉴를 골라야했다. 최근 매점에 '도로루'라는 과자가 새로 나왔다. 어릴 적 한국에서 먹던 여의봉과 비슷한 과자로 몇 명에게 시도해 본 결과 반응이 좋다. 그리고 기다렸다. 아이들이 오기만을...그. 런. 데. 며칠 동안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다. 1학년만 방학이란다. 훔... '도로루'를 들고 나는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부록.[과자에 대한 짧은 생각] 과자라는 것은 본디 자신의 소신이 들어있는 기호식품이다. 그 안에서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기도하고 때로는 주변사람들과 공유하기도 한다. 그래서 과자만큼은 엄선하고 까다롭게 골라 먹어야한다는게 내 생각이다.요즘들어 아이들과 점심시간에 과자를 나눠먹으면서 나는 서로의 기호를 나누는 일을 하고있다. 처음에는 어려웠다. 내 입맛도 까다롭고 초딩 1군단의 입맛도 까다로우니. 어느 순간 과자를 핑계로 초딩 1군단에게 하루에 조금이라도 웃음을 주려고 고민하는 나를 발견했다. 이런 고민. 나쁘지 않다. 방학이 빨리 끝나서 '초딩 1군단'과 겨루어보고싶다.콜라맛 쭈쭈바 VS 도로루이번에는 어떤게 이길까? 으흐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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