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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아순시온, 그 열 한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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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순시온의 교통수단 풋풋(potpot) - 가격은 1인당 5페소, 자전거가 주 동력원으로 자전거 오른편에 2인이 앉을 수 있는 의자와 지붕을 달아서 손님을 태울 수 있게 만든 대중교통 수단이다. 한 번에 어른은 앞 칸과 뒷 칸을 포함해 4명 정도가 탈 수 있고 어린 아이들은 몸집과 운전기사의 체력에 따라 수용 인원이 유동성을 갖는다. 오직 인력으로만 움직이기 때문에 공해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운행 가능 거리가 짧아 마을 안에서만 이용가능하다. 비록 빠르지는 않지만 1년 내내 무더운 날씨인 아순시온에서 근거리 이동시에는 걷기 보다는 풋풋을 많이 이용한다. 가격 역시 저렴하여 시민의 발로 손색이 없다. 오토바이(bicycle) - 아순시온에서 마을과 마을을 연결할 때 주로 이용한다, 마을 간에는 비포장도로가 대부분이고 길도 넓지 않아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요금은 15페소정도 이다. 멀티캡(multi cap) - 지프니(jeepney)와 유사하게 생겼으나 크기가 다소 작다. 주로 가까운 도시와 도시 사이에 운행되거나 지역 안에서도 비교적 거리가 먼 곳 사이를 다닌다. 아순시온에서 차로 15~20분 가량 걸리는 따굼(Tagum city)까지 가는데 기본 요금이 22페소이다. 또 멀티캡으로 터미널이 아닌 원하는 목적지 앞까지 갈 경우는 추가요금이 5페소 가량 든다. 트럭의 뒷 칸을 막고 의자를 설치해 손님을 태울 공간을 만들었다. 사방이 뚤려 있기 때문에 거리의 온갖 먼지와 공해 물질로부터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손님들은 손수건을 꼭 챙겨 코를 막아 주어야 한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목적지까지 태워다 주는 서비스로 꽤 편리하다. 지프니(jeepney) - 멀티캡과 유사하나 크기가 다소 크다. 운행 거리는 멀티캡과 비슷하고 요금도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아무데서나 손님이 원하면 정차하여 손님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일일이 데려다 주는 멀티캡과는 달리 정해진 코스로만 운행하며 손님의 태우는 정거장도 정해져 있다. 그래서 모든 조건 면에서 멀티캡과 비슷하지만 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버스(bus) - 한국과는 달리 버스가 도시 내에서 운영되지는 않는다. 버스는 주로 장거리 도시와 도시 간에 운행된다. 생김새는 한국의 관광버스와 유사하고 아순시온에서 출발하는 버스로는 2시간 정도 거리인 다바오(Davao city)로 가는 것이 있다. 가격은 1인당 68페소 정도 이다. 따굼으로 가는 것도 있는데 가격은 22페소이다.(따굼으로 가는 것은 멀티캡, 지프니, 트라이시클, 버스를 막론하고 가격이 다 똑같다.) 하지만 현재 우리는 버스 이용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최근 4달 사이 민다나오 지역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 두 건이 특정 버스 회사를 겨냥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아순시온 터미널 모습 참고 대중 교통 수단. 트라이시클 - 아순시온에는 있긴 하지만 드물고 주로 따굼에서 운행 된다. 기능은 풋풋과 유사하다. 단지 아순시온은 시골 마을 수준이지만 따굼은 꽤 규모가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각각 환경에 맞는 교통수단이 선택된 것이다. 규모가 작고 이동 거리도 길지 않은 아순시온에서는 인력만으로도 충분히 이동 가능하고 가격까지 저렴한 풋풋이 알맞다. 하지만 이동 거리가 비교적 길고 도로가 넓어 자전거가 다니기에 적당하지 않고 생활 리듬이 아순시온보다 빠른 도시이기 때문에 속도감 있는 교통수단이 따굼에 더 적당했을 것이다. 트라이시클은 오토바이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고 그 옆에 연두색 귀여운 집을 덮어 손님을 태운다. 어른은 6명 정도가 탈 수 있고 어린이는 몸집에 다라 다르다. 요금은 기본이 10페소로 풋풋보다 5페소 비싸다. 무거운 집체가 뒤로 쏠려 있는 형태라서 뒷 칸에 타면 뒤집어 질 것 같아 조금 무섭다. 따굼의 러시아워 때는 자동차 때문이 아니라 이 트라이시클 때문에 교통 정체가 심각해진다. 수많은 트라이시클을 질서정연하게 움직이게 할 교통 체계가 아직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순히 자동차만 있는 것도 아니고, 자동차, 트라이시클, 그 밖에 교통수단이 서로 엉켜있는 도시에서 어설픈 교통체계는 더 큰 혼란만 야기 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개인 소유의 교통수단 발 - 가장 저렴하고 무공해 에너지를 사용하는 교통수단. 우차(牛車) - 지금은 없지만, 과거에는 꽤나 유용하지 않았을까? 자전거 -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초기 구입비용과 자질구레한 수리비용(비가 자주 내려 녹이 잘 슨다)을 제외하면 평소 이용 시에는 따로 연료가 필요하지 않고 오직 인력만으로 이용할 수 있어 저렴한데다 무공해다. 오토바이 - 주로 남자들이 이용한다, 한번에 4~5명도 탈수 있다. 그래서 어린 자녀를 둔 4~5인 가정에서는 오토바이를 비싼 차 대신 사용한다. 하지만 매우 위험하다. 또한 헬멧착용이 아직 보편화 되지 않아 사고 시 운전자를 비롯한 탑승자들이 위험에 그대로 노출 된다. 차량 - 개인 소유의 차량은 대부분 SUV 차량으로 비포장 도로가 많은 지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녀가 평균 4명(아마도^^)정도이고 노부모와 함께 사는 가정이 많기 때문에 온 가족이 이용하기 위해서는 작은 승용차보다 SUV 차량이 더 적합하다.
뉴스 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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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ilrice 음식과학부 장인 Dr. Marissa V. Romero와 전문가들은 예전보다 더 많은 쌀수확을 얻기위해 토론을 나누었다.해충, 병으로부터 견딜수 있고 단지 수확량 뿐이 아니라 새로운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다.곡식의 품질 개발에 힘쓰고 있다. 그럼으로써 65%의 쌀회수율이 될것이며, 전체 곡식과 쌀이 적어도 48%는 될것으로 예상된다. 쌀의 기호가 소비자들에 의해서 다양하기때문에 곡식의 특징들도 다양하게 평가되어진다.예를 들면 필리핀 사람들은 길고 가느다란 쌀을 선호하는 반면, 일본인들은 쌀이 통통하고 짧기를 원한다. 반면에 Indians는 그들의 가늘고 긴 쌀을 선호하고 추천한다.마찬가지로 물리적, 화학적 특성 또한 분석된다. 쌀은 6~8%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다.Dr. Romero에 따르면 고기와 같이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중요한 원천이 쌀이기 때문이다.끈적하고 광택나는 쌀은 2.1~10%의 아밀로즈를 함유하고 있다. 자포니카 타입의 쌀을 10.1~20%까지의 아밀로즈를 갖고 있고, 두가지 모두의 특성을 지닌 쌀은 20.1~25%의 아밀로즈를 함유하고 있어 힐리핀사람들이 가장 선호하고 있다.최초 기적의 쌀인 IR8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복잡한 생산절차 때문이다.<사진첨부 내용>야채 농장의 남부 Tagalog 에서의 오리엔테이션이 뱅겟과 일로코스 등의 지역으로 부터온 농민들과 채소 농장주들을 위해서 2번째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무공해쌀, 매일농장, 유기농(무공해)채소농장을 투어함으로써 효과적인 생산력 증진을 위한 방법을 교환하고 배운다. 사진은 상추,양배추 농장에 들러서 둘러보는 모습이다.- 출처 MANILA & BULLETIN the nation's leading newspaper. Thursday, November 13, 2008 -2. 바기오 쓰레기처리문제바기오는 산더미 처럼 나날이 쌓여가는 쓰레기 문제로 골치를 썪고 있다.쓰레기 분리수거를 권장하지만 그걸 강제적으로 설치함으로써 누가 관리하지도 않고 누구도 돌바주지 않기때문에 현실적인 제안이 필요해서 city market은 여러가지 방안을 심사숙고로 고려하고 있는중이다.-출처 SUN. STAR BAGUIO 2008년 11월 12일자 신문-안녕하세요 이현경입니다.저희는 커뮤니티에서 오는 12월 6일 Clean & Green 캠페인에 참석할 예정입니다.이곳 뱅겟 부아 마을에서는 가정가정마다 분리수거를 실시하고 있습니다.캠페인을 통해 마을을 돌고 효율적으로 마을을 깨끗이 하려고 합니다.마을 작은곳에서부터 분리수거가 철저하게 이루어 진다면깨끗해지는 바기오, 필리핀을 만들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이상 필리핀 바기오에서 이현경 이었습니다. ^^
[에세이] 아순시온, 그 열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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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순시온의 가옥 구조 예전에 신문에서 우리나라에서 아파트가 주거 형태 중 차지하는 비율이 해마다 점점 높아져 50%이상이 되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다. 사실 우리 집 근처만 보더라도 새로운 주거 단지를 만든다고 시에서 계획이 발표된 후, 무섭게 아파트들이 건설되기 시작하였다. 물론 우리 집도 아파트 이다. 대부분 비슷비슷한 모양으로 지어지는 아파트들이 도시를 점령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 요즘은 전국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비슷비슷하게 생긴 아파트들과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보면, 이곳이 어느 지역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물론 일반 주택을 지을 때 사용하는 재료들도 요즘에는 시멘트, 벽돌, 철근 등으로 거의 표준화 되어서 어느 곳이나 비슷한 모습이다. 지금은 전통 마을이나 교과서에서나 찾아볼 수 있게 되었지만, 과거의 우리나라는 지역마다 특색 있는 가옥형태들을 가지고 있었다. 겨울이 길고 추운 북부지방에서는 부엌과 방 사이에 정주간이라는 공간을 두어서 부엌에서 나오는 열들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려고 하였다. 그리고 울릉도 지역에서는 겨울철에 눈이 많이 오는 까닭에 일종의 방설벽과 같은 ‘우데기’를 울타리처럼 가옥의 바로 외곽에 둘러 쳤다. 그리고 여름철이 무더운 남부 지방에서는 보통 ㅡ자형 가옥 구조를 띄고 있으며, 바람이 잘 통하는 대청마루를 두어 여름을 이겨낼 수 있도록 설계 하였다. 이는 모두 주어진 자연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우리 조상들의 지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냉난방 시설과 여러 가지 편의 기구들의 발달로 인하여 이러한 환경의 차이를 대부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가옥이 지역에 따라 다른 형태를 할 필요가 없어졌다. 결국 전국 어딜 가나 비슷비슷한 우리의 가옥 구조 들은 그만큼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자연 환경의 영향을 극복했다는 인간의 자신감의 표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지금 있는 이곳 아순시온 지역에서는 아직까지도 필리핀 전통 가옥의 형태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아직도 수입의 대부분을 바나나 농장과 벼농사에서 얻는 농촌지역이고, 필리핀 평균 소득 수준보다 아래의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서 인 것 같다. 아순시온에서 흔히 찾아 볼 수 있는 전통 가옥 필리핀을 상징하는 건물을 하나 뽑자 하면 바하이 쿠보 또는 니파 헛을 댈 수 있다. 바하기 쿠보는 일반 목재, 대나무, 억새 풀 또는 갈대 따위의 풀을 주재료로 하여 짓는 필리핀의 전통 가옥으로서 주로 재료를 얻기 쉬운 저지(低地)에 자리 잡으며, 얕은 수면 위에 세워지기도 한다. 니파 헛은 주로 2미터 정도 되는 각주 위에 세워지는데, 이는 집 아래 만들어지는 빈 공간을 돼지우리, 수확물 저장소, 부엌, 목공 작업소 등 다용도로 쓰기 위해서 이다. 그리고 또한 이러한 구조는 홍수나 파충류, 곤충 따위로부터 보호해 주는 효과도 있다. 지붕은 말린 잎을 사용하고, 바닥은 반으로 나뉜 대나무를 연결하여 만든다. 연결 시 대나무의 불규칙하게 잘린 부분은 바닥에 작은 공간들을 남기게 되는데, 이는 원활한 환기를 돕는 역할을 한다. 현대의 필리핀 가옥들은 보다 튼튼한 재료인 시멘트와 석재를 이용하여 세워지기 때문에 이러한 전통 가옥들은 시골이나 도시를 벗어난 곳에서나 찾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필리핀 사람들의 실용성과 검소함을 나타내는 국가적 상징물로 남아 있다. 아순시온 지역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전통 가옥은 나파 헛의 형태이다. 각주를 이용하여 지상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위치에 집을 짓는다. 이는 우기의 홍수를 대비하기 위해서 이다. 11월과 12월의 우기 기간에는 거의 매년 홍수가 일어나기 때문에, 물이 차오르더라도 집이 침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러한 형태를 띄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집에 들어갈 때에는 현관과 연결된 사다리나 나무 계단을 이용하여 집에 들어가게 된다. 지금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집은 2층으로 된 가옥으로, 필리핀의 전통 가옥이 아니라 현대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한국과는 다른, 필리핀만의 특색을 찾을 수 있다. 보통 서양권의 집들은 집안에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입식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나 일본 같은 동양권에서는 집안에 들어갈 때 신발을 벗고 들어가고, 바닥에 앉아서 생활을 하는 좌식 구조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집. 1층은 입식구조, 2층은 좌식구조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이러한 두 가지 형태가 혼재되어서 나타난다. 예전 스페인 시절의 영향을 받아서 인지 기본적인 형태는 입식 구조를 띄고 있다. 2층으로 된 집이라면, 집에 들어가는 입구인 현관과 1층에서는 대부분 신발을 신고 생활을 한다. 식당이나 거실 등의 공간이 주로 1층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침실과 같은 생활공간은 2층에 위치해 있는데, 2층에 올라갈 때는 신발을 벗고 들어간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했을 때에는 신발을 밖에서 벗고 들어가는 것이 예의인 것 같다. 아무래도 흙 묻은 발로 집안에 들어가면 집을 더럽히기 때문인 것 같다. 대부분 1층에서는 신발을 신고 생활을 하지만, 때로는 1층에서도 신발을 벗고 생활을 하기도 해서 사실 필리핀의 가정에 갔을 때는 어디에서 신발을 신고 벗어야 하는지 난처할 때가 많다. 나는 신발을 신고 있는데, 집 주인은 신발을 벗고 있어서 내가 무례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 때문이다. 2층의 방. 바닥이 나무로 되어 있는 좌식 구조 이다. 1층과 2층의 바닥을 마감한 마감재도 다르다. 1층은 주로 신발을 신고 돌아다니기 때문인지 대리석이나 타일 같은 매끄러운, 청소하기 쉬운 마감재를 사용하였다. 그러나 2층은 주로 나무 마루바닥인 경우가 많다. 이는 또한 11월부터 12월 사이 비가 많이 와서 홍수가 잦은 이곳의 특색을 고려해서 인 것 같기도 하다. 1층에는 물이 차는 집이 많기 때문에 1층에는 물에 닿아도 잘 부식되지 않는 소재를 사용하였다고 볼 수 있다. 2층의 창문. 우리집은 나무로 되어 있지만, 최근 지은 것들은 유리로 되어 있다. 양 옆은 닫혀 있는 상태이고, 가운데 창은 열려 있는 상태 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가옥과 크게 다른 점은 창문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여름철은 더워서 창문을 열고 지내지만, 겨울철에는 찬 바람을 막고, 보온을 위하여 창문을 닫고 생활한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그러한 계절의 구분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창문 같은 샤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나무나 유리로 된 블라인드 형태의 창문을 이용한다. 또한 보온의 필요성이 없어서 단열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벽이 얇아서 방음이 잘 안되는 것도 특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는 친근한 도마뱀 군이다. 보통 손바닥보다 조금 작은 크기이다. 요즘 생산의 시기라서 인지 손톱만한 새끼들도 많이 보인다. 그리고 집안에는 ‘뚝뚝’이라고 불리는 도마뱀에 항상 공존한다. 이 도마뱀은 사람에게 해를 주는 것 같지는 않고, 주로 저녁 때 전구 주변 같은, 밝은 곳에서 벌레가 모이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가 잡아먹는 역할을 한다. 어느 집의 어느 방을 가더라도 벽이나 천장 한 구석에 도마뱀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도마뱀이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자다가 내 얼굴로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이제는 친근해져서 귀엽게 보이기도 한다. 분명 최근에 필리핀의 도시 지역에서 새로 지어지는 집들은 이러한 형식들과는 다른, 서구식의 구조일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아순시온 지역의 가옥들처럼 주변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지어진 전통 가옥들이 효율성 측면에서는 훨씬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곳을 가나 비슷비슷하게 생긴 서구식 가옥들이 들어서 있는 모습은 우리가 사는 주거 공간마저도 세계화의 영향을 받아서 원래의 그 본인들이 가지고 있던 장점들을 살리지 못한 채 획일화 되어 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을 가지게 한다. 우리는 서구식 현대 가옥의 편리함과 깔끔함에 너무 익숙해져 버려서, 전통 가옥의 뛰어남과 자연과의 조화로움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그렇다고 서구식의 가옥의 편리함이 불필요 하다는 것은 아니다. 전통 가옥의 효율성과 자연과의 조화로움, 서구식 가옥의 편리함을 모두 조화시킬 수 있는 주거 공간에 대한 연구가 필요 할 것 같다. 참고 : http://cafe.naver.com/sndnjsch63.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1174 필리핀의 전통 가옥에 관련된 내용
에피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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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8주..8주면 한국에서 다들 만나는 건가요..?하하하 벌써 8주라니..믿겨지지가 않네요남은 시간동안 더더더더 열심히 활동해봅시다!!지난 18일에서 19일에..아주 특별한 휴가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곳 YMCA바기오에서 체육활동으로 가라데를 배우고 있는데요..여기 가라데 사부님과 인연이 닿아서....사부님의 고향을 같이 동행하게 되었습니다.뱅겟의 북쪽 끝자락에 있는 부기아스... 뱅겟 남쪽 끝자락에서 부기아스까지 가는 길은아주 험난했습니다. 무려 차로 4시간이나 걸리고.일단.. 차가.ㅠㅠ 굉장히 힘들었습니다.사부님의 차가 좋긴 하지만 그 차에 여자 5명이서 빽빽히 끼어서 정자세로 움직이지 않고가야만 하는;ㅠㅠ 이런 팔과 엉덩이가 마비되는 상황..게다가 이 산악지대의 특성상... 구불구불 가야만 하는;;ㅠㅠ 안타까운 사항..ㅠ그래도 처음으로 바기오를 떠나서 저희는 행복했습니다.부기아스라는 곳은 굉장히 평화로웠습니다. 덕분에 그동안 복잡했던 제 마음도 정리가 되더군요;;그 곳에서 많은 지역 유지들과 인사를 나누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장례식장도찾아갔습니다. 돼지 23마리, 소2마리를 마을 사람들과 함께 나눠먹는 그들의 모습이 참 좋아보였습니다.우리 센스쟁이 사부님께 저희는 저녁에 짜장볶음밥과 계란국을 선보였습니다.짜장의 검정 소스에 당황하시는 사부님...그래도 내색하지 않으시며 맛있게 드시는 모습에..너무 고마웠습니다.또 사부님은 저희가 자기 집에 왔다며 와인을 꺼내셔서 대접해주셨습니다.완전 짱이죠!! 그 후, 라이브 카페에서... 저희는 또 피노이아코를 열창했고..ㅎㅎ볼링장에도 가서..밤새 볼링을 쳤습니다.오랜만에 그런 여유를 가진 거 같아요;.그래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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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겟은 우리 단원들의 커뮤니티가 있는 곳으로 단원들 숙소에서 차로 20분 정도 걸리는 도시입니다. 올해 뱅겟은 108번째 탄생일을 맞아 도시의 특색인 농업과 광산업을 이용한 관광 산업을 꾀하고 있습니다.11월 15일부터 11월 말 까지 뱅겟 곳곳에서 축제를 하고 있습니다.저희 단원들도 무려 3번이나!! 다녀왔습니다.뱅겟은 대부분 경사진 산으로 이루어진 도시이고 무지무지 커서 각 지역마다 특색이 있어 참 재미있습니다.특히 뱅겟은 1년 내내 서늘한 기후를 가지고 있어 필리핀 사람들이 휴가로 오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지역이지요.이번 108번째 축제를 하면서 외국인 관광객까지 유치하여 지역경제가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저희팀은 지역사회조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진작 이곳에 오자마자 지역사회조사를 했으면 더 열심히 활동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더군요...그래도 이제라도 조금이라도 알게되어서 다행입니다. 그럼 다들!! 화이팅이요!
[뉴스 클리핑] #5. “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욥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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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욥8:7)” 2008년 10월 20일 월요일 오후 세시, 아순시온 YMCA 에선 'YMCA Raonatti PRE-SCHOOL'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원래 이 프로그램의 시작 날짜는 10월 14일 이었으나, 아이들이 단 한 명도 오지 않는 충격적인 실패를 한번 겪고, 그 후 일주일이 지난 뒤에야 13명의 아이들로 조촐히 시작할 수 있었다. 때 마침 한국에서 KOREA STAFF이 와있어서 함께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할 수 있었던 이 날은, 풋풋 프로젝트 이외에 라온아띠 다바오 팀이 아순시온에서 추진한 첫 번째 프로젝트가 시작된 날이라 할 수 있어 그들에게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 듯 하다. PRE-SCHOOL의 주 대상은 라온아띠 다바오 팀이 담당하고 있는 풋풋 프로젝트의 풋풋 드라이버들의 3-6세 자녀들 이다. 물론 아순시온에도 초등학교에 딸려 있는 병설 유치원과 몇 개의 사립유치원이 있긴 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유치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다. YMCA에서 교재, 학용품, 간식 등 모든 준비물을 제공한다. 물론 비용은 무료이다. 이들은 일주일에 두 번, 월요일과 목요일 오후 세시부터 다섯 시 까지, 총 두 시간 동안 수업을 받게 되며 과목은 국어인 따갈로 어와 영어, 수학, 음악, 체육, 미술 총 여섯 과목이다. 한 과목당 수업시간은 30분이며, 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들은 번갈아가면서 수업하게 된다. 10월 20일, 처음 문을 활짝 연 'YMCA Raonatti PRE-SCHOOL' 은 처음 한달여 동안은 영어, 수학, 아트 수업만으로 이루어졌었는데, 영어는 Cho (박초영,22) 선생님이, 수학은 Isabela(강지혜,21) 선생님이, 음악 · 미술 · 체육을 포함한 아트는 Cherry(김지은,21) 선생님이 맡았다. 처음에는 선생님과 아이들 양쪽 다 서로에게 낯설어 하고 어색해 했지만, 곧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가까워졌다. 나이부터 수준까지 아이들의 개인차가 커서 어느 레벨로 수업을 진행할까 고민하던 다바오팀은 비록 잘못하다 하향 평준화가 될지라도 가장 낮은 수준에 있는 아이에게 맞추자는 것에 의견을 모으고 영어는 알파벳부터, 수학은 숫자 1,2,3부터 시작해 기초를 쌓는 데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고 있다. 아트 수업은 이 곳 아이들에게 창의성과 감수성을 기르는 것에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선 그리기부터 차근차근 시작하고 있다. 길버트의 아버지는 오늘도 풋풋으로 길버트를 태우고 유치원에 직접 오셔서 생업을 잠시 중단한 채 아들의 학업을 지켜보시고 계신다.'YMCA Raonatti PRE-SCHOOL' 프로그램에 대한 부모님들의 관심도 매우 높아 매 시간마다 아이들과 같이 YMCA 오피스에 오셔서 아이들이 교육받는 과정을 직접 지켜보시고 참여한다. 한 달이 지난 현재, 13명으로 시작되었던 아이들이 금새 스무 명이 되고 어느 덧 서른 명에 육박하게 되면서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엔 YMCA 오피스가 아이들과 부모님들로 가득 찬다. 넉넉하게 샀던 교재와 색연필, 책상, 의자 등이 어느 덧 부족할 지경에 이르렀고, 들쑥날쑥 하던 아이들도 이제 고정적으로 자리 잡혀서 각각의 사진을 붙인 아이들의 이름표를 만들었다.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과목도 함께 늘렸다. 현지 YMCA 스탭 중 아이린(21)이 국어인 따갈로어를 가르치고, 앨빈(20)은 음악 선생님으로 아이들에게 비사야어 노래를 율동과 함께 가르친다. 다양해진 과목들만큼 아이들의 마음도 풍성해질 것이다. 월요일과 목요일이면 아이들과 부모님들로 북적이는 YMCA OFFICE. 처음 13명으로 시작했던 'YMCA Raon atti PRE-SCHOOL'이 한 달만에 26명의 아이들로 정확히 두 배로 늘어났고 매일 새로운 친구들이 오고 있다. 비록 무료 유치원이지만 내용과 질만큼은 사립 유치원을 뛰어넘자는 각오로 똘똘 뭉쳐있는 다바오 팀. “ 각 과목당 할당 된 시간은 30분인데 수업에 열중하다 보면 어느 덧 30분을 훌쩍 넘겨 저도 모르게 한 시간 동안 수업을 해버린 적도 있어요. 한국에선 고등학생도 50분 수업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는 데 지루한 기색 없이 따라와 주는 아이들이 기특할 뿐이죠.” -영어를 담당하고 있는 Cho(박초영,22) 선생님. “ 처음에는 숫자 1도 잘 못쓰던 아이들이 어느 새 10까지 말하고 쓸 수 있게 되었을 때 너무 기뻤어요. 선생님의 뿌듯함이란 이런 거구나 하구요. 비가 쏟아져도 꼬박꼬박 오는 아이들을 보면서 더욱 더 힘을 얻어요. 어쩔 땐, 1시간이나 일찍 와서 미리 책상에 앉아있는 아이들도 있어요. ” - 수학을 담당하고 있는 Isabela(강지혜,21) 선생님. “ 저는 사실 미술을 못해요. 그런데 아트 선생님을 맡았으니 처음엔 너무 당황스러웠죠. 하지만 수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건 중요한 건 미술 실력이 아니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같은 시선을 가지는 것이라는 걸 알았어요.” - 아트를 담당하고 있는 Cherry(김지은,21) 선생님. 지금은 비록 작은 아순시온 YMCA 오피스에서 열악한 환경 안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이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 아순시온의 소중한 꿈나무들이 되길, 아순시온의 모든 아이들이 형편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에세이] 아순시온, 그 아홉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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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폭죽놀이 아순시온에 정착한 초기, 우리는 매일 고된 스케줄에 지쳤었다. 당시는 한국에서 예산이 도착하기도 전이라 ‘풋풋 드라이버 지원 프로젝트’는 시작도 되기 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바쁜 나날의 연속이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지역 축제’들 때문이었다. 아순시온 ymca의 사무총장님은 이 지역 시의원을 겸임하고 계신 분으로 아순시온 시장 출신이시다. 그래서 지역 사회의 일에 관심이 매우 높으시며 동해 번쩍 서해 번쩍 홍길동처럼 사방팔방 지역 사회 곳곳의 일들을 꼼꼼히 돌아보시는 분이시다. 그런 관계로 초기 일거리가 없을 땐 어김없이 따따이(사무총장님)의 스케줄들을 따라다녔었다. 따따이 차에는 항상 빡빡하게 정리된 축제 일정표가 있다. 축제라고 해서 뭐 대단히 거창한 것은 아니다. 작은 마을 단위로 집집마다 조촐하게 음식거리를 장만하여 서로 나누고, 동네 청년들은 농구 경기를 하며 실력을 겨루고, 아이들의 귀여운 장기자랑을 동네 주민끼리 구경하는 것이 그 축제들의 주요 행사다. 또 어디서 이런 정보들은 들었는지 떠돌이 상인들이 마을에 들어와 한껏 장판을 벌이면 그것으로 축제의 분위기는 왁자지껄 무르익고, 동네 가득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어른들의 유쾌한 대화소리가 가득 그 공간을 메우면 그로써 축제의 분위기는 정점을 향한다. 열정적인 태양빛을 닮은 필리핀 사람들의 미소가 그런 날은 더욱 밝게 빛난다. 이름도 까먹어 버린 어떤 동네 축제에서.“한국의 축제는?” 하는 단순한 물음이 생긴다. 마을축제란 것이 있기는 한 건지. ‘누구네 둘째 아들이 고시에 합격 했네’ 하는 동네잔치 정도는 있겠지만. 우리의 상식으로 축제라 함은 적어도 ‘보령 머드축제’나 ’청도 소싸움축제’ 정도는 되어야 축제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런 식의 대규모 축제가 그 지역 주민들과 어떻게 상호 작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한국에서는 1995년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에 지방문화행사로서 지역축제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급속한 속도의 양적증가는 물론 국민들의 문화적 욕구 증대와 지자체의 축제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심리로 인한 것이다. 하지만 응당 지역민을 위한 즐김의 장이 되어야할 축제는 관의 일방적인 기획과 진행으로 지역민이 소외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현재 한국의 지역 축제는 내실 없는 양적인 팽창만 이뤘다는 비판과 함께 지역주민이 배제된 과도한 경제주의적 접근으로 인한 생색내기 식 축제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진정한 축제의 의미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없이 되도록 많은 관광객 유치, 성급한 가시적 혹은 경제적 성과만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물론 지역축제를 활성화시켜 보고자 특별 예산까지 마련한 관의 노력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그것이 비단 돈만 있으면 가능한 문제는 애초에 아니었음이 문제다. 지역축제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지역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역민이 주체가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은 지금껏 민간이 주도가 되어 진정한 재미를 추구하며 성장한 축제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런 경험의 부재가 지금과 같은 초기 지역 축제 발전의 문제점을 낳은 것이리라. 그러므로 이것은 일방적으로 관의 잘못이라고 치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므로 현재 지역 축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역 축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관이 아닌 지역주민 스스로가 진행자가 되도록 하여 장기적 관점에서 전문성을 키워가야 할 것이다. 또한 일회성에서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역민의 관심을 유도할 만한 (지역의 정체성을 대변할 수 있는) 소재의 축제 운영도 중요하다. 물론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다. 급격한 도시화의 물결 속에서 고향을 떠나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온 사람들에게 그 지역에 대한 애착심까지 가져주기를 바라는 것은 조금 주제넘는 일 일지 모른다. 뜨내기와 같은 심정으로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확실히 지역에 대한 소속감 보다는 직정에 대한 소속감이 훨씬 큰 것이 당연한 현실이다. 하지만 한 가지 제안하고 싶다. 이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눈을 돌려 보자고!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광고 카피가 대 성공을 거둔 것은 그 말장난이 너무 웃겨서가 아닐 것이다. 부쩍 여행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소문난 맛집 여행이 인기를 끈 것도 모두 국민의 재미에 대한 욕망이 경제 성장에 대한 욕망보다 커졌기 때문일 것이다. 욕망의 크기가 변한 것이 국민 개개인 이듯이 재미를 찾고 즐길 변화의 주체 역시 국민 개개인이어야 한다. 정부에 놀 거리를 만들어 달라 할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만들어야 겠다는 적극성이 필요한 때이다. 그 놀 거리를 내가 사는 이 지역사회에 만들어가는 것은 어떨지. 또한 이를 통해 관은 주민들의 지역에 대한 애착심을 고취시키는 유용한 프로그램으로 축제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축제, 브라질 쌈바 축제나, 독일의 맥주 축제,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 등,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것은 그 소재의 독특함이 지역의 특성을 아주 잘 대변해 주기 때문이고 동시에 그것을 오래도록 즐기고 유지시켜온 지역 주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도 돈만 들여 규모만 늘릴 것이 아니라, 축제의 본 의미에 맞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축제를 바라보고 성장시켜야 할 것이다. 내가 즐거워서 보는 남도 즐거워 져야지, 보는 남이 즐거우라고 내가 즐거운 척 해서는 안 된다. 시원하게 뻗은 야자수는 내 필리핀 생활의 중요한 활력소가 된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가를 가장 확실히 깨닫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야자수이기 때문이다. 오늘 문득 그 야자수의 화려한 잎들이 폭죽을 생각나게 했다. 굳이 굉음을 동반한 화려한 폭죽이 있어야만 즐거운 축제인가. 여긴 온 동네 가득 축제의 감동을 고스란히 담은 초록의 폭죽이 1년 내내 빵빵 터져있는데! 그렇다. 이곳은 365일 소소한 행복을 담은 축제가 있는 필리핀이다. 참고자료 - 박주성 ,지역축제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조선대학교
[에세이] 아순시온, 그 여덟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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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D BLESS YOU 요즘 필리핀은 바쁘다.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빠들은 지붕 위에 올라가 종과 전구를 달고 나무를 잘라 트리를 만든다. 그래서인지 시골 아순시온에서도 집집마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전구들이 반짝이고 지붕 끝엔 주렁주렁 금빛종들이 딸랑이고 병원에는 입원실마다 문앞에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찍찍이 부직포로 앙증맞게 붙어있다. 우리나라에선 그 닥 대수롭지 않은 (커플들만 느낀다는)크리스마스를 온 국민이 벌써부터 왠 오버인가 싶지만, 카톨릭이 전체 국민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독실한 기독교 국가임을 생각하자 조금 수긍이 간다.라온아띠 면접을 봤을 때, 왜 태국에 지원했느냐는 질문에- 아시아에서 일어나는 분쟁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종교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종교의 평화로운 공존이 결국 아시아의 평화에도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기독교 모태 신앙에 기독교가 아닌 다른 종교는 생각해 본 적도, 직접 겪어본 적도 없었다. 불교 국가인 태국에 가서 나의 종교와 다른 종교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느끼고 배우고 오겠다.- 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나의 예상과는 달리 불교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독실한 기독교 국가, 필리핀에 오게 되었지만, 나는 여기서도 배운 게 참 많다. 일단 많은 종교가 공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선(물론 메이저 종교인 불교와 기독교가 있지만), 무교인에게도 너그럽다. 종교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하나의 선택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당연히 첫 만남에서 종교를 물어보는 경우도 거의 없다. 그러나 필리핀 사람들은 만나면 가장 먼저 물어보는 게 “What is your religion?" 이다. 기독교라고 대답하면 또 그 안에서도 카톨릭이냐 개신교냐, 개신교라고 대답하면 또 무슨 교파냐며 집요하리만큼 깊게 파고든다. “저...그냥 동네에 있는 교회 다니는데요” 초기에는 머리만 긁적긁적 하다가 이젠 “저는 크리스천 프로테스탄이고 그 중 밥티스트 교파에요” 라고 대답하는 게 결국 훨씬 편하다는 걸 알았다. 필리핀에선 아침에 출근하기 전 차안, 일과를 시작하기 전, 학교 수업 전, 마트에서도 성경 구절이 나오고 기도를 한다. 국가 곳곳에 배여 있는 기독교의 냄새 영향인지 지혜는 이곳에 와서 매일 성경을 읽기 시작했고 하루의 시작과 끝을 기도로서 주님과 함께하고 있다. 나 역시 알게 모르게 신앙이 조금 깊어졌는지 한국에선 아빠가 숟가락 드시자마자 콧김 뿜으며 돌진했던 밥상 앞에서도 이젠 주린 배 움켜잡고 기도를 한다. 면접 볼 때는 아시아 종교의 다양성과 공존 가능성을 배울꺼예요! 해놓고선 기존의 신앙이 깊어져 가고 있는 이 상황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필리핀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 곳 역시 종교 문제가 평화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사적으로 카톨릭의 시작을 말하자면, 1521년 3월 16일, 포르투칼인 페르디난드 마젤란이 지금의 세부 섬에 도착해서 섬의 원주민들을 천주교로 개종시켰다. 곧이어 카톨릭으로 개종한 원주민들에게 스페인의 무력힘을 과시하면서 필리핀을 식민지화 한다. 지금 필리핀에 짙게 남아 있는 카톨릭의 영향은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자취이다. 문제는 이 때, 스페인의 통치 기간 중에도 민다나오와 술루열도의 강력한 무슬림들은 개종도 하지 않고 정복도 당하지 않았는데, 그 무슬림들이 바로, 현재 민다나오 섬에서 테러를 일으키고 있는 주범이다. 그들은 필리핀에서 민다나오 섬을 독립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무슬림끼리만 모여 살 수 있도록 영토를 내어달라고 요구한다. 처음 라온아띠 국가 중 우리 팀이 스리랑카 다음으로 위험하다고 했던 이유도 바로 무슬림 때문이었을 것이다. 무슬림이 이렇게 반발하는 데에는 단순히 종교적인 이유보다 그동안의 필리핀 역사와 정치 문제와 맞물린 결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독교와 불교 대신 필리핀 안에서 이슬람과 카톨릭의 문제를 던져준 라온아띠.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할, 그리고 풀어야 할 숙제 하나가 생긴 기분이다. 오늘 팀 회의 시간엔 언니랑 지혜랑 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 얼마전까지 우리의 관심사는 ‘다국적 기업의 침투’ 였는데, 다국적 기업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밀접해 있는지는 알면 알수록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 주제는 다음에 자세히 하기로 한다. 여담으로, 11월 둘째 주 일요일 ‘THANKS GIVING DAY CELEBRATION(추수감사절)’ 행사가 열렸다. joy네 가족이 다니는 교회에 따라갔다가 우연히 들은 ‘STILL' 찬송가가 너무 좋아 배우고 싶다고 말했더니 조이가 가사를 알려주며 “ 언제 한번 우리 교회에서 이 노래 부를래?” 라고 희미한 바람결에 흘러가듯 말하길래 “응응 그러지 뭐” 라며 나 또한 가볍게 대답한 게 화근이었다. 추수감사절 전날, 밴드랑 리허설을 하라고 갑자기 연락이 왔다. 일이 커져도 너무 커졌다 싶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벌써부터 부끄러움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기분이었다. 저녁이 되자 추수감사절 행사가 시작되었고 한 서너시간 동안 찬송가를 부르고 춤을 췄다. 각 교회의 밴드들이 다 모여서 공연을 했다. 다들 언더그라운드 무대에서 좀 노셨는지 하나같이 노래를 잘해서 기가 팍 죽었다. 그래, 까짓거 일단 지르고 나중에 울자. 밴드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불렀고 우리가 외국인이라서 그랬는지 못 부른 노래에도 힘껏 호응해 주셨다. 박수를 쳐주시길래 잠깐, 아주 잠깐, 난 우리가 정말 잘 불렀나? 하고 뿌듯했는데, 뒤를 보니 밴드가 셋이서 고개를 푹 숙이고 끅끅 거리며 웃음을 참고 있는 게 보였다. 그래 별로였구나, 미안. 추수감사절 행사가 열리고 있는 교회 앞에서 찰칵.토요일 밤 이미 추수감사절 행사때 한번 노래를 불렀지만, 일요일 예배때또 불러달라는 앵콜 요청이 들어와 거의 울면서 한번 더 부르고 있는 중.추수감사절 행사로 점심때, 교회 아이들에게 페이스 페인팅과 풍선아트를 했다. 그림에 탤런트가 없는 나는 페이스페인팅에서 살짝 빠지고, 풍선으로 개를 만들었다.비율을 못 맞춰서 꼬리가 매우 길다 . 지혜와 나의 노래를 듣고 끅끅 거리며 웃음을 참은 그 밴드. 갈색 옷을 제외한 세명이 형제이다. 유키 알란 마키. 훈훈한 3형제라고 좋아했었는데 상처받았다 흑. 하지만 우린 매주 그 교회에 갈 생각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왼쪽부터, 웃는 게 권지용을 닮은 첫째 유키, 웃는 게 오바마를 닮은 막내 마키(잘생겨또꺄) 웃는 게 저승사자를 닮은 둘째 알란. 초영언니가 턱수염이 염소같다고 놀렸다ㅋㅋ 갈색옷 입으신 분은 이미 결혼을 하셨다하니 과감히 패스-)
[뉴스 클리핑] #4. 아카데미 올림픽, 치열한 경쟁의 막을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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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올림픽, 치열한 경쟁의 막을 올리다! 필리핀 연맹 YMCA에서 주관하는 아카데미 올림픽의 Local예선이 11월 12일 드디어 시작되었다. 원래는 10월 중 시작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이번에는 YMCA의 사정으로 인하여 지연되게 되었다. 아카데미 올림픽은 필리핀 YMCA가 주관하는 가장 큰 행사 중의 하나로, local예선을 거쳐서 선발된 학생들은 Region단위의 대회에 참가하게 되고, 그리고 그중에서 선발된 학생들은 Nation단위의 대회에 진출하게 된다. 참가 대상은 elementary school학생과 high school 학생이다. 참가 종목으로는 노래 자랑, 퀴즈 콘테스트, 에세이 작성, 현장에서 그림그리기(spot painting)가 있다. 아순시온 YMCA가 관할하는 지역은 사가옌, 순론, 카팔롱 등을 포함하고 있어서 지역 YMCA치고는 관할구역이 조금 넓은 편이다. 이번 아카데미 올림픽의 local예선은 아순시온의 national high school에서 열렸다. 자신의 학교를 대표해서 참가한 모든 종목의 학생들은 모두 열심히 콘테스트에 임하며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종합적으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 곳은 사가옌 high school이고 이곳에서 선발된 학생들은 다바오에서 열리는 region 단위의 콘테스트에 다시 참가하여 National 규모의 콘테스트에 참가할 학생을 가리게 된다. region의 예선은 11월21-22일로 예정되어 있다. * 현장즉석그리기에서 1등과 3등한 학생의 작업모습. 도구는 밑그림을 그리는 연필과 채색을 위한 크레파스가 전부이지만, 정말 놀라울 정도의 실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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